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식님이 inuit님에게 받은 바톤을 저에게 넘겨주셨습니다. 나의 독서론입니다. 책 읽는 것의 의미와 이유에 대해 쓸 말은 많습니다만, 한단어로 정의하라 하시니 생각이 더 깊어지더군요.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이 단어가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 독서는 [확장]이다.
혼자서 애를 쓰며 아무리 공부를 한다 한들 큰 발전은 힘듭니다. 독서는 최상의 간접경험입니다. 몇년 혹은 몇십년 거쳐 쌓은 다른 이의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책을 통해 그 경험을 접할 때 저도 그 현장에 있게 됩니다. 책을 하나 읽을 때마다 지은이의 넓이에 비례해 저의 세계도 넓어집니다. 그래서 독서는 저에게 [확장]입니다.
2. 앞선 릴레이 주자
유정식 대표님은 인퓨쳐컨설팅을 운영하시며 책도 쓰시고 기업 컨설팅도 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의 블로그에는 경영과 전략에 대한 다양한 '고품질의'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 가끔 가도 올리시는 사진도 수준급이며 또 습작처럼 올리는 소설은 유정식님의 새로운 면을 보여줍니다. 굉장한 다독가이시며 네권의 책을 쓰셨고 번역서도 한권 내셨습니다.
3. 릴레이 받아 주실 분
릴레이를 넘길 때는 항상 고민이 됩니다. 좋은 블로그 이웃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다가 다음의 두분에게 넘깁니다.
최동석님: 최동석 경영연구소를 운영하시며 mindprogram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가지고 계십니다. 이분의 블로그에 가면 경영, 경제, 그리고 인간의 마음에 대한 탁월한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글 하나 하나에 담긴 그 분의 깊이 있는 지식을 볼 수 있구요. 최동석님은 어떻게 독서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우재님: 급진적 생물학자라 스스로를 칭하는 김우재님은 생물학 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얼마전부터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계시죠. 김우재님의 블로그를 보면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분만큼 심각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또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도 많이 읽으시는 분인데, 독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
릴레이 받으신 분들... 받아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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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80/20 법칙 만들기 - ![]() 리처드 코치 지음, 신동기 옮김, 공병호 해제/21세기북스(북이십일) |
'시간관리의 파레토법칙'에 관해 생각하며 '이거 괜찮은데' 흐뭇해 하던 마음을 여지없이 부수어버렸던 리처드 코치의 책이다. 원제는 'Living the 80/20 Way'. 원서로 읽었는데 찾아보니 번역판이 있다. 공병호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어 꺼림칙하긴 하지만.
리처드 코치는 80/20 혹은 파레토 법칙의 철저한 신봉자다. 그는 처음에 쓴 <80/20 법칙 (The 80/20 Principle)>에서 파레토 법칙이 과학이나 경제학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이 책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리처드 코치는 이 개념을 기반으로 매니저들을 위한 <80/20 Individual>과 삶의 전분야에 걸쳐 파레토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다룬 <나만의 80/20 법칙 만들기>를 썼다.
파레토 법칙이란 '20%의 원인'이 '80%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의 상품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원칙을 삶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전에 쓴 것처럼 '가치'와 '우선순위'로 해석해 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리처드 코치는 반발자국 정도 더 나갔다.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모으는 것이 출발이 아니라 '게을러'지는 것이 출발점이다. 중요한 것이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말자. 일단 게을러지자라는 것이 리처드 코치의 주장이다. (이 부분에서 귀가 솔깃해진다 ^^) 그러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치는 다음의 프레임을 제공한다. 목적과 경로, 그리고 행위에 각각 80/20의 원칙을 적용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 80/20 목적에 집중한다: '이것 아니면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아'라고 할만한 목적지를 정한다.
- 80/20 경로를 찾는다: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쉬운길도 있고 어려운 길도 있다. 가장 쉬운 길을 선택한다.
- 80/20 행동을 취한다: 80/20 목적을 위한 80/20 경로를 따라 가장 효과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프레임 위에서 '나 자신', '일과 성공', '돈', '인간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단순하고 좋은 삶'이 80/20 법칙을 적용하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역설한다.
책은 쉽게 쓰여졌다. 각 단원별로 80/20의 프레임웍을 적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이 담겨 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예와 템플릿이 담겨져 있다. 빨리 끝까지 읽고 싶은 욕심에 질문에 대해 나의 답을 달아보지는 않았다. 이제 질문을 찾아 읽으며 진지한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모든 자기계발 책이 그렇듯 어디서 읽은 듯한 내용들이 많다. 적게 할수록 많은 것을 얻는다는 접근방법이 새로운 것이긴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늘 급한 일로 쫓기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본다면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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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세 번이나 읽으셨다고요?
80년대 후반인 대학 다닐 때 한 번,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90년대 초반에 한 번, 작년에 다시 읽었습니다.
작년에 읽은 건 정말 한참만에 읽으신 건데 그럴만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15년이나 지나 다시 읽으면서 감회도 크고, 새롭게 얻은 것도 많았겠네요.
여러 책을 쓰셨지만 이 책이 가장 기본인 것 같아요. 대학시절에 이 책은 통과의례 같은 거였어요. 기독교 학생회에서는 필독서의 하나였으니까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면서 여러가지로 힘들 때 이 책을 한 번 더 읽었는데, 내 스스로를 잘 다스릴 수 있었던 대학시절을 허송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작년에 다시 읽으면서 부끄럽더군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 책은 내면세계에 관한 거잖아요. 정신없이 바쁜 이런 세상에 살면서 자기 성찰을 꾸준히 해나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면세계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죠. 세상살이가 워낙 바쁘다보니 자칫하면 자기 안을 쳐다보지 않게 되죠. 값싼 진리들이 판을 치기도 하고요. 저는 내면세계를 성품이라고 봐요. 밑바탕이 되는 성품. 이 책은 그런 걸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죠. 저에게 큰 영향을 준 또 한 권의 책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이예요. 두 책에서 다 강조하는 게 겉모습보다 안의 성품이거든요. 외적인 것들, 즉 지식이라든가 기술적인 부분, 얄팍한 테크닉에 기초한 인간관계, 이런 것들보다 내 자신의 밑바탕에 신경을 써야겠구나, 그게 더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내면 세계를 잘 살피고 보살피기 위해 다섯 가지 영역을 들어 이야기하더군요.
다섯 가지 영역 중에 특별히 더 자신의 마음에 와 닿는 게 있다면 뭔가요?
영적 성장을 위한 일기쓰기에 관한 글도 아주 설득력 있었어요. 특히 이런 구절 말이예요. “일기쓰기를 통해서 나 자신이 결코 적나라하게 대면하지 못하는 속사람을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두려움과 갈등은 뚜렷한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채 내 속에 그냥 있을 수 없었고, 그것들은 표면에 노출되고 이름이 붙여졌다.”
기도에 관한 글도 좋더군요. 기도는 자기를 내어놓는 일이며, 일차적으로 날마다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어요.
맥도날드 목사님에 관련된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이 책을 출판한 이후 이 분은 굉장한 실패를 경험하시게 되었어요. 간음의 죄를 범한 거예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어요. 빌 하이벨스, 찰스 스윈돌 등 이 분을 아끼던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어 이 분과 그 가족들을 도왔어요. 1년의 기간이 지난 후 회복을 확인한 동료들이 회복식을 베풀어 주었어요. 죄의 자백에서 회개, 그리고 회복까지 3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그레이스 채플 교인들은 이 분을 찾아가 다시 교회로 불러 들였고요. 죄를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마음, 그리고 그 절망하는 마음을 붙잡아 회복시켜주는 은혜, 그것이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해요. 더 많은 이들이 은혜를 맛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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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두드러진 책도 있습니다. 그중 한권이 이 책입니다.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몇권 읽으신 분이라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처음 읽는다면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한 권만 읽어도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에 소개는 안되어있네요. (무슨 책을 출판할까 찾고 있던 출판사 있음 이 책을 한번 검토하길 제안합니다.)
책은 짧습니다. 55개의 챕터가 150페이지 안에 담겨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모든 챕터가 전에 소개한 what - so what - now what의 프레임웍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multitasking이 토픽입니다. multitasking이 무엇인지와 지속적으로 multitasking을 하는 것이 안 좋은 습관임(what)을 소개합니다. 지나친 multitasking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생산성을 떨어뜨리는지(so what)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집중할 수 있는지로(now what) 결론을 맺습니다. 모든 챕터가 같은 구성이기에 읽기가 쉽습니다.
내용은 다른 시간관리책과 별 차이 없습니다. 시간관리가 어려운 원인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입력된 것들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지 여러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대체적인 흐름은 있지만, 중간에 필요하다 싶은 스킬이 순서와 상관없이 나옵니다. 그래도 토픽의 나열이기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데로 내용상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만 구성이 워낙 좋기에 같은 내용이라도 쉽게 효과적으로 전달이 됩니다. 책을 쓸 때 구성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 책입니다.
**
참고로 이 책에서 처음 본 팁이 있습니다. 책 읽는 속도를 두배로 늘리는 방법입니다. 간단합니다. 바로 손가락을 사용하는 겁니다. 손가락 끝으로 읽는 부분을 가리키고 손가락을 움직여서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읽는 속도가 두배 가까이 빨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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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읽지 않기 위해서 매달 읽을 주제를 정하기도 했습니다. 3월달에는 기독교, 4월달에는 자녀교육, 5월에는 글쓰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이유로 그 계획이 다 흐트러져버렸습니다.
책은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만 거의 준비하는 책에 관한 것들이고, 또 나머지 반은 교회 프로그램에서 숙제로 내어준 책들입니다. 계획과는 상관없이 책읽기는 흘러가고 있습니다 ㅡ.ㅡ
사는게 다 그렇다고 하면 핑계이겠지요? 잡고 있는 조종간를 놓는 순간 차는 원래 생각과는 다른 엉뚱한데로 무작정 달려갑니다. 요즘 꼭 그런 것 같습니다. 책하나 계획대로 못 읽으니 삶의 다른 부분이야 말할 필요가 없지요.
근처에 있는 마라톤용품 가게에 "이제 봄이다. 더 이상 핑계는 없다"라는 문구를 보고 찔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몇주간의 생활을 돌아보면 핑계댈 거리도 별로 없네요. 다시 가다듬고 삶의 고삐를 잡아채어야겠습니다.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마음. 굳은 심기가 올해의 지향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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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기독교 (양장본) - ![]()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홍성사 |
기독교 나아가 예수를 믿는다 하는 모든 종교가 비이성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다. 밖에서는 기독교를 넌센스라 규정하고, 알고싶은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안에서는 신앙을 강조하며 기독교에 대한 질문을 믿음없음으로 여기며 이성을 죽이고 있다. 안팍으로 기독교는 비이성화되어가고 있다. 한세대 전에나 통했을 거짓말과 몰이해를 아직도 창조'과학'이라는 이름 하에 신념을 가지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갈수록 종교(특히 기독교)와 이성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1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기독교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워지는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가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보통 사람에게는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는 중세문학의 권위자이며 또한 뛰어난 기독교 변증론자다. 이 책은 루이스가 2차대전 기간중 라디오를 통해 들려주었던 기독교에 대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루이스는 기독교의 핵심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순전한(Mere) 기독교(Christianity)'라는 제목을 선택했다. 제목처럼 이 책은 기독교와 천주교를 통털어 교파와 상관없이 예수를 믿는 종교라면 모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최소한의 기독교를 소개하고 있다. 핵심에 동의한다면 교파간의 차이는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깔려있다. 일부 골수주의자들에게는 이런 통합적 접근이 사탄의 장난으로 받아들여지겠지만, 내게는 그 사람들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루이스가 말한 기독교의 정수를 들여다보면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철학적, 아니 지극히 상식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책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찰과 신에 대한 변증으로 시작한다. 인간의 마음을 곰곰히 들여다보면 선에 대한 동경심이 있고, 이는 신의 존재로서만이 설명되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라는 것이다.
절대선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기독교의 여러부분들이 설명되어진다. 신에 대한 믿음과 행동의 덕목이 설명되어진다. '무엇'보다는 '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인간의 본성과 절대선에서 왜 현재의 기독교의 형태가 나오는지로 생각의 흐름이 이어진다. 기독교적 믿음이 무엇인지, 종교는 왜 도덕의 결과물이 아닌지, 성에 대한 바른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지극히 상식적이라 할 수 있는 개념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 부분은 기독교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교리적 개념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삼위일체'나 '이신득의'와 같은 개념들. 루이스는 그 개념들을 비종교적인 언어로 설명하고 있으나, 아마도 비기독교인에게는 아직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작가도 이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우면 건너 뛰라고 조언하고 있다.
누군가 기독교를 '불타는 이성 (Logic on Fire)'라고 표현했던 것이 기억난다. 기독교가 굳이 상식을 벗어난 종교일 필요는 없다. 상식을 초월할 수는 있지만. 2
기독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모양만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들에게 비판의 대상을 조금은 연구하고 비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래도 그들중 기독교를 이해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서슴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기독교인들이다. 교회에는 다니지만, 기독교라는 종교에 대해 심각하게 접근해본 적이 없는, 강단에서 전해지는 설교가 기독교 이해의 전부인 신도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기독교를 아름다운 종교라 생각한다. 정의와 사랑이라는 신의 속성에서 시작해 십자가를 통한 구속으로 이어지는 기독교의 핵심은 누구 말대로 참으로 우아하다.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왜 기독교가 아름다운 종교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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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선에 대해 썼던 글이나 지옥과 천국에 대한 해석 등 루이스의 책을 보기 전에 나름대로 생각해둔 것들이 있었다.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며 내가 내렸던 결론들이 루이스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엽적인 교리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기독교는 어쩌면 지극히 상식적인 종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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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
배려와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뵌 적은 없지만, 한상복님이 같은 사진 동호회에 속해 있는 분이라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마음에 두고는 있었지만, 우화식으로 쓰여진 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던 책이다. 그러다 (책을 집에 놓고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몇시간동안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 멈출 수가 없었다. 나에게 '배려'는 우연히 찾아온 선물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배려를 통해 세상을 본다. 배려라는 한 단어를 사용하지만 사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가치를 담고 있다.
너와 나를 위한 배려 -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 - 통찰력을 가지라
자기 밖에 모르고 위만 바라보며 살던 '위'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인도자'의 삶의 지혜이다. '솔직하라',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그리고 '통찰력을 가지라'. 따로 띄어놓고 본다면 개별적으로 다가오는 원칙들이 배려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통찰력을 가지되 무엇을 위해 가져야하는가가 질문이다.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서 아니면 모두를 위해서. 그 답에 따라 결과는 확실히 달라진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설정이 작위적이라는 평을 듣고 봐서일까? 이야기의 전개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바른 원칙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가하던, 세상은 경쟁일 뿐이다라고 생각했던 '위'가 자신들이 비판하던 그 사람들과 섞여서 일을 하며 '배려'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회사내의 경쟁과 음모가 있고, '위'의 가정사가 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고 이야기는 결국 잘 짜여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분명 '세상이 이렇게 단순한 건 아니야'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남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들이라고 '비열하다'라며 일률적으로 비판할 수도 없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조직 입장에서는 절대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원칙과 비원칙의 충돌이 아니라 '나의 원칙'과 '너의 원칙'의 충돌이다.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배려'에 빠져든 것은, 사회 생활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정답은 없을지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내가 처한 상황에 적용되는 정답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남을 위하는 마음. 그것은 언제든 '옳은'것이다.
책이 주는 감동에 '나도 이제 내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며 살아야지'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며칠후 내 배려적음으로 인해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다. 부끄러웠다. 솔직히 나는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라 생각해 왔다. 직장 동료들, 가족들, 교회 사람들, 이웃들. 내 입장만 생각 안하고 남이 어떻게 느끼나 신경쓰며 산다. 하지만 그건 눈 앞에 있을 때 뿐이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나는 내 생각만 하고 살아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해 왔던 배려는 값싼 배려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배려의 원칙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그 마음이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그 원칙을 다시 일깨워준 이 책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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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작성된 소설 하나를 올립니다. SF라고 해야겠지요. 제가 아는 아마추어 작가(사실은 큰애 ^^)가 쓴 소설입니다. 주제는 제목과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밑으로 내려온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답니다. 번역해서 올릴까 하다가... 너무 길어서 그냥 올립니다. 알아서 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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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eral nodded to the nearby scientist. Dr. Howitzer was a man that had the crushed air of a middle age man trying to keep up with the ever-growing hardships of life. The doctor then nodded through the screen on the command centers wall to the man at the computer, Thomas Anderson. Thomas turned to the rockets main computer, typed quickly on the keyboard then stated clearly into his headset, "Apollo 22 is a go. Is Houston ready?"
General Hwang could not help but puff out his chest with pride. He had brought back the Apollo project, albeit a little late. Being 53 years old, he had seen all of the Apollo missions, and had been devastated when he had heard that the last Apollo missions would be canceled. Dan Hwang's dream had always been to be one of the men who walked on the moon. He had moved to America for that one purpose. Even at a young age, Hwang knew that living in small Korea would never fulfill his dreams. South Korea's economy had stagnated after the war; it would never produce enough money required to send a man to the moon.
"Going through the checklist. Boosters. Online. Fuel. Online. Life support. Stable. Oxygen. Plenty. Go, go, go," said Anderson. He couldn't help but smile. He would tell his children and their children that he had been the Chief Operator for the first mission in the Apollo Revival Project.
"Five. Four. Three. Two. One... Lift off."
The huge flumes
of fire and smoke rippled through the air, glaring through the
plexiglass windows and illuminating the white-walled room and the
men's wolfish grins.
Below
the balcony was a throng of clapping, cheering men and women. Each
stood before a humming computer and was staring out of the massive
bay windows of the Command Center. The rocket slowly moved up the
blue sky, searing it with a line of grey and red. The beast of fire
writhed and, once again, the rocket jumped up. Hop. Roar. Hop.
Roar.
Howitzer and
Hwang grinned simultaneously. They had developed a new method of
flying, by simply "hopping" up to the top of the sky and
into space. The had tested it so many times, almost to the point of
becoming sick of it. Because it saved almost two-thirds of the fuel
it would have taken, this experimental method of flying was the only
way they would have gotten the grant for this project.
Hwang's clear blue eyes traced the erratic
motion of the future. 2009 was almost over. As it came to an end, so
did America. America, thanks to Bush, was dying. Obama had fought
bravely for a year, but it was a lost fight. Everyone knew it.
Hwang closed his eyes. Those five stars were
waiting for him. Only nine people had the honor of wearing those five
stars. Ha. He would probably be awarded six stars. A rank made only
for him, pulling America out of its self-made economic pit.
By now, all of the operators had returned to
their computers and were talking furiously into their
microphones.
"Altitude
rising as expected. Fuel maintaining constant rate."
"Oxygen levels still maxed. Pressure
stable."
"Heat
plates holding. Coolant circulating."
The two
overseers stood impassive, letting the operators work their magic. As
the rocket finally broke through the atmosphere, each member of the
support team prayed for the three passenger's safety. And, with it,
America's. Howitzer, later joined by Hwang, craned his neck to watch
their offering to the heavens ascend.
"Altitude constant. Fuel. Oxygen.
Pressure. Heat. All are A-OK." Thomas Anderson threw off his
headset and wheeled around to the co-pilot behind him. Luke
Watchusett shrugged his thin shoulders and flipped back his jet black
hair. Thomas Anderson sighed again. He
absolutely loathed Luke and his little pretty boy hair and
devil-could-care attitude. Thomas was sure that Luke felt the same
way about him, as he was the direct opposite, with a close cut
haircut and a direct personality. Thomas, once again, shoved on the
headset with impatience and turned to face the screen. Howitzer's
European face appeared, crisply clean on the high definition plasma.
Thomas had yet to figure out what he was. Slim, Dutch face; electric
blue German eyes, and a little mishmash of what could be called
French. Probably German.
"Is
everything going all right?" Thomas noticed his eyes drifted
over to the ship's third and final passenger, a former world class
smuggler and member of Yakuza, Shintao. He was nervously fidgeting
with his NASA suit and the various lapels on it. He was the man who
was to make this whole thing work. A mining colony on the moon would
provide America with an untapped deposit of minerals which, in
today's world, translated to money. And this piggy bank needed a
pilot to carry the goods.
"Yes,
its all right. No trouble. Psh, we're professionals," silked
Luke's Native American voice. Thomas turned and gave him an ugly
glare, and then said without looking at Howitzer,"Exactly."
"Umm...okay then. Howitzer's out. The fate
of America's economy is in your hands."
"No pressure or anything," grumbled a
now slightly ticked-off Thomas. He turned back to face an empty
plasma screen and the blackness of space. Sporadic bursts of fire
could be heard from the back of the ship, but otherwise it was
silent. And everything was floating.
Thomas tried to maintain his composure as he
tried to avoid hitting his head on the ceiling. He failed to do
either. Luke's barking laugh pierced into the silence, and he didn't
know why he was laughing. Almost immediately, Thomas joined in, as if
he was just waiting for a chance to let off some pressure, too. Soon,
both were floating in hysterics in front of a bewildered Shintao.
"Guys. C'mon. Straighten up. We can't be
laughing like this, I thought you guys were professionals. Huh?"
His staccato, Japanese-accented protests were steamrolled below both
grown men's guffawing, until they got the mobster chuckling too. This
continued until a massive whump was heard on the left of the rocket.
After an awkward moment between all three, a siren started to ring
above a flashing light.
Thomas
immediately dived for the headset and pulled it on. "Emergency,
Emergency, oxygen leaking, leaking. Unidentified object has pierced
the life support system. Houston, we've got a problem." Behind
him, Thomas could hear hissing and various popping noises, as the
oxygen started to rapidly leak out of the hull.
Luke, now aware of what could become of them,
slammed his hand down on the emergency door, sealing the doors in
front of the section with the hole and therefore saving the rest of
the oxygen. Thomas nodded his thanks, and returned to the
headset.
"Houston,
Houston, I repeat: WE HAVE A BIG PROBLEM! Do you copy? Please, Please
Please Please, Please copy." Static filled his ear as various
images ran through his mind. Apollo 13 had had a whole crew of
operators to help them live through the same situation. Aliens versus
Predators. The first Apollo blew up. Oh my God.
Thomas turned around to the other two men.
Luke's face had a knowing, resigned look, while Shintao look
confused, as always. Luke nodded at Thomas and, upon this cue, turned
to the gangster.
"Right
now, our life support system is punctured, and so it will probably be
hard to make it back. This happened only one time before, and they
had a whole team of operators. It's only us this time." All the
words gushed, out of control, from Thomas' mouth. He hiccuped one of
those pre-cry breaths and continued, "We're going to have to
find a way to get back to Earth alive, with no help from outside."
Another hiccup. "I know this sounds hard. But we're going to
make it through." Thomas repeated that to himself again. We're
going to make it through.
"How?"
Shintao asked the obvious, but it was a truth that the other two
would have rather ignored. Hiccup, Hiccup.
"I don't know. But we're going to make it
through." This time, he repeated it more loudly and assertively,
"We're going to make it through." Shintao smiled
reassuringly but feeling uncomfortable with the crying man.
Luke stood up, unsure of what he was doing, and
gave Thomas a hug. This act of affection surprised everyone in the
room, including Luke. They stood like this for a moment too long, and
Thomas pushed him away, wiping a tear in the process.
"We should figure out a way to get back."
Once again, Shintao with the obvious. Thomas grinned a little to
himself and stood up.
"Yes
we should."
Thomas
once again checked the connection between the tank and the suit.
Going out into open space was so much scarier than the training
sessions. If I let go I could die. Just like that.
He breathed in deeply, taking in the
recycled air being fed to him. The bulky astronaut suit was working
perfectly, and he had wasted enough oxygen. He let go of the thick,
weightless plate he was holding and gave a thumbs-up to Luke, and
watched as he flipped on a switch. Immediately, the air started to
suck out of Thomas' small, isolated room. When the monstrous noise
stopped, so did the oxygen. Apollo 22's only doors opened.
Immediately, Thomas felt the vacuum of space. He clutched onto the
replacement for the hull all the harder and started to swim down the
ship. His one free hand gripped onto the rail; he could not help but
wish for a jet pack. This is what happens when the government has
no money.
As
the rupture hole came closer and closer, Thomas felt a cold sense of
dread creep over his temperature controlled arms. The hole was
elliptical, with edges that looked exactly like teeth. Through the
hole, Thomas could see flickers of tails and shapeless heads,
creatures that looked like nothing on earth.
"Oh my God," came Luke's muffled
breathing as he saw the hole via the space suit's camera, "That
looks exactly like...teeth." Oh God. "What is that
thing in there? What are we gonna do? What if..."
"Whatever it is, keep it in there."
That was Shintao's voice. Okay. That's what I'll do. I'll just
keep it in there, and worry about it later. Luke quickly switched
the bitten-into titanium with it's replacement and pulled himself
back through the doors. He heard them close and felt his heart return
to normal.
As the
oxygen returned to the chamber, Thomas stripped off the choking suit
and tugged off his helmet. His hair matted with sweat, he returned to
the rest of the crew. Shintao patted him on the back, while Luke
looked at him through those serious black eyes.
"So what are we going to do with
that...thing?" Luke's eyes wavered for just a second as he said
this, and Thomas could see fear and a creeping panic that Luke was
fighting hard to keep under control.
"I'll tell you what we are going to do. We
are going to ignore it until we get home." Shintao nodded at
this, as it seemed to corresponded to what he had in mind. Luke,
however, was being a problem. "But but but but the THING. IT BIT
THROUGH STEEL AND A...A... CERAMIC PLATE!" Luke's voice
escalated, hysteria ruling. "WHAT IF IT TRIES TO EAT US?!"
At this, Thomas could not help but looked pained. He had thought of
the same thing. If it can bite through the hull, Why can't it bite
through some measly pressurized door?
"If it wanted to, it would have done so
long ago. The fact that we are alive now testifies to the fact that
we probably will be in the near future." Again Shintao with the
clear judgment. At this, Luke seemed to deflate, and the panic
feeling started to dissipate.
"Okay,
I have an idea," Shintao continued, "because we have enough
fuel to-"
"Whoa,
wait a minute," Luke said, obviously not trusting a smuggler,
"How do you know that?"
After
tapping the walls of the ship, the Japanese smiled and stated,
"Because this baby told me. Now, since we have enough fuel, the
problem is just going back. Because it's hot — right?"
After affirmation from the two astronauts, Shintao persevered with
his idea. "And we have plenty of coolant, right?" More
nods. "I mean, it might get a little hot, but what if we moved
all that coolant to the front of the ship..."
Realization hit both of the veterans instantly.
Coolant. A smile crept onto Thomas' sweaty face."Yea...it just might work. YES!"
Thomas accentuated this last word with a raised fist. Hope was
back.
"Coolant
ready. Reserve supplies enabled. Apollo 22 is targeted toward the
Pacific Ocean. It is good to go." Thomas clear voice rang over
the network of headsets. He nodded at a stern-faced Shintao, and once
more to Luke. After 12 hours of dream-filled sleep, the trio had all
but forgotten the creatures that were lurking in the back half of the
ship. Everyone wanted to see home again. The three continued to go
through the standard checklist until they heard a scratching coming
from the back of the ship.
Instantly,
the air of hysteria returned. "GO GO GO!" shouted Luke.
Immediately, Shintao accelerated the ship, throwing all three of them
back into their seats.
Thomas
turned back to his state-of-the-art laptop and prepared to manipulate
the coolant. The scratching grew louder, and became more and more
constant. Already, red tinges were starting to show on the front of
Apollo 22. As this red started to envelop the whole ship, the
scratching grew more frantic.
"Coolant
holding. Reserves mixing."
"Altitude remaining constant. Fuel will
last. Keep going."
As the heat increased, the scratching was replaced with an incessant screeching. The Earth was no longer a distant orb with clouds, but a huge, blue horizon. Luke pressed a button and the Apollo broke off into pieces, each with their own parachute. He watched as the fragments landed next to the calm Californian coast.
---------------------------
Admiral Thomas stood before the gray rock.
"Are you sure that this was found on the
ship?" When addressed by a man with more medals than there were
states, most people would be a little intimidated. But not
Shintao.
"Yes.
In the room where those things were," said the former member of
Yakuza. "There were others, but they apparently were
broken."
The
scientists in the room respectfully ignored the conversation.
Everyone knew that the Admiral of the Navy and the General of the Air
Force were unnaturally close. Almost like brothers, most said.
"So what could it be?" said Thomas,
impatient to get to the point.
"Well,
after the research we did, most people, including me, think it is an
egg." Upon seeing the growing blanching of the Admiral's face,
he continued, "But there have been no concrete reports-" A
sudden cracking sound made Shintao stop mid-sentence and look back at
the rock. A long crack had formed down the middle of it and, from
somewhere inside, a scratching sound was h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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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engths Finder 2.0 (Hardcover) - ![]() 톰 래스 지음/Gallup Press |
<유능한 관리자 (First, Break All the Rules>, <위대한 나의 발견 * 강점 혁명 (Now Discover Your Strenths)>등을 쓴 마커스 버킹엄은 자기 계발 분야에서 잘 알려진 작가다. 그가 한국에 많이 알려진 계기가 강점혁명과 함께 제공된 강점 발견기(Strengths Finder)라 할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는 그의 메시지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하지만 마커스 버킹햄에게 가리워져서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점에 집중하는 강점심리학의 원칙을 꾸준히 주장해 온 사람은 공저자인 도널드 클리프톤이라 할 수 있다. 갤럽사의 사장이기도 한 그는 갤럽의 풍부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사람의 강점을 34가지로 나누고, 또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분석툴을 제공했다. 이때 만들어진 Strengths Finder 1.0은 한국어를 포함해서 17개 국어로 제공되고 있다.
도널드 클리프톤이 2003년 타계한 후, 같이 갤럽에 근무하던 그의 외손자 톰 래스가 할아버지의 연구를 발전 보완해서 업그레이드된 Strengths Finder 2.0을 내어놓았다. 책의 내용이라야 40페이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34가지 강점별로 설명해놓은 것이라 조상의 유산을 울궈먹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책이 가치가 있는 것은 딸려오는 온라인 Strengths Finder 2.0을 할 수 있는 코드 때문이다.
강점 심리학의 원리는 이것이다. 강점이란 재능 x 투자이다. 5점만점에 2점 밖에 안되는 재능에 5점만큼의 투자를 한다고 해도 10점 밖에 안된다. 하지만 4점의 재능에 3점만큼의 투자만 해도 12점이 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나 조 몬타나 같은 전설적인 인물은 5점의 재능에 5점의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알고 거기에 집중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웃라이어에서는 성공의 조건으로 다른 것들도 제시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능있는 곳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는 동감한다.)
이전보다 좋아진 점이라면 모든 강점을 획일적으로 취급했던 1.0에 비해 2.0은 개인별로 맞춤작업을 해준다는 것이다. '경쟁심'이라는 장점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가지는 경쟁심이 내 친구의 같은 장점과 같으리라는 법이 없다. '배우기'가 장점이라도 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람과 책을 통해서 배우는 사람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사실 테스트를 하고 내 강점(이라기 보다는 재능이 더 정확하다)이라고 뽑힌 다섯가지(Strategic, Intellection, Competition, Relator, Command)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책에서 봤을 때는 도저히 수긍이 안되었다. 그 중 두가지는 분명히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몇 문제를 단어를 몰라 ㅡ.ㅡ 대충 찍었는데 덕분에 결과가 이상하게 나온 것이라고, 돈만 날렸다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마춤진단을 보니 90% 이상 고개를 끄억이게 되었다. 꽤나 용하다 ^^
아쉽다면 2.0은 아직 한국어로 제공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독해만 되면 어려워할 수준은 아니다. 또 하나 불만이라면 테스트를 한번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답을 할 때 감정에 따라 약간의 기복은 있을텐데 한번으로 끝내 버리니 좀 찜찜하다. 그렇다고 테스트를 위해 책을 한권 더 사는 것도 너무 아깝다.
살다보면 내가 뭐를 잘 하는지 대강 알게 된다. 재능이 있다고 해도 마음대로 재능을 발휘하면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면 성과가 안좋다고 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 사람은 분명히 행복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늦기 전에 자신의 재능이 뭔가 궁긍한 사람이라면 한번 속는 셈 치고 해볼 만하다. 그만한 가치는 있다 ^^
그나저나 2008년 6월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서평까지 쓴 이유는 뭘까? 다음중 하나일거다.
1. 마음도 싱숭생숭하니 장점에 집중하겠다며 현실에서 도피해볼려고
2. 서평을 매주 올린다 약속했는데 지난주 부진함으로 한주가 밀렸기에 좀 쉽게 가기 위해
3. 인생의 후반부를 맞이하며 재능과 장점을 중심으로 인생을 재설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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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노혜숙.유영일 옮김/양문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The Power of Now)>는 뉴에이지로 분류되는 책이다. 나에 대해 아는 이들은 왠 뉴에이지 책이냐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사실 뉴에이지에 대해 모르는 편은 아니다. 뉴에이지가 유행을 타기 시작할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에이지 서적을 읽으면 비판적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찾아서 읽게 되지는 않는 편이다.
이 책은 아는 분이 열심히 권하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일 이외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던 분이 우연히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나 보다. 일년 가까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시기에 나도 한번 읽어보겠다고 약속을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비판적인 시각은 전혀 없어지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 과거나 미래와 같이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에 신경쓰지 말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재(Now)에 집중하라.
- 현실이 마음에 안들더라도 항복하라 (인정하고 용납하라)
- 자각할 때 선택할 수 있다. 고생할 것인가. 아니면 항복하고 내적 평화를 얻을 것인가.
스티븐 코비의 일곱가지 습관을 읽은 사람이라면 위의 원칙들이 굉장히 친숙하게 들릴 것이다. 첫번째 습관 "주도적이 되라 (Be Pro-active)"를 반복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자아의식 (Self awareness)을 기반으로 관심의 원 대신 영향력의 원에 집중하라. 책임감(Responsibility)는 반응할 수 있는 능력(Response-ability)이다 등등. 책을 읽으면서 내내 코비가 생각났다.
하지만 에크하르트 톨레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 위에 뉴에이지의 옷을 입혔다.
- 존재가 될 때 완전한 평화를 가지게 된다.
- 존재 안에 신의 본질이 있고, 자각이 곧 깨달음(Enlightenment)이며 곧 신이 되는 것이다.
특별한 설명은 없다. 현재에 집중하고 생각(Mind)에서 벗어날 때 (생각은 만악의 근원이다) 모든 것이 해결된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안된다. 왜라는 궁금한 생각마저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각을 버리면 된다. 문제가 해결이 되거나, 해결이 안 되더라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시크릿류의 '묻지마' 전법이다. 왜 그런가 알 필요가 없고 믿고 따라하면 된다. 아무 변화가 없다면 아직 거기에 다다르지 못한 것이다.
자아의식과 주도적인 마음이 일곱가지 습관의 첫단추인 것처럼 깨달음(혹은 자기개발)을 위해서 무척 중요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끝이다. 일곱가지 습관에서 첫번째만 말하고 끝난 식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닥치는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를 안한다. 자각만 하고 나면 다른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우리 사는 삶이 그렇게 단순할까?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기에 현재에 집중하면 모든 두려움은 없어진다고 톨레는 말한다. 부정적인 일이 생겨날수록 거기에 반응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한다고 한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깨닫고 신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말 그게 답일까? 빵조각을 입에 넣어 부드럽게 만들어 품속의 죽어가는 동생에게 먹이던 소말리아의 그 소년에게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주위 사람을 잊고 현상에 항복하며 현재에 집중해봐. 그럼 마음의 평화를 얻을 거야. 너가 바로 신이 될 수 있어.
뉴에이지 서적이라고 무조건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내 정체성에 정반대에 위치하지만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무시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는 너무 가볍다. <시크릿>과 막상막하다. 이렇게 가벼운 책이 몇백만부나 팔렸다고 하니 이상한 세상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깊이 있는 책을 읽지 않아서 변별력이 떨어졌거나, 아니면 너무 쉽게 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가벼운 진리가 판치는 세상이다.
참고로 이 책도 (시크릿과 마찬가지로) 오프라 윈프리가 소개함으로 폭발적으로 유명해진 책이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많은 뉴에이지 서적이 오프라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뉴에이지 전도사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 또 하나 번역서에 공병호 박사가 추천의 글을 적었다. 숨기고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과연 그는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이런 추천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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