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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5. 23:04
워낙에 뜸하게 블로그에 들르니 요즘 어떻게 지내나 묻는 분들이 계시네요. 여전히 정신없이 ㅡ.ㅡ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변경된 사항들을 적어봅니다. 

#1.

이사를 합니다. 갑작스레 결정이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하고 싶은게 디베이트인데 지금 있는 타운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이 없습니다. 혼자서 하려니 대회에 나가 상을 탈 정도까지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았나 봅니다. 디베이트가 강한, 그리고 같은 교회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타운으로 옮기기를 강력히 요구를 하더군요. 고민하다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2. 

미국에서 집을 사고 파는 일은 정말 힘이 드는 일입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거쳐야할 과정도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에 다운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힘이 들었던 상황에 이사까지 추가되니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은 '항복'을 외칩니다. 어느거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지내왔구요. '어차피 다 못할텐데'라는 마음이 미루기의 중요한 원인인데 제 상황이 그랬습니다. 그래도 최근 이주는 매일 마음을 다시 잡으며 차근 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시간가계부도 어제부터 다시 쓰고 있구요.

#3.

학교는 잘 다니고 있습니다. 헌법(Constitutional Law), 증거법, 재산권, 그리고 지적재산권 이렇게 네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더 세부항목으로 들어가니 재미는 있네요. 다만 읽어야할 양이 30% 정도 늘어난게 부담이 좀 됩니다. 

 #4. 

공부를 위한 것 이외에는 책도 못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방문한 분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선물해주셔서 틈나는데로 읽고 있는게 전부네요. 지난주에 시작한 'No Ordinary Family'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인크레더블'을 참 좋아하는데 비슷한 내용이거든요. 

그리고는 헛헛한 마음을 음악으로 달래고 있습니다. 여전히 현악 특히 첼로를 즐겨듣고요. 거기에 재즈를 추가했습니다. 아직은 존 콜트레인과 마일스 데이비스만 듣고 있습니다. 존 콜트레인은 재즈에 큰 영향을 끼친 색스폰 연주자입니다. 앨범이 참 많은데 재즈를 처음 듣고 싶어하는 분에게는 Ballads를 추천합니다.  

#5.

어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사라지고 싶어"라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난 작년부터 그렇게 생각했다구요 ㅡ.ㅡ 아내나 저나 사라지지는 않겠지요. 어쨋든 견디어 나갈 겁니다. 한두달 후면 다 정리되어 있겠지요. 그래도 이왕이면 꿋꿋이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해야할 일들. 좋은 결과를 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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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3. 12:32



거의 삼년쯤 전에 같은 제목으로 을 올렸었습니다. 어느날 소리에 욕심이 생겨 슈어의e4c-n 이어폰을 구입했고 그러다보니 소스도 중요해져 가지고 있던 MZ-N505라는 엠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처음으로 음악을 심각하게 듣기 시작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엠디가 주는 느림의 미학을 즐기면서요.

학교를 시작하며 포드캐스트를 들어야할 필요가 있었고 무제한이라할만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 그 매력에 빠져 엠디를 떠나 아이팟으로 갔습니다. 집에서 편안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구요. 

얼마후 약속이나 했듯 여러 전자제품들이 고장이 났습니다. 이어폰도 포함해서요. 고칠까 말까 망설이다 일단가지고 있던 이어폰으로 대충 음악을 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였구요. 

최근에 음악이 그리워 헤드폰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휴대성 때문에 헤드폰은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왠지 (상대적으로) 넒은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를 듣고 싶더라구요. 몇가지 찾아보다 사진에서 보이는 AKG의 K271MKII을 구입했습니다. 후속 모델이 나와서인지 가격이 참 착하더군요 ^^ 근데 정말 크더군요. 덕분에 카메라 가방의 대부분을 이 녀석이 차지했습니다. 카메라는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들어가구요. (참고로 사진을 찍던 안찍던 전 카메라 가방을 매일 들고 다닙니다 ^^)

헤드폰으로 바꾸는 김에 소스도 아이팟에서 엠디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하이엠디입니다. 엠디가 거의 망해갈 때 소니에서 새롭게 만들어낸 포맷이지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하이엠디 플레이어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요즘은 꽤나 저렴해졌더라구요. 그래서 NH600D라는 보급형 기종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음질로 따져 MP3가 엠디에 비해 떨어진다 말하기는 힘듭니다. 설사 부족하다해도 MP3가 주는 편리함은 그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지요. 그래도 싫다면 AAC같은 훌륭한 포맷을 사용할 수 있구요. 

그럼에도 엠디로 간 이유는... 글쎄요 엠디가 주는 적당한 불편함 때문이라고 할까요? 하이엠디는 예전의 엠디 기종에 비해 편합니다. 이전처럼 광녹음을 하며 실시간을 기다려야 할 필요 없이 USB로 빠르게 음악을 넘길 수 있습니다. 관련 소프트웨어도 안정되었구요. 1GB짜리 디스크를 쓰면 가장 음질이 좋은 352kbps로 압축해도 여섯시간 정도 음악을 담습니다. 무손실 포맷도 지원하구요. 

그럼에도 MP3 플레이어보다는 불편합니다. 크기도 크고 무엇보다 디스크를 바꿔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근데 왠지 그런 불편함이 그립더군요. 디지탈 카메라가 전혀 부족함이 없음에도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하다 할까요. 다섯장 정도 엠디를 들고 다니며 '뭘 들을까' 고르는 재미가 꽤나 좋습니다.


바라기는 NH600D는 녹음용으로 쓰고 사진에 보이는 (소니가 만들어낸 가장 예쁜 플레이어인) MZ-EH1를 구입하는 건데 전혀 구할 방법이 없네요. 같은 엠프를 썼다고 들었기에 소리야 별차이 없겠지만 그래도 들고 다니는 맛이 다른데 말입니다 ^^ 뭐 언젠가는 만날 기회가 있겠죠.

어떤 음악을 듣느냐구요? 주로 현악과 재즈입니다. 재즈는... 아직 잘 몰라요. 조금 더 듣고 좋은 음악 있으면 이곳에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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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 02:58
살면서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무수하게 만나게 되지요. 문제가 닥칠 때 우리는 해결책을 찾습니다.

요즘 이래 저래 상황이 복잡했습니다.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들이 널려있었지요. 쉽지 않은 문제들로 고민하다보니, 부지중 참된 해결책이 아닌 거짓 해결책에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해결책이 참된 해결책이고 어떤 해결책이 거짓 해결책일까요. 상황이 틀리고 취향이 틀리기에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일반적인 원칙에 따른 분별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첫째, 회피하는 것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한 참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회피를 선택하는 것은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잘못을 들여다 봐야되기 때문이지요. 시험이 내일인데 오늘 재밌는 영화를 보면서 일단 잊자고 한다면, 잠시 즐거울지는 몰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살은 회피의 극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놓고 떠나버리는 것은 거짓 해결책입니다.

둘째, 비정상적인 지름길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모든 일에는 지불해야만 하는 댓가가 있는 겁니다. 굳이 힘든길로 갈 이유야 없겠지만, 요행을 바라는 건 거짓 해결책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도박이나 복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준비는 안해놓고 시험전 30분 흝어본 곳에서 시험문제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구출해주기만을 바라며 노력하지 않는 것은 거짓 해결책입니다. 

셋째, 비윤리적인 방법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정도를 가는 것.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처음에는 느릴지 몰라도 결국에는 빠른 길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악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자식에게 좋은 직장을 안겨주고 싶더라도 직권을 이용해 특채로 뽑아주면 안되는 겁니다. 

넷째, 현재 혹은 미래의 한쪽만 바라보는 것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지금 놀지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나중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엄마 그냥 지금 행복하면 안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아이의 편을 듭니다. 하지만 그게 참된 해결책일까요? 현재 행복하기는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마약은 찰나적 행복의 극단이지요. 그러나 어느 누구도 마약을 해결책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래만을 바라보며 오늘을 희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있어야지요. 균형이 중요합니다.

위험한 건 어떤 해결책이든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그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다 풀릴거야' '이 방법 말고는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어'하는 식으로요. 일종의 자기 최면이지요. 그렇기에 옆에서 보기에는 어리석은 일임에도 자살하고, 도박에 빠지며, 살인을 선택하고, 마약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겁니다. 

자신이 거짓 해결책에 계속 마음을 쓰고 있다면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더 깊은 늪에 빠져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사라지기 전에요. 믿을 만한 사람과 같이 고민을 나누다 보면 참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적지 않은 경우, 그 해결책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힘들어서 가고 싶지 않았던 길임을 발견할 겁니다 ^^










2010. 8. 23. 08:55
어느덧 세 달 남짓한 방학이 끝났습니다. 내일 로스쿨 두번째 학년이 시작됩니다. 방학이 시작할 때 참 꿈이 컸습니다. 어차피 볼 시험인 Patent Bar도 미리 봐두고 시간 남으면 전에 쓰다 중단한 책도 마무리지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이룬게 없네요. 방향없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영어공부는 좀 했습니다만, 공부했다 하기 부끄러운 정도이고, 이번에 들을 수업 미리 공부한다고 책들 사다놓고는 한개 내지 두개 챕터 읽은게 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글도 안쓰고, 책도 안 읽고 그랬습니다. 일도 참 불성실하게 했구요. 돌아보니 열심히 게임하고 영화보고 논 것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중독이 재발했나 싶을 정도로 했네요. 오랜만(20년만)입니다 ㅡ.ㅡ 어차피 방학은 쉬는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최근 며칠 틈 나는데로 학교에 와 있습니다. 거의 텅비타시피한 도서관에서 조용히 수업준비하고 일기쓰고 제 생활을 돌아보고 그랬습니다. 이제 다시 추스려야죠. 내일부턴 정신 없을테니까요. 흘려버린 시간이 후회는 되지만 잊어버리렵니다. 지금부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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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02:44
요즘 글쓰기가 참 힘들고 두렵기까지 하네요. 근데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블로그 포스팅은 시작하기가 엄두가 안나고 하다못해 트위터의 140자 문장도 선뜻 써지지가 않네요.

글이라고까지 뭐하지만 전에 활동하던 사진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전보다 많은 양의 글을 생산해냈습니다. 그러다 개인홈피를 거쳐 블로그까지 적지 않게 글을 써왔습니다. 최근 6년동안요. 근데 이런 적은 처음이예요.

뭔가 새로운 시간이 필요한듯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신 사진을 찍습니다.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사진들이지만요. 

그냥 간략히 요즘 근황을 적어야할 것 같아서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