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그밖에...'에 해당되는 글 83건
2008. 4. 28. 23:47
산골소년님이 멀리 케이프 타운의 샛별님에게 넘긴 릴레이가, CeeKay님을 거쳐 저한테 왔네요. 그러고 보니 이 릴레이는 떠나 사는 사람들을 위한 릴레이인가 봅니다 ^^;; 어떤 이유론지 CeeKay님의 댓글이 휴지통에 들어간지라, 넘겨주시는 바톤 받지도 못하고 넘어갈 뻔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쨋든 바톤은 넘겨 받았습니다. 전에 데굴대굴님의 슈퍼문답을 따라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넘겨 받는 릴레이는 처음입니다. 왠지 즐겁네요 ^^;;

1.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

제가 생각하는 저의 성격이라... 참 어려운 질문이더군요. 제가 저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알고 있더라도 밝히기 힘든 사악한 것들이라... ㅡ.ㅡ;;

제 성격 깊숙한 곳에는 무척이나 교만한 마음이 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굉장한 자긍심이지요. 좋게 나가면 '선한 엘리트'의식이요, 나쁘게 나가면 '남을 무시하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문을 열고 나가는데 앞에 다른 사람이 다가온다. 그러면 문을 붙잡고 지나가게 해줍니다. 그런 친절을 베풀면서 속으로 생각하지요. "역시 나는 착해"라구요 ㅡ.ㅡ;;; 이런 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저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된다든지, 준비 안되어도 '너는 할 수 있어'하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나선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고등학교 때는 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지상천하 유아독존'이라구요. 그래도 신앙심은 있어서 '천상천하'는 아니였지요 ^^;;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아가며, 겸손의 의미를 조금씩 배웁니다. 솔직히 이제야 '철'이 조금씩 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점들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울리는 것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주 편해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결단력이 부족한 점도 있고, 또 자꾸 잊어버리는 단점도 있습니다. 한가지에 집중하면 바로 다른 것들은 머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지요.

2. 남에게 듣는 자신의 성격

저는 포장을 잘 하는 편입니다. 실제의 제 모습보다 '더 착하게' 보이고 '더 성실하게' 보입니다 ㅡ.ㅡ;; 그래서 한발자욱 떨어져서 저를 보시는 분들은 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부담스럽습니다. 제 실체를 알게 되면 배신감 느끼게 될 것 같아서요 ^^;;

하지만 저를 잘 아는 사람(제 아내)은 그 포장을 조금은 들추어 봅니다. 그래서 저의 단점들(덜렁거림, 배려의 부족)을 알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도 저한테 '제가 아는 나보다' 더 후한 점수를 줍니다.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또 미안하기도 하지요 ^^;;

3. 남녀 관계없이 친구의 이상 (이상적인 친구)

이상적인 친구를 말할 때 저는 '지음(知音)'이라는 단어를 떠 올립니다. 내가 내는 소리만 들어도 그 마음을 알고 화음으로 답해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이상적인 친구 아닐까 합니다. 내 장점을 알아주고 격려해줄 수 있고, 내 단점을 알고 고치라 권면해줄 수 있는 친구. 내가 고민할 때 힌트를 줄 수 있고, 또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힘닿는데로 손을 뻗쳐줄 수 있는 그런 친구. 욕심을 조금 더 하자면, 저보다 한발자욱 더 나가 있어 제가 보고 자극받을 수 있는 친구가 제 이상적인 친구입니다.

돌아보면 제 주위에 그런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네요. 그게 아쉽습니다 ㅡ.ㅡ

4. 좋아하는 동성의 이상

저도 샛별님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이성상"... 이런거 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

'이상'이라는 말이 들어갔으니 저는 이 질문을 저의 롤모델로 생각하고 싶네요. 지금 제가 롤모델로 삼는 분은 둘입니다. 한분은 '다산 정약용' 선생입니다. 학문과 삶에 대한 그 분의 진지한 자세는 저에게 항상 큰 자극이 됩니다. 다른 한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3년 밖에 안되는 그분의 공생애를 통해 얼마나 많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지, 누구의 표현대로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앙적인 면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떠나서도 정말 닮고 싶은 분입니다.

5. 최근에 남에게서 들어서 기뻤던 말

"You are my role model."

제 큰아이가 저한테 얼마전에 해준 말입니다. 근데 그 다음 추가 발언이 있었지요.

"not for making money, though"  ㅜ.ㅜ;;

6. 바톤 넘겨준 분 얼굴 본 적 있어?

CeeKay님 블로그에 보면 가족 사진이 바로 보입니다. 잘 생기셨습니다 ^^;;

7. 넘겨준 분의 인상은?

'내려놓음'의 서평을 통해 맺은 CeeKay님과의 인연(^^)이 참 소중합니다. 같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워낙에 먼 곳이라 직접 뵙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글과 사진을 통해서 CeeKay님을 더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과 사진을 통한 인상은 굉장히 자상하고, 사려깊고, 또 꼼꼼한 분이라 생각됩니다. 미남이시기에 인기도 좋았을 것 같고... ^^;;; 저를 '형님'이라 불러주셨는데... 저보다 더 정신연령은 높으신 것 같습니다.

유학을 마치시고 다음 진로를 준비하시는데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8. 바톤을 넘길 사람은?

누구에게 넘길까 생각하다가 이분에서 생각이 멈추었습니다. 저와 나이도 비슷하고, 환경(미국에 나와사는 것,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 같은 신앙을 가진 것)도 비슷한 분입니다. 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분이기에 이 기회에 소개드리고 싶기도 하구요. 이 분 블로그에는 그분의 진실된 고백들이 많이 닮겨있습니다. 마치 그분의 일기장을 공유하는듯이요. 바쁘시지만, 릴레이를 받으실 거라 믿고 넘깁니다 ^^;;

Brandon419님 받아주세요 ^^;;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글이 DBR에 실렸습니다... ^^  (22) 2008.06.17
로그인이 자꾸 풀려버립니다 ㅡ.ㅡ  (4) 2008.06.12
My Best 10 Postings  (6) 2008.04.18
중독 -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20) 2008.04.17
[왜] 사진을 찍는가?  (18) 2008.04.01


2008. 4. 18. 01:35
이번 글로 200번째 포스팅을 공개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다른 분들처럼 '올해의 5', 혹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 10' 이런 거 해보겠습니다 ^^;;

제 블로그의 시작은 이 글로 시작했습니다.
07/07/04 - 십오년후의 미래는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믿음으로...

그리고 8개월간 많은 글들을,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써왔습니다.

07/07/26 - 이공계 회피... 자본주의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07/08/25 - 그와 그녀의 만남
07/08/28 - 경쟁력 높이기 #4- 한 발자욱 더 나갈 준비
07/09/13 - 본 얼티메이텀 ... 본 시리즈 마지막 영화
07/09/25 - "시크릿" 사이비종교와 자본주의의 결합
07/10/02 - 나를 만든 다섯권의 책
07/12/03 - [서평] 거인의 어깨 - 피터드러커의 마지막 통찰
08/01/22 - 절대선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존재해야 하는가?
08/02/06 - 닌텐도의 역습 - 발상의 전환 & 고슴도치 컨셉

막상 선택하려니 쉽지 않네요. 물어 보면 안아픈 손가락 없는 그런 심정이랄까요? ^^;; 그리고 닌텐도 Wii에 대한 글을 통해 제 블로그를 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그 이후의 글들은 선택에서 제외했습니다.



2008. 4. 17. 02:22
저는 무언가에 빠지기를 잘합니다. 그러면 다른 것들은 다 잊어버리죠. 중요한지 아닌지 상관없이 (많은 경우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빠져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그럴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완전한 단절입니다. "나 안해!"라고 선언하고 근처에도 안가는 것이지요. 한번 그러고 나면 다시 하게 되더라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6년쯤 되었나요? 대만에 출장을 갔다가, 발더스게이트 2라는 게임을 샀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잠 한잠 안자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했구요. 안되겠다 싶더군요. 순수 플레이 시간만 4~50 시간은 들었을 세이브파일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CD를 반토막 내버렸죠.

10년쯤 전에는 매직더게더링이라는 카드게임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옮기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 게임이었다는 ㅡ.ㅡ) 중독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어느날 밤, 카드를 다 모았습니다. 쓰레기 봉지 하나 가득 닮았습니다. 그리고 버렸습니다. 점심에 천원짜리 김밥 하나 사먹으며 남긴 돈으로 샀던 카드들이였죠 ㅜ.ㅜ;;

사진을 취미로 삼고나서, 사진 그리고 사진 동호회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사용했던 방법은 '잠수 선언'. 한달 정도 사라졌다 나타나니, 조절이 가능하더군요.

"[왜] 블로깅을 하는가?"라는 글에서 적었듯이, Q2에 머물러야할 행동이 Q4 행동이 되고, 더불어 중독 증상까지 보인다면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 블로깅은 그 경계에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어떤 때는 조절이 가능하다가, 어떤 때는 너무 빠져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고...

전에 사용했던 방식대로라면... "잠시 쉽니다"하고 잠수를 선언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이 블로그에 담긴 마음이 너무 크네요. 또 이곳을 통해 만난 인연이 너무 소중하구요. 그래서 최대한 조절하며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도 '불혹'이라 불리우는 나이인데, 전처럼 흑 아니면 백으로 나갈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혹시나 앞으로 왜 글이 뜸하나 궁금하실까봐... 요즘 제 마음을 적어봅니다 ^^;;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 해 보는 블로그 릴레이  (12) 2008.04.28
My Best 10 Postings  (6) 2008.04.18
[왜] 사진을 찍는가?  (18) 2008.04.01
앞으로 쓰고 싶은 글... 3월 28일 현재  (16) 2008.03.28
프랑스 식당 La Veyrie 체험기  (12) 2008.03.08


2008. 4. 1. 01:03
글을 쓰는 것은 창조의 행위요
사진을 찍는 것은 발견의 행위이다
글을 쓰며 사진을 찍는 삶...
그 삶을 바라며 살아간다 - 쉐아르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된 이후, 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삼은 것이 글과 사진입니다. 제게 있어 글과 사진은 비슷한듯 다릅니다. 글은 존재하지 않는 문장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행위이고, 사진은 ‘존재’하는것을 새로운 시각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라 정의를 내렸습니다. 요즘은 후보정 기술이 워낙 발달해서, 사진인지 그림인지 구분이 애매한 작품들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담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에 빠져 지낸지 두달쯤 되던, 가을과 겨울의 경계쯤 되는, 어느날이였습니다. 출퇴근 길에 항상 보아왔던 길거리의 나무들이 그날 따라 너무나 예뻐보였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노란색의 단풍,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들, 돌담길. 그때 실감했습니다. 사물을 보는 저의 눈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요. 제 주위에 있던,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분좋은 경험이였습니다. 그날 찍었던 사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이 재미있는 것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맨눈으로 볼 때 무엇을 볼 것인가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보여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보고 싶은 부분만 볼 수 있습니다. 자를 수도 있고, 망원으로 클로즈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광각으로 넓게 잡아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사진에는 해석이 들어가 있습니다. 찍는 이의 마음 한자락이 담겨져 있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사진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메일 주소인 ‘anothereye@지메일’이이런 마음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과 글 둘 다 좋아하시는, 그리고 저보다 훨씬 잘 하시는 ^^;; ‘현카피’라는 분이 있습니다. ‘하늘위의 지하실’이라는 사진집을 내셨지요. (그 분과 한참 교류가 끊겼네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그 분의 글 중에 제 마음을 잘 나타낸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빛을 볼 수 있다는 것

(전략...)

사진을 하는 것은 빛을 보는 일이라고 한다
사진을 하는 이가 보는 빛은 드믈거나 귀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빛이 아니라
보려고 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았던 빛이다
찬란히 빛나는 것들 속에서가 아니라
짧은 그늘이나 성긴 가지들 틈에서 조용히 빛나는 빛이다

우리들 생의 빛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게서 시작한 빛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소중히 찾아내고 기쁘게 받아들인 빛으로 빛나는 것이 나의 생이고,
나 그 자신일 것이다

(중략...)

빛나지 못해도
빛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마침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다

***

결국 사진이란 ‘보이는 것’ 속에 파묻혀져 ‘보지 못하던 것’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의 한가지일껍니다.

한없이 귀여운 아이의 모습, 사랑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 제게 주어진 고마운 순간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음 놓쳐버릴’ 제 마음 한구석. 지나치면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지 모르지요. 그것들을 보기 위해, 그리고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저는 사진을 찍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 Best 10 Postings  (6) 2008.04.18
중독 -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20) 2008.04.17
앞으로 쓰고 싶은 글... 3월 28일 현재  (16) 2008.03.28
프랑스 식당 La Veyrie 체험기  (12) 2008.03.08
Memory Keeper ! 를 만들었습니다  (4) 2008.02.14


2008. 3. 28. 22:24
이미 쓴 글도 아니고,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이라니요? 이렇게 날로 먹는 포스팅이 어디 있을까요? ㅡ.ㅡ

그래도 이렇게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또 시간 없다는 핑계로 흐지브지 될 것 같아 여기에 목록이라도 적어봅니다. 대부분 오랬동안 생각해왔던 글인데, 시작을 못하고 있네요.

<회사 분석>
- 월마트: 아무도 가지 못했던 길
- 토요타: 문제를 사람과 분리하라
- 자라: 첨단 패션이 DOS와 공존하는 회사

<서평>
- Getting Things Done
- 연암을 엿보다 #2 - 비슷한 것은 가짜다
- 더 내려놓음

<자기계발>
- 경쟁력키우기 #0 -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이 먼저다
- GTD 따라잡기 #0 ~ : 이건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 GTD vs. Franklin System
- 다시 보는 일곱가지 습관 #2 : 어디로 가고 싶은지 다시 생각하라
- 숨기고 싶은 부분 드러내기

<기독교 관련>
- [안티기독에게 고함] 제대로 된 비판을 기대한다
- 기독교는 비논리적인 종교다
- 기독교는 논리적인 종교다
- 가장 극적인 드라마 : 예루살렘 입성, 죽음 그리고 부활

<그밖에...>
- [왜] 사진을 찍는가?
- [왜] 성공하려 하는가? 아니 성공이란 무엇인가?
- 영화평 : 파인딩 포레스터
- 영화평 : 밀양
- 예지, 그 참을 수 없는 따듯함 ^^

아... 이거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올해 내로는 다 쓰겠지요 ^^;;;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독 -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20) 2008.04.17
[왜] 사진을 찍는가?  (18) 2008.04.01
프랑스 식당 La Veyrie 체험기  (12) 2008.03.08
Memory Keeper ! 를 만들었습니다  (4) 2008.02.14
검색엔진이 만들어준 낚시 ^^;;;  (6) 2008.02.09


2008. 3. 8. 11:38
둘째날 일이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좋은 식당을 소개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출장온 동료이 차가 있어 그 차를 얻어 타고 다니는데, 이 친구가 먹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둘이서 뭐라 뭐라 암호로 (저에겐 그렇게 들리지요 ㅡ.ㅡ) 말을 하더니 지도까지 그립니다. GPS로 잡을 수 없다나요. 어쨋든 찾아 가기로 했습니다. 멀지는 않았습니다만, 막판에는 이상한 길로 들어가서 꽤 올라갑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봤던 바로 이곳이였습니다. 아쉽게도 밤이라 그 멋지다는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당은 꽤 큰 편이지만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주인과 이야기를 좀 하더니 동료가 굉장히 좋아라 합니다. 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요리사가 있는데, 여기 주인이 그 사람 제자랍니다. 원래 이 곳에서 처음 독립했는데, 4년전에 다른 사업에 손을 대며 팔았다고 합니다. 근데 그 사업은 잘 안되고, 또 이 식당을 산 사람은 요리를 잘 못해 손님이 다 떨어졌다지요. 다시 이 식당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합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때는 두달전에 예약을 했어야 한다고 하니,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야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 올린 "좋은 요리는, 처음부터 그 요리를 대접할 친구에 대한 우정이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만들어질 수 없다"라는 말을 이 주인의 스승이 했답니다. 벽에 크게 쓰여져 붙어있더군요. 같이 간 동료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요리사가 그렇게 유명하냐고. 유명하답니다. 이해가 좀 안가더군요. '대령숙수'라면 모를까 ^^ 사람들이 요리사의 이름을 다 기억하는 경우는 한국에는 없으니까요. 프랑스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랍니다. 전국민에게 유명한 요리사들이 있다는 거죠. 한국에서 앙드레김 기억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어쨋든 그만큼 프랑스인들이 요리를 좋아하는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이블 세팅은 간소했습니다. 세워지게 만든 칼이 특이하더군요. 식당 전체도 깔끔하고 좋았는데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네요.

메뉴를 들고 왔습니다. 역시 저에게는 암호였지만, 동료가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 물어 봤습니다. "프랑스 말고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요리가 뭐냐?" (약간 신기하다는 듯이) "호~ 그래" 그러더니 메뉴를 몇가지 해석해 줍니다. 달팽이가 나오고, 몇가지 모르는 거를 부른 다음에, 마지막에 '포 그라 (Foie Gras)'라는 것을 말하더군요. 포 그라가 뭐냐 물으니까, 그게 뭔지 모른다면 무조건 먹어보랍니다. 도데체 뭘까 0.5초 고민하다가 "OK"했습니다. "Why Not?" ^^;; 포 그라는 Entree라더군요. 애피타이저보다는 좀 크지만 메인은 아닌. 메인은 이것저건 이야기하다 조금 안전한 새우를 골랐습니다.



그 사이에 간식거리로 빵과 멸치가 나왔습니다. 멸치 모양이 참 친숙하지요 ^^;; 맛은 약간 찝찌름한게 괜찮았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한 세개 먹었는데 벌써 통이 비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 참 열심히 먹게 생겼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다리던 포 그라가 나왔습니다. 혹시 프랑스 사람들이 거위 간 먹는다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그겁니다. 아랫쪽에 동그랗게 보이지요. 그걸 조금 퍼다가 빵위에 발라 먹는 겁니다. 맛은... 뭐랄까요. 치즈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기름지기 때문에 약간 느끼하지만 그래도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음... 지금 생각하면 마지막에 김치 생각이 나긴 했던 것 같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메인인 새우가 나왔습니다. 난 새우를 사용한 요리, 즉 파스타나 뭐 이런 거를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새우더군요. 매콤하게 요리한 새우도 맛있었습니다만, 같이 나온 야채(콩줄기와 아스파라거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먹고나니 벌써 식당 들어온지 한시간 반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지요. 전날 먹은 초코렛 무스가 너무 달았기에 좀 안단 걸로 추천해달라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이겁니다. 이름은 '크림 뮬' 뭐 이랬던 것 같습니다. (사진 초점이 안 맞았네요 ㅡ.ㅡ) 아래에는 크림이 깔려있고 그 위에 얇게 설탕막이 덟혀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당히 달면서 참 부드럽습니다. 동료도 같은 것을 먹었는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더군요. 근데 우연하게 다음날 같은 디저트를 또 먹었는데 그 친구가 '어제 먹은 거랑 비교가 안되지?'라고 하더군요. 제 입맛에는 둘다 비슷했는데 말입니다 ㅡ.ㅡ

어느덧 밤 열시반이 되었습니다. 두시간 걸리더군요. (참고로 세번 저녁을 먹었는데, 세번다 두시간씩 걸렸습니다 ㅡ.ㅡ) 가격은 꽤 쎘습니다. 둘이 먹은게 95유로. 와인이라도 한잔씩 했으면 100유로를 훌쩍 넘었겠지요. 나중에 경비 정산할 때 눈치한번 받을 것 같습니다. ㅡ.ㅡ

제가 갔던 그레노블이라는 동네가 전혀 관광 목적으로는 갈 곳이 아니라 들르실 일이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어쩌다 들르실 분을 위해 명합을 찍어 올립니다. 주인 말대로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나 봅니다. 이름을 직접 써주던구요. 몇달 지나고 가면 예약 없이 못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빨리 가셔야합니다 ^^;;



2008. 2. 14. 09:01
한번 말씀드렸듯이 따로 관리하던 홈페이지를 이제는 정리하고, 사진을 위한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Memory Keeper !  (http://memorykeeper.tistory.com)

아직은 홈피에 있던 사진들의 10%도 못옮겨놨습니다. 차근차근 옮길 예정입니다. 최대한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될 수 있는데로 홈피에 있던 순서대로 가지고 올 생각입니다만, 블로그의 특성상 그리고 시간이 흐른만큼 조금의 변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창조의 행위요
사진을 찍는 것은 발견의 행위이다
글을 쓰며 사진을 찍는 삶...
그 삶을 바라며 살아간다

이 글처럼 사진과 글은 저를 표현하는 두가지 방법입니다. 앞으로 Future Shaper!는 저의 글을, Memory Keeper!에는 사진과 사진을 담을 예정입니다. 두군데를 다 관리하는게 힘이 들 것 같지만, 아무 중점은 이곳(Future Shaper!)에 두지 않을까 싶네요 ^^


2008. 2. 9. 14:06
격물치지님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자동완성 검색현상을 보고, 얼마전 이 블로그에서 있었던 해프닝이 생각났다. 같은 일은 아니였지만, 이번 일도 검색엔진이 만들어 준 낚시 아닌 낚시였다 ^^;;

티스토리에 보면 '유입 키워드'라는 플러그인을 사용, 어떤 키워드를 통해 내 블로그에 들어왔는지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는지 궁금해서 가끔 확인하는데, 이번주에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1위 키워드로 그것도 48번이나 '죽은호스테스사진'이 키워드로 사용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으로 이해안갈 일이였다. 죽은호스테스사진이라니... 내 블로그가 엽기나 호러블로그도 아닌데 ㅡ.ㅡ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키워드로 찾을 글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다음에 가서 직접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먼저 보여지는 글이 전에 올렸던 "한국교회 희망은 있는가?"라는 글이였다 ㅡ.ㅡ;;; "죽은 목사"와 "룸살롱의 호스테스"가 절묘하게 조합되어 새로운 트래픽을 만들어냈다. ^^;

근데 아직도 왜 마흔여덟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 글을 선택한 사람이 이 정도니 실제 인원은 훨씬 많았을텐데. 나도 모르는 뭔 일이 있었나 보다.

일전에 지인이 한말이 생각이 났다. 한번은 어릴적 옆집 누나에게 맞고 살았던 기억을 블로그에 적었는데, 그 다음에 트래픽이 늘었단다. 키워드는 '옆집누나'. 그 사람들이 어떤 것을 상상하고 들어왔을까? 그 사람들도 다 맞고 살았나? 잘 모르겠다 ^^;;;

이런 거 보면 사람들이 핫이슈에 얼마나 민감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검색엔진이 오히려 잘못 가공된 정보로 인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하여간 재밌는 세상이다.


**
쓰고 나니, 한사람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는데 희화화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분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식당 La Veyrie 체험기  (12) 2008.03.08
Memory Keeper ! 를 만들었습니다  (4) 2008.02.14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4) 2008.01.22
올해 처음으로 스키를 타고 왔습니다  (4) 2008.01.18
참을성 수련중  (6) 2008.01.17


2008. 1. 22. 06:55
1월 21일 오늘은 미국 전체가 마틴 루터 킹(정확하게는 마틴 루터 킹 Jr.)을 기념하는 날로 지냅니다. 그의 생일인 1월 15일에 가장 가까운 월요일이 마틴 루터 킹의 날이지요. 학교도 관공서도, 은행도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경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의 인종간 평등은 멀고 먼 길입니다. 하물며 마틴 루터 킹이 살던 당시에는 어땠을까 생각하니 그의 위대함이 새삼 다가옵니다. 그의 꿈이 실현될 때 미국은 진정 위대한 국가라 불릴 수 있을 겁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오늘. 그의 기념비적인 1963년 8월 28일의 연설을 옮겨봅니다. 연설 전문은 이곳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자유를 위한 가장 훌륭한 시위가 있던 날로 기록될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백 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해방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그 상징적인 자리입니다. 그 중대한 선언은 불의의 불길에 시들어가고 있던 수백만 흑인 노예들에게 희망의 횃불로 다가왔습니다. 그 선언은 오랜 노예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즐겁고 새로운 날의 시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흑인들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이라는 속박과 굴레 속에서 비참하고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이 거대한 물질적 풍요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빈곤의 섬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미국 사회의 한 귀퉁이에서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 끔찍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국가로부터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야 할 시기에 온 것입니다. 이 나라의 개척자들이 헌법과 독립선언문에 훌륭한 구절을 적어 넣었을 때, 그들은, 모든 미국인이 상속받게 되어 있는 약속어음에 서명한 것입니다. 그 약속어음이란, 모든 인간에게 삶과 자유, 행복 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이, 시민의 피부색에 관한 한, 이 약속어음이 보장하는 바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국은, 이 신성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흑인들에게 잔고부족이라는 도장이 찍힌 채 되돌아오는 불량어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의의 은행이 파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 있는 거대한 기회의 금고에 잔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갖고 있는 이 수표를 현금화하기 위하여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즉시 풍성한 자유와 정의를 확보해 줘야 할 수표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바로 지금“이라고 하는 이 순간의 긴박성을 미국인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선 냉정을 되찾으라는 사치스러운 말을 들을 여유도, 점진주의라는 이름의 진정제를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민주주의의 약속을 실현할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어둡고 외진 인종 차별의 계곡에서 벗어나 햇살 환히 비치는 인종간의 정의의 길에 들어설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신의 모든 자손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인종간의 불의라는 모래 위에서 형제애라는 단단한 바위 위로 올라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의 긴박성을 간과하고, 흑인의 결의를 과소 평가한다면, 그 것은 이 나라에 치명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흑인들의 정당한 불만이 표출 되는 이 무더운 여름은 자유와 평등의 상쾌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1963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만일 이 나라가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간다면, 흑인이 좀 진정을 하고 만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친 방식으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흑인이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부여받기 전에는 미국에 휴식도 평온도 없을 것입니다. 정의가 실현되는 밝은 날이 오기 전까지는 이 나라의 기반을 뒤흔드는 폭동의 소용돌이가 계속될 것입니다.

정의의 궁전으로 이르는 출발점에 선 여러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정당한 위치를 찾을 때까지는, 나쁜 행동을 해서 죄인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점입니다. 비탄과 증오로 가득 찬 술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자유를 향한 갈증을 달래려 하지 맙시다.

위엄과 원칙이 있는 높은 곳을 향한 투쟁을 영원히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의적인 저항이 폭력으로 변질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또다시, 우리의 힘이 영혼의 힘과 맞닿을 수 있는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흑인 사회를 휩쓸고 있는 저 새롭고도 훌륭한 투쟁 정신이 백인의 불신을 받는 데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백인이 증명하듯이, 우리의 많은 백인 동지들은 그들의 운명이 우리의 운명과 이어져 있으며, 그들의 자유가 우리의 자유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혼자서만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 앞으로 나아가면서, 더 전진해야 한다는 맹세를 해야 합니다.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인권운동가에게 “언제가 되면 만족하겠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흑인이 경찰의 무지막지한 폭력의 공포에 희생되고 있는 한, 우리에게 만족이란 없습니다. 흑인이 여행하다가 피곤에 지쳤을 때 고속도로 근처의 여관이나 시내의 호텔에 잠자리를 얻을 수 없는 한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흑인이 이주한다고 해야, 고작 작은 흑인 거주지에서 더 큰 흑인 거주지로 가는 것이 전부일 때, 우리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미시시피의 흑인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뉴욕의 흑인이 마땅히 투표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한,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우리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정당성이 힘찬 흐름이 될 때까지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 중 어떤 사람이 재판을 받다가 여기 오게 되었다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좁은 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유를 추구하다가 도리어 기소되어 두들겨 맞거나, 경찰의 야만스런 폭력에 고통받는 지역에서 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그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오는 갖가지 고통을 겪는데는 베테랑입니다. 그런 고생이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계속 일하십시오.

미시시피로 돌아가십시오. 앨라배마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조지아로, 루이지애나로 돌아가십시오. 우리들의 현대적인 도시인 빈민가로, 흑인 거주지로 돌아가십시오.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달라질 것이라는 점은 명심하고 계십시오. 이제 절망의 계곡에서 뒹굴지는 맙시다.

나의 친구인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고난과 좌절의 순간에도,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이 꿈은 아메리칸 드림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식과 그 노예 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식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언젠가는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던 저 황폐한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주지사가 늘 연방 정부의 조처에 반대할 수 있다느니, 연방법의 실시를 거부한다느니 하는 말만 하는 앨라배마주가 변하여, 흑인 소년 소녀들이 백인 소년 소녀들과 손을 잡고 형제 자매처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꿈입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날 모든 계곡이 높이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은 낮아지고, 거친 곳은 평평해지고, 굽은 곳은 곧게 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는 꿈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이것이 내가 남부로 돌아갈 때 가지고 가는 신념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개척하여 희망의 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이 나 라의 이 소란스러운 불협화음을 형제애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신념이 있으면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투쟁하고 함께 감옥에 가며,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언젠가 자유로워지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날은 하나님의 모든 자식들이 새로운 의미로 노래 부를 수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나의 조국은 자유의 땅, 나의 부모가 살다 죽은 땅, 개척자들의 자부심이 있는 땅, 모든 산에서 자유가 노래하게 하라.“

미국이 위대한 국가가 되려면, 이것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유가 뉴햄프셔의 거대한 언덕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뉴욕의 큰 산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펜실베니아의 앨러게니 산맥에서 울려 퍼지게 합시다.

콜로라도의 눈 덮인 로키 산맥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캘리포니아의 굽이진 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조지아의 스톤 마운틴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테네시의 룩아웃 산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미시시피의 모든 언덕에서도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모든 산으로부터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합시다.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할 때, 모든 마을, 모든 부락, 모든 주와 도시에서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할 때, 우리는 더 빨리 그 날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의 모든 자손들, 흑인과 백인, 유태인과 이교도, 개신교도와 가톨릭 교도가 손에 손을 잡고, 옛 흑인 영가를 함께 부르는 그 날이 말입니다.

“드디어 자유, 드디어 자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우리가 마침내 자유로워졌나이다!”


2008. 1. 18. 04:00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 쓰는 것들이 많아 기분전환도 할겸 반나절 휴가를 내고 스키를 타러 갔었습니다.

눈 많이 오는 동네에서 사는 유일한 좋은 점이죠. 3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자그마한 스키장이 하나 있습니다. 브래드포드라는 동네입니다. 코스도 다섯개 밖에 안되고, 빠르게 내려오면 15~20초 정도밖에 안걸리는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미안한 ^^ 스키장입니다. 그래도 가깝다 보니 자주 이용하게 되지요.

아침에 큰 아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7:40AM) 바로 스키장으로 갔습니다 (8:05AM). 8시반에 시작하는 곳임에도 아직 표도 안팔더군요. 저 빼놓고는 모두 스키장 직원 뿐이였습니다 ㅡ.ㅡ;;; 천천히 옷갈아입고 부츠 신고... 벽난로에 나무 넣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니 바로 시작은 하더군요. 처음 30분은 참 지루했습니다. 스키장 전체에 타는 사람이라야 다섯명도 안되니... 그래도 10시 넘어가니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거의다 초등학교 가기전의 아이들 레슨 시키러 온 엄마들 뿐이지만요 ^^;;

오랜만에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프트에 혼자 앉아 이런 저런 생각을 했지요. 내가 부족한 것들, 내가 감사해야할 일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만 내려올 때는 그런 생각 못합니다. 그러기엔 너무 짧습니다 ㅡ.ㅡ;;;

토요일이면 아이들과 또 아는 한국 가족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갑니다. 올해부터 보드를 타기 시작한 예한이의 실력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사진기를 안가져 가서 올릴게 없네요. 그래서 몇년전에 디카로 찍은 영상하나 올립니다.

*** 음향효과가 있습니다. 소리까지 같이 들으셔야 합니다 ^^;;;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색엔진이 만들어준 낚시 ^^;;;  (6) 2008.02.09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4) 2008.01.22
참을성 수련중  (6) 2008.01.17
사진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0) 2008.01.13
낙서...  (4) 20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