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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31. 02:21
egoing님의 '고흐전후'를 읽으며 전에 찍었던 사진과 글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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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그 선율에 같이 호흡하는 가슴과
눈물 한방울 맺힐 줄 아는 감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2006년 6월 @ 사진장비전
FM2 : 50mm f1.8 : HP5
-----------------------------

한 문장을 더 추가해야겠다


화가의 절망과 희망을
시인의 노래에 담겨있는 가슴속 염원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갑자기 다가오는 마음 한구석의
'깨달음'으로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08. 1. 30. 03:25
#1.

요즘 시간을 내어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직업적인 것을 떠나 제가 열정이 있는 것이라면 글쓰기와 사진찍기입니다. 그런데 두가지 다 많이 아쉽네요. 어디 온라인으로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나 알아보고 있습니다. 직접 가서 배우면 좋겠지만, 제가 갈만한 환경이 안되어서요 ㅡ.ㅡ

#2.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확정된 자리는 아닙니다만, 확정하기 전에 시험삼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랑 성격이 완전히 다른 일이라 배워야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일도 많네요. 그래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3.

잦은 출장 때문에 그동안 중단하던 야간 MBA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Managing Operations and Costs라는 과목으로 Management Accounting과 Operation Management를 합쳐놓은 과목입니다. 오랜만에 공부하니 이것도 재미 있네요. ^^ 물론 스트레스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ㅡ.ㅡ

#4.

결국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블로깅에도 많은 시간을 할당할 수 없을 듯 해서, 저도 buckshot님을 흉내내어 주3회 포스팅을 원칙으로 할까 합니다.  범위는 경제/경영, 자기계발, 그리고 종교적인 내용으로 한정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최대한 '발행'이라는 단어에 합당한 글을 담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글입니다. 혼자 주저리 주저리 하는 글이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5.

개인 홈페이지가 따로 있었습니다. 글과 사진을 담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다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대신 사진을 담는 블로그를 하나 만들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사진들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겠지요. 대신 사진을 매개체로 하는 글들은 이곳에 둘 생각입니다.

#6.

벌써 1월이 지나갑니다. 올해는 워밍웝 기간이 좀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습니다 ^^


2008. 1. 29. 04:49
새로 듣는 과목의 case study중 하나로 Winson Audio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하이파이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손을 안대기에, 이 회사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회사입니다 (2003년 기준 플래그쉽 모델인 WAMM의 가격이 $225,000이라네요. 한 2억정도 ㅡ.ㅡ)

이 회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전에 올렸던 마케팅 노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마켓 커스터마이징, 맞는 고객 선택하기, 그리고 브랜드 만들기의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윌슨 오디오가 대상으로 하는 고객은 일반 소비자가 아닙니다. 이 회사의 가장 저렴한 보급형 ^^ 모델의 가격이 두개에 만불이 넘는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이 회사의 대상 고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욕심이 많은, 그러면서도 돈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주 타겟이지요. 스티브 잡스 같은. 비록 타겟 시장은 작지만 그 시장안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게 윌슨 오디오입니다.

이 회사를 창립한 윌슨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스피커에 대한 그의 관심은 14세때 생겼답니다. 어느날 밤 창밖에 들리는 성가대의 소리가 실제 사람들이 아니라 옆집의 대형 스피커 소리라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 좋은 소리에 대한 욕심이 생긴거죠. 틈나는대로 집에 있는 부품을 사용해 스피커를 제작했지만, 대학 때는 먹고 살기위해 다니던 전자공학을 포기하고 생물학을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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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는지,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일하면서도 틈틈히 교회 성가대의 연주를 굉장히 정밀한 기계로 녹음해서 파는 일을 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의 녹음이 너무나 정확한데 비해, 기존의 스피커들은 그 소리를 제대로 재생할 수 없었답니다. 다시 스피커에 관심을 기울인 그는 기존 스피커와는 다른 이론을 들고 나옵니다. 다른 종류(트위터, 우퍼 등등)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람의 귀에 전달하는 시간이 다르고 이때문에 사람 귀에는 약간 뒤틀려서 들린다는 겁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만든 프로토타입을 상품화 된것이 바로 WAMM입니다. 바로 옆에 보이는 스피커지요.

그런데 이때만 해도 윌슨은 아직 오디오를 취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WAMM을 딱 제작비에 해당하는 삼만불에 팔았다고 합니다. (아직도 엄청 비쌉니다 ㅡ.ㅡ 그래도 그때 WAMM을 산 사람들은 땡 잡았다는... ^^) 스피커 만드는 일을 전업으로 삼으면서 윌슨은 보급형 모델 (가장 싼 소피아 $11,700)을 만들어내고 아울러 플래그쉽인 WAMM의 가격을 높입니다.

지금도 윌슨은 모든 플래그쉽 스피커의 마지막 테스트를 자신이 직접 한다고 합니다. 그가 승인하지 않으면 팔수 없다고 하지요. 지금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WAMM을 생산하지 않습니다만 이 모델을 판매할 때는 윌슨 본인이 직접 고객의 집에 찾아가 스피커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제대로 소리가 나올 때까지 며칠씩 머물르며 점검을 합니다. 한번은 홍콩 고객의 집에 갔더니 암흑가의 보스였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회사가 아직 개인소유라 매출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기사에 따르면 2003년 매출이 70억원 정도였습니다. 이익은 5%정도이였구요. 윌슨 오디오는 아직도 고급 오디오 시장에서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윌슨은 고객의 취향을 잘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상을 확실히 선정하고 그 밖에는 별로 쳐다보지 않는 고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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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되고 있는 윌슨의 스피커들입니다. 중간 왼쪽의 가장 키큰 스피커가 현재의 플래그쉽이네요. 알렉산드리아라 불리며 가격은 WAMM보다 저렴한 $135,000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윌슨의 스피커들은 화려한 편입니다. 실제로 색칠도 롤스로이스보다 더 정교하게 페인팅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윌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급 오디오를 사는 사람들은 99% 남자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여자의 결재가 필요하다"라구요. ^^ 그래서인지 확실히 윌슨의 오디오는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네요. (애써 외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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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오디오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장인정신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누가 장인이 안되겠습니까마는 ^^) 실례로 외주생산에 만족을 못한 윌슨은 케비넷과 와이어를 자체 생산을 합니다. 경쟁회사의 부품보다 열배 이상 비싼 재료를 쓴다고 하네요. 겉모습 뿐만 아니라 분해를 해도 구석구석까지 고객으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자부심 때문인지 윌슨의 모든 제품에는 "출생신고서"가 있습니다. 누가 조립했는지, 어떤 제품을 썼는지, 테스트 결과는 어땠는지가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품 생산 뿐만 아니라 윌슨은 판매하는 딜러에게까지 까다롭습니다. 정기적으로 윌슨의 엔지니어가 매장을 방문해서 회사 스피커들이 제대로 소리를 내는 환경인지를 체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국 전역에 윌슨 제품을 다루는 곳은 46장소밖에 없다고 합니다.

윌슨 오디오 홈페이지에 가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케터는 '받아들여지는 가치'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진짜 가치'만을 추구한다" - 데이브 윌슨 (Marketers often use the term "perceived value" as a measure of what they're selling. Our only interest is in "authentic value" - Dave Wilson)

확실하게 대상 마켓을 정하고, 제품을 특화하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윌슨 같은 회사가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저랑은 거리가 먼 ^^ 회사입니다만, 이렇게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 그리고 회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매일 매일 변화하는 환경에서 앞으로 이 회사가 어떻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듯 합니다.




2008. 1. 26. 14:25
경고: 쓰고나니 지독한 자식자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자랑스럽고 또 고맙기에 적어봤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1.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그건 선한 엘리트로 키우는 것이다. 선한 엘리트란 무엇인가? 뛰어난 실력을 갖춤과 동시에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고, 또 나와 내 아내 또한 그렇게 되고자 노력한다.

김동호 목사님이란 분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배워서 남주냐?"라는 말만큼 나쁜 것이 없다. 아이들에게 그 말을 하면서 공부하라 하니, 커서는 다들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다. "배워서 남주자"로 바꿔야한다.

맞는 말이다. 난 우리 아이들이 배워서 남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어, 그 능력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번다면 돈으로, 법을 공부한다면 법으로, 글을 쓴다면 글로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2.

자식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번은 자기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만 두살이 안되었을 때 예한이가 50조각되는 퍼즐 두개를 외워서 맞추는 것을 보고 내가 천재를 낳았구나 생각했었다 ^^;;  하지만 계속 관찰해보니 천재는 아니였다. 똑똑한 편이지만 송유근 학생 같은 천재는 아니였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 회사 일이든지 뭐든지 항상 10% 더하기를 주장하는 만큼 내 아이들에게도 만족하기보다는 욕심내기를 요구했다. 배워서 남주라 했고, 매일 자기전 기도에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해달라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바램이 새겨지도록.

#3.

내가 사는 동네는 백인 타운이다. 한국 사람이 꽤 있다고는 하지만 한 학년이 100명이라 치면 동양인은 열명이 안된다. 흑인은 정말 보기 힘들고.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마이너로 사는 것이 안쓰러웠다. 전에 쓴 글처럼 비록 숫적으로는 마이너이지만, 이 미국 땅에서 메이저로 살기를 바랬다.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예한이는 대통령상을 받아왔다. 부시가 한 일중 유일하게 내 맘에 드는 일이다 ^^;;

#4.

오늘 예한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검은띠를 딴 수련생을 위한 기념식이 있었다. 그 도장만의 전통인 Tea Ceremony다. 예한이는 이번에 2단이 되었다. 한민족의 고유무술인 태권도를 좋아하고 열심을 보이는 예한이가 기특하다. 계속해서 사범자격증까지 받겠다고 하니, 이젠 화나도 말로만 야단쳐야한다. 절대 손대면 안된다  ㅡ.ㅡ;;

#5.

CTY라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재능이 있다고 인정되는 아이만 갈 수 있는 여름캠프다. 그 자격이 참 희안하다. 열세살인 예한이가 고등학생들이 대학가기 위해 치르는 SAT를 봐서 고교 졸업생들의 평균보다 잘봐야한다. 물론 영어와 수학 두가지만 하더라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점수라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아이에게 자극을 주어야겠다 싶어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켰다. 과외를 시키려니 돈도 많이 들고 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사주고 부족한 것은 내가 봐주었다. 작년 12월초에 시험을 봤는데 수학에서 650점이 나왔다. CTY 요구점수(540)를 많이 넘어선 것이다. SAT I의 수학이 한국의 학력고사보다 훨씬 쉽기에 "좀 잘했군"이라 여겼는데, 알고보니 이 점수가 86%란다. 작년 고등학교 졸업생의 86%보다 우리 아이 점수가 높았던 것이다. 미국 고등학생들 공부 엄청 안하는게 확실하다.

그러고 나니 욕심이 나던지 같은 기관에서 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영재프로그램에 들어가겠다고 시험을 한번 더보겠단다. 내일 아침에 시험장으로 간다. 이번에는 700점이다. 자기가 욕심을 내니 그러라고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CTY 합격에는 iPod가 걸려있었고, 700점 넘으면 이번엔 닌텐도 Wii다 ㅡ.ㅡ 그래도 놀기 좋아할 나이에 열심히 해준게 대견하기에 700점 안넘어도 사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6.

작년 여름에 교회 중고등부에서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뉴올리언즈를 도와주러 선교여행을 갔었다. 이제 갓 중등부에 올라간 녀석이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주었는데, 갔다 오니 사람이 달라졌다. 역시 많이 보여주는 것이 시야를 넓혀주는 것인가? 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맨날 하는 소리가 돈많이 벌어서 도와주겠다는 거다 (그 도움의 대상에는 엄마 아빠도 포함되어 있다 ^^).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이 갖고 싶은 Wii를 포기해야한다는 것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남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 올해는 필라델피아의 빈민촌에 간단다. 긍휼한 마음이 무엇인지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 내가 못해주는 일을 교회가 대신 해주니 참 감사하다.

#7.

2006년 4월 어느날 찍은 사진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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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세번째 예한이는 MIT에서 열리는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아이들만 참가하기에, 인원은 적어도 경쟁률은 치열한...

첫해에 오등, 작년에는 삼등을 했기에, 적잖이 부담이 되었나 보다.
올해는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의 기대도 느꼈겠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오히려 나는 입상을 안해도 마음 편하게 대해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이등. 예한이는 일등을 못한 걸 못내 아쉬워 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기대에는 만족한듯  
돌아가는 길에 예한이의 표정은 정말 환했다.

요즘 여러모로 힘들어 하기에 부모의 욕심이 너무 컸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제 오히려 자신의 욕심이 자기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래.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다만 바라기는 스스로에 대해 한껏 욕심을 내길 바란다.
정말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최대한 키우는 것도 하나의 의무일 것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라
너로 인해 도움을 받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성장하고 성장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큰 별이 되거라

#8.

한번은 내가 자신의 롤모델이란다. 왜냐면 아빠는 열심히 일하니까. 겉으로 성실한 척하고 실제로는 딴짓하는 아빠의 실체를 모르는 듯 해서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진짜 부끄럽지 않은 롤모델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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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틴에이저가 된다고 가끔 자기 뜻에 안맞으면 반항도 한다. 키도 어느새 엄마를 넘어섰다. 가족중에 제일 큰 것이다. (난 와이프보다 더 작다 ㅡ.ㅡ) 이젠 더 이상 애가 아니다. 안기려고 다가서면 어떤 때는 징그럽다.

멋부리는 것은 알아서 옷사달라 신발 사달라 요구하는 것. 나이도 어린 것이 엄마 염색하는 옆에 붙어서 자기도 염색해달라 조르는 것. 난 솔직히 맘에 안든다. 그리고 겉모습에 신경 안쓰고 속만 여물기를 요구하는데, 와이프는 요즘 세상은 그게 아니란다. 외모에도 신경써야 한다니, 어느 정도 선안에서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를 알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 있는 것 알고,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아는 녀석이 난 자랑스럽다.


선한 엘리트.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려는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를. 그리고 그 실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기를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요구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자라주는 것 같다. 그게 난 눈물나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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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5. 01:01
일곱가지 습관을 알고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게 되면서
매년은 아니지만, 2~3년에 한번씩 자기사명서를 작성 혹은 수정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에 들어있는 자기사명서 워크샵을 사용했지요.

목적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자기 사명서 형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으로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지
나의 재능은 무엇이고, 소망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게 되어있습니다.

매번 혼자만 하던 워크샵을 어제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했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질문들(예: 갖고 싶은것, 중요한 가치)를 서로 나누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느끼고는 있었지만 드러내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둘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도
즐거움으로 인정하게 되었고, 미처 이야기 하지 못했던 서로의 생각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의 동반자인데, 어떻게 살것인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평소에 대화를 나누며 당연히 공유하는 것이지만
잘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 체계적인 점검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비슷한 분위기의 Panera Bread(보통 파네라 빵집이라 부르죠 ^^)에서
함께 했던 두시간 남짓의 시간이 참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직 기회가 없으셨다면 언제 시간을 내어서
평생의 동반자와 자기사명서 워크샵 (혹은 비슷한 거 아무거라도) 같이 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