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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9. 14:00




이젠 생일을 맞이해도 기쁘기보단 아쉬움과 걱정이 앞서는 나이지만, 그래도 축하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어느날보다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저 몰래 카드를 준비하고 종이접기를 만든 아내와 예지. 저 사진의 양들처럼 다정한 부부로 예쁜 종이접기처럼 아기자기한 가족으로 살아나가야겠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직접 고른 카드를 따로 준 큰 아이를 보며 이제 내 품에서 놓아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저라고 하며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가슴 깊이 듣는다는 말에 찔리기도 했구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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