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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 해당되는 글 35건
2008/08/16 17:52
요즘은 일기를 그날 쓰지 않고 그 다음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한 날이면 비몽사몽중에 일기를 갈겨쓰는 경우가 있어, 그럴 때면 다음날 쓰자 하고 미루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효과적일 때가 많더군요. 아직 어제의 감정이 사라지지 않았을 때, 그러면서도 잠자고 일어난 맑은 정신으로 어제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지요.

그래도 시제는 어제로 안쓰고 오늘로 씁니다. (사실 가끔 이삼일치 몰아서 쓸 때도 있습니다 ㅡ.ㅡ) 시간은 지났지만 어제 저녁으로 돌아가 그때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요. 아직 제 기억력이 하루는 커버하니까요 ^^

돌아보면 왜 그리 후회할 일이 많은지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그래도 그렇게 자신을 돌아보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기 쓰기는 계속 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록이 없다면 잊혀졌을 순간들을 기억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일기는 충분히 가치가 있지요. ^^

어제 하루 어떠셨나요? 잠깐 생각을 멈추고 어제 하루를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생각이 많아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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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블르스 | 2008/08/16 2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은 돌아보는데 그러다 보면 한심한 경우도 많이 느낍니다.
어제 점심을 뭐 먹었는지 가물가물 할때도 있습니다. 그런 나를 보면 화가 나 어쩔 줄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글을 보니 좀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하겠습니다.

음.. 어제는 뭐 했지~~
쉐아르 | 2008/08/18 22:04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언제쯤 어제 일을 생각하며 '이 정도면...'하고 득의양양할 수 있을까요?

어제도 지나고 나니 시간 낭비했다 생각되는 그런 날입니다 ㅡ.ㅡ
엔시스 | 2008/08/18 04: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기를 쓴다는 것은 그때 그 생각 그 기분으로 적긴 하는데 먼 훗날 다시 그 일기쓴 날짜로 돌아와 읽어 보면 아...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나 하고 떠올려 주는 기억의 반려자라고나 할까요..그래도 일기를 자주 못쓰게 되네요..전 어제 아이들과 나들이 다녀 왔었습니다..^^
쉐아르 | 2008/08/18 22:06 | PERMALINK | EDIT/DEL
얼마 안되는 내용임에도 적어놓은 것을 읽다보면 그때 기억이 살아나더군요. 일년 넘은 기억도요. 확실히 일기가 기억을 되살리는 열쇠가 되나 봅니다.

아이들과 나들이 어디로 가셨었나요? 즐거우셨겠어요. 부럽습니다. 전 어제 하루종일 호텔에서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ㅡ.ㅡ
데굴대굴 | 2008/08/19 13: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기는 파괴되어야만 하는 부끄러운 기록인것입니다아아아아아아~~
쉐아르 | 2008/08/20 21:35 | PERMALINK | EDIT/DEL
무슨 말씀을요. 데굴대굴님의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는 엄청난 재산일텐데요 ^^
CeeKay | 2008/08/31 0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귀국 후 글을 몰아서 읽고 일일이 댓글 못 달고 우선 이 글에 댓글 답니다. (바빴으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일기를 저만의 '개똥논리'에 따라 안 쓰고 있는데 하루 지난 어제를 '오늘의 시제로' 돌아보는 것,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겠다 싶습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 어떻게 평가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쉐아르 | 2008/09/02 14:03 | PERMALINK | EDIT/DEL
당연히 바쁘시겠지요. 그게 보통 변화인가요?

과거를 현재시제로 돌아보는 것은 언제든 재미있는 일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꼭 일기가 아니더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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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23:09
올해 7월 1일 일기는 이렇게 시작했다. "벌써 7월이다.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그리고 정신 차리자, 열심히 하자 이런 글을 적었다.

작년 7월 1일의 일기를 봤다. "벌써 7월이다. 올해의 반이 지나갔다." 그리고 정신 차리자, 열심히 하자 이런 글이 적혀있다.

365일의 간극만큼 나는 과연 성장하고 있는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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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ronyjk's me2DAY | 2008/07/03 13:47 | DEL
7월 1일의 일기
헤밍웨이 | 2008/07/03 09: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루 하루 자신이 변화가 되었는데도 그 것을 모릅니다.
늘 같은 날의 반복이라 생각하죠. 사람들은 늘 과거에만 집착을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인가 봅니다.
그런면에서 스펜서 존스의 [선물] 이란 책이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쉐아르님도 아시는 브라이언트레이시 목표설정기법을 실천해간다면 하루를 더 보람차게 살 수 있을 겁니다.
쉐아르 | 2008/07/03 14:59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저도 한편으로 '그래도 전보다는 좀 더 좋아졌을거야'라고 생각하며 안위하고 있습니다 ^^

목표설정기법. 전에 비슷한 것을 봤지만, 이 방법 그대로 따라 해본 적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데굴대굴 | 2008/07/03 10: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퇴화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족합니다만... -_-
쉐아르 | 2008/07/03 15:01 | PERMALINK | EDIT/DEL
사실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ㅡ.ㅡ;;;

그래도 위에 적은데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전보다는 나아졌겠지'하는 기대감도 가지고 삽니다 ^^
한방블르스 | 2008/07/03 10: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3년 다이어리를 사야겟다는 생각이 더 들게 하시는군요. ㅎㅎㅎ
쉐아르 | 2008/07/03 15:01 | PERMALINK | EDIT/DEL
ㅎㅎ 그게 숨겨진 포인트였습니다 ^^
한방블르스 | 2008/07/03 19:25 | PERMALINK | EDIT/DEL
제가 그러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건가요? ㅎㅎㅎ
쉐아르 | 2008/07/04 02:50 | PERMALINK | EDIT/DEL
3년 다이어리가 좋은 점은 작년의 제 삶을 돌아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스트레스를 줄 때도 있지만요 ^^;;

처음에는 자연스레 작년의 일기를 보고 올해의 일기를 쓰게 되더군요. 요즘은 먼저 쓰고 작년의 일기를 읽습니다. 그래야 더 정확한 비교가 될 것 같아서요 ^^
brandon419 | 2008/07/04 22: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내에게 무슨 얘기를 했을 때 가끔씩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똑 같은 말을 했다고... 비슷한 상황을 겪거나 목격했을 때, 거기에 대한 제 코멘트가 늘 같다는 말도 듣습니다. 바로 저이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규칙적으로 일기를 쓰지는 않지만 가끔씩 빈 시간이 생길 때, 어디 가서 혼자 기다려야 할 때 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손에 닿는 아무거에, 종이나 넵킨이나 혹은 브로셔 같은 거에다가도 낙서를 합니다. 당시 느끼는 내 생각, 감정, 해야 할 일, 각오 혹은 인싸이트 같은 것들을요. 가끔씩 책이나 수첩사이에 껴 있는 낙서들을 보게 되면 다른 상황 다른 날짜에 쓴 것인데도 비슷한 것들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그게 나이기 때문일 겁니다. 해마다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생각이 난다라고 쓸 것이고 저역시 매일 일기를 쓴다면 아마도 쉐아르님과 똑같이 7월 1일에는 어느새 올해도 반이 지났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 남은 반은 정말 열심히 살자 라고 쓸 것 같네요... 10년 전 내 모습이 아직 낯설지 않듯이 앞으로 10년 후에도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구요... 바람에 물결에 흔들리며 사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서서 머리칼을 휘날리며 주위를 보는 것, 바로 우리안에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밖은 변하고 우리는 정체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고 아이들이 다 깨서 이 짧은 댓글 쓰기도 쉽지 않네요, 왜 그렇게 아빠를 찾는지... 모처럼 휴일 아침에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쉐아르 | 2008/07/05 15:26 | PERMALINK | EDIT/DEL
짧은 댓글 아닌데요 ^^

'우리안에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밖은 변하고 우리는 정체되는 것 같은 느낌' 이 문장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세상은 변해가는데 나는 그대로인듯한 느낌이 어쩌면 당연한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세상 변하는데로 나도 변해버린다면 오히려 중심이 없는 것이지요.

'나는 나다'라는 것에 동감합니다. 다만 그 '내'가 나이 한살 먹는만큼 딱 그만큼이라도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나'이지만 '자라는 나'이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일기장 안의 변화없는 나는 제 기분을 때로는 착잡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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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0:26
일기를 다시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게 작년 6월 15일입니다.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일기장은 가네쉬에서 나온 3년 일기장입니다. 상품명은 3 Planner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페이지를 삼등분하여 하루를 쓰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두번째 칸에 씁니다. 그런지 나흘이 되었네요. 면적이 적다보니 많이 적지는 못합니다. 조그맣게 쓰더라도 110~130개 정도의 단어밖에 못씁니다.

자연히 일년전의 일기를 읽게 됩니다. 무엇을 했고 누구를 만났으며 어떤 것을 느꼈는지... 기분이 새로워집니다. 그리고 가라앉습니다. 일년이 지난 지금 나아진 것에 감사하며, 일년이 지난 지금 발전 없는 모습에 실망합니다. 예상했습니다. 일년 후에 일기를 계속 쓰고 있다면 무엇을 느끼게 될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안에 담겨진 기록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지난 일년 한 일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일기를 썼다는 겁니다. 이렇게 삼년을 꼬박 채우고 새 일기장으로 옮길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매일 매일 나의 고백을 담아가다 보면 그때쯤은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서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일기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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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low but STEADY | 2008/06/21 01:05 | DEL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블로그도 일종의 일기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의 어원이 웹(web)+기록(log)), 일반적으로 블로그는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공개를 목적으로 하고 개인의 일기는 비공개를 목적으로 하는 기록이라는 차이가 있다. 물론 나도 어린시절 그림일기를 비롯하여 방학숙제용 일기를 써 본 적은 있다. 그러나 (기억력이 뛰어나지 않음에도) 기록의 습관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인지 중학교 이후로 일기를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
31J.Ha | 2008/06/20 1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블로그로 매일매일 그림일기 씁니다.
올해 목표는 1년동안 하나도 빠짐업이 일기쓰기입니다..^^

저 다이어리 하나 사고싶네요-
쉐아르 | 2008/06/20 20:55 | PERMALINK | EDIT/DEL
와~ 대단하십니다. 그림과 더불어 일기까지... 전 그림에 영 소질이 없는지라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
한방블르스 | 2008/06/20 14: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년, 5년 다이어리를 보고 사용해볼까 했는데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한데 일기로 사용할 생각을 못했군요. 심각하게 고려를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쉐아르 | 2008/06/20 20:56 | PERMALINK | EDIT/DEL
일기로 사용하기에는 5년, 10년 다이어리는 면적이 너무 부족합니다. 3년 다이어리가 그나마 일기장으로 쓸만한 크기입니다. 글씨를 크게 쓰신다면 ^^ 그래도 부족함을 느낄 정도지만요.
CeeKay | 2008/06/21 01: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생각했던 글이 있어 이 기회에 쓰고 트랙백으로 댓글을 대신 합니다.
쉐아르 | 2008/06/21 02:06 | PERMALINK | EDIT/DEL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도 일기 속에서 100% 솔직하지 못합니다. 저에게 일기는 기록이면서 또한 저의 내면과의 소통입니다. 가끔 가다 아내가 제 일기를 보는데 굳이 말리지 않습니다. 아내에게까지 숨길 이야기는 어느 곳에도 기록하지 않을테니까요 ^^
inuit | 2008/06/22 23: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정말 멋지네요.
매일 기록은 하는데, 일기는 안씁니다. 대학시절까진 매일 썼구요.
저런 게 있으면, 써보고 싶어지네요. ^^
쉐아르 | 2008/06/23 16:59 | PERMALINK | EDIT/DEL
대단하시네요. 대학시절까지 매일 쓰셨다니. inuit님의 깊은 사고의 근원이 일기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일기를 제대로 써본게 (고1 이후로)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몇번 시도는 했었지만 작심삼일로 끝났었지요.

그런 면에서 3년 일기장은 일기를 써야한다는 부담감을 주기에 좋은 툴인듯 합니다. 이런 제가 1년 넘게 쓰고 있으니까요 ^^
데굴대굴 | 2008/06/23 13: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일기를 쓰지 않습니다. 로그를 남기고, 종종 로그 정리를 하거든요. ;;
(이노므 직업병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쉐아르 | 2008/06/23 17:06 | PERMALINK | EDIT/DEL
직업병... 무섭죠 ㅡ.ㅡ;; 제 일상 곳곳에 직업의 흔적이 많이 있습니다.

로그를 남기고 정리하시면... 그게 일기 아닌가요? ^^
| 2008/06/23 22: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일기를 써야겠다는... 부러워서가 아니라 정말 치매라도 걸린 것 처럼, 내가 무슨일을 했었는지 전혀 기억을 못해서요... 일주일 전일도 기억이 안나요. ㅠ.ㅠ;;
하지만,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제가 과연 몇일이나 쓸수 있을까... 것도 고민입니다. ^^
쉐아르 | 2008/06/24 13:45 | PERMALINK | EDIT/DEL
지금 나이에 일주일 전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P

일기장을 어떤 것으로 선택하느냐가 크게 좌우합니다. 제 생각에는요. 3년 일기장 추천합니다. 가네쉬랑 저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 ^^;;
| 2008/06/25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감사합니다. 담에 만나면 선물로 준비하신다는 걸로 해석하겠습니다. 앗싸~~~
쉐아르 | 2008/06/30 23:54 | PERMALINK | EDIT/DEL
고려해보죠 ^^ 안그래도 이자도 줘야하고... 근데 이자로 이 일기장라면... 업자 수준인데 ^^;;
風林火山 | 2008/07/14 0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야... 대단하십니다. 저는 자신없는데... 일기를 꼬박 꼬박 자필로 종이에 적는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더욱더 대단한 듯 합니다. 절로 고개가 수그러드는군요.
쉐아르 | 2008/07/14 20:02 | PERMALINK | EDIT/DEL
뭘요. 일기 쓰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전에는 몇번 실패했었지만 의외로 이번에는 쉽게 정착했습니다. 3년을 채워야겠다는 강박관념이 많이 작용했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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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23:06
이틀간 집중해서 일을 하고 난 후, 수요일을 망쳤다. 밀려있던 포스팅 하나 올리러 들어온 발걸음이 위키피디아에서 마블 히어로들의 역사를 뒤집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모르, 센트리, 쉬-헐크 등 전에 잘 알지 못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히스토리를 접했고, 고스트라이더의 마블세계관에서의 위치라든가, 다른 이를 다 합쳐도 헐크를 상대할 수 없다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할 일을 잔뜩 쌓아논 채, 딴 짓하고 있는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다.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도망가 버리는 고질적 습관. 비록 그 시간이 무척 짧아졌음에도, 아직도 내가 나약한 존재임을 발견하는 것은 무력함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다른 이의 '열심'에 동의하며 '오늘 하루 충실히' 외치고 난 후의 망가짐은 더욱 더 나를 초라하게 한다. 그 초라함은, 잃어버린 시간을 메꾸기 위해 새벽늦게까지 일하고 난 피로감과 더불어, 종종 며칠간 나를 회복 불능하게 만든다.

'나는 왜 더 나아지지 않는가?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

어제 불현듯 그 말씀이 생각났다.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생각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더불어 중1때 교회 수련회의 주제가였던, 지금은 장로권사회에서나 불릴, '새롭게 하소서'라는 찬양이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내가 나의 모습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함은 깔끔이 없어졌다.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희망. 내 스스로는 어쩔 수 없으나, 그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나와 단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그래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달라. 나는 내 삶에 충실할 수 있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낸 업무시간은, 일대일 성경공부, 아이들 공부 봐주기, 그리고 밀린 일기 쓰기로 이어졌다. '잠을 청하며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21일간의 지속적 훈련이 필요할 때도 있다. 좀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내면세계를 정돈하기 위해 꾸준한 성찰이 요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분명히 나에게는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도움을 청하는 것. 내려 놓는 것. 너무 쉬워 보이기에 무책임한 듯 하지만, 그것이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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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n419 | 2008/05/18 0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 우리의 삶을 의탁할 때야 비로소, 아무리 노를 저어도 가지 않던 배가 마침내 순풍에 돛을 달듯 가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지요. 계속해서 아름다운 고백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쉐아르 | 2008/05/18 13:44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신비라 할까요? ^^;;
에젤 | 2008/05/21 05: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속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전 지속하는 부분땜에..늘 힘들어합니다.

시작은 얼마나 그럴싸한지 몰라요.
그래서 격려하고 함께가는 동료가 절실히 필요한것 가터요..ㅡ.ㅡ

하지만..이렇게 좌충우돌하는 내 모습마저도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시니
넘 감사할 뿐이지요.
쉐아르 | 2008/05/23 01:38 | PERMALINK | EDIT/DEL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 주위에 저를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제가 버텨가는 것이지요. 제가 그 도움을 받아들이기만 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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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06:57
# 1.

야간으로 듣는 MBA 봄 학기가 끝났습니다. 5학점짜리 Operation and Management였는데, 우수한 ^^;; 성적으로 마쳤습니다. 저는 대강 할려고 했는데, 팀원들이 너무 극성이라... 저도 놀 수만은 없었습니다 ㅡ.ㅡ;; 그래서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모든 팀 작업에 만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V

# 2.

전에 "피터 드러커의 마지막 통찰"에 대한 서평을 써서 알라딘에서 5만원 적립금을 받았는데, 이번에 열하일기 서평으로 또 이번주의 TTB 리뷰로 뽑혔습니다. 요즘 GTD에 대해 글을 쓰느라 서평 쓰는 것에 게을렀는데... 이거 갑자기 또 욕심이 생기네요. 제가 공돈에는 한없이 약하거든요... ^^;;

# 3.

MD에 관해 이런 글까지 써놓고 결국 MD를 포기하고 다 팔아버렸습니다. iPod 나노 하나 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었고, 두번째는 포드캐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한정의 정보에 반해서였습니다. 근데 물가 인상률이 반영되었는지, 구입비용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eBay에서 팔게되었습니다. 일종의 이익남는 장사였지요 ^^;;

# 4.

GTD에 대해 글을 쓰면서 시간/행동관리에 대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Memory Keeper! 를 만들면서 진작 없앴어야 할 사진카테고리를 이제야 없앴습니다. 한동안 시간/행동관리가 제 블로그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 같네요.

# 5.

한편으로는 웃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한 없이 무겁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희망둘 곳이 적어지고 있구요. 회사 일로 인한 프레셔도 갈수록 늘어나고... 마흔이면 인생의 후반전인데, 나머지 반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와이프는 저보고 다시 공부해 보라고 하던데... 확 때려치고 다시 공부할까요? 누가 먹여만 주면 그럴 의향이 없는 것도 아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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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Kay | 2008/05/03 07: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하시면서 그리고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서평 블로깅도 하시면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학기를 마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한 가지만 해도 제대로 못하는 저, 반성해야겠네요. ^^; (다시 공부하시고 싶은 열정도 있으신가봐요. 저는 누가 먹여만 준다면 지금이라도 그만 공부하고 싶은데...-.-;;)
저도 마흔이 가까워지는데 나머지 삶을 어떻게 계획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쉐아르님의 시간관리/행동관리 글들을 보면서 배워나갈테니 많이 도와 주세요. ^^
쉐아르 | 2008/05/04 12:19 | PERMALINK | EDIT/DEL
여러가지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어느거 하나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공부는 회사일 핑계대고 적당히 하고, 또 회사일은 가족에 더 충실해야지 하면서 적당히 하고, 그 와중에 블로깅하러 들어와서 잠깐 잠깐 딴 짓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ㅡ.ㅡ;; 서로 도와주면서 남은 후반부를 잘 보내도록 하죠 ^^
에젤 | 2008/05/03 08: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알차게 사시는 모습 보면서 저도 많은 도전을 받아요..바쁘신데도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 투자도 하시고.. 참 대단하시다고 느껴집니다.
그럴수록 건강에 유의하시고..또, 가족들을 위해 시간 떼어놓는거..잊지 마시구요.^^

격려하고..도전을 주는 아내..
쉐아르님은 참 좋은 아내를 만난것 같아요.^^
쉐아르 | 2008/05/04 12:22 | PERMALINK | EDIT/DEL
음... 도전을 가끔은 너무 심하게 주는 것이 문제지만 ㅡ.ㅡ;;; 그래도 아내 잘만나 제가 더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

그냥 한군데에 머물러 있음, 뒤쳐진다는 생각이 저를 밀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알차게 살지도 못하구요. 요즘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열심히도 좋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지하련 | 2008/05/04 0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화이팅!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아마 경험하기 전까지는 절대 모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
쉐아르 | 2008/05/04 12:25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쉽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빨리 끝낼려고 합니다. 길어지면 포기할 것 같거든요.

요즘 지하련님의 글을 읽으면서 몇번을 '탄식'했습니다 ^^;; 도저히 좇아갈 수 없는, 차마 댓글 쓸 엄두가 안나는 감성 넘치는 글에 제 마음을 씻는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크레아티 | 2008/05/04 2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아~대단하세요.
일단 만점 축하드립니다 ^0^~~
어느쪽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저로써는 쉐아르님이 넘넘 부럽네요.
멀티플레이는 정말 못하는 저인지라...ㅜㅜ
아우...요즘 이것도 저것도 안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쉐아르 | 2008/05/06 22:31 | PERMALINK | EDIT/DEL
크레아티님이 '어느 쪽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말이 믿겨지지 않는데요 ^^;;

멀티플레이는 안하실지 모르지만, 한가지 방향을 잡고 집중하시는 모습이 저는 더 부럽습니다. 저는 그걸 못해요 ㅡ.ㅡ
데굴대굴 | 2008/05/06 12: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2. TTB 리뷰... 흑.. 저도 슬슬 노려야 할 시기가 오는거 같아요. 되면 은근히 책 지름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5. 인생은 80까지는 기본으로 바라봐야합니다. 따라서 마흔은 후반이 아닌 중반입니다. 힘내세요.
쉐아르 | 2008/05/06 22:34 | PERMALINK | EDIT/DEL
네. 한번 받은 것도 좋았지만, 두번째 되고 나니 푸짐하더군요. 처음 받은 것으로 주문한 책에 붙어있는 마일리지까지 적립금으로 환전하고 나니, 왠지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그렇지요. 40이면 중반이지요. 80을 전, 후반으로 나누면 이제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마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 같아요.
ezerjina | 2008/05/09 07: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추카 추카 * 사랑하는 동생아 무지 무지 자랑스럽데이~ ~ ~ ~
쉐아르 | 2008/05/09 13:59 | PERMALINK | EDIT/DEL
감사... 한과목 점수 잘 받은 것 뿐인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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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09:03
전에 inuit님의 Not lighting but shining을 읽으면서 천명이 넘는 분이, 한RSS이외의 다른 리더기까지 감안하면 천오백명 가량이 구독한다는 글을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그만큼 좋은 글을 꾸준하게 적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구독자수는 1261명이더군요 ^^)

어제부로 한RSS로 저의 글을 구독하시는 분이 100분이 되었습니다. 자리수가 달라진거죠. 축하해 주세요 ^^V  다른 리더기까지 추정하면 저도 백오십분 정도 되는 걸까요?

가끔 올블이나 블로거뉴스를 통해 오시는 분들도 소중하지만, 리더기에 저의 블로그를 등록해주시거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합니다. 더불어 책임도 느껴지구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무책임한 배설이 아닌, 그 글을 통해 단 한명에게라도 좋은 의미를 줄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어차피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일기와는 달리 누군가에게 읽혀질 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