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0. 2. 11. 14:15
살짝 비밀을 밝히자면 제가 즐겨하는 것 중 '설겆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내를 도와 자주 설겆이를 해주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도와주겠다고 하면 착한 아내[각주:1]는 '늦게 자지 말고 할 일이나 먼저 하라'며 저를 밀어냅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기에 제가 설겆이를 할 때는 주로 집에서 일하며 점심을 혼자 먹을 때입니다. 

설겆이를 왜 즐겨할까 생각하니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규칙(세제를 수세미에 뭍혀 딱아내고 물로 헹구기). 눈에 바로 보이는 결과. 가끔 음식이 눌어 붙은 경우 적당한 챌런지도 있습니다 ^^ 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조건을 갖춘 것이지요. 간디가 '물레질'을 했던 것도 같은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정말 바쁩니다. 아니 분주하다는 말이 더 맞습니다. 해야할 일이 너무 많으니 시작도 못하고 질리는 겁니다. 그때마다 사용하는 만트라는 '한번에 한걸음만...'입니다. 

끝에 이르기 위해 얼마 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모르고, 버둥거려도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을 때는 기운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행동은 있는데 결과가 없다면 멈추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반대로 얼마나 힘을 기울여야 하는지 알 때도 주저하게 되기도 합니다.

'한 발자국, 한 숨, 비질 한번'에서도 적었지만, 이때는 멀리 보지 않고 눈앞의 것만 보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을 잘게 쪼개어 한번에 다룰 수 있는 단위로 나누는 겁니다. 전체를 생각하면 규칙이 복잡하지만, 잘게 나누면 단순해집니다. 결과도 금방 확인할 수 있지요. 전체를 보면 '몰입'하기 힘들지만 잘게 나누면 한번에 한걸음씩 '몰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오늘도 몇번을 '한번에 한걸음'을 되뇌었는지 모릅니다. 가끔 고개를 들어 목표를 보며 제대로 가나 확인해야겠지만, 일단은 걸음을 움직여야겠습니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걷다보면 결국은 그곳에 다다를 테니까요 ^^


 
  1.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강조를 추가했습니다 ^^ [본문으로]

'시간/행동 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GTD Q&A #1 - 2010년 3월 2일  (6) 2010.03.04
나는 할 수 있는데 왜 넌 못해?  (8) 2010.02.19
Waste Zero Life  (10) 2010.01.30
Anxiety of Multitasking  (6) 2009.12.09
일기장의 마지막 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4) 2009.06.17


2010. 2. 9. 03:28
첫 시험 보기 전날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도 비쳤구요. 

결과가 나온지는 몇주되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대단히 좋지도 않습니다. 성적이 나온 세과목 경우 A, B+, B 이렇게 받았습니다. (A는 2학점, 다른 두개는 3학점 짜리입니다 ㅡ.ㅡ) 또 하나 과목은 시험을 안보고 평소에 writing을 해서 내는 건데 지금까지 받은 것으로 보건데 A-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사실 제 학부 성적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ㅡ.ㅡ) 아무래도 1등은 못할 것 같네요 ^^ 제 대학학번이 생년이기도 한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성적으로 장학금 받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직 포기는 안했습니다만... 2학기가 비중이 훨씬 더 높거든요 ^^ 


2010. 2. 9. 03:20
요즘 글쓰기 특히 블로그에 포스팅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시간이 없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마음 한구석에 계속 캥기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약속한 글들이 있습니다. 댓글에 다 담기 어려울 때 포스팅으로 올리겠다고 하거나, 특별히 요청하신 글에 대해 이후에 올리겠다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크릿'에 대한 비판에 비판을 해주신 분들에 대한 저의 답이나 중국 서안 다녀온 출장기, 상식적 신앙에 대한 저의 생각등 여러개의 포스팅을 하겠다 약속했었습니다. 어떤 글은 1년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제 약속을 받으신 분은 벌써 잊어버리셨을 수 있지만, 저는 아직도 다 기억합니다. (저 꽤나 소심합니다. 뒤끝도 좀 있구요 ^^) 포스팅을 할려고 하면 그 약속들이 생각나서 먼저 그 글들 쓰고 나서 해야지 하는데 힘이 딸려 시작을 못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직 동하지 않아 미루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포스팅이 뜸해졌습니다.

결국 손을 들고 맙니다. 전에 약속했던 글들. '언제'라고 약속 못하겠습니다. 부도를 선언합니다. 대신 그냥 평하게 생각나는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그 글도 올릴겁니다.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생활 블로거가 되렵니다. 일단 '오래 가는' 블로거가 되는게 목표거든요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2010.06.17
The Biggest IF  (6) 2010.03.15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첫 시험  (16) 2009.12.09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2010. 1. 30. 09:57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영역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필요를 채워주는 직장, 인생의 후반부를 위한 투자인 학교, 살아가는 힘을 주는 가족. 제 시간과 힘의 대부분을 사용해왔던 영역들입니다. 그런데 이들 때문에 바쁘다고 소홀히 해왔던 또 하나의 중요한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나는 크리스찬'이라며 자랑하듯 정체성을 밝혔음에도 그동안 핑계를 대며 교회 사역에 시간을 아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치있는 곳에 시간과 힘을 우선해야하는 것을 알기에 마음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어 자의반 타의반 꽤 중요한 일을 맡았습니다. 제가 잘못하면 큰 누가 될 수 있는 일입니다. 끝까지 'NO'라 한다면 누가 목에 밧줄을 메어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계산이 안된다고 안한다면 그건 신앙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삶의 네가지 축 모두에 시간과 힘을 상당히 요구하는 '역할'들이 자리잡았습니다. 옆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답을 하지만, 마음 속에 걱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머리속에 '낭비없는 삶'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매일 매일 지혜롭게 그리고 성실하게 산다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에 적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미리 준비하지 못함으로 쓸데없이 시간 쓰는 일이 없으며, 필요 이상의 휴식으로 시간을 죽이지 않는 그런 '최적의 삶.' 그런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몇년전 '내 인생에서 낭비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을 나는 이미 다 써버렸다'라는 말을 적어 책상 앞에 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왔다가 사라지는 구호의 하나로 끝났지만, 이제 그말을 다시 꺼집어 냅니다. 낭비 없는 삶. 가장 중요한 재산인 시간을 일분도 낭비하지 않는 그런 삶. 그 삶을 오늘도 다짐합니다. 



 


2010. 1. 2. 22:28
시험이 끝나고 조금은 여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일이나 공부 때문은 아니지만, 가족 여행과 친구의 방문, 지인들과의 연말 모임, 그리고 교회의 특별 집회 등으로 연말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오늘은 1월 2일. 중국 출장을 위해 보스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의 방학을 출장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

전에 중국에 갔을 때 블로그에 전혀 접근이 안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겠네요. 출장 중에 글을 많이 쓴는 편인데, 혹시나 포스팅이 안올라 오면 그 때문이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가 되었습니다. 모두 희망찬, 그리고 성실함을 통한 큰 열매 맺으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Biggest IF  (6) 2010.03.15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첫 시험  (16) 2009.12.09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변화  (42) 200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