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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25. 13:05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수요일 집을 떠나 9시간 정도 운전해서 볼티모어 외곽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워싱턴 DC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구경은 워싱턴을 중심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간 곳은 루레이(Luray)라는 마을의 동굴입니다. Luray Caverns라고 찾으시면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여행이라 하기 뭐한게 루레이는 워싱턴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 같습니다.

이 근방에 동굴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루레이 동굴이 가장 크다고 하네요. 전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동굴은 1878에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일화가 있더군요. 동네 사람 다섯명이 발견했는데, 그중 앤드류 캠벨이라는 사람이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그 땅을 사들였습니다. 땅을 판 전주인이 그 사실을 알고 소송을 걸어, 2년간의 재판끝에 결국 동굴을 포함한 땅은 다른 회사에 팔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놈의 재물 욕심은... ㅡ.ㅡ)

1906년부터 개발된 동굴은 지금은 잘 가꾸어져있습니다. 곳곳에 전등도 끌어다 놓고, 가장 깊은 곳에는 파이프 오르간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어른 $19, 아이는 $9을 내고 들어가 한시간반 정도 구경했는데 멋지더군요. 자연 발생의 아름다움을 실감했습니다. 사진을 꽤 찍었는데, 그중 몇장을 나누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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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입니다. 큰 아이가 포즈를 취해줍니다. 들고 있는 책은 AAA라고 자동차와 여행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만들어 회원에게 주는 여행 책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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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보이는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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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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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서 뾰쪽하게 솟아난 것이 아닙니다. 물이 고여있는데, 워낙에 잔잔하고 얇게 퍼져있어 거울의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물에 반사된 것이라 믿겨지지 않게 너무 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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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에 가장 유명한 기둥(?)이라 합니다. '무슨 유령'이라 불리는데, 잊어버렸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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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올 걸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종유석입니다. 굉장히 얇게(0.3cm) 만들어져, 불빛이 비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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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50m 깊이에 해당하는 곳인데,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 놨습니다. 파이프를 가지고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맞는 음을 내는 종유석을 때려서 연주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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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피아노를 만든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근데... 자연적인 것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곱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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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확한 음을 내는 37개의 종유석을 찾아, 건반 때리듯 때리는 장치를 만들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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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끝 부분에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 던지게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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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물속의 돈을 모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한답니다. 얼마나 모았고 어디를 도왔는지가 적혀있습니다. 티끌 모은 것이 지금까지 7억정도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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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코스 마지막에 있는 이 동굴의 또하나의 자랑 'Sunny Side Up'입니다. 노른자를 다 안익히는 계란 요리법이랑 모양이 똑 닮았습니다. 자연스레 만들어졌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