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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3. 13:18
만약 우리의 삶이 정말 현생 뿐이라면...
영혼이란 없는 거고, 숨이 끝나는 순간 의식도 끝이라면...

온 우주가 정말 빅뱅으로 생겼는지 확인할 수 없다.
공룡들이 주라기 공원에 나오는 모습처럼 생겼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를 것이다.
사람이 왜 생겨났고, 무슨 의미로 살아야하는지 찾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봤다는 원반들이 정말 외계에서 온 것인지 알수 없을 것이다.
네스호에서 보인다는 목긴 동물의 정체가 뭔지 모른채로 끝날 것이다.
지구인들이 살기에는 태양계 하나로 충분한데 왜 우주는 이렇게 큰지 도저히 알 방법이 없다.
고주몽이 정말 활을 잘 쐈는지, 아들 유리왕과 사이가 정말 좋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순신 장군은 왜 마지막 전투에 갑옷을 입고 나가지 않았는지, 정말 그는 그때 죽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예수님은 정말 마굿간에서 태어났는지, 헤롯은 정말 애들을 죽였는지 알 수가 없다.
왜 로마는 호구조사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어리석은 명령을 내렸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언제 만났는지, 첫 데이트 때 어떤 설레임을 느꼈는지 알 수가 없다.
내 사랑하는 예한이 예지가 나 죽고 난 후 어떻게 살지 볼 수가 없다.
생각만 해도 애틋한 사랑하는 내 아내의 입술에 더이상 키스할 수가 없다.

...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죽고 나면 아무것도 알 수 없고 볼 수 없다면...
난 죽어서도 아마 눈을 못 감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