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30. 15:17
[그밖에...]
지난번 자전거 통학에서 말한 것처럼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에 자전거와 전철을 이용해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는 길을 찍었습니다.
태풍 아이린이 지나간지 하루만에 날씨가 참 좋아졌습니다. 자전거도 별로 없고 경사도 없기에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이런 상황이 ㅡ.ㅡ 아이린 때문에 나무가 쓰러져있습니다. 잔가지들도 많이 떨어져있어 오늘은 자전거 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20분 정도 타고 자전거를 자전거 주차장에 묶어놓고 전철역에 들어섰습니다. Red Line이 시작하는 Alewife역입니다. Red Line은 보스톤의 네개 전철선 중에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라인입니다.
전철과 버스를 통틀어 보스톤의 대중교통을 T라고 부릅니다. T에서 쓰는 교통카드를 찰리(Charlie)카드라고 부릅니다. 충전은 이렇게 생긴 기계에서 합니다. 한국 전철에 비하면 시설이 형편없는데 가격은 두배($1.70)입니다.
학교가 있는 Park Street 역에 내렸습니다. 보스톤에서 가장 번화한 역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한산합니다.
출구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보스톤 전철에서는 나갈때 그냥 나갑니다. 어디에서 타느냐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 시스템이죠. 전철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왕복을 한다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요금체계입니다.
전철역 밖의 광경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제가 다니는 Suffolk Law School입니다. 지난번 Boston Rescue Mission 봉사도 이 곳에서 했습니다.
학교를 들어섭니다. 오늘 따라 학생보다 경찰이 더 많이 보이네요.
시간은 흘러 집에 갈 시간입니다. 학교를 나설 때 시간은 열한시 ㅡ.ㅡ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많이 안다닙니다.
모퉁이에 있는 교회입니다. 밤에 보면 더 멋있습니다.
아까 이 곳을 나오면서 찍은 겁니다. 이제 전철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Park Street역은 Red Line과 Green Line이 만나는 곳입니다. Green Line은 가장 오래된 전철이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철도와 승강장의 높이가 같습니다. 사람들은 철도를 넘어다니구요. 전철이 들어올 때는 혹시 사람이라도 부딪힐까봐 아주 천천히 들어온답니다 ^^
한층 더 내려오면 Red Line인데 전철 하나가 바로 전에 출발을 하더군요 ㅡ.ㅡ 다음 전철까지 12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역안의 사진도 하나 찍고 ...
노선도도 한번 찍어봅니다. 한국 전철 노선도에 비하면 아주 단순하죠 ^^
기차를 탔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좌석 시트도 알록달록하게 바꾸었구요.
가방입니다. 컴퓨터, 책 한두권, 갈아입을 옷, 도시락 등등... 7~8Kg정도 나갑니다. 그래도 전철 안에서 책도 읽을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왜 허락 안받고 사진찍냐고 할까봐 소심하게 몰래 찍은 겁니다.
화장실에 들러 라이더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신비주의를 위해 적당히 보여드립니다 ^^
자전거 세워놓는 공간입니다. 멀리 자전거 전용 공간이 보입니다.
역무원에게 이야기하면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찰리카드를 줍니다. 그 카드 가진 사람만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범 카메라가 따로 있어 더 안전하다고 하네요.
시간은 열한시반. 늦은 시간이라 자전거가 많이 없지만 낮에는 꽉 찹니다. 그래서 밖에 묶어놓는 경우가 많지요.
늦은 밤이라 자전거 등을 켜놔도 잘 안보입니다. 불빛이 자전거 타고 다닐만은 한데 사진에는 안나오네요. 그래도 오늘처럼 저혼자만 있을 때는 쪼금 무섭기는 합니다 ^^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나니 열두시반이네요.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태풍 아이린이 지나간지 하루만에 날씨가 참 좋아졌습니다. 자전거도 별로 없고 경사도 없기에 자전거 타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이런 상황이 ㅡ.ㅡ 아이린 때문에 나무가 쓰러져있습니다. 잔가지들도 많이 떨어져있어 오늘은 자전거 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20분 정도 타고 자전거를 자전거 주차장에 묶어놓고 전철역에 들어섰습니다. Red Line이 시작하는 Alewife역입니다. Red Line은 보스톤의 네개 전철선 중에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라인입니다.
전철과 버스를 통틀어 보스톤의 대중교통을 T라고 부릅니다. T에서 쓰는 교통카드를 찰리(Charlie)카드라고 부릅니다. 충전은 이렇게 생긴 기계에서 합니다. 한국 전철에 비하면 시설이 형편없는데 가격은 두배($1.70)입니다.
학교가 있는 Park Street 역에 내렸습니다. 보스톤에서 가장 번화한 역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한산합니다.
출구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보스톤 전철에서는 나갈때 그냥 나갑니다. 어디에서 타느냐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 시스템이죠. 전철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왕복을 한다라는 가정하에 만들어진 요금체계입니다.
전철역 밖의 광경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제가 다니는 Suffolk Law School입니다. 지난번 Boston Rescue Mission 봉사도 이 곳에서 했습니다.
학교를 들어섭니다. 오늘 따라 학생보다 경찰이 더 많이 보이네요.
시간은 흘러 집에 갈 시간입니다. 학교를 나설 때 시간은 열한시 ㅡ.ㅡ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많이 안다닙니다.
모퉁이에 있는 교회입니다. 밤에 보면 더 멋있습니다.
아까 이 곳을 나오면서 찍은 겁니다. 이제 전철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Park Street역은 Red Line과 Green Line이 만나는 곳입니다. Green Line은 가장 오래된 전철이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철도와 승강장의 높이가 같습니다. 사람들은 철도를 넘어다니구요. 전철이 들어올 때는 혹시 사람이라도 부딪힐까봐 아주 천천히 들어온답니다 ^^
한층 더 내려오면 Red Line인데 전철 하나가 바로 전에 출발을 하더군요 ㅡ.ㅡ 다음 전철까지 12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역안의 사진도 하나 찍고 ...
노선도도 한번 찍어봅니다. 한국 전철 노선도에 비하면 아주 단순하죠 ^^
기차를 탔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좌석 시트도 알록달록하게 바꾸었구요.
가방입니다. 컴퓨터, 책 한두권, 갈아입을 옷, 도시락 등등... 7~8Kg정도 나갑니다. 그래도 전철 안에서 책도 읽을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왜 허락 안받고 사진찍냐고 할까봐 소심하게 몰래 찍은 겁니다.
화장실에 들러 라이더 복장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신비주의를 위해 적당히 보여드립니다 ^^
자전거 세워놓는 공간입니다. 멀리 자전거 전용 공간이 보입니다.
역무원에게 이야기하면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찰리카드를 줍니다. 그 카드 가진 사람만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범 카메라가 따로 있어 더 안전하다고 하네요.
시간은 열한시반. 늦은 시간이라 자전거가 많이 없지만 낮에는 꽉 찹니다. 그래서 밖에 묶어놓는 경우가 많지요.
늦은 밤이라 자전거 등을 켜놔도 잘 안보입니다. 불빛이 자전거 타고 다닐만은 한데 사진에는 안나오네요. 그래도 오늘처럼 저혼자만 있을 때는 쪼금 무섭기는 합니다 ^^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나니 열두시반이네요. 약간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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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6. 15:43
[음악 이야기]
전 제가 덕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너 덕후 맞거든"이라 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 평상시 삶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 그래도 스스로 '살짝덕후'질을 한다고 인정하는게 한두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예수 그리스도 수퍼스타' 영어 발음으로 '지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는 뮤지컬입니다. 앞으로 몇번에 걸쳐 이 뮤지컬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이 음반은 큰 성공을 거두었죠. 1971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시작되기전 수많은 단체들이 이 작품을 올리려다 저작권 문제로 금지당했다고 하더군요. 이후 최근까지 JCS는 전세계에서 끊임없기 공연되었습니다. 1973년 2000년 두번에 걸쳐 영화화되었고 수십종의 음반이 발매되었죠.
한국에 들어온 건 80년대 초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고등학생이던 막내누나가 단체관람으로 공연을 보고 왔고, 당시 유다역을 맡았던 김도향씨가 티비에 나와서 수퍼스타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직접 본건 84년 고1때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혼자서 봤지요. 당시 저희 집 상황이 뮤지컬을 보러갈 형편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표를 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직장들어간 누나를 졸랐을 겁니다 ㅡ.ㅡ
아이러니한건 해외에선 JCS의 초연때 예수의 부활이 없는 것과 신의 아들이 아닌 인간적 예수를 담았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반대를 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다수의 기독 연예인들이 이 뮤지컬에 출연했다는 겁니다 ^^ 제가 본 공연의 배역은 예수-이종용, 유다-추송웅, 마리아-윤복희, 헤롯-곽규석, 빌라도-유인촌이었습니다. (네. 그 유인촌 맞습니다.) 유인촌은 빌라도 역을 꽤 오래 맡았습니다. 그때 공연은 아니겠지만 찾아보니 이런 사진도 있네요. 참 ... 이땐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사람은 오래 지켜봐야 하나봅니다 ㅡ.ㅡ 2
아직도 '유다의 죽음'을 부르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추송웅씨의 모습이 어렴픗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추송웅씨는 대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노래와 연기도 좋았구요. 사진을 찾고 싶지만 검색하니 안나오네요. 혹시 가지고 계신 분 공유좀 부탁합니다.
아쉽게도 무대에서 JCS를 본건 이 공연이 유일합니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해야겠지요. 뉴욕 옆동네인 보스톤(네시간 거리)에서 12년을 살았는데 한번은 무대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버킷리스트까진 아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JCS를 보는게 작은 소망중 하나입니다.
대신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테드 닐리가 예수역을 맡은 73년도판은 최소 100번은 본 듯합니다. 수입이 되지 않아 고등학교 시절 청계천에 가서 불법 비디오를 구했습니다. 이 비디오는 하도 봐서 지금은 재생이 안되고 DVD로 다시 구입을 했지요. 2000년판도 20번 정도 본 것 같네요. 첫번째 사진이 1973년 버전입니다. 두번째는 2000년 버전.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그리고 여러 버전의 레코드를 아주 ^^ 많이 들었습니다. JCS 팬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속에서 뮤지컬 전체를 재연해 낼 수 있을 정도로요. 3
왜 이렇게 이 뮤지컬을 좋아하냐구요? 글쎄요. 노래도 좋고 연기도 좋고 메시지도 좋고 다 좋습니다. 크리스찬들은 물을 겁니다. 이 뮤지컬이 성서적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뮤지컬이 크리스찬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럼요.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도 하도록 하지요.
마지막으로 역대 최고의 예수라 이야기되는 스티브 발사모의 겟세마네입니다. 아쉽게도 공연 실황이 아니라 분위기는 약간 떨어집니다. 예수의 옷이 너무 깨끗하죠. 하지만 노래는 역시 최고 ^^
막달라 마리아가 부르는 "I don't know how to love him"입니다. 이 뮤지컬을 모르는 사람도 이 노래의 멜로디는 한두번 들어봤을 겁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리워졌으니까요. 이 배우는 역대 마리아중 최고라 여겨지는 이본느 일리만입니다.
Jesus Christ Superstar(JCS)는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했습니다. 앤드류 로이디 웨버는 여러개의 명작을 만들어냈지요. 캣츠,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에비타 등이 유명하지요. 그중 여러 작품의 작사를 팀 라이스가 했습니다. 만났다 헤어졌다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뮤지컬 역사에 기록될 명콤비라 할 수 있지요.
웨버와 라이스는 1965년에 첫 작품 "The Likes of Us"라는 뮤지컬을 만들었지만 상영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만든게 "요셉과 드림코트"라는 작품입니다. 이 뮤지컬은 크게 히트치지는 못했지만 두사람의 이름을 알리는데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만든 세번째 작품이 바로 JCS입니다. 1
대부분 사람들이 JCS를 뮤지컬이나 영화로 처음 접했겠지만, 이 작품은 1969년에 영국에서 뮤지컬 컨셉의 록오페라 앨범으로 먼저 소개되었습니다. 미국에는 1970년도에 발매되었구요. 왼쪽 앨범이 초기발매된 커버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재발매된 앨범을 가지고 있는데 오른쪽의 하얀색입니다.
70년판 JCS의 예수역은 딥퍼플의 보컬이었던 이언 길리언입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70년판이 JCS의 결정판이라 하지만 그건 단지 오리지널판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음반에 대한 비교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 음반은 큰 성공을 거두었죠. 1971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시작되기전 수많은 단체들이 이 작품을 올리려다 저작권 문제로 금지당했다고 하더군요. 이후 최근까지 JCS는 전세계에서 끊임없기 공연되었습니다. 1973년 2000년 두번에 걸쳐 영화화되었고 수십종의 음반이 발매되었죠.
한국에 들어온 건 80년대 초반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중학생때 고등학생이던 막내누나가 단체관람으로 공연을 보고 왔고, 당시 유다역을 맡았던 김도향씨가 티비에 나와서 수퍼스타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직접 본건 84년 고1때였습니다. 추운 겨울날 혼자서 봤지요. 당시 저희 집 상황이 뮤지컬을 보러갈 형편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표를 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직장들어간 누나를 졸랐을 겁니다 ㅡ.ㅡ
아이러니한건 해외에선 JCS의 초연때 예수의 부활이 없는 것과 신의 아들이 아닌 인간적 예수를 담았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이 반대를 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다수의 기독 연예인들이 이 뮤지컬에 출연했다는 겁니다 ^^ 제가 본 공연의 배역은 예수-이종용, 유다-추송웅, 마리아-윤복희, 헤롯-곽규석, 빌라도-유인촌이었습니다. (네. 그 유인촌 맞습니다.) 유인촌은 빌라도 역을 꽤 오래 맡았습니다. 그때 공연은 아니겠지만 찾아보니 이런 사진도 있네요. 참 ... 이땐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사람은 오래 지켜봐야 하나봅니다 ㅡ.ㅡ 2
아직도 '유다의 죽음'을 부르며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추송웅씨의 모습이 어렴픗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추송웅씨는 대단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노래와 연기도 좋았구요. 사진을 찾고 싶지만 검색하니 안나오네요. 혹시 가지고 계신 분 공유좀 부탁합니다.
아쉽게도 무대에서 JCS를 본건 이 공연이 유일합니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해야겠지요. 뉴욕 옆동네인 보스톤(네시간 거리)에서 12년을 살았는데 한번은 무대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버킷리스트까진 아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JCS를 보는게 작은 소망중 하나입니다.
대신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테드 닐리가 예수역을 맡은 73년도판은 최소 100번은 본 듯합니다. 수입이 되지 않아 고등학교 시절 청계천에 가서 불법 비디오를 구했습니다. 이 비디오는 하도 봐서 지금은 재생이 안되고 DVD로 다시 구입을 했지요. 2000년판도 20번 정도 본 것 같네요. 첫번째 사진이 1973년 버전입니다. 두번째는 2000년 버전.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그리고 여러 버전의 레코드를 아주 ^^ 많이 들었습니다. JCS 팬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속에서 뮤지컬 전체를 재연해 낼 수 있을 정도로요. 3
왜 이렇게 이 뮤지컬을 좋아하냐구요? 글쎄요. 노래도 좋고 연기도 좋고 메시지도 좋고 다 좋습니다. 크리스찬들은 물을 겁니다. 이 뮤지컬이 성서적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뮤지컬이 크리스찬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럼요.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도 하도록 하지요.
마지막으로 역대 최고의 예수라 이야기되는 스티브 발사모의 겟세마네입니다. 아쉽게도 공연 실황이 아니라 분위기는 약간 떨어집니다. 예수의 옷이 너무 깨끗하죠. 하지만 노래는 역시 최고 ^^
- JCS가 한국에 알려진 초창기에는 웨버와 라이스가 만든 첫 뮤지컬이 JCS이고 두번째로 만든게 요셉과 드림코트로 알려졌습니다만 최근에 알아보니 요셉과 드림코트를 먼저 만들었더군요. [본문으로]
- 검색하면서 발견했는데 당시 예수역을 맡았던 이종용 목사의 글에서 공연전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던 당시 풍습대신 얼마전 소천하신 하용조 목사가 예배를 드렸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한국에서는 이 뮤지컬을 굉장히 기독교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본문으로]
- 당시 청계천에 영화를 구하러 가던 주 목적은 다른 장르 때문이었지요. 전 그 장르는 선호하지 않아서 하나도 사지 않았다는 것을 소심하게 밝힙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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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2. 13:26
[사랑을 말한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Boston Rescue Mission이라는 보스톤 노숙자를 위한 단체에서 토요일 아침에 음식을 나누어주는데 두달에 한번씩 참가하는 겁니다. 더 하고 싶지만 참가를 원하는 교회가 많기에 자주 나갈 수는 없다고 하네요.
Boston Rescue Mission(BRM)은 1899년에 세워진 단체입니다. 노숙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쉘터 제공, 의료 서비스, 음식 제공등의 봉사를 합니다.
1층입니다. 겨울에는 쉘터로 사용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기부로 운영이 되는 단체입니다.
지하의 식당겸 주방입니다. 이곳에서 나누어줄 샌드위치를 만드는 겁니다. 주방에 있는 저 남자는 자원봉사자인데 벌써 몇년째 저 일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Boston Rescue Mission(BRM)은 1899년에 세워진 단체입니다. 노숙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쉘터 제공, 의료 서비스, 음식 제공등의 봉사를 합니다.
1층입니다. 겨울에는 쉘터로 사용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기부로 운영이 되는 단체입니다.
지하의 식당겸 주방입니다. 이곳에서 나누어줄 샌드위치를 만드는 겁니다. 주방에 있는 저 남자는 자원봉사자인데 벌써 몇년째 저 일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참치 통조림을 따서 참치를 모은후 마요네즈를 섞고 기부받은 빵을 잘라 그 안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냅킨 한장과 같이 랩으로 쌉니다. 농축액으로 주스를 준비하구요. 준비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몇년만에 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것도 의미있지만 무엇보다 큰 아들 예한이와 같이 한게 기쁩니다. 방학이지만 디베이트 캠프에 학원에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 토요일만이라도 푹 자라고 하는데도 꼭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웃으면서 샌드위치를 싸는 모습을 보니 아버지로서 꽤나 자랑스럽더군요 ^^
교회에 헌옷을 가져다 놓는 기증함이 있습니다. 2주동안 모은 옷을 가져다 노숙자들에게 전달을 하는 겁니다.
시작하자마자 많은 이들이 옷을 골라갑니다. 아쉬운건 한국 가정에서 나온 옷이다보니 사이즈 큰 옷이 많이 없습니다. 덕분에 동네 중국할머니들이 더 많이 가져간듯 합니다 ㅡ.ㅡ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나누어줍니다. 토요일 아침에 음식을 나누어주는 건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라 많은 노숙자들이 와서 음식을 먹습니다. 이날은 BRM과는 별도로 샐럼이라는 동네의 UCC교회가 와서 파스타와 커피를 제공해서 더 풍성했습니다.
볼 때마다 살짝 화가 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 모습이 노숙자도 아니면서 음식을 타가고 옷을 가져가는 중국 할머니들입니다. 한번도 아니고 줄을 계속 서면서 여러개 받아갑니다. 맛있는 음식도 아닌데 굳이 노숙자에게 갈 샌드위치까지 받아가는지... 그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어가려하지만 보다보면 해도 너무한다 싶은 마음이 들지요.
음식 준비하고 나누어주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건 그들과 대화하는 겁니다. 다섯명의 노숙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에 물꼬를 트는게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무엇이 필요한지 말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옆에 한참을 있어도 얼굴을 외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아픈 여동생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울먹이는 노숙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달에 한번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입니다. 다음에는 큰아들뿐 아니라 둘째딸 예지도 데리고 가려구요. 얼마 안되는 노력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걸 오히려 감사해야겠습니다.
교회에 헌옷을 가져다 놓는 기증함이 있습니다. 2주동안 모은 옷을 가져다 노숙자들에게 전달을 하는 겁니다.
시작하자마자 많은 이들이 옷을 골라갑니다. 아쉬운건 한국 가정에서 나온 옷이다보니 사이즈 큰 옷이 많이 없습니다. 덕분에 동네 중국할머니들이 더 많이 가져간듯 합니다 ㅡ.ㅡ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나누어줍니다. 토요일 아침에 음식을 나누어주는 건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라 많은 노숙자들이 와서 음식을 먹습니다. 이날은 BRM과는 별도로 샐럼이라는 동네의 UCC교회가 와서 파스타와 커피를 제공해서 더 풍성했습니다.
볼 때마다 살짝 화가 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 모습이 노숙자도 아니면서 음식을 타가고 옷을 가져가는 중국 할머니들입니다. 한번도 아니고 줄을 계속 서면서 여러개 받아갑니다. 맛있는 음식도 아닌데 굳이 노숙자에게 갈 샌드위치까지 받아가는지... 그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어가려하지만 보다보면 해도 너무한다 싶은 마음이 들지요.
음식 준비하고 나누어주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건 그들과 대화하는 겁니다. 다섯명의 노숙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에 물꼬를 트는게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무엇이 필요한지 말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옆에 한참을 있어도 얼굴을 외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아픈 여동생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울먹이는 노숙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달에 한번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입니다. 다음에는 큰아들뿐 아니라 둘째딸 예지도 데리고 가려구요. 얼마 안되는 노력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걸 오히려 감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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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0. 14:39
많은 분들이 GTD 때문에 제 블로그를 찾습니다. 유입경로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지요. 그외에도 꾸준히 읽히는 글이 있습니다. 4년전에 올렸던 시크릿에 대한 비판이지요. 찾아보니 엔하위키의 '시크릿' 항목에 제 글이 시크릿에 대한 비판으로 걸려있더군요. 또 하나 '불쏘시개'라는 항목도 있습니다. 불쏘시개 판정을 받은 책 중에 시크릿이 있는데 근거로 제 글이 링크되어 있더군요 ^^ 블로그 이웃중 한분이 엔하위키에 제 글을 링크한 거라 짐작되는데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습니다.
<시크릿>은 아직도 많이 팔리나 봅니다.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누적판매량 1위가 <시크릿>이더군요. 그리고 시크릿과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연금술사>가 2위입니다. 검색해보니 <시크릿 다음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시크릿>, <시크릿 실천편>등 연관도서도 많더군요.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에 이르러서는 허탈해집니다. 어떤 학교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라 하더군요 ㅡ.ㅡ
시크릿에 대한 글은 제 포스팅중 댓글이 많이 달린 글중 하나입니다. 2년전쯤에는 "be objective"라는 닉을 사용한 분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셨지요. 제 블로그 댓글중 가장 깁니다 ^^ 댓글에 답글을 적으려다 너무 길어질 듯 해서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 약속하고 글을 시작하고는 미뤄 두었다가 이제야 마무리합니다. (원래 취지는 제 포스팅에 대한 비판에도 하나씩 답을 하는 거였는데 시간도 흘렀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해서 사소한 사항들은 넘어갑니다.)
시크릿을 지지하는 분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시크릿도 긍정적 관점으로 보고 읽으면 도움되는 점이 있다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예를 들어 좋은 미래를 형상화해서 마음에 품는 것이나 항상 받은 것에 감사하는 것등 가지면 좋은 습관이라는 것이지요. 많이들 자기계발서에 자주 등장하는 긍정적 사고방식의 연장으로 생각하십니다. 모든 책이 100% 좋을 수도 없고 100% 나쁠 수도 없으니 시크릿이라는 책도 유익한 점만 뽑아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굉장히 긍정적인 사고입니다 ^^
이렇게 긍정적 생각을 하시는 분들을 존중합니다. 나쁜건 아니지요. 하지만 놓친게 있습니다. 시크릿은 기존 긍정적 사고방식의 연장이 아니라는 거지요. 이전글에서 언급했듯이 시크릿의 성공은 기존 긍정적 사고와 차별화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생각'만'으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시크릿의 핵심입니다. 노력이 필요없이요. 돈을 벌기 위해 힘들여 애쓰는 것은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위라고까지 했습니다.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생각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 우주라는 메뉴판에서 좋은게 골라져 눈 앞에 펼쳐진다는 겁니다. 상식적 주장과 종교적 주장의 차이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시크릿은 종교입니다. 내가 곧 신과 같을 수 있다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범신론의 연장일 뿐입니다.
21세기 들어 긍정적 사고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시크릿>과 <연금술사>가 대표적이지요. 기독교 안에서도 조엘오스틴의 <긍정적 사고>가 있습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근본메시지는 이겁니다. "간절히 원해. 그러면 우주가/하나님이 너의 꿈을 이루어줄거야." 뭐 듣기는 좋은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혈압이 좀 높아져 공부를 해봤더니 콜레스테롤도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더군요. 전 콜레스테롤 하면 무조건 나쁜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긍정적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건 무조건 좋은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긍정이 있고 나쁜 긍정이 있습니다. 그 둘을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크릿의 긍정은 모든 문제를 개인의 영역으로 내립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걸 원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일본에 닥친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불행을 겪었습니다. 조남호를 비롯한 재벌의 이기심에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심지어 목숨까지 포기했습니다. 이들의 불행이 원해서 닥친 걸까요? 아프리카의 가난은? 친아버지에게 강간당하는 불쌍한 아이들은요? 세상에는 불가항력적으로 닥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좋은 긍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겁니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혹은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내는 겁니다. '원하기만 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시크릿식의 긍정에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없지요. 일 할 필요 없잖아요. 로또 한장만 붙들고 간절히 원하면 되는데요. 가짜 해결책입니다.
시크릿의 긍정은 개인의 부와 성공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그걸 원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야 책이 팔리니까요. 윤리의식 없는 도깨비 방망이식 긍정은 나쁜 긍정입니다. 나 혼자만, 내 가족만 잘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넓게 보는 눈을 가질수 있게 해줘야지요. <시크릿>이든 <긍정적사고>든 메시지도 그렇고 그걸 소비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오로지 개인의 부와 성공만 바랍니다. 자신에만 집중하는 이기주의를 넘어 주위 사람들 그리고 사회 시스템을 볼 수 있어야 좋은 긍정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긍정적 사람이었습니다. 힘들고 괴롭지만 인도의 빈민들이 그녀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이런 긍정이 참다운 긍정이지요.
시크릿의 긍정은 실패의 원인을 믿음의 부족으로 돌립니다. 성공만 간절히 원했어야했는데 은연중 실패에 대해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오늘 운동 경기에서 진 건 믿음 부족때문입니다. 정확한 실패의 원인을 찾는 건 의미 없습니다. 내탓(내 믿음이 약해서) 혹은 남탓(저 놈 믿음이 더 세서)만 하면 끝납니다. 좋은 긍정은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니까요. 하다가 안될 수도 있지요. 실패하면 원인 파악하고 고쳐서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실패를 믿음의 부족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가는게 좋은 긍정입니다.
시크릿의 메시지도 문제 투성이지만 그 시크릿을 베스트셀러로 만든 이 세상이 저는 더 혐오스럽습니다.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브레이크없는 이 흐름이 이익만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임대아파트 아이들과는 놀지도 말라는 정신나간 부모를 만들며, 한순간의 쾌락이라면 여자 한명 짓밟아도 좋다는 강간범을 만들어내고, 정직하지 못한 것을 뻔히 알면서 돈많이 벌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이명박을 찍게 만드는 겁니다. 시크릿 같은 가짜가 21세기 처음 십년의 최고 베스트셀러인 것도 결국 같은 흐름입니다. 어떤 블로거의 표현대로 사회 전반적으로 '돈에 환장'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는 시크릿의 메시지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적용하려 하더군요. 왜 쓰레기를 빚어서 맛있는 식사를 만들려 노력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많습니다. 좋은 메시지도 많습니다. 굳이 시크릿처럼 쓰레기속에서 보화를 찾아 뒤질 필요 없이 자체가 보화인 책 찾아보면 많습니다. 시크릿보다는 이해하는데 노력을 더 필요로 할겁니다. 실천하는데 노력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시크릿보다는 유익하다는 겁니다. 물론 그 차이를 구별할 분별력을 필요로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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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9. 09:31
[일기 혹은 독백]
지난번 자전거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학교 통학을 자전거로 할 계획이었습니다. 드디어 지난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보스톤에 있는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오가며 사진도 찍었구요.
보스톤과 옆동네 캠브리지 사이에는 찰스강이 흐릅니다. 한강만큼 크지는 않지만 느낌이 서울과 비슷해서 친근합니다. 찰스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경치는 좋지요.
총거리 49Km. 총라이딩 2시간 41분. 하지만 실제 들인 시간은 훨씬 더됩니다. 초행길이라 몇번 헤맸기에 학교까지 2시간이 걸렸고, 돌아올 때는 오르막길이라 1시간 45분이 걸렸습니다. 단순거리만 생각하고 한시간 남짓 걸리겠지 했는데 도시 안으로 들어가니 환경이 안좋더군요.
자전거 전용도로가 시원하게 뚤려있는 외곽과는 달리 좁은 자전거도로마저 없는 구간이 많고, 건널목마다 서서 신호를 기다려 건너야하기에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노면 상태는 안좋아 로드바이크를 타고간 저로는 펑크라도 날까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꽤 많더군요.
일곱시쯤 학교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오는 길에 해가 지더군요. 찰스강 옆에서 보는 석양은 멋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좀더 있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 자주 학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건 무리인듯 합니다. 평일에는 자전거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전철역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학교까지는 전철로 가려구요. 다합쳐 40분 정도면 될듯 합니다. 직접 차몰고 운전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지요. 그리고 주말에만 자전거로 풀코스를 다니려구요. 탈수록 속도도 붙고 요령도 생겨 시간도 더 줄일 수 있을겁니다. 다음번 통학때는 더 멋진 사진을 찍어 올리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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