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에...'에 해당되는 글 40건
2008/09/05 01:27
[그밖에...]
ㅡ.ㅡ 원래 여름 특집으로 쓸려고 했던 글이었건만 벌써 가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는 지어야지요.
========================
2006년 2월이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있어 학교에 있을 때였죠. 여러가지로 분주하던 중이라 수시로 음성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마침 음성 메시지가 두개가 와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첫 메시지가 제 목소리더군요.
"여보 난데~ (100% 제 억양이였습니다. 약간 코 맹맹한 음성으로...).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
저는 완전히 얼어버렸습니다. 아무 설명도 없이 제 목소리로 여자 아이라는 말을 남기도 듣다니. 수업받고 있던 제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라는 메시지를 남길 리도 없고. 평생 이런 말을 아내에게 한 기억도 없고... 아무리 머리를 싸매야 설명이 안되었습니다.
당시 '착신아리'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혹시 미래의 내가 메시지를 남긴 걸까?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 아기라도?' 요즘은 태몽을 이런 식으로? ㅡ.ㅡ
설명할 수 없는 일을 겪고 나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집에서 책을 보고 있을 때, 음성 메시지가 왔다는 신호가 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첫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또 제 목소리였습니다 ㅜ.ㅜ
다행히 이번에는 그 메시지를 남겼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렇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기간이 지나 보관된 메시지를 지우기 전에 전화회사에서 다시 그 메시지를 듣게 해준다. 근데 아내의 전화도 제 명의로 되어 있으니 저한테 보냈다. 그걸 새로운 메시지라고 해서 놀랐던 거다. 이렇게요.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라는 그 말도 분명히 제가 했었을 겁니다. 한참 전에. 기억을 못할 뿐이지요.
그렇게 맘을 놓고 나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네개나요.
하나 하나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거 있잖습니까? X-File같은데서 나오는, 잡음 속에 들리는 희미한 사람 목소리. 그걸 연속해서 네개를 듣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지더군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별거 아닌듯 싶은데, 그때는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멀더와 스컬리를 부르고 싶었다구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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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이었습니다. 토요일 수업이 있어 학교에 있을 때였죠. 여러가지로 분주하던 중이라 수시로 음성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마침 음성 메시지가 두개가 와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첫 메시지가 제 목소리더군요.
"여보 난데~ (100% 제 억양이였습니다. 약간 코 맹맹한 음성으로...).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
저는 완전히 얼어버렸습니다. 아무 설명도 없이 제 목소리로 여자 아이라는 말을 남기도 듣다니. 수업받고 있던 제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라는 메시지를 남길 리도 없고. 평생 이런 말을 아내에게 한 기억도 없고... 아무리 머리를 싸매야 설명이 안되었습니다.
당시 '착신아리'라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그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혹시 미래의 내가 메시지를 남긴 걸까?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혹시 아기라도?' 요즘은 태몽을 이런 식으로? ㅡ.ㅡ
설명할 수 없는 일을 겪고 나서 며칠이 지났습니다.
집에서 책을 보고 있을 때, 음성 메시지가 왔다는 신호가 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첫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또 제 목소리였습니다 ㅜ.ㅜ
다행히 이번에는 그 메시지를 남겼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렇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기간이 지나 보관된 메시지를 지우기 전에 전화회사에서 다시 그 메시지를 듣게 해준다. 근데 아내의 전화도 제 명의로 되어 있으니 저한테 보냈다. 그걸 새로운 메시지라고 해서 놀랐던 거다. 이렇게요. '그 아이가 여자 아이래'라는 그 말도 분명히 제가 했었을 겁니다. 한참 전에. 기억을 못할 뿐이지요.
그렇게 맘을 놓고 나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네개나요.
하나 하나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거 있잖습니까? X-File같은데서 나오는, 잡음 속에 들리는 희미한 사람 목소리. 그걸 연속해서 네개를 듣다보니 머리가 이상해지더군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별거 아닌듯 싶은데, 그때는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멀더와 스컬리를 부르고 싶었다구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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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23:33
[그밖에...]
#1.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어느땐가 싱가폴 항공의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150편 정도의 영화중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나 러시아의 영화도 있었고 호기심에 "Dhoom 2"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 ^^ 다니는 잘 생긴 도둑과 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얼굴(당시에는 아직 인도사람 얼굴이 익숙하지가 않았다)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30분만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2.
인도 영화의 관심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인도로 오는 비행기다 보니, 몇편의 인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화속의 춤과 노래 장면만 따로 편집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난 아직 흥겨운 춤과 노래, 즉 보는 즐거움에만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예쁜 여배우들도 ^^;;
#3.
처음으로 본 인도영화는 크리쉬(Krrish)다. 이른바 인도의 슈퍼맨.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잘 생기고, 춤 잘추고, 연기 잘하고, 게다가 배경까지 빵빵한 리틱 로샨이라는 남자 배우와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라는 여자 배우다. 아직은 부족한 특수 효과만 빼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나를 잡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니라 춤과 음악이었다. 특히 아래 담은 서커스장에서의 장면은 몇번을 돌려보게 만들었고 그 음악은 며칠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흥겹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름. 인도 영화 속의 춤과 노래는 그것을 주고 있었다.
#4.
두번째 본 영화는 옴 샨티 옴(Om Shanti Om)이라는 영화다. 크리쉬가 '인도 영화는 좀 다르구나'하고 느끼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다. 1994년 이후 남우주연상을 일곱번 수상한 샤룩 칸과 맥심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인 디피카 파둑톤이 주연이다. 디피카는 이 영화가 데뷰작인 것 같다.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삼류배우와 그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두사람의 이야기는 용기와 배반, 환생과 자각, 마지막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뻔한듯한 전개이지만 상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춤과 노래도 좋았다. 인도 영화에 대한 풍자도 있고, 설흔명에 가까운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파티 장면도 있다. 그런데 결국 가슴에 가장 다가온 것은 사랑이고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이다.) 스스로 자랑하듯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에는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다른 탁월함이 있다.
#5.
많이 알려진 거지만 인도영화에는 거의 키스 장면이 없다. 키스를 할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 안한다. 근데 그게 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인도영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직접적 표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 그게 사람들이 인도영화에 빠지는 이유일 것이다.
#6.
두편의 영화로 푹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을 동원해 봐야할 인도 영화 목록을 작성했다. 때마침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blueclover님이 인도영화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관련된 것만 보인다더니 ^^
크리쉬나 옴샨티옴은 인도 영화의 '정수'는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또 모든 인도 영화가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쉽게도 내가 거하는 곳에서는 영화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영화좀 사가야 할텐데 ㅡ.ㅡ
사족) 인도 영화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세편의 영화가 있다. 딜세, 데브다스, 칼호나호. 전세계인의 백과 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영화들을 찾아 봤다. 딜세. 주연 샤룩칸. 이 사람 꽤 유명한 배우구나. 데브다스. 주연 샤룩칸. 또야? 칼호나호. 주연 샤룩칸 ㅡ.ㅡ 좀 심하다. 게다가 10년 넘게 극장에서 상영한 '딜왈레...'라는 영화가 있단다. 주연 샤룩칸. 이 정도면 국민배우를 넘어 영화의 신이다. 대단한 건 연줄이 크게 좌우하는 인도 영화계에서 샤룩칸은 자수성가했다는 것. 옴샨티옴을 보면 그럴만 하다 생각이 든다 ^^
#7.
이것 저것 손대기 좋아하는, 그러면서 하나 시작하면 푹 빠져버리는 내가 이제는 인도영화에 손을 댔다. 한달쯤 후에는 인도배우들과 인도영화들을 줄줄 꿰고 있을지도 ^^
어디나 그렇듯이 인도 영화에도 돌멩이들은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석을 가려놨기에 골라보면 된다. 그 영화들이 줄 따뜻함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인도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작년 어느땐가 싱가폴 항공의 비행기를 탔을 때였다. 150편 정도의 영화중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인도나 러시아의 영화도 있었고 호기심에 "Dhoom 2"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코트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 ^^ 다니는 잘 생긴 도둑과 그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찰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힘든 얼굴(당시에는 아직 인도사람 얼굴이 익숙하지가 않았다)과 뜬금없이 등장하는 춤과 노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30분만 보고 포기하고 말았다.
#2.
인도 영화의 관심은 이번 출장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인도로 오는 비행기다 보니, 몇편의 인도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영화속의 춤과 노래 장면만 따로 편집한 것도 있었다. 그렇다. 난 아직 흥겨운 춤과 노래, 즉 보는 즐거움에만 관심이 있었다. 더불어 예쁜 여배우들도 ^^;;
#3.
처음으로 본 인도영화는 크리쉬(Krrish)다. 이른바 인도의 슈퍼맨.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의 주연은 잘 생기고, 춤 잘추고, 연기 잘하고, 게다가 배경까지 빵빵한 리틱 로샨이라는 남자 배우와 2000년 미스 월드 출신의 프리양카 초프라라는 여자 배우다. 아직은 부족한 특수 효과만 빼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나를 잡은 것은 스토리나 배우가 아니라 춤과 음악이었다. 특히 아래 담은 서커스장에서의 장면은 몇번을 돌려보게 만들었고 그 음악은 며칠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흥겹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름. 인도 영화 속의 춤과 노래는 그것을 주고 있었다.
#4.
두번째 본 영화는 옴 샨티 옴(Om Shanti Om)이라는 영화다. 크리쉬가 '인도 영화는 좀 다르구나'하고 느끼게 했다면, 이 영화는 인도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든 영화다. 1994년 이후 남우주연상을 일곱번 수상한 샤룩 칸과 맥심 선정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인 디피카 파둑톤이 주연이다. 디피카는 이 영화가 데뷰작인 것 같다.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삼류배우와 그가 사랑하는 최고의 여배우. 두사람의 이야기는 용기와 배반, 환생과 자각, 마지막에는 유령까지 등장하는 동화 속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뻔한듯한 전개이지만 상관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춤과 노래도 좋았다. 인도 영화에 대한 풍자도 있고, 설흔명에 가까운 최고의 배우들이 등장하는 파티 장면도 있다. 그런데 결국 가슴에 가장 다가온 것은 사랑이고 희망이었다. (이 영화는 따로 리뷰를 적을 예정이다.) 스스로 자랑하듯이 사람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점에는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히 다른 탁월함이 있다.
#5.
많이 알려진 거지만 인도영화에는 거의 키스 장면이 없다. 키스를 할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 안한다. 근데 그게 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에게 인도영화는 그렇게 다가왔다. 직접적 표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무엇. 그게 사람들이 인도영화에 빠지는 이유일 것이다.
#6.
두편의 영화로 푹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통한 정보력을 동원해 봐야할 인도 영화 목록을 작성했다. 때마침 이 블로그에 댓글을 남긴 blueclover님이 인도영화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을 가지면 관련된 것만 보인다더니 ^^
크리쉬나 옴샨티옴은 인도 영화의 '정수'는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충분히 좋다.) 또 모든 인도 영화가 웃고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쉽게도 내가 거하는 곳에서는 영화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떠나기 전에 영화좀 사가야 할텐데 ㅡ.ㅡ
사족) 인도 영화 동호회에서 추천하는 세편의 영화가 있다. 딜세, 데브다스, 칼호나호. 전세계인의 백과 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이 영화들을 찾아 봤다. 딜세. 주연 샤룩칸. 이 사람 꽤 유명한 배우구나. 데브다스. 주연 샤룩칸. 또야? 칼호나호. 주연 샤룩칸 ㅡ.ㅡ 좀 심하다. 게다가 10년 넘게 극장에서 상영한 '딜왈레...'라는 영화가 있단다. 주연 샤룩칸. 이 정도면 국민배우를 넘어 영화의 신이다. 대단한 건 연줄이 크게 좌우하는 인도 영화계에서 샤룩칸은 자수성가했다는 것. 옴샨티옴을 보면 그럴만 하다 생각이 든다 ^^
#7.
이것 저것 손대기 좋아하는, 그러면서 하나 시작하면 푹 빠져버리는 내가 이제는 인도영화에 손을 댔다. 한달쯤 후에는 인도배우들과 인도영화들을 줄줄 꿰고 있을지도 ^^
어디나 그렇듯이 인도 영화에도 돌멩이들은 있을거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옥석을 가려놨기에 골라보면 된다. 그 영화들이 줄 따뜻함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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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nuit Blogged | 2008/08/24 23:08 | DEL
볼리우드(Bollywood)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볼리우드는 봄베이와 헐리우드의 합성어이지만, 우리나라의 한류우드와 같이 자국내에서만 쓰는 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꽤 알려진 단어입니다. 볼리우드의 연간 제작편수는 연간 1000편이 넘어 헐리우드의 세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인도의 영화에 대해 편견이 있었습니다. 뮤지컬도 아닌 멀쩡한 영화중간에 갑자기 주인공이 노래를 하고 반.드.시. 집단 군무를 추는 것이 꽤나 유치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2008/08/12 12:47
[그밖에...]
인도로 출장 중이다보니 이래 저래 인도 소식을 보고 듣게 됩니다. 오늘 인도의 전 언론은 한명의 사격 선수에 집중되어 있네요. 이름은 Abhinav Bindra. 아비나브 빈드라. 뭐 이렇게 읽을려나요?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1980년 이후 첫 금메달.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 난리 날만 하지요. 가장 최근의 금메달이 80년도에 하키에서 딴 거였다고 하니까요.
개인전력도 화려합니다. 올해 25세. 2000년도 인도팀중 최연소로 올림픽 출전. 2006년 세계 사격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허리부상으로 2006년 아시안 올림픽 포기. 하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것만으로도 감격의 드라마일겁니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이 선수 사격이 취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금메달 딴 기념으로 '친' 아버지가 별다섯개 호텔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의 아버지 AS Bindra는 대규묘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고 호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아비나브 개인도 콜로라도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고 Abhinav Futuristics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개인이 연습할 수 있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사격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런 걸까요? 삼성 현대 정도의 재벌은 아니더라도, 20위안에는 들만한 기업주의 아들. 해외 MBA를 가지고 돌아와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에 출전 28년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다. 플러스 잘 생긴 외모에 부상을 극복한 인간승리까지...
ㅎㅎ 이정도면 완벽한 엄.친.아.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

사족: Abhinav가 일곱살 때 하녀의 머리 위에 깡통을 올려놓고 공기총으로 쏴서 맞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신문은 월리엄텔의 흉내를 냈다고 부정적이지는 않은 어조로 소개를 합니다. 아직 철없는 귀공자의 장난이라 넘어갈 수 있지만, 혹시나 하인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차별의 냄새가 나지나 않나 해서... 곱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ㅡ.ㅡ
추가: 알고보니 집에 사격장을 만든게 돈이 남아돌아 만든게 아니더군요. 워낙에 인도가 하키 같은 단체 종목만 선호하다보니, 사격에 대해 지원이 너무 없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재산도 있고 보니)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살았더군요 ^^
베이징 올림픽 첫 금메달. 1980년 이후 첫 금메달.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 난리 날만 하지요. 가장 최근의 금메달이 80년도에 하키에서 딴 거였다고 하니까요.
개인전력도 화려합니다. 올해 25세. 2000년도 인도팀중 최연소로 올림픽 출전. 2006년 세계 사격 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허리부상으로 2006년 아시안 올림픽 포기. 하지만 부상을 극복하고 마침내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것만으로도 감격의 드라마일겁니다.
그런데 신문 기사를 보면 이 선수 사격이 취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금메달 딴 기념으로 '친' 아버지가 별다섯개 호텔을 선물로 주었답니다. 그의 아버지 AS Bindra는 대규묘 식품 유통업을 하고 있고 호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아비나브 개인도 콜로라도 대학에서 MBA를 획득했고 Abhinav Futuristics라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집에 개인이 연습할 수 있는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사격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런 걸까요? 삼성 현대 정도의 재벌은 아니더라도, 20위안에는 들만한 기업주의 아들. 해외 MBA를 가지고 돌아와 벤처 기업을 운영하면서, 올림픽에 출전 28년만의 금메달을 조국에 안겨주다. 플러스 잘 생긴 외모에 부상을 극복한 인간승리까지...
ㅎㅎ 이정도면 완벽한 엄.친.아. 아닐까요?
그렇다고 그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획득한 의지에 찬사를 보냅니다 ^^
사족: Abhinav가 일곱살 때 하녀의 머리 위에 깡통을 올려놓고 공기총으로 쏴서 맞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신문은 월리엄텔의 흉내를 냈다고 부정적이지는 않은 어조로 소개를 합니다. 아직 철없는 귀공자의 장난이라 넘어갈 수 있지만, 혹시나 하인의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는 차별의 냄새가 나지나 않나 해서... 곱게 보이지만은 않네요 ㅡ.ㅡ
추가: 알고보니 집에 사격장을 만든게 돈이 남아돌아 만든게 아니더군요. 워낙에 인도가 하키 같은 단체 종목만 선호하다보니, 사격에 대해 지원이 너무 없었답니다. 그래서 (집에 재산도 있고 보니)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받고 살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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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05:35
[그밖에...]
산넘고 물건너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인도에 처음 발을 디디는지라 눈을 반짝이며 최대한 많이 봐두려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 받은 첫인상, 그리고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1.
비행기에서 '스피드 레이서'를 봤습니다. 경주 장면 멋지더군요. 근데 공항에서 타고온 택시가 백배는 더 스릴있었습니다. 운전 조심해서 할 필요 없습니다. 왠만해선 사고 안납니다 ㅡ.ㅡ
#2.
공항 근처라면 그래도 깨끗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무리 좋게 봐줘야 한국의 70년대입니다. 이 나라가 벌어들이는 돈이 적지 않을텐데, 빈곤을 안고 발리우드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땅 사람들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3.
몇몇 인도 가족들은 보스톤에서부터 같이 여행했습니다. 열살 남짓한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조국에서의 삶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1.
비행기에서 '스피드 레이서'를 봤습니다. 경주 장면 멋지더군요. 근데 공항에서 타고온 택시가 백배는 더 스릴있었습니다. 운전 조심해서 할 필요 없습니다. 왠만해선 사고 안납니다 ㅡ.ㅡ
#2.
공항 근처라면 그래도 깨끗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무리 좋게 봐줘야 한국의 70년대입니다. 이 나라가 벌어들이는 돈이 적지 않을텐데, 빈곤을 안고 발리우드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땅 사람들의 철학이 궁금합니다.
#3.
몇몇 인도 가족들은 보스톤에서부터 같이 여행했습니다. 열살 남짓한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과 조국에서의 삶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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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15:48
[그밖에...]
7월 29일 화요일
인도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를 대행사에 넘김. 회사 Admin 왈 "보통 이틀이면 받을 수 있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음주 월요일 출발로 비행기를 잡으면 될거야"
8월 1일 금요일
대행사에서 연락옴 "오늘중으로 확실히 비자 나올 것. 걱정마셈"
8월 2일 토요일
받을거라 예상한 비자와 여권이 오지 않음. 주말에 일 안할텐데 언제 보낸다는 거야? 은근히 걱정됨
8월 3일 일요일
대행사에 메일 보냄 "어제 안왔는데 도데체 언제 보낼건지? 나 월요일에는 무조건 가야한다. 알지?"
8월 4일 월요일 오전 9:30
대행사에서 전화옴 "비자가 금요일 너무 늦게 나와서 못보냈다. 비행기 연기해라" 금요일 받았으면 그날 보내야지 왜 아직도 안보냈어?" "우리는 주말에 일 안해 ㅡ.ㅡ" "이런~ 지금 당장 보내" "지금 보내면 빨라야 오후 두시에나 갈거다. 그것도 장담할 수 없고" "그래도 보내. 나 오늘 안가면 복잡해져" 대행사는 뉴욕에 있고, 우리집까지 열심히 달려도 네시간은 걸림. 포기해야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
오전 10:00 ~ 오후 1:00
출장지에서 전화 계속 옴. "너 오늘 떠날 수 있긴 있는 거냐?" "출발 시간이 네시 십오분인데 정말 탈 수 있겠어?" (속은 타지만) "두시 십오분까지 받으면 갈 수 있어. 걱정마" "넌 너무 낙관주의야" "아마도 ㅡ.ㅡ"
오후 2:00
깜깜 무소식. 예약해 두었던 택시 취소. 거의 포기 상태.
오후 2:12
집 밖에 나와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여행사에 연락. 택배 회사 전화번호 받음. 택배 회사에 걸어... 집으로 오지 않고 공항으로 바로 오라 연락. 공항에서 만나면 한시간 정도 시간 절약 가능할 것 같음.
오후 2:30
공항으로 출발
오후 3:10
공항 도착. 같은 시간에 도착할 거라는 택배직원은 10분 정도 늦을 거라 연락옴. 3:20이면 아직 55분 여유 있음. 아직도 시간있음 ^^
오후 3:20
온다던 택배 직원 도착 안함. 전화 걸어보니... 앞으로 10분 정도 너 걸린다함. 출발시간 55분 남았음. 그것도 국제선 ㅡ.ㅡ
오후 3:23
항공사 프런트에 가서 여권 오고 있다고 사정 말하고 일단 짐부침. 10분내로 여권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해서 자신있게 그럴 거라고 함.
오후 3:28
택배 직원. 터미널 1층(도착)으로 잘못 들어갔다고 2층으로 올라온다고 연락옴. 내가 내려가겠다고 울부짖음에도 금방 찾아 오겠다고 출발함. 이놈의 쉐키 ㅡ.ㅡ
오후 3:35
아직도 오지 않음. 전화 해도 받지도 않음 ㅜ.ㅜ 출발시간 40분 남음.
오후 3:40
드디어 도착. 뭐라 할 틈도 없이 바로 여권 받고 카운터로 달려감. 멀리서 나를 보며 손 흔드는 폼이 1분만 늦었어도 취소되었을 것 같음 ㅡ.ㅡ
오후 3:50
드디어 탑승 ^^;;
8시간후
갈아탈 비행기 쓰면서 오랜만에 포스팅함 ^^
지금까지 출장 참 많이 다녔지만 오늘 같이 극적인 상황은 처음이였습니다. 오늘의 교훈. 포기하지 않는자, 무사히 출장 갈 수 있습니다 ^^V
인도 비자 신청을 위한 서류를 대행사에 넘김. 회사 Admin 왈 "보통 이틀이면 받을 수 있어.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음주 월요일 출발로 비행기를 잡으면 될거야"
8월 1일 금요일
대행사에서 연락옴 "오늘중으로 확실히 비자 나올 것. 걱정마셈"
8월 2일 토요일
받을거라 예상한 비자와 여권이 오지 않음. 주말에 일 안할텐데 언제 보낸다는 거야? 은근히 걱정됨
8월 3일 일요일
대행사에 메일 보냄 "어제 안왔는데 도데체 언제 보낼건지? 나 월요일에는 무조건 가야한다. 알지?"
8월 4일 월요일 오전 9:30
대행사에서 전화옴 "비자가 금요일 너무 늦게 나와서 못보냈다. 비행기 연기해라" 금요일 받았으면 그날 보내야지 왜 아직도 안보냈어?" "우리는 주말에 일 안해 ㅡ.ㅡ" "이런~ 지금 당장 보내" "지금 보내면 빨라야 오후 두시에나 갈거다. 그것도 장담할 수 없고" "그래도 보내. 나 오늘 안가면 복잡해져" 대행사는 뉴욕에 있고, 우리집까지 열심히 달려도 네시간은 걸림. 포기해야하나 생각이 들기 시작.
오전 10:00 ~ 오후 1:00
출장지에서 전화 계속 옴. "너 오늘 떠날 수 있긴 있는 거냐?" "출발 시간이 네시 십오분인데 정말 탈 수 있겠어?" (속은 타지만) "두시 십오분까지 받으면 갈 수 있어. 걱정마" "넌 너무 낙관주의야" "아마도 ㅡ.ㅡ"
오후 2:00
깜깜 무소식. 예약해 두었던 택시 취소. 거의 포기 상태.
오후 2:12
집 밖에 나와 애타게 기다리다가 그래도 하는 마음으로 여행사에 연락. 택배 회사 전화번호 받음. 택배 회사에 걸어... 집으로 오지 않고 공항으로 바로 오라 연락. 공항에서 만나면 한시간 정도 시간 절약 가능할 것 같음.
오후 2:30
공항으로 출발
오후 3:10
공항 도착. 같은 시간에 도착할 거라는 택배직원은 10분 정도 늦을 거라 연락옴. 3:20이면 아직 55분 여유 있음. 아직도 시간있음 ^^
오후 3:20
온다던 택배 직원 도착 안함. 전화 걸어보니... 앞으로 10분 정도 너 걸린다함. 출발시간 55분 남았음. 그것도 국제선 ㅡ.ㅡ
오후 3:23
항공사 프런트에 가서 여권 오고 있다고 사정 말하고 일단 짐부침. 10분내로 여권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해서 자신있게 그럴 거라고 함.
오후 3:28
택배 직원. 터미널 1층(도착)으로 잘못 들어갔다고 2층으로 올라온다고 연락옴. 내가 내려가겠다고 울부짖음에도 금방 찾아 오겠다고 출발함. 이놈의 쉐키 ㅡ.ㅡ
오후 3:35
아직도 오지 않음. 전화 해도 받지도 않음 ㅜ.ㅜ 출발시간 40분 남음.
오후 3:40
드디어 도착. 뭐라 할 틈도 없이 바로 여권 받고 카운터로 달려감. 멀리서 나를 보며 손 흔드는 폼이 1분만 늦었어도 취소되었을 것 같음 ㅡ.ㅡ
오후 3:50
드디어 탑승 ^^;;
8시간후
갈아탈 비행기 쓰면서 오랜만에 포스팅함 ^^
지금까지 출장 참 많이 다녔지만 오늘 같이 극적인 상황은 처음이였습니다. 오늘의 교훈. 포기하지 않는자, 무사히 출장 갈 수 있습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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