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갔습니다. 근데 벌써 타이어가 펑크난게 두번입니다 ㅡ.ㅡ 참 화려한 출발입니다. 앞으로 2013년이 얼마나 다이나믹할지 기대가 큽니다.
- 별일 아닌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저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릅니다. 실망하고 짜증내도록 누군가 자꾸 충동질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 이년만에 GTD Inbox를 정리하기 위해 사용하던 Trigger Points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삶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며 혹시 빠진점이 없나 체크하기 위한 목록입니다. 각 영역별로 불필요한 항목을 빼고 새로운 점들을 추가하면서 제 상황이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이년후에는 또 다른 상황에서 살아가겠지요. 원하든 원치 않든 삶은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가나 봅니다.
- 작년 6월초에 일기장을 잃어버리고 멘붕에 빠졌다가 날자가 안 적혀있는 노트를 선물받아 거기다 일기를 썼습니다. 근데 자꾸 빼먹더군요. 새해를 맞아 다시 몰스킨 데일리로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지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 일기도 그렇고 모닝페이퍼도 그렇고, 글에는 마력이 있습니다. 어쩌다 걸리는 생각을 붙잡고 쓰다보면 연이어 생각의 가닥이 연결됩니다. 한동안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짧은 글만 쓰다보니 긴 호흡의 글이 잘 안써졌는데 일기가 글쓰는 습관을 회복시키는듯 합니다.
- 예전부터 책을 쓰고 싶어했습니다.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GTD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 관리에 대한 책 혹은 습관에 대한 최근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걸 먼저 시작할까 고민입니다. GTD에 대한 건 오래전부터 알아왔고 이 블로그에만 해도 내용이 많아 시간이 덜 걸릴듯한데 한국 책 시장에 GTD에 대한 책이 필요할지가 의문입니다.
- 아... 감기도 걸렸습니다. 어제 둘째딸 기다리며 차안에서 잠깐 잤는데 추웠나 봅니다 ㅡ.ㅡ 정말 다이나믹한 2013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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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동안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있었습니다. 무기력증? 어쩌면 우울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맘놓고 놀지도 못합니다. 그저 책상에 앉아있으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회피합니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할 때도 있고, 별 관심없던 책을 꺼내 읽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내가 참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내일은 달라져야지 결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결심"이 그저 "희망사항"이 될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증이었죠.
시작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미루는 습관은 전부터 있었지만 문제는 안되었죠. 대부분 일에 기한은 맞추었으니까요.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었지요. 최근 일년간 쓴 포스팅이 대부분 저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육개월전에 회사에서 레이오프되었습니다. 별로 기분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로스쿨 졸업을 일년 앞두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로펌에 가서 일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죠. 근데 아직 자리를 못찾았습니다. 학교를 다니긴 하지만 실업자죠. 몇번의 좌절을 겪으며 마음 고생이 심해졌습니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오히려 회피를 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더군요.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기보다 쉬운 해결책이 떨어지는 걸 상상했습니다. 복권 당첨 같은 거요 ㅡ.ㅡ 부끄러움에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못하고 혼자서만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일 힘든 건 조금만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시간 있을 때 전부터 쓰려던 책을 쓸 수도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블로그를 만든게 2007년 7월 4일입니다. 십오년 후의 삶은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소위 "잘 나갈" 때였습니다 ^^ 승진도 빨랐고 성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ㅡ.ㅡ 십오년의 삼분의 일이 지났는데 말이죠.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어느덧 마흔 다섯이 되었네요. 지금의 저는 제가 만든 겁니다. 십년후의 삶도 제가 만들 거구요. 후회하지 않도록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요즘 행동과 습관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습니다. 전에 모르던 것을 배웠습니다. 잘 조합하면 꽤나 유용할듯 합니다. 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걸 나눠볼까 합니다. 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요.
다시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할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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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자전거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학교 통학을 자전거로 할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보스톤에 있는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오가며 사진도 찍었구요.
보스톤과 옆동네 캠브리지 사이에는 찰스강이 흐릅니다. 한강만큼 크지는 않지만 느낌이 서울과 비슷해서 친근합니다. 찰스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경치는 좋지요.
총거리 49Km. 총라이딩 2시간 41분. 하지만 실제 들인 시간은 훨씬 더됩니다. 초행길이라 몇번 헤맸기에 학교까지 2시간이 걸렸고, 돌아올 때는 오르막길이라 1시간 45분이 걸렸습니다. 단순거리만 생각하고 한시간 남짓 걸리겠지 했는데 도시 안으로 들어가니 환경이 안좋더군요.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원하게 뚤려있는 외곽과는 달리 좁은 자전거도로마저 없는 구간이 많고, 건널목마다 서서 신호를 기다려 건너야하기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노면 상태는 안좋아 로드바이크를 타고간 저로는 펑크라도 날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꽤 많더군요.
일곱시쯤 학교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오는 길에 해가 지더군요. 찰스강 옆에서 보는 석양은 멋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좀더 있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자주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건 무리인듯 합니다. 평일에는 자전거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전철역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학교까지는 전철로 가려구요. 다합쳐 40분 정도면 될듯 합니다. 직접 차몰고 운전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지요. 그리고 주말에만 자전거로 풀코스를 다니려구요. 탈수록 속도도 붙고 요령도 생겨 시간도 더 줄일 수 있을겁니다. 다음번 통학때는 더 멋진 사진을 찍어 올리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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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학교에 갔습니다. 자전거로요. 왕복하는데 거의 네시간이 걸리더군요 ㅡ.ㅡ 공부를 마치고 집에 와서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과 심각하게 대화를 할 일도 있었구요. 오늘도 마찬가지. 아침 일찍 교회 마치고 집에 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잠깐 자전거 수선도 하고 저녁은 가족들과 멕시칸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지 않으니 아무래도 사람들과 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현재 시간은 일요일 저녁 아홉시반. 원래 계획은 아예 사용을 안하는 거였는데 시간도 이미 늦었고 주말이 가기전 블로그에 기록을 하고 싶었습니다. 또 블로그에 접근을 못하니 왜 이리 쓰고 싶은 글이 많던지요.
한가지 걸리는 게 ... 저희집 티비에는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방송은 주로 다운받아 보지요. 어제 오늘 아내가 좋아하는 반짝 반짝을 다운받았주었습니다. 나가수도 받아서 지금 아내와 함께 보고 있구요. 근데 이걸 컴퓨터 사용이라 할 수는 없겠죠? ^^
어쨋든 첫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시간낭비도 없었고 가족들과 시간도 더 많이 보냈습니다. 다음주에 산나님처럼 실패할지는 모르지만 ^^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하렵니다. 최종 목표는 Waste Zero Life입니다. 욕심을많이 부려 감당하기 힘들게 일을 버리고는 오히려 미루고 낭비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매일 매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는 삶. 그렇게 되는 첫걸음으로 '컴퓨터 없는 주말'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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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fternoon, it was raining. I hesitated a little bit, but said to myself "whatever." After running for a while, I was soaked by water mixed with sweat, and I felt great. Right. This is the way it should be. Run and run ... until you get there. You don't worry when you run. If you stop, worry st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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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면서 밤에 로스쿨 다닌다 말하면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어떻게 그걸 다 하세요? 전 말하죠. 닥치면 다 해요라고. 글쎄요. 힘들긴 하지만 어렵다고 생각은 안했습니다. 일주일에 나흘 당연한듯이 네시 반에 짐 싸서 수업 들으러 가고 토요일에는 의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직장 보스와 동료들 눈치보며 업무시간에 공부하고 운전하면서 컨퍼런스콜 적당히 때우고 잠은 졸다가 사고 내지 않을 정도로만 잡니다. 가끔 다운받아놓은 영화 (요즘은 위대한 탄생 ^^) 보는게 여가의 전부입니다. 남들도 다 이렇겠거니 이게 당연한 거지 여기며 사는거죠. 그러니까 할 수 있더라구요. 뭐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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