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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6. 15:31
사진 시작하고 3년동안 이십여개의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두세달에 하나꼴로 카메라를 바꾼 셈이지요. 여파로 바꿈질을 안한지 몇년되었건만 아직도 여덟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ㅡ.ㅡ 실제 사용하는 건 두대뿐이지만요. 

처음으로 구입한 DSLR인 *ist DL을 최근까지 써왔습니다. 6~7년 된 것 같네요. 얼마전부터 자동 노출의 결과도 이상하고 배터리 문제도 있고 해서 바꿔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DSLR을 바꾸었습니다. 바꾸어도 좋다는 마님의 윤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요 ^^



펜탁스의 최상위 기종인 K-5입니다. 펜탁스 색감도 맘에 들고 이미 가지고 있는 렌즈들도 활용할겸 펜탁스에 계속 충성하기로 했습니다. 풀프레임인 니콘이나 캐논 최상위 기종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도 작용을 했구요. 이제 주력의 자리를 물려준 *ist DL은 큰 아이가 사진 공부하겠다고 가져갔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사진 찍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며칠 찍어본 결과로는 DL보다 더 중립적인 색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능상으로는 두개의 다이얼울 비롯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대부분이 외부 버튼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 ISO3200까지 거의 노이즈가 없다는 것 등 여러가지 장점들이 사진 찍는 즐거움을 주더군요. 카메라의 하드웨어적 특징은 자세하게 소개하신 분들이 많으니까 반복하진 않겠습니다.   




재밌는 건 여러가지의 필터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토이카메라 필터가 있는데 결과물이 맘에 드네요. 특히 사람을 찍을 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여기 토이카메라 필터를 사용해서 찍은 사랑하는 모델 #1의 사진입니다. 


전에 활동하던 카메라 동호회 회장이 니콘 F6라는 필름바디 최고의 카메라를 사고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예술이나 하려구요". 카메라가 워낙 알아서 잘 해주니 찍는 사람은 사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불어 카메라가 안좋아서 결과물이 나쁘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

저도 이제 나무랄대 없는 카메라를 하나 얻었으니 예술을 좀 할까 합니다. 학기 시작하면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왔다 갔다 하면서 하루에 한장 정도는 찍어보려구요. 괜찮은 사진 나오면 블로그에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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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11. 07:44
올해 2월에 이사를 했다. 사정상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니 복잡했다. 짐을 많이 줄였음에도 다 집어넣지 못해 열지 않고 창고에 집어넣은 박스도 여럿 된다. 일하고 공부하는 홈오피스도 정리되지 않은채 여덟달이 지나갔다. 물론 시간내어 정리하면 할 수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할까. GTD에서 말하는 열린 고리로 놔둔채 그 기간을 보냈다. 

어제 일요일 오후를 다 투자해 홈오피스를 정리했다. 정리하지 않고 쌓아놨던 서류들을 ABC 폴더에 모두 분류하고 미처 처리하지 않았던 것들을 따로 빼서 인박스에 담았다. 다행히 몇개 안되었다. 일차적으로 수집처리 과정을 거쳤지만 정돈만 하지 않았던 서류들이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정리하지 않았다면 몇가지 건이라도 잊어버리고 지나쳤을테고 결국 문제가 되어 돌아왔을 거다. 

마침내 작업공간이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정리가 되었다. 아직 열개 넘는 서랍이 모두 정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니다. 이제 창고와 지하실이 머리에 자리잡고 나를 괴롭히겠지. 그래도 홈오피스만큼은 아닐테니까 참을 수 있다 ^^

GTD처럼 잘 짜여진 시스템은 한 스텝이라도 제대로 안되면 전체효과가 확 떨어지게 된다. 인박스의 서류를 처리후 정돈하지 않고 다시 인박스에 집어넣어 버리면 처리의 의미가 없어진다. 필요한 서류를 찾을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되고 이미 처리한 서류를 다음 처리때 다시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GTD 때문에 블로그를 찾는데 오히려 내 GTD 시스템은 이사후 한동안 엉망이었다. 그래서 머리가 더 복잡했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정리를 마쳤으니 다시 차근차근 공격을 해야지. 내 주의를 요구하는 수많은 일들을 말이다. 기다려. 하나 하나 처리해줄테니까 ^^ 

 


2011. 10. 8. 15:20
몇달전 iMac님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포스팅을 올린 것을 봤다. 클래식을 몇년째 듣고 있지만 아직도 초보나 마찬가지라 모르는 곡도 많고 모르는 연주자도 많다. 이 곡도 당시에는 몰랐던 곡이다. 찾아보니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라기에 나의 무지함에 탄식했다는.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지고 있는 전집류에 혹시 있나 찾아봤더니 몇개가 있었다. 그래서 하나씩 듣고 있다. 


처음 들은 연주는 DG111 전집에 들어있는 데이비드 오이스트라흐가 드레스덴 스타츠카펠레와 연주한 1954년판. 이곡은 모르는 곡이라 생각했는데 앞부분이 귀에 익어서 반가웠다. 바이올린의 경우는 경적적인 것보다는 아름다운 선율을 좋아하는데 이곡이 그렇다. 좋아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처럼. 1악장을 올리고 싶지만 워낙 길어서 가장 짧은 2악장을 올린다. 서정적이고 쓸쓸한 분위기가 가을에 맞을 것도 싶다 ^^  


더 찾아보니 브릴리언트의 러시안 레전드 박스셋에서 레오니드 코간의 연주를 찾았다. chateau님의 글에서 언급한 그 연주자. 러시아 창고에 잠자고 있던 엄청난 양의 음원이 개방화를 통해 소개가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좋은 연주들이 묻힐 수도 있었다는.  


처음 제대로 들은 곡이라 두 사람의 연주를 비교하긴 무리겠지만 오이스트라흐가 좀더 따듯한 느낌이 난다고 해야할까. 둘다 대단한 연주자라 누가 더 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리 본 감상평이 선입견을 준 걸지도 모르겠다. 듣다보면 나만의 느낌이 생기겠지.

유명한 작곡가와 알려진 연주자만 찾아서 들어도 아직 들을 곡들이 너무 많다. 보물을 계속 찾아내는 느낌. 음악을 통해 생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추가: 어디에서 들었나 조금 더 찾아보니 답이 나왔다. 노다메 칸타빌레 유럽편에서 나왔었다. 워낙 알려진 곡이라 다른 곳에서도 들었겠지만 인상에 남게 한건 확실히 노다메일거라는 ^^ 하긴 내가 클래식을 듣게 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노다메 칸타빌레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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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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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3. 03:47
다음에 들어가보니 사이먼 래틀의 인터뷰가 있더군요. 래틀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라 일컬어지는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 입니다. 베를린 필은 유명한 카라얀이 지휘하던 곳이지요. 그전에는 카라얀 못지 않은 오히려 더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프르트벵글러가 지휘했습니다. 카라얀이 죽고 아바도가 잠깐 맡았지만 건강의 이유로 물러난 후 래틀이 부임했습니다.

독일의 전통 오케스트라를 영국 출신의 젊은 지휘자가 맡다보니 그의 지휘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클래식 동호회를 가보면 그를 쓰레기라 칭하는 쓰레기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연주가 항상 맘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예전 것이 꼭 좋다라는 생각도 안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변화를 불러오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의 인터뷰 중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 있어 인용을 합니다. 새로 직책을 맡으면 이전과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를 봅니다. 잘못된 것이야 고쳐야겠지만 변화만을 위한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런 변화는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요. 래틀이 전통과 변화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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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들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가. 

▲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음악을 다르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 또한, 그런 식으로는 성공하지도 못한다. 반대로 우리가 카라얀 시대의 모든 것을 따라 하려고 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고 음악에 대해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틀의 베를린 필은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우린 다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카라얀 시대의 베를린 필은 정말로 독일의 오케스트라였지만, 지금 단원들은 25개 국적을 갖고 있고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단원 개개인이 각자 무엇인가를 추구한다. 베를린 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다. 단원들은 나로부터 배우고 나는 그들로부터 배운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 지금 지휘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바뀐 것은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