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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9. 14:45
처음에 이 블로그를 만들때는 자기계발과 경제, 경영에 대한 글만 담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좀 바꿀까 합니다. 계속해서 미래를 빚어나가기 위한 준비는 계속 담아가겠지만, 그보다 이곳을 이곳을 세상을 향해 나의 생각을 내어 보내는 창구라 생각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만, 그곳은 사진위주로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글은 여기에 많이 쓰게 되네요.

앞으로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를 담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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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8. 2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 이사진 골프 대회 가느라 나가봐야겠어"
"갑자기 너와 나 사이의 (일=신분) 차이가 내 뇌리를 때리는군... 나 갈께"
"그거 말고 어떤게 너를 때리는지 나한테 가르쳐줘"

ㅎㅎ 번역하고 나니 너무나 어색합니다. strike, struck의 느낌이 잘 전달이 안되네요 ㅡ.ㅡ

어쨋든, 어느 회사든지 계층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회장과 말단사원은 하는 일도 다르고 책임의 분량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면 '그들만의 리그'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제가 있던 소프트웨어 그룹이 팔리기 전, 소프트웨어 그룹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있었습니다. 회사 팔기 전문가라고 할까요? 저희 회사에 온지 4년만에 저희 그룹을 엉망으로 만들어놨습니다. 두번이나 제대로 지원도 안해주는 비전을 제시해서 시간과 힘을 낭비하게 만들고, outsourcing한다고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내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는 심포지움에 가서 연설한번 하고 골프치고 사냥하러 다니더군요. 얼마전 한국에 일주일 출장을 왔는데, 고객들과 저녁식사 두번 한게 다였습니다. 회사 사무실에 나와 보지도 않더군요.

그런데도 합병후 회사에서 2년동안 (일을 안하더라도) 고용상태로 해준다고 합니다. 따로 보너스도 꽤 받았다고 하지요. 대략 이백만불(18억) 정도는 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밑에 데리고 왔던 똘마니들(얘네들도 일 안하기는 별로 뒤쳐지지 않았습니다)도 적지않은 보너스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스트립쇼 하는데 가서 몇천불씩 주고 랩댄스 시킨 돈을 회사에 청구하던 그런 놈들이 이런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많은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한참동안 일할 의욕을 못찾았습니다. 이정도 금액이면 요즘 욕먹는 홈데포 CEO나 HP의 피오나(?)보다 훨씬 덜 받은 거지만요.

그들만의 리그.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런 리그라면 제대로 양심을 지키고 그 안에서 생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왜 가진 자들이 그 특권만 생각하고 자기 책임은 다하지 않을까요. 밑에 있는 사람들은 무시하면서...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정의를 내려야겠습니다.


2007. 7. 28. 13:57
제 글을 뒤지다 보니 2004년에 이런 글을 써놨더군요.

얼마나 달라졌는가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성장했음에 위안도 되고,
그래도 갈길이 멀기에 한심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최소한 중간에 나오는 "직업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은 찾은 것 같아
스스로 등을 쳐가며 칭찬해 주고 있습니다. ^^

==============================================================

거의 매년 제가 시도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 사명서 (Mission Statement) 라는 것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은 분은 아시겠지만 자기 사명서는 한마디로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생각을 적은 자기와의 약속입니다. 사실 저도 자기 사명서를 완성해본적은 아직 없구요, 자기 사명서를 작성하기 위하여 몇가지 미리 하는 단계가 있는데 매년 그것만 하다가 말게 되더군요.

하다가 말게 되는 것은 게으름도 있겠지만 ... 그것보다 중간에 나오는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서입니다. 이번에도 "직업적으로 성취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걸려서 나가지를 못하고 있네요... 정말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프랭클린 코비사에서 나온 플래너에 자기사명서를 작성하기 위한 좋은 자료가 있습니다. 다음의 단계를 거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1.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발견하고 정리해봅니다.
2.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 그 역할에서 소중한 사람들이 누구인가 적어봅니다.
3.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적어봅니다.
4.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갖고 싶은지 적어봅니다.
5. 내가 죽었을 때 가족, 직장동료, 교회멤버 등으로부터 어떤 조사를 듣고 싶은지 적어봅니다.
6.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면서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7. 마지막으로 자신의 자기 사명서를 작성합니다.

거의 매년 이런 단계를 거치면서 제 삶을 돌아보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_-;;;
하지만 이렇게나마 해서 그래도 지금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

2004년이 시작하기 전에 자기사명서를 한번 작성해볼려고 다시 위의 단계들을 거치고 있습니다. 같이 하실 분이 있다면 서로 도움도 되고 또 게을러지려는 저를 다시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 주시면 제가 자료를 드리겠습니다.


2007. 7. 26. 17:45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이면우 교수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월간조선에 기고하신 "이공계 현실을 비판하다"라는 글이다.

내가 졸업한 산업공학과에서 인간공학을 가르치신 교수님. 학부과정에서는 딱 하나 인간공학만 가르치셨음에도, 그 과목 하나가 보통 과목 세개 정도 합친듯 힘들었었다. 다른 산업공학과 교수분들도 이면우 교수를 스승으로 모셨기에, 그 같은 횡포 ^^ 에도 어쩔 수 없었다.

대학원생이 시키는 일에 대해 세부전공이 아니라고 난색을 표하면 "학생이 전공은 무슨 전공. 아는 것도 없으면서" 하셨던 교수님. 이제 와서 생각하면 그분이 말씀 하신데로 "내안의 배터리를 완전 방전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된다.

교수님이 그렇게 열심이셨던 것을 알기에 지금의 이공계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진단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혁신 혁신 말은 하지만, 정작 리더의 결단이 없는 부분에 그치는 혁신. 창의력을 강조하지만 세계 최초에 딸려오는 리스크는 부담하지 않으려는 회사들. 공대생이 실험을 할 수 없는 척박한 환경등. 지금은 내가 학교에 있었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을 것임에도 세계와 경쟁하기에 우리 공대의 실정은 너무나 뒤쳐져 있나 보다.

그럼에도 이공계 회피라는 현상은, 그리고 그 현상을 몰고온 이공계에 대한 미비한 투자는 자본주의의 어쩔 수 없는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이 곧 힘이다. 그리고 자본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번다. 돈이 돈을 버는 사회라는 것이다.

워렌 버핏은 미경제계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사람이 하는 일이 뭔가? 나쁘게 이야기하면 결국 돈놓고 돈먹기다. 될성 싶은 회사나 투자 항목에 돈을 넣고  거기서 생기는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 이 사람이 스스로 창출해내는 가치가 뭐가 있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인류가 모르던 새로운 과학이론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워렌은 자본을 굴리는 법을 알기에 그리고 막대한 자본을 굴릴 수 있기에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

기요사키가 말한 부자아빠의 비결이 뭔가? 부동산 투자를 하든, 주식 투자를 하든 결국 자본을 굴리라는 것 아닌가? 자본이 돈을 벌게 해준다는 것.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진리이다. 결국 돈 놓고 돈 먹기다.  

이런 상황에서 이공계에 얼마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겠는가? 힘들여 박사를 받아도, 아무 미련없이 세탁소를 시작해 돈을 버는 것이 미국에 있는 교포들의 현실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회사를 다녀도, 거기서 나오는 것은 생활비에 불과하다. 정작 돈은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그리고 유산 상속으로 벌지 않는가? 그런데 누가 골치아프게 미적분을 하며, 약품 냄새 맡으며 실험실에서 젊음을 보낼려고 할까? 같은 약품 냄새 맡을거면 의사가 되거나 약사가 되지.

전세계는 자본주의의 광풍에 휩싸여 있다. 아무리 존엄한 인간을 외친다 한들 결국 사람들은 자본주의 논리에 맞추어 생각하고 판단할 것이다. 그건 누구라도 막을 수 없는 현실이다.

엔지니어에서 관리자로 후에 내 자신의 회사를 꿈꾸는 경영자로 진로를 바꾼 '변절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현실이 맘에 안든다. 슬프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현실에 물들지 않기 위해, "개 같이 벌어서 정승 같이 쓰기 위해" 나는 아직도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불어 이율배반적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그냥 학문이 좋아서, 그냥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에 현실 부적응인 채로 이공계에 매진했으면 한다. 이공계뿐 아니라 자본의 논리에 휩싸이지 않고 학문을 예술을 할 수 있기 바란다. 그들의 부인이, 그들의 자식이 그 '무능력'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다면 그건 기분좋은 보너스일 것이다.


2007. 7. 25. 15:00
2006년 8월 13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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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이 몇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헤어져 집으로 오던 길이다. 그중 한명이 내가 머무는 곳 근처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기에 집에 가기 전에 커피 한잔 같이 하기로 했다. 그 친구가 미국에 여행왔을 때 나를 찾아 준 인연으로 친하게 지내며 몇번 만났던지라 대강 어떻게 지내는지 여자친구는 어떤 친구였는지 아는 사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얼마전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거을 알기에 어떻게 되어가나 묻게 되었다. 한 육개월 되어 간단다. 너무나 서로 좋아했기에 아직도 힘들다고 한다. 사연은 대강 이러했다. 남자가 하는 일이 여자가 바라는 생활을 하기에는 힘든 생활이였고, 그로 인해 남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막기에는 여자도 원치않은 일이였기에... 결국 헤어지고자 했었나 보다. 보아하니 여자도 아직 남자를 못 잊어 하는 것 같고, 남자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믿고 있다.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귄지 얼마 안되어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의 생활은 많이 힘들었다. 퇴원하자마자 언제 입원하실지 모르는 어머니와 그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 게다가 빚보증 때문에 차압까지 당하는 상황이 몇년간 지속되었다. 그때는 참 힘들었다. 상황이 힘들기에 부부 사이도 많이 힘들었다. 어쩌면 그때 서로 헤어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더라고 이야기 해 줬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기에 지금은 그 시절을 돌아보며 웃을 수 있다고. 사랑한다면 몇년쯤 늦어져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해줬다. 정말 그랬다. 힘들었지만 사랑하기에 넘겼고... 지금은 그 시기를 같이 넘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그 친구 내 이야기에 무척 좋아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마와했다. 이제 막 마음 정리하려던 친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것은 아닌가 염려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끝낼려는 상황이 아니기에 차라리 다시 한번 도전하는게 낳겠다 싶었다.

그런것 아닌가? 정말 사랑한다면 한두가지 단점은 넘길 수 있어야하고, 서로의 만남이 몇년간 끊어진다 해도 참을 수 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유학땜에 못만난다 해도 기껏해야 4~5년 아닌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참아 넘겨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요즘 같은 때 현실과는 맞지 않은 구시대적 사고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한다면"이란 말에는 어느 광고에 담은 상투적인 사이좋음보다는 훨씬 더 큰 의미가 담겨있다고 나는 아직도 믿고 있다. 아니 그래야한다고 나는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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