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56)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5)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38)
그밖에... (82)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2)
세월호 침몰사고
kipid's blog
2014년을 다짐하는 사자성어:..
Crete의나라사랑_2010년이후글
[OK MVP 함께 만들어 가는 북리..
RAIZE GLS
2013년을 다짐하는 사자성어: 궁..
Crete의나라사랑_2010년이후글
나는 勢이다
Read & Lead
870,560 Visitors up to today!
Today 480 hit, Yesterday 1,422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9/02/22 16:19
열세시간후면, 그러니까 새벽 한시반인 지금부터 열세시간이 지나고 난 오후 두시반이면 예약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올해 세번째 출장. 인도에 2주 다녀오고 일주일 집에서 머문후 샌프란시스코에 일주일 다녀왔다. 아이들 봄방학에는 같이 있고 싶어 일주일 집에 머무르고 내일 독일의 드레스덴으로 2주간 떠난다. 2월 말일 기준 반을 집밖에서 보내게 된다. 2006년, 2007년 반 이상 집을 떠나 있었기에 출장 안가는 일로 돌아섰겄만, 어느새 눈을 떠 보니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회사 상황이 안좋아 출장 허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 이렇게 돌아다니니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막상 가족들 두고 몇주씩 떠나는 것이 갈수록 힘이 든다. 하루 하루 전쟁처럼 지내는 날들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있기에 더 그런가 보다. 자기 전에 가방을 꾸렸다. 반복 훈련의 결과로 짐싸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 이번 일은 전에 하던 일과 성격이 다르다. 두달내에 쫑을 봐야한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사람들. 한번 본 적도 없고 한번 볼 기회도 없을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와 당분간 일을 해야한다. 이번 일도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이번 일에도 행운이 찾아 올까? 내 실력이 들통나지나 않을까?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욕심에 내 스스로를 푸시하지만, 그것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는 것을 남들은 알기나 할까? 자야할 시간이 되면 마치지 못한 일 때문에 오히려 잠이 깨어버린다. 오늘 나는 성공했나 질문한다. 오늘도 남들이 인정할만한 성과를 내었는지. 내가 감당해야할 일들에 대해 얼마나 전진을 했는지. 오늘도 제대로 때웠는지. 스트레스라는 것이 뭔지 모르고 살던 때가 있었다. 욕심도 없었지만 부담도 없었다. 적당히 해도 좋은 성과를 내었기에 걱정할 것도 없었다. 그때가 그립다.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그들 모두에게 역시 하는 인상을 계속해서 주고 싶다. 그렇게 살아왔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다. 그런 내가 싫다. 힘들게 나를 내몰면서 그 힘듬으로 인해 정작 원하는 만큼 성과가 안나오는 악순환도 싫다. 이게 나의 모습인가? 자신감이 없어진 내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힘이 든다. 처음 가는 출장지지만 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쩌다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구경하며 돌아다닐 마음의 여유가 생길지 의문이다. 이제 열두시간 남았다. 월요일 도착하고 바로 시작되는 업무를 위해 힘을 보충해놔야 된다. 또 한번의 전투다. 밀려서 하는 일은 싫다. 판을 내가 주도하고 싶다. 그럴려면 또 다시 내 삶의 다른 중요한 것들을 내려놓아야한다. 시간도 건강도. 몇달전부터 불편하던 등은 하루종일 외쳐된다.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렇게 회사라는 시스템 안에 나는 또 소비가 될 것이다. 단순히 소비됨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금 이 길에서 벗어나야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모멘텀을 사용해 박차고 주어진 경로에서 벗어나야한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힘이 부친다. 아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져간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준비해온 삶의 전환점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그래도 계획하는 순간만으로 삶의 색은 다채로와진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 삶을 던져 어디까지 이를 수 있을까? 힘은 들지만 그래도 정지해있는 것보다는 났다. 멈추어 있다면 아마 난 미쳐 버릴 것이다.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근황 - 2009년 4월 13일  (22) 2009/04/14
요즘 근황 - 2009년 3월 26일  (16) 2009/03/27
또 한번의 떠남을 준비하며  (22) 2009/02/22
기록되지 않은 시간  (11) 2009/01/20
올해 첫 나들이...  (8) 2009/01/19
2009년 미래빚어가기 블로그는?  (24) 2009/01/09
Trackback Address :: http://futureshaper.tistory.com/trackback/329 관련글 쓰기
Tracked from Hemingway's I love text | 2009/02/24 02:45 | DEL
내 나이 36살, 한창 열심히 땀흘리며 일 할 나이다. 28살 때 대학의 전공을 살려 김장리법률사무소를 시작을 하여 현재 두번째 직장인 우리별텔레콤에 다니고 있다.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다. 다들 알겠지만 일 때문에 힘이 든 것 보다는 사람 때문에 힘든 것이 많을 것이다. 때론 회사를 옮기고 싶어서 취업사이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올리고 싶어도 용기가 나질 않는다. 이 어려운 취업 난에 회사를 그만 두고 잠시 휴식기간을 가진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
BlogIcon Inuit | 2009/02/22 19: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또 떠나시는군요.
집에서 걱정이 대단하시겠습니다.
기왕 떠난길 꼭 이기고 돌아오세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2/23 03:57 | PERMALINK | EDIT/DEL
걱정은 하지만 심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회사에서의 일을 집에서 잘 이야기안하거든요. 이 글을 보면 저한테 뭐라 할 겁니다. 왜 이야기안했냐구요 ㅡ.ㅡ

그렇지요. 이왕 떠난 길 잘 마치고 돌아와야지요. 약한 모습 보이지 말아야지요 ^^
BlogIcon 헤밍웨이 | 2009/02/23 12: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시네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질 않습니다.
그리고 걱정해주신 부모님도 계시고요. 더군나 내 딸 얼굴이 생각납니다.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제 자신을 언제 볼 수 있을까요?
또 한번의 전투다 부터 끝날 때까지는 마치 지금의 저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쉐아르님의 글을 보니 또 걱정이 됩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08:29 | PERMALINK | EDIT/DEL
어쩌면 저희 나이때 가장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일은 쉽지 않고 책임을 커져가고, 나이는 먹어가고. 이 나이 때에 부담감 없이 편하게 지낸다고 한다면 정말 복받았다고 봐야지요 ^^

걱정하지 마시고 다 같이 힘내죠 ^^
BlogIcon 소중한시간 | 2009/02/23 18: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고...참 힘드신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들이 가족들에게 힘들다고 얘기를 하지 않는편입니다만..(저를 포함해서요)
역시나 힘이되는건 가족이 최고더군요 ^^
파이팅입니다 쉐이르님!!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08:31 | PERMALINK | EDIT/DEL
가족 특히 아내에게 힘들다 이야기하고 위로도 좀 받고, 동정표도 좀 얻고 그러면 좋을텐데 그게 잘 안되네요. 나중에 힘들어 하면 미리 이야기안했다고 구박받고 ㅡ.ㅡ

그래도 역시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가족이지요. 서로 파이팅 합시다 ^^
BlogIcon LoKin | 2009/02/24 06: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처음 인사드리지만 쉐아르님의 다른 글들은 이미 많이 읽어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니 몇년전 캐나다 모 텔레콤 회사로 컨설팅 프로젝트 출장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사람들... 그들의 목소리와 당분간 일을 해야한다... 내 실력이 들통나지나 않을까? 욕심에 내 스스로를 푸시하지만, 그것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는 것을 남들은 알기나 할까?.. 자야할 시간이 되면 오히려 잠이 깨어버린다..."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그때 제 일기를 읽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일들 내려놓고 다른 길을 택한 지금, 쉐아르님 글을 읽다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몇자 남기고 갑니다. 힘 내세요, 쉐아르님!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08:33 | PERMALINK | EDIT/DEL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Housing Digest라는 블로그 제목이 참 정갈하게 느껴집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겪었고, 또 겪는 시기를 저도 지난다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같이 나누고 싶었구요.

캐나다로 출장가셨던 일은 잘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일을 바꾸셨나 봐요. 혹시 부동산쪽이신가요? 블로그에 부동산 이야기가 많아서요.
| 2009/02/25 10:47 | PERMALINK | EDIT/DEL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23:17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그런 느낌, 꼭 유쾌하지만은 않지요. 블로그에 들르면 어떻게 지내시는지 알 것 같네요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2/24 10: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 오래동안 지켜본건 아닙니다만.
블로그를 통해서 뵌 쉐아르님의 모습에선..
지금껏 잘 해오신것 같고..
또한 앞으로를 위해서 차근히 준비를 잘 하고 계신 것같습니다.

전환점은 분명 올거라 생각하고..
어떻게 맞을까 저 역시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안함이 반이상입니다만..

결론은 파이팅입니다. 저나 쉐아르님이나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08:35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맑은독백님과의 인연이 참으로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요즘은 정신이 없어서 마실도 못가고 있지만요.

잘 해야지요. 저를 위해서도 그렇고 저를 의지하는 가족을 위해서도 그렇구요.

이왕 올 전환전이라면 좀 앞당겨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서요.

맑은독백님도 파이팅입니다 ^^
BlogIcon 구월산 | 2009/02/25 0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댓글을 달지않을 수 없는 글이네요~~. 근데 글에서 느껴지는 무게감때문에..주눅이 들어 별로 할 말이 생각이 않나네요. 계속되는 전투와 전투에 또 참전하는 고참병사의 독백을 살짝 엿들은 것 같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08:38 | PERMALINK | EDIT/DEL
ㅎㅎ 너무 말씀을 잘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쑥쓰럽습니다. 실속없이 말만 늘어놓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계속되는 전투지만 더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래에 읽은 책이 제 상황에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거기서도 즐김을 이야기하더군요. 말하기는 정말 쉽고, 실천하긴 어려운 것이지만, 그게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한듯 합니다.
BlogIcon CeeKay | 2009/02/25 19: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의 피곤함, 그리고 그 속의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힘내시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2/25 23:23 | PERMALINK | EDIT/DEL
주기적으로 지치게 되네요.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런 것이기에... 저만의 특별한 어려움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컴속의 나 | 2009/02/26 01: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출장으로 오랜 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고 일에 대한 준비도 하셔야 하고 정말 바쁘시네요.
제가 댓글을 달기에는 좀 중언이나 부언이 될 것 같네요. 아무런 걱정없이 구경 많이 하시고 건강히
돌아 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이렇게 세계를 누빌 수 있는 게 아니죠^^
BlogIcon 쉐아르 | 2009/02/28 02:16 | PERMALINK | EDIT/DEL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다 생각해야죠. 제 돈도 아니고 회사 돈으로 여기 저기 다니는 걸 고맙게 생각할까 합니다 ^^ 일은... 헤~ 힘들긴 하네요 ^^
BlogIcon addict. | 2009/02/26 23: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의 이 포스팅을 읽고는 좀 놀랐습니다. ^_^;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쉐아르님도 이런 정도의 삶의 고단함을 끌어 안고 살아가신다니..^__^;
참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2/28 20:33 | PERMALINK | EDIT/DEL
성공적인 커리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직업 가지고 있고, 남보다 많이 늦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가끔) 드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어느 일에서든 힘든 건 다 있잖아요. 책임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힘이 드네요. (커지는 책임만큼 연봉도 올라가면 불평안할텐데... 이놈의 경제가 사람 참 힘들게 하네요 ㅡ.ㅡ)
Suji | 2009/04/30 08: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을 읽고 '엇' 하는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요즘 제 생각과 많이 같은듯 해서요. 8개월전 먼가 다르고 내가 하고싶었던 일을 할꺼라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섰는데... 지금 제 모습을 스스로 보고 있으면 화가나고 짜증이 납니다. "너 정말 그 일을 잘 하고 있는거야?", "그 정보들이 다 너의 소유라고 생각해?" "그건 모방에 지나지 않아" 등등.. 이런 생각들로 점점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왠지 오랜시간 스스로의 잘못된 생각으로 거짓인생을 살고 있는듯 합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5/01 00:04 | PERMALINK | EDIT/DEL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료라 생각합니다. 지나친 자책은 할필요가 없겠지만... 만족하고 사는 것도 답은 아니겠지요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