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3. 08:55
[일기 혹은 독백]
어느덧 세 달 남짓한 방학이 끝났습니다. 내일 로스쿨 두번째 학년이 시작됩니다. 방학이 시작할 때 참 꿈이 컸습니다. 어차피 볼 시험인 Patent Bar도 미리 봐두고 시간 남으면 전에 쓰다 중단한 책도 마무리지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이룬게 없네요. 방향없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영어공부는 좀 했습니다만, 공부했다 하기 부끄러운 정도이고, 이번에 들을 수업 미리 공부한다고 책들 사다놓고는 한개 내지 두개 챕터 읽은게 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글도 안쓰고, 책도 안 읽고 그랬습니다. 일도 참 불성실하게 했구요. 돌아보니 열심히 게임하고 영화보고 논 것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중독이 재발했나 싶을 정도로 했네요. 오랜만(20년만)입니다 ㅡ.ㅡ 어차피 방학은 쉬는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최근 며칠 틈 나는데로 학교에 와 있습니다. 거의 텅비타시피한 도서관에서 조용히 수업준비하고 일기쓰고 제 생활을 돌아보고 그랬습니다. 이제 다시 추스려야죠. 내일부턴 정신 없을테니까요. 흘려버린 시간이 후회는 되지만 잊어버리렵니다. 지금부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요.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16) | 2010.11.09 |
---|---|
괜찮아 (24) | 2010.10.22 |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 2010.06.17 |
The Biggest IF (6) | 2010.03.15 |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 2010.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