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8. 7. 28. 10:40
지금 맡고 있는 일을 넘기고 다른 곳에 불끄러 투입되었습니다. 항상 말은 그럴듯 하지요. "너 밖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지?" 회사 관둘 맘 없이는 다른 선택이 없게 만들어놓고 일 맡아달라 부탁을 하네요.

지금 일 사실 앞부분에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거 다 해결해놓고 이제 일좀 재미있게 하나 싶었는데 다른데로 보내니 맘이 '짜~안' 합니다 ㅡ.ㅡ

올해 말까지 집보다 객지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게 생겼습니다.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이 늘어날지 줄어들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에 관련해서 역마살이 끼었나 봅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이번에 맡은 일 잘 끝내는 대가로 정말 원하는 일로의 정착을 요구해야겠습니다.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제 일기  (6) 2008.08.16
생존 신고  (4) 2008.08.05
휴가 다녀 오면 하루 정도 쉬어줘야 합니다 ㅡ.ㅡ  (8) 2008.07.23
7월 1일 일기  (8) 2008.07.02
몇가지 투덜거림  (12) 2008.06.24


2008. 7. 25. 13:05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요일 집을 떠나 9시간 정도 운전해서 볼티모어 외곽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워싱턴 DC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구경은 워싱턴을 중심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간 곳은 루레이(Luray)라는 마을의 동굴입니다. Luray Caverns라고 찾으시면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여행이라 하기 뭐한게 루레이는 워싱턴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 같습니다.

이 근방에 동굴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루레이 동굴이 가장 크다고 하네요. 전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동굴은 1878에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일화가 있더군요. 동네 사람 다섯명이 발견했는데, 그중 앤드류 캠벨이라는 사람이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그 땅을 사들였습니다. 땅을 판 전주인이 그 사실을 알고 소송을 걸어, 2년간의 재판끝에 결국 동굴을 포함한 땅은 다른 회사에 팔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놈의 재물 욕심은... ㅡ.ㅡ)

1906년부터 개발된 동굴은 지금은 잘 가꾸어져있습니다. 곳곳에 전등도 끌어다 놓고, 가장 깊은 곳에는 파이프 오르간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어른 $19, 아이는 $9을 내고 들어가 한시간반 정도 구경했는데 멋지더군요. 자연 발생의 아름다움을 실감했습니다. 사진을 꽤 찍었는데, 그중 몇장을 나누어볼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입구입니다. 큰 아이가 포즈를 취해줍니다. 들고 있는 책은 AAA라고 자동차와 여행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만들어 회원에게 주는 여행 책자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으로 보이는 광장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쪽에서 뾰쪽하게 솟아난 것이 아닙니다. 물이 고여있는데, 워낙에 잔잔하고 얇게 퍼져있어 거울의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물에 반사된 것이라 믿겨지지 않게 너무 선명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굴 내에 가장 유명한 기둥(?)이라 합니다. '무슨 유령'이라 불리는데, 잊어버렸습니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올 걸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종유석입니다. 굉장히 얇게(0.3cm) 만들어져, 불빛이 비칠 정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땅속 50m 깊이에 해당하는 곳인데,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 놨습니다. 파이프를 가지고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맞는 음을 내는 종유석을 때려서 연주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피아노를 만든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근데... 자연적인 것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곱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정확한 음을 내는 37개의 종유석을 찾아, 건반 때리듯 때리는 장치를 만들어 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끝 부분에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 던지게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마다 물속의 돈을 모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한답니다. 얼마나 모았고 어디를 도왔는지가 적혀있습니다. 티끌 모은 것이 지금까지 7억정도 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람코스 마지막에 있는 이 동굴의 또하나의 자랑 'Sunny Side Up'입니다. 노른자를 다 안익히는 계란 요리법이랑 모양이 똑 닮았습니다. 자연스레 만들어졌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 ^^






2008. 7. 23. 09:04
잊어먹기 잘 하는 저같은 사람은 중요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뭔가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갈 때 잊어버리지 않고 꼭 가져가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잠자기 전에 가방에 넣어두어야합니다. 부피가 크다면, 아침에 받드시 주의를 두는 곳에 물건을 두어야합니다. 그래야 아침에 정신 없더라도 잊어버리지 않고 들고 가게 되니까요.

그런 장소로 대표적인 곳이 현관이 있습니다. 신발을 신고 벗는 곳 바로 옆에 박스를 놓아둔다든가, 아니면 바로 옆에 벽걸이를 만들어 놓고 중요한 것을 걸어놓는다면, 기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나가고 들어가며, 시선이 가게 되면 '맞아 이거 가져 가야지'하면서 들고 가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방법을 마음에 쓰면 어떨까요? 데이비드 알렌은 이를 '마음의 현관'이라고 표현합니다.

집중해야할 일에 집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지 못한, 그러면서 가지고 싶어하는 것중 상당수가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기에, 지금 내 옆에 없는 것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의 약함입니다.

공부해야할 주제, 연습해야할 악기, 이야기를 나누어야할 사람들. 집중해야하는데 자꾸 마음이 흘러버린다면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해결방법은 '마음의 현관'에 그 문제들을 놓아두는 것입니다. 생각의 앞자락에 중요한 문제들을 둠으로서, 의식적으로 그 문제들에 집중하게 하는 겁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적으로 쉬운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 현관 같은 하나밖에 없는 출입구가 마음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이야 천지 사방 안가는 곳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출입구를 만들어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모니터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은 회사 일을 시작하면서 항상 들르는 마음의 현관이 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붙어있는 커다란 종이는 집에 도착할 때 무엇을 해야하는가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자기전 현관 앞에 물건을 가져다놓으면 아침에 도움을 받듯, 마음이 꼭 한번은 들르는 곳에 잊지 말아야할 것들을 적어놓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아예 '현관'이라 예쁘게 레이블을 만들어서 붙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것은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의식적으로 '그' 생각을 다른 어느 것보다 우선한다는 지속적인 자각이 중요합니다.

작심삼일도 과분하다 할 정도로 마음 잡기 힘든 세상입니다. 너무 정신이 없지요. 그렇기에 어느 한 장소(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를 마음의 현관으로 정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잊어버리면 안되는 중요한 것들을 그곳에 놓아두고 자주 들여다 봐야합니다. 그러면 마음이 먼저 따라갈 것이고, 몸이야 당연히 따라 움직일 겁니다.


2008. 7. 23. 07:21
지난주 수목금 휴가를 내고 토일까지 해서 5일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8시간 거리에 있는 워싱턴 DC로요. 이틀은 운전으로 보냈기에 정작 구경할 시간은 사흘밖에 없었습니다. 좀 벅찼습니다. 현지 블로깅을 하고자 사진까지 다 정리했건만... 인터넷도 느리고 힘도 들고 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ㅡ.ㅡ

일정상 늦게야 출발을 했기에 집에 도착한 시간이 월요일 새벽 세시였습니다. 세시간 채 못자고 출근하니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다음부터는 휴가 다음날 하루더 휴가를 내야지' 놀고 오면 회복을 위해 하루 더 놀아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현실을 생각하면... 체력 회복을 위한 '딸림 휴가'라니... 꿈같은 일이죠 ㅡ.ㅡ;;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존 신고  (4) 2008.08.05
역마살  (10) 2008.07.28
7월 1일 일기  (8) 2008.07.02
몇가지 투덜거림  (12) 2008.06.24
내가 더 이상 엔지니어가 아니라 느낄 때...  (6) 2008.06.12


2008. 7. 16. 15:36
너무 많이 가지는 건 가능하다. 시계를 하나 가진 사람은 몇시인지 안다 (최소한 확신한다). 하지만 시계가 두개면 정확히 몇시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다. - 리 세갈
It's possible to own too much. A man with one watch knows what time it is; a man with two watches is never quite sure - Lee Segall

많이 가질수록 마음에 평안을 가질 수는 있다. 하나뿐인 시계가 죽어버린다면, 어찌 할 수 없지만, 두개를 가진 사람은 그 점에서 더 안전하다. 하지만 하나뿐일 때만큼 절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적어도 선택의 문제에서는...

내가 해야할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하나라면 그 일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다. 가능한 선택이 여러개라면, 여러 길 사이에서 마음이 오고 간다면 그만큼 속도는 느려질 것이다. 때로는 나자신을 절박한 상황에 몰아넣을 필요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