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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5 21:52
이 책이 아직도 대형서점에 베스트셀러로 올라가 있더군요. 그리고 "끌어당김의 원리", "성공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같은 싸구려 자기계발 서적들이 덩달아 출간되고 또 팔리고 있습니다. 세태의 반영이겠지요. 그래도 책이 가진 문제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 책에 대한 비판을 메타블로그에 올리기위해 글을 조금 수정해서 다시 게시합니다.

0. 들어가며

6,7 년 전의 일인 것 같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종교적 광신 때문에 자신의 딸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는 부모의 이야기를 보았다. 화면에 비쳐진 열살쯤 되었다는 여자아이는 온몸은 삐쩍 말랐음에도 배는 마치 아이를 밴 것처럼 불러 있었다. 복막염이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병원에 갔었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아빠의 광적인 믿음으로 몇년간 방치했기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딸을 옆에 두고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이 난다. "하나님이 고쳐주실 거다. 우리는 그냥 믿고 기다리면 된다." 고통받는 그 아이가 너무나 불쌍해서, 제발 하루만이라도 고통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보통 이런 믿음을 "광신"이라고 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미친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성을 닫아버린 것이다. 그런데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미치광이의 믿음이 세상을 휩쓸고 있다.

The Secret은 호주에 살던 론다 번이라는 여자가 쓴 DVD와 책의 제목이다. DVD를 먼저 제작했고, 이후 책을 썼다. 이혼녀로 힘들게 살아가던 론다는 딸이 건네준 <부자가 되는 과학>(윌러스 워틀스, 1910)을 보고 "비밀"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비밀을 전파하기 위해 미국에 와서 DVD와 책을 제작한다. 책과 DVD가 유명해진 것은 아마도 오프라윈프리쇼가 큰 작용을 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광고하듯 오프라쇼 홈피를 마비시키며 급히 후속편을 편성하게까지 되었다. 어떤 이들은 자기도취에 빠져 무책임하게 책을 선택한 오프라의 실수중 하나라고도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책은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상관없이 베스트셀러에 다 올라가 있다. 뉴에이지로 분류되는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성공학, 혹은 자기계발을 위한 책으로 팔리고 있다. 원본에 없던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는 자극적인 부제와 함께...

알고 보면 결코 새로울 것도 없는 이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에는 저급한 성공만능주의와 고생을 하지 않고 부만 가지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이기주의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눈을 가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긴 나도 이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믿고 싶었으니 누굴 탓하랴만.

1. "시크릿"에서 말하는 "비밀"이란?

인물 소개를 빼고 20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몇줄로 요약할 수 있다. 우주에는 변하지 않는 법칙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끌어당김의 법칙 (Law of attraction)"이다. 이 법칙의 기반에는 "우주는 정신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상이 있으며, 이 사상은 최근 양자역학의 새로운 발견들이 뒷받침한다(고 이책은 주장한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일정한 주파수를 우주에 내보내고,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원하는 것이 끌려오게 되어있다. 부를 원하면 부가, 건강을 원하면 건강이. 우주의 모든 것이 카달로그에 담겨있다 생각하고 선택만 하면 된다. 단 부정적인 생각은 하면 안된다. "아프면 어떡하지"하면 아프게 되니까 "건강한 내 모습"만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런 책이 대부분 그렇듯이 원칙을 믿고 불구에서 일어난 사람, 엄청난 부를 간직한 사람, 베스트 셀러의 작가가 된 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역사상의 위대한 인물들은 다 이 비밀을 알고 있었다. 셰익스피어, 베토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이작뉴턴, 괴테 등등. 최근에 이르러서는 마더테레사와 처칠의 이름도 등장한다. 아... 성배를 지키기에 바빴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사실은 이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 힌두교, 신비주의, 불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등도 이 비밀을 피해갈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1%만 알고 있었다는 이 비밀은 사실은 책으로, 사상운동으로 여러사람에 의해 주장되어졌다. 론다 번이 읽었다는 <부자가 되는 과학>이 1910에 나왔고, 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은 1952년도의<긍정적 사고의 힘> 이후 수도 없다. 사상적 기반이 되는 신사상(New Thought)운동도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1%만이 숨겨두고 알았다기 보다는 1%도 안되는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는게 진실 아닐까?

2. "시크릿"은 과학인가?

'비밀'은 결국 '끌어당김의 원리'이다. 그 기반이 되는 사상은 우주는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고, 이는 양자물리학자의 지난 80년간의 공로와 발견에 의해 뒷받침되어 진다고 이 책은 거듭 강조한다. 중간중간 양자물리학을 집어넣으면서 마치 '끌어당김의 원리'는 과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과연 그러할까? 먼저 양자물리학이 뭔가 생각해보자. 양자 물리학이란 "전 자, 원자핵 등 미시적 세계의 물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물리 이론이다.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이루어진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의 아원자입자에 관련된 실험들의 결과는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설명하기 힘들었기에, 새로운 역학체계가 필요했다. 막스 프랑크가 양자 가설을 내놓음으로서 이를 기반하여 현대의 양자물리학이 발전하게 되었다.

양자물리학을 바라보는 두가지의 큰 관점이 있는데 하나는 불확실성이고 다른 하나는 결정론적 설명이다. 현상만 보면 양자의 위치는 확률로밖에 계산할 수 없다. 이를 표현하자면 파장(wave function)으로 표시할 수 있다. 이러한 확률적인 현상을 액면그대로 결정론의 한계로 보고 그대로 인정하자는 것이 코펜하겐의 해석이다. 반대로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인슈타인은 그 유명한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과 함께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며 숨은변수이론(local hidden variable theory)을 제시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끌어당김의 원리'와 양자물리학이 연관되는 것은 뇌파(brainwave)와 입자가 파장으로 표현된다는 것 뿐이다. 우주가 정신으로 이루어졌다느니, 사람의 뇌파가 우주를 움직인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긴 얼마전에는 양자물리학을 이용해 암을 고친다는 사람도 봤으니, 끌어당겨 쓰겠다면 어떻게든 연관을 짓겠지만 말이다.

그보다 '시크릿'이 과학이 아닌 이유는 더 근본적인 것에 있다.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려면 어떤 가설을 부정하거나 증명할 수 있어야한다 (Falsifiability). 책에 보면 '비밀'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바뀌었다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지만 원칙이라 불릴려면 지속적으로 기대치에 부응하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비밀'의 경우 그런지 아닌지 테스트할 방법이 전혀 없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비밀'의 덕이고 나쁜 결과는 자신의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 '비밀'은 기독교에서 빌려온 원칙으로 방패막이를 해놓는다. '비밀'이 작동할려면 1. 구해야 하고 2. 믿어야 하고 3. 이미 가진줄 알고 즐겨야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비밀'의 덕이고 생기지 않으면 세단계중 어디에서 부족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비밀'은 항상 정확히 작동하는 것이 된다 ^^;;;

다른 종교들이 '비밀'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지만, 공통점은 있다. 어느 종교든지 이런식의 '선택적 관찰 (selective observation)'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잘되면 '신 혹은 비밀'의 탓. 못되면 내가 부족해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종교든 '비밀' 숭배자든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쯧쯧... 믿음이 그렇게 부족해서 무슨 복을 받겠나"

3. '시크릿'은 종교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시크릿'은 과학이 아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이고, 결국 개인이 믿고 안 믿고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시크릿'은 종교인가? 일반적으로 종교를 종교에서 제시하는 교리를 믿는 시스템이라고 정의를 한다면 '시크릿'은 종교이다.

하지만 굳이 다른 종교와 비교를 한다면 '시크릿'은 수준낮은 사이비 기복 종교에 불과하다. 나무밑에 물 떠놓고 내 자식 잘 되라고 열심히 손 비비던... 딱 그 수준이다.

세상에 그래도 가치있다고 인정받는 종교들, 그리스도교, 불교, 이슬람교등을 보면 절대선의 개념이 존재한다. 이 종교의 신들은 신자들이 원한다고 아무거나 던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가다가 쇼윈도 안에 걸려있는 예쁜 목걸이를 보고 하나님에게 아무리 열심히 기도한들... 그 목걸이가 갑자기 목에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크릿' DVD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크릿'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같은 내용의 두 구절을 인용한다. 그 중의 하나가 이거다. "너희가 기도할 때 믿고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마태복음 21:22) 하지만 성경의 다른 곳에는 "그런데 구해도 얻지 못하는 것은 여러분이 정욕에 쓰려고 잘못된 동기로 구하기 때문입니다."(야고보서 4:3)라고 경고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시크릿'의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종교라면 공통적인 원리이다.

'시크릿'의 신이 되는 개인은 선악의 개념이 없다. 그냥 원하면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절대적인 선의 가치가 없는 종교는 미아리나 계룡산에 가면 수없이 볼 수 있다.

4. '시크릿'은 이기주의의 산물이다

재난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 무언가 잘못 원했거나, 혹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4년 수마트라 지진(쓰나미) 때문에 죽은 16만명, 그로 인해 이재민이 된 30만명은 다 그들의 생각의 주파수가 그 사건의 주파수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말대로 하나님의 저주인줄 알았는데 그 목사가 틀렸나 보다. 카트리나 때문에 죽은 사람들, 9.11때 쌍둥이 빌딩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그 사람들이 잘못 생각한 것이다. 좋은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혹시 나쁜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하며 평소에 불길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 현장에 다 모여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내란에 기근에 고생하는 모든 나라들, 동정해 줄 필요없다. 그 나라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좋은 일이 꼬이는 것 뿐이다.

'시크릿'이 말하는 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이다. 자기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이 이야기는 한페이지 정도밖에 이야기 안하고 넘어갔다.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비밀'의 선물은 모두가 다 부나 명예, 건강과 같은 개인의 영달에 관한 것이다. 즉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 모든 사람이 꿈꾸는 삶이 바로 내가 요즘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한다. 나는 45억짜리 저택에 산다... 온갖 먼진 곳으로 휴가도 간다... 이 모든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비밀을 알고 있기에." - 잭 캔필드

돈이든 건강이든 원하는 대로 다 받을 수 있다.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다. 누가 '돈을 벌려면 정말 힘들게 일하고 고생을 해야 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즉시 버려야 한다 (131p). 많아서 못 받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우주는 무한하고, 받고자 하는 것은 이미 우주 어딘가에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파수가 맞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주파수만 맞으면 '짜잔~'하고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선악의 개념도 없다. 돈이 왜 필요한지, 건강이 왜 필요한지 상관없다. 내가 곧 신이기 때문에 내가 원한다면 끝인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전두환은 아마도 비밀을 알았나 보다. 수없이 많은 사람의 행복을 파괴하고도, 전재산이 29만원인 사람이 그렇게 호위호식하면서 살고 있다니.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나 궁금했는데 이제 알았다. 그건 바로 '비밀' 때문이다. 전두환이 원했는지 이순자가 원했는지 모르지만 둘중 하나는 굉장히 믿음이 좋은게 분명하다.

좋은 것만 생각해야 하니 불행한 사람을 쳐다보는 것도 안된다. 길거리의 거지를 보고 "저 사람처럼 살면 안될텐데"라고 생각만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머리에서는 "거지"라는 전파가 이미 송출되었으니까. 바꾸지 않으면 내가 거지가 된다. 빨리 좋은 생각을 해야한다. 타워팰리스에서 사는 내 모습, BMW를 몰고 예쁜 여자친구와 드라이브하는 모습...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이 하나 있다. 비밀을 알았다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테레사 수녀는 왜 평생을 인도의 고아원에서 고아들을 돌보며서 살았을까? 믿음이 적어서일까? 테레사 수녀는 그 삶을 원했다고 하자. 왜냐하면 그것은 가치있는 삶이니까. 그런데 왜 그 비밀을 고아들에게 나누어주지는 않았을까? 그랬다면 모두 다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힘들게 지원금를 요청하러 다니지 않아도 될테고. 테레사 수녀가 인도에서 보낸 70년 동안 열심히 비밀은 전파했다면 아마 불가촉천민은 벌써 없어졌을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이렇게 적고 보니 이런 넌센스가 없다. 조금만 상식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런데, 사람들은 열심히 책을 사고 DVD를 몇십번이나 돌려서 보고 있다. 왜일까? 돈벌고 싶으니까. 떵떵거리며 살고 싶으니까. 확실하게 보장해준다지 않나. "법칙은 완벽해서 오류가 없다. (29p)"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게다가 일도 열심히 안해도 되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개인의 부와 건강을 떠나서 지켜야할 가치가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이 그렇고, 그렇게 만드는 사회제도를 고치기 위해 애쓰는 노력이 그렇고, 나라를 잃었을 때는독립을 위해 내어놓는 목숨이 그렇다. 안중근 의사의 삶을 생각해 보자. 그는 '비밀'을 몰랐을 거다. 알았다면 왜 자기 목숨을 내어놓겠는가? 몰래 숨어서 조국의 독립을 믿어 의심치 않고 원하면 될 것을. 하지만 누구의 삶이 더 가치있는가? 안중근 의사와 45억짜리 집에 사는 잭켄필드 사이에서...

'시크릿'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결국 저급한 이기주의 때문이다.

5. '시크릿'의 사람들

책의 끝에 보면 '비밀'을 이용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명단이 나온다. 29명쯤 되는 것 같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은 '... 닭고기 수프' 시리즈를 쓴 잭켄필드밖에 없다. 사실 그도 책 제목땜에 알았지 개인이 그렇게 유명한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설명을 보면 그닥 대단하지는 않다. 물론 그중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돈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한한 우주의 카달로그에서 원하는데로 선택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사람들치고는 많이 부족하다. 적어도 빌게이츠나 조지부쉬 정도는 명단에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론다 번이 '비밀'을 알게되었다는 '부자가 되는 과학'을 쓴 윌러스 워틀스만 해도 그렇다. 그는 이 책을 출판하고 세상 사람들이 '비밀'에 열광하는 것을 볼 시간도 없이 일년만에 세상을 떠났다. 도데체 왜 그랬을까? "노화에 대한 믿음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되고... 노화란 존재하지 않는다(159p)"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는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었나 보다.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뒤로 두고 왜 서둘러 떠났는지는 아쉽지만 평생 질문으로 남겨두어야겠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이 사람들을 보라. '비밀'을 알면 이렇게 될 수 있다"라고 하기에는 책이나 DVD에 나온 사람들은 좀 떨어진다. 다른 종교. 예를 들어 기독교랑 비교해봐도 그렇다. 한국 목사들이 목에 힘을 주며 강조하는 "십일조의 비밀을 안 부자" "빌게이츠의 세배의 재산을 가졌다는" 록펠러 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 말이다. 그도 안된다면 이랜드의 영웅 박성수나 서울을 하나님에게 바친다는 이명박 정도는 되어야지. '비밀'의 대표주자와 '기독교'의 대표주자를 맞대결시키면 '비밀'팀이 한참 딸려 보인다.

6. '시크릿'의 왜곡된 인용들

책을 보면 계속해서 등장하는 '비밀'의 전도사들 말 이외에 이른바 저명인사들의 말이 가끔 등장한다. 테레사 수녀, 벨, 아인슈타인, 붓다, 처칠, 마틴 루터 킹, 그리고 성경구절까지...

이미 성경 구절에 대해서는 성경의 전체 뜻과는 맞지 않는 인용이라는 것을 지적을 했다. 그럼 다른 문구들은 어떨까? 55쪽에 보면 윈스턴 처칠이 한말이 크게 적혀있다. "당신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한다." 처칠도 '비밀'을 알고 있었나 보다. 그러니 영국의 수상도 되고 2차대전때 그렇게 큰 일을 할 수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면 낚시에 걸린 것이다.

이 말은 처칠의 "나의 젊은 날들 (My Early Life)"에서 나온 말이다. '비밀'에서 인용한 문구 세줄 뒤에는 "이런식의 정신운동(mental acrobatics)은 한번쯤 놀아볼만 하다. 그것은 전혀 아무런 해도 없고 (harmless) 또 아무 쓸모가 없다 (useless). 다만 젊은 독자에게 그런 생각을 게임으로만 취급하라고 경고하고 싶다."라고 적혀있다. 즉 처칠은 '비밀'과 같은 생각을 말도 안되는 사고방식의 한가지 예로 든 것이다. '비밀'에서 인용한 의미와는 정반대라는 것이다.

벌써 성경문구, 처칠의 말, 테레사 수녀의 말이 원래 생각과는 다르게 인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말들은 어떨까? 벨이 말하는 '힘'이 '비밀의 힘'일까? 전화음을 전달하는 시그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경우에 생각나는 한자 성어는? 바로 아전인수다.

7. '시크릿'이론의 진화?

위 에서 이야기한데로 '시크릿'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데에는 오프라쇼의 역할이 컸다. 물론 그전에도 꽤 많이 판매가 되었긴 하지만. 그런데 오프라쇼에 나와서는 조금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던 신념과 행동의 일관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믿는데로 행동을 해야 원하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 검색을 하면 이런 식의 "시크릿"을 보완하는 글들이 꽤 올려져 있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여기에 심각한 모순이 있다. 책의 메시지는 굉장히 분명하다. "사람의 뇌파에는 힘이 있어서, 원하는 것을 정하고 꾸준히 생각을 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의해 우주는 원하는 것을 가져다 줄 것이다"는 것이 '시크릿'이 말하는 비밀이다. 그 중간과정(행동)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아니 그게 필요없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이 론다번이 노렸던 거라고 나는 믿는다. 예를 들어 깃털을 가지고 '비밀'을 테스트해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한 행동은 전혀 없다. 특이한 깃털을 꾸준히 생각하니 짠 하고 나타났다고 했다. 론다번이 52kg의 몸을 얻기 위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노화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믿음만으로도 늙지 않을거란다. "돈은 열심히 수고해서 번다는 생각을 없애야한다"고도 말한다. 이런 편하고, 강력한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고 고생만 한다는 것이 '시크릿'이라 부른 이유다.

' 시크릿'의 차별화 전략은 분명했다. 뇌파에는 힘이 있다. 힘들어 수고할 필요없다. 비밀만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등등. 여기에 수고로이 '행동'까지 해야한다고 하면 다른 자기개발 서적과 다른 점이 없다. 뚜렷이 내새울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행동'이 없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줄려고 한거고 그게 '시크릿'이 성공할 수 있는 원인이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행동인가? 책에는 없던 신념과 열정과 행동의 삼위일체의 메시지가 왜 등장을 했을까? '시크릿'도 진화를 하나? 그건 아닐거다. 이전에 DVD와 책을 보고 병이 생겨도 약을 안먹는 환자가 생긴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행동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는 비판도 많았다. 결국 행동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세상의 반응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어디서는 이런 웃기는 글도 봤다. "비록 'The Secret'에서 전하는 메시지대로 착실하게 실천해왔음에도 아주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면, 일단 그 자체를 '인정'하고, 다시 '좋은 걸 생각하기'로 하는 겁니다." '비밀'이 한번 작동 안된다 해도. 인정하고 다시 열심히 좋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 열번쯤 하면 한두번 걸리겠지. 그리고 외칠 것이다. "론다번 만세!" ^^;;; 위에서 말한 '선택적관찰'의 전형적인 예다.

8. 나가며

여러가지 관점에서 '시크릿'이 왜 말이 안돼고, 가치가 없는 주장인가에 대해 평가해봤다. 다시 말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것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마치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하긴 나도 정말 이 책대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험도 해봤다. 책에서도 새의 깃털을 가지고 테스트해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니 나도 못할 것은 없겠다 싶었다.

다음날 비행기를 탈 일이 있었다. 평소에 그 항공사를 많이 이용하다 보니, 세번에 한번 꼴로 신청하지 않아도 항공사에서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주었다. 확률상 높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테스트 대상으로 삼았다. 비즈니스석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상상했다. 전에 원하지 않아도 된 경험이 있었으니, 끊임없이 긍정적인 주파수를 내보내면 확률이 더 높아질 거라 생각했다. 마음 한구석에 의심이 있었다고? 나는 이전에 가졌던 종교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경험을 통해 열린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웠다. 선입견을 버리고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랬다.

그런데 결과는? 어느 개그 프로의 대사처럼 "바랠 걸 바래야지"였다. 솔직히 난 붙잡고 싶었다. 힘든 내 일상에서 '시크릿'이 구원이 되기를 정말로 바랬다.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사회적 책임이니, 논리적 모순이니 다 잊고 추종자가 될려고 했다는 것이다. 광신도라 해도 잘 먹고 잘 사는데 그거면 됐지. 이성이니 사회적 책임이니 무슨 개뿔은... ㅡ.ㅡ;;; 하지만 '시크릿'은 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배푸는 사랑. 돈이 되든 안되든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장인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희생.

사람이 살아가는데 돈보다 명예보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그런 좋은 가치들 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참다운 가치보다 돈이 더 소중하기에 사람들이 '시크릿'같은 사이비 종교에 빠지나 싶어 마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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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구루마 | 2008.03.18 18: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책의 내용보다 5배는 훌륭한 리뷰 인것 같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밑천 없는 비밀에 열광하기 보다 문학, 영화,토론 등을 귀찮더라도 찬찬히 얻어 가는 것이
훨씬 영양가 있는 비밀인듯 싶습니다.
좋은글, 좋은 토론에서 또 다른 Secret 얻어갑니다.
트랙백 걸어두었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03.19 04:3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책의 내용보다 다섯배나 좋다고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이익이 참된 이익이라 생각합니다. 걸어주신 트랙백도 잘 읽었습니다 ^^
sungjoon | 2008.04.28 23: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GTD로 시작해서 가끔 들어와서 글을 읽습니다. 저는 아직 시크릿을 읽지 않았습니다. 몇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봤지만 항상 결론은 실천(행동)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크릿은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다른 사람의 사상이고, 경험인데 책을 읽기만하면 내것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 좋은 책을 발견하면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한 권의 책을 지침삼아 하나씩 행동으로 바꾼다면 더 성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8.04.29 00: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는 말씀입니다. 받아들여 내것으로 만들고 또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하는데, 그저 많이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더 훌륭해진 것 같은 착각을 할 수 있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손발을 움직여 실천에 나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최동석 경영연구소 | 2008.10.27 18: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크릿>이라는 책을 비판하려고 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주 심도있는 사유를 읽게 되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저자는 온갖 것을 끌어다가 자기 주장을 중언부언 반복적으로 하는 바람에 읽는 사람들이 오히려 헷갈릴텐데, 그래도 많은 독자들이 있는 것을 보니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으려는 이기적 욕망에 소구하는 상술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와 기획자들은 부자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꽝인 복권을 산 셈이지요. 이런 현상은 아마도 점차 메말라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고단함을 반영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10.28 02: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비판으로 가득한 글을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데로 시크릿이라는 책이 사람들의 얄팍함에 기댄 상술에 불과함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구입하고 권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만큼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서인가 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 것 같은데 벌써 가득 담긴 소중한 글이 너무나 풍성해보입니다. 자주 들러서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BlogIcon Xian_ | 2009.01.16 05: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감사하고,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또한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글을 읽으니 더 재미있는 것 같네요 ^^;; (특히 중간의 이기심 언급하신 부분은 되게 신선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상당히 꺼림칙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제 글에 썼던 바와 같이 시크릿 내에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라는 뜻을 내포하는 부분이 있고, 우주 어쩌고 하는 바람에 '이게 무슨 종교 홍보책자인가' 싶었습니다. 믿어라, 그리하면 복 받을지어다. 시력이 회복됐다는 부분에선 솔직히 웃었습니다. 변명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마련해놓은 책이더군요.

하지만 시크릿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 자신도 이렇게 시크릿에 콧방귀를 뀌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희망사항 리스트'를 적었습니다 -_-.. 키가 7cm 더 큰다던가, 항상 통장에 3천만 원 이상이 유지된다던가, 여자들에게 사랑받는다던가, 얼굴이 장동건이 된다던가. 책 안에서도 언급되지만, 플라시보 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이 책은 그런 종류의 심리상태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싶군요.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아주 쓸데없는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소릴 하는 걸 보니 전 아직 정신을 덜 차렸네요.
BlogIcon Laputian | 2009.01.16 1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이고, 닉네임이 다른 것으로 등록되어 있었네요.
동일 인물입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1.18 04: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어느 책이든 장점을 보고 장점을 취한다면 도움안될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Laputian님은 저보다 더 긍정적인 분이십니다 ^^

다만 그 책이 그만큼 많이 팔리고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효과가 심리효과로 끝이 나야지 그것이 현상이라 이야기한다면 종교의 영역으로 넘어가지요.
BlogIcon 쉐아르 | 2009.01.18 04: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닉네임을 두개 사용하시나 봐요? 자막도 만드시고 대단하십니다 ^^;;
BlogIcon 책읽는심마니 강정욱 | 2011.06.22 15: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봤습니다.^^ 최근에 '긍정의 배신'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와 비슷한 얘기를 이미 2007년에 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 맹목적인 긍정이 얼마나 '부정적'일 수 있는지 저도 요즘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ㅋㅋ
최근 '지금 경계선에서'란 책에서도 '지식'과 '믿음'이 균형을 이루는 사회가 가장 번창한다고 하는 내용을 봤었는데,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비판적 사고와 생각하는 힘'이 아닐까 합니다. 멋진 블로그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11.08.09 12: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셨는데 ... 답을 너무나 늦게 달았습니다. 게으름 좀 부리느라구요. 죄송합니다.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은 읽지 않았지만 어떤 내용을 다룰지 짐작은 갑니다. '긍정'에너지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게 모든 문제의 답은 아닌데 약장수처럼 한가지만 강조하는 책이 계속해서 나오고 또 인기를 끄는게 안타깝습니다.

CoachPassion님 블로그도 방문하겠습니다 ^^
저 고3때.. | 2011.07.21 12: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담임선생님께서 비슷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계속 바라는 것을 상상하면 뇌가 현재와 미래를 혼동해서 정말로 실제로 이루어진다고요..
물론, 당시에 고3이어서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어서 그런 말씀을 하신거겠지요..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는 시크릿 외에도 여러 책에서 많이 읽어봤는데요...
'59분'이라는 책에서는 이를 반박하더군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걸 강하게 상상하고, 생각할 수록,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만큼 더 좌절한다고요.
그래서 좌절감이 너무 큰 경우, 아예 포기를 해서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더군요

왠지 이쪽이 더 현실처럼 들려요
만약에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에 불행한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그리고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09 13: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 선생님은 진심으로 그 이야기를 믿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말씀하신데로 힘들어하는 고3생들에게 희망을 부어주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구요.

어땟든 이런 식의 다소 무책임한 긍정론 혹은 믿음 지상주의는 부작용이 따른다고 믿습니다. 위애서 CoachPassion님이 지적하셨듯 비판적 사고와 생각하는 힘이 필요한데 무조건 믿는다고 되는게 아니니까요.

'59분'이라는 책은 처음 들어봅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BlogIcon 바퀴철학 | 2011.07.30 09: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얼마 전까지만해도 참으로 유행했던 책이죠,시크릿.
읽어보지는 않았는데,이런 내용이었군요.
표지의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는 글귀에 관심이 가긴 했는데,그것도 한국 발행판에만 새겨넣은 글귀였군요.
하긴,그렇게 해야 책이 잘 팔릴테니 말이에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09 13: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한국에서 시크릿을 판매하면서 작정하고 넣은 문구입니다 ^^ 출판에서의 상업주의란게 뭔지 절정을 보여주는 예지요. 이후에도 시크릿을 집어넣어 판매한 책들이 많더군요.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도 나왔으니 말 다했죠.
떡밥 | 2011.08.20 00: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으로 옳은 비판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거? 당연히 좋습니다. 그런데, "바라는 대로 노력하라" 라는게 최선입니다. 시크릿이라는 책은 이게 식상해서인지 별 해괴망측한 논리를 갖다가 들먹이는 책이죠. 조선 시대였으면 혹세무민이란 말이 따로 없겠네요

전 저 책이 저만큼 팔렸다는게 가장 충격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저정도로 말해진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최소한의 자기확신도 없이 사는 사람들일까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20 03: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제 서평에서 지적했듯이 기존의 긍정논리만 가지고는 차별화를 못하니까 사이비 과학을 가져다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양 포장을 한거지요. '혹세무민'이라는 단어가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
프로스트 | 2011.08.29 12: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 아이 결국 세상을 떠났지요. 당시 김홍신(작가이지만 국회의원을 역임)이 국회의원일때 나와서 "그게 부모입니까? 황당하네요?"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 광신이라는 이름으로 인류가 악마가 되어버렸는데 이런 걸 보면 괴물이 따로 있나? 싶더군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29 13: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방송에서는 병원에 간다고 했는데 이미 늦었나보죠? 그 방송 보면서 그 아이가 하루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며 눈물 흘렸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ㅡ.ㅡ

잘못될 광신은 정말 괴물을 만들어내지요. 그런 이들이 자신과 주위 많은 이들에게 계속 아픔을 주고 세상을 불행하게 만들지요. 잘못된 종교가 주는 해악이지요.
으와 | 2011.09.03 23: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중학교때 시크릿을 불같이 믿었다가 고등학생이 된 지금은 그냥 "그런적이 있었지" 라고 추억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어처구니없는 소리가 있을 수가 없었죠 ㅎㅎ 그나저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BlogIcon 쉐아르 | 2011.09.06 04: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시크릿 이론이 의외로 사람을 끌어대는 힘이 강하지요. 장밋빛 미래를 제시해주니까요. 금방 깨어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글칭찬해주신 것도 감사하구요.
-_- | 2011.10.20 21: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마 양자역학을 잘못 이해해서 사변과학으로 빠진 사람들이 쓴 책이 아닐까 하네요..
관찰자 이론을 "아, 우주는 우리의 생각으로 이루어지는거구낭 ㅎㅎ" 하는걸로 착각한거 같음;
교수님이 읽어 보라고 해서 읽었는데, 100쪽도 못읽고 포기했네요...게다가 이 쓰레기 책이 만 이천원이나 하더군요;
BlogIcon 쉐아르 | 2011.10.26 05: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옛부터 이런 식의 생각은 계속 존재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걸 약간 새로운 포장을 하며 양자물리학을 약간 끼어넣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책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인물 챕터는 그래도 재미삼아 읽었지만 그 전까지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잖아요.
교회추천 | 2011.10.26 10: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교회에 같이 다니는 분이 시크릿을 읽어보고 나서는 우주를"하나님"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시크릿은 맞다고 하길래 저두 읽어보고 오히려 갸우뚱거렸던 책이였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관점이 많이 다른듯 싶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11.10.27 11: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말씀하신 그 분은 조엘 오스틴의 책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시크릿의 우주를 하나님으로 바꾼게 바로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니까요 ^^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죠.
이건뭐... | 2011.12.12 00: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솔직히 저도 베스트셀러라고해서 구입햇었는데,몇번을 읽고 읽어도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뭐?'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없는데 그냥 믿으면 이뤄진다는 뜬금없는 이론...
저는 그저 꿈은 이루어진다와 비슷한 맥락으로 밖에 못보겠더군요;
그리고 저도 보면서 느낀건데 정말로 이건 사이비종교같던데요.진짜로.
BlogIcon 쉐아르 | 2011.12.26 14: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시크릿은 종교의 특성을 자기계발로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깊이 없는 사이비종교죠. 잘 보셨습니다 ^^
달리 | 2012.01.21 12: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ㅡㅡ 이책이 종교적책이었나요? 저는 아마 이책을 좀 잘못읽었나봐요 ㅋㅋ 그냥 자기가 원하는것에대해 열심히 하면(예를 들면 대학붙으려고 오로지 그 대학에 압학하고 캠퍼스를누리고 등등의 생각을 하며 열공?)뜻이 이뤄지리라 하는 책이라 생각하고 뭐랄까 좀 응원을 얻으며 공부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잘 되었고 딱히 책덕분이다라고 생각하는건아닌데,, 이글을읽고나니 본의아니게 사이비종교책에 디비디를 산거같아 기분이 나빠지네요.. 끙 (=_=헌책팔아야겠어요...
BlogIcon 쉐아르 | 2012.03.04 02: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보면서 달리님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하지요. 그런 좋은 의도를 나쁘게 이용하는 저자에 대한 괘씸한 마음이 이 글을 쓰게된 이유라고 할까요? 책 속에 숨어있는 뉴에이지적인 생각들은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에서 사용하는 원칙들을 활용한 것이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이비 종교와 별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BlogIcon 4444 | 2012.02.19 02: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위에사람은 바보인가 -ㅇ-;
BlogIcon 쉐아르 | 2012.03.04 02: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어느분이 바보라 생각하는지 밝혀주셔야 제 생각도 밝힐 수 있을텐데요 ㅡ.ㅡ
BlogIcon 바람 | 2012.02.27 15: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긴 저도 시크릿 보면서 이게 양자역학하고 뭔 상관이야라고 생각했었죠... 한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양자역학에 좀 관심을 기울인적이 있어서...아니면 내가 무식해서 양자역학과 시크릿의 심오한 연관성(?)을 깨닫지 못한걸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니었군요!!!
BlogIcon 쉐아르 | 2012.03.04 02: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 양자역학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가져다 사용하면 모르는 사람은 '아 시크릿은 과학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얄팍한 장삿술인데 그게 먹히니 답답하다고 할까요?
ㅇㅇ | 2012.04.01 05: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람이 한평생을 손에쥐고 갈 수 있는 지식은 정말 한움큼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아도 결국 아는 것만 알고 모르는 건 모르죠. 지금은 고전이 되어버린 옛날에 살다 죽었던 천재들의 통찰도 결국은 관심있는 사람만 알고 관심없는 사람은 모르고 그냥 지나쳐요. 똑같이 살다가 죽지만 누구는 100을 알고 가고 누구는 10을 알고 가고 그러네요. 그런 세상에서 어디까지가 실효성이 있는 거고 어디까지가 실효성이 없는 건지는 개인의 판단에 달린 것 같아요. 아직까지 다 밝혀진 게 아니니까요. 물론 가능성만 놓고 100%를 말하려는 건 아니에요. 귀신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고 신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고 양자역학을 제 멋대로 꿰맞춘듯한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르고. 물론 현시점에서 이성과 합리를 총동원해봤을때는 귀신도 없다. 신도 없다. 끌어당김의 법칙도 없다.가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1까지만을 알고 있는 우리가 2의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뉴턴역학만을 알고 있던 우리가 상대성이론을 생각해낼 수 없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치에 꿰맞추어 이게 옳지 않다해서 이건 전부 옳지 못하다라고 생각하는 건 좀 성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이 중에서도 물론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게 섞여있을지도 모르지만. 통계는 눈에 보이는 거잖아요. 과학이기 이전에 현상이고 그 어떤 것보다 더 사실을 내포하는 게 이미 벌어진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우리의 취사선택이든지 아니면 정말 끌어당김의 법칙이든지. 실제로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방향성이 확실히 존재한다면 돈냄새나는 책의 구린 표현에 굳이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이치를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날로그의 세상에서 100%란건 없을테고 그러면 당연히 방법이란 말도 없었을테지만. 어떠한 인과는 막연하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게 끌어당김의 법칙이든지 뭐든간에요.
BlogIcon 쉐아르 | 2012.04.02 13: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과학과 비과학의 중요한 차이는 가설의 맞고 틀림을 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지요. 비과학의 경우 맞고 틀리고를 증명할 수는 없지요. 사랑의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인간에게 사랑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아무리 증명하려고 해봐야 가능하지 않지요. 하지만 비과학을 과학인 것처럼 또한 언제나 적용가능한 원칙인 것처럼 포장해서 파는 행위는 다른 문제지요.

수없이 지적했듯 돈벌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시크릿 같은 책도 좋게 받아들이고 도움을 받는다면 그 개인에게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성적 판단이 필요없다고 하는 것은 너무 나가는 것 아니겠어요? 더구나 단순한 이성의 적용으로도 사기성이 눈에 쉽게 보이는 이런 책에 대해서라면요.
ㅇㅇ | 2012.04.07 16: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시크릿의 교조적인 저술태도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맞으면 내덕 틀리면 니 탓.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과학이론인양 행세하면서 광신론적인 믿음을 강요하니 한 두 단계쯤 더 허접한 지적 설계론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아니 이 책 자체가 좋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보면 책에 대한 안좋은 서평으로 인해서 시크릿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 어떤 좋은 것. 혹은 있을지도 모른느 것.(끌어당김의 법칙이 아니라 그 인과를 말하는 거였어요) 자체도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치부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서 그랬죠. 허접한 인간의 허접한 돈벌이에 지 스스로 감당도 못할 불확실한 어떤 거대한 것이 연결되어버려서 이런 것 마저도 싸구려 상업주의로 매도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던 거죠. 옳고 그름을 논하는 데 있어서 과학적 태도만큼 우수한 건 없다 생각해요. 결국 가능 성만 놓고 볼떄는 최 합리를 놓고 봐야겠죠.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에 있어서 사유할만한 것을 열어둠에 있어서는 반드시 과학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검증은 과학적이고 논증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발상의 시작에서부터 이런 사전 검열이 이루어지면 사고가 너무 경직되고 가짓수가 좁아질 것 같거든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도 정말 비과학적이고 주관적이지만 결국 뇌과학과 연관지어서는 몇백년이 걸려서야 그 끄트머리를 잡을까 말까한 분야를 사람들은 앞서서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던 셈이잖아요. 물론 문제도 많고 모든 일이 그렇게 풀렸던 건 아니지만요.


책에 대해서만 말씀하신 비판이라면 저도 적극동감합니다.
BlogIcon 지나가는 | 2015.09.03 21: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 아버지는 이거 광신도 에요
저한테 이게사실이라고 강요해요
emeyes | 2016.12.23 00: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슷한 류의 책을 읽고 있는 1인입니다. 저 역시 믿고 싶었나 봅니다.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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