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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7. 07:19
영풍문고인가요? 2007년 6월 15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밑에 있는 서점에서 3년 일기장을 보고는 바로 샀습니다. 그때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해서 며칠전(6월 14일)에 마지막 칸을 채웠습니다. 벌써 3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매일 쓰지는 않았습니다. 대충 보니 98% 정도 채워져 있네요. 

일기가 없었다면 대부분의 날들이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을겁니다. 그래도 간략하지만 일기안의 기억의 끈을 붙잡고 당겨보니 그때 모습들이 새삼 선명해집니다. 일기의 가장 큰 축복이겠지요. 

그때와 지금은 참 많이 다릅니다. 아이들도 컸고 저와 제 아내는 나이가 들었고, 그때만해도 생각지 않았던 법대를 다니고 있고. 그럼에도 제 내면은 별로 자라지 않은 것 같아 그게 아쉽습니다. 멈춰있지야 않았겠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한참 떨어집니다.

3년 일기장을 구입하지 못했고 다음번부터는 1월 1일부터 쓸까 해서 당분간 몰스킨에 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근데 벌써 꽤를 부리네요. 3년을 썼는데도 습관이 안들었나 봅니다. 빨리 날자 적혀 있는 일기장으로 바꾸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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