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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에 해당되는 글 83건
2008. 1. 17. 01:04
전에 맡고 있던 한국일을 후임자에게 넘겨주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한게 8월쯤 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고, 그러면 다음에 무슨 일을 할까 제 상사들과 이야기를 시작한게 10월초였고, 예정대로 저는 11월 1일자로 정권^^을 넘겨주고 미국으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자 1월 16일. 아직도 다음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전 일을 잘 해냈고, 중간 중간 사이드일까지 해내었기 때문에 곧바로 다음 자리가 결정될 거라 생각했는데 두달반이 지나도록 임시로 맡은 일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이해가 안간다 말을 하지요.

회사도 회사 나름대로 사정은 있습니다.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진행중인데, 그 와중에 제가 재수없게 끼어있는 것이지요. 어제는 10% 조금 안되게 레이오프도 있었구요. 저 하나만 결정하는 거라면 벌써 결정이 났겠지만, 전체를 조정하다 보니 그게 다 결정되기 전에는 제가 뭘 할지도 확정이 안나는 겁니다.

그 상황을 100% 이해한다고 해도...

답답하고 짜증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야기 처음 꺼낸지 세달반이 지났습니다. 중간에 화나서 몇번 난리 친 적도 있고, 또 조만간 결과가 나올 거라 예상되기에 얌전히 기다리는 척 ㅡ.ㅡ 하고 있지만,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도데체 어떤 일을 줄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책상위에 잠언을 펴놓고 읽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덕분에 참을성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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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3. 14:36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찍어놓은 사진이 많습니다.
이 블로그의 성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이 제 관심분야의 하나이다보니
가끔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게다가 지금 쓰는 글이 시간이 걸려서
포스팅을 못하고 있는 것도 이유입니다 ㅡ.ㅡ

겨울이 깊었습니다. 사진 보면서 기분 전환하시라고
기념 삼아 작년 여름에 찍은 꽃 사진 하나 올립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 8월 @ 아침고요수목원
F3 : 50mm f1.4 : RV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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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1. 14:11
오랜만에 잡아본 사진...

찍은지 몇달이 넘었지만
스캔 작업을 안하고 놔두었던 필름들을
하나 하나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발견하는 또 다른 모습들
그 매력에 다시 빠지고 싶습니다. ^^

2007년 8월 @ Winchester, MA
F3 : 50mm f1.4 : 400T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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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9. 02:04
기회가 될 때마다 후배 사원들에게 10년후를 준비하라고 이야기해왔다. 최근 팀내에서 진행된 진로계획 작성 때도 1~2년의 단기나 3~5년의 중기만 보지 말고 10년후를 그리고 역으로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내 자신의 10년후를 생각하니 아직도 그림이 안그려진다. 막연히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몇가지 중요한 결정들에 대해 아직도 미적미적대고 있다.

"1년만 미쳐라"라는 책 제목을 보고 앞으로 1년간 뭐를 할까 생각했다. 뭔가에 정말 미친듯 열중하고 싶다. 그런데 10년을 준비하는 1년이 되게 하려니, 뭘 할지가 자꾸 왔다갔다 한다.

1. 무엇이 되고 싶은가?

최근 몇년간 생각해왔던 것은 한 비즈니스 조직을 책임지는 일이다. 회사를 차려서 성취할 수도 있고, 혹은 회사 내에서 승진을 해서 얻을 수도 있다. 어쨋든 영업부터 개발, 서비스를 총괄하는 조직의 수장이 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조직을 이끌며 그 조직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1년간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다른 일에 관심 쏟을 시간도 없이 미친듯 일만 해야한다 ㅡ.ㅡ;;;

그런데 최근에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와 학문에도 관심이 많은 나를 발견한다. 공부하기 싫어 대학원도 억지로 졸업했건만, 이게 무슨 일인지. 전업작가는 꿈도 꾸지 않는다. 하지만 글쓰는 일을 최소한 나의 두번째 우선순위 정도로는 두고 싶다. 그럴려면 1년동안 블로깅에 미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책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와 연관이 있는 질문이긴 하다. 내가 무엇인가 되어 그 결과로 돈을 벌수 있다. 근데 시간이 걸린다. 집안 사정상 당장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

첫번째 떠오르는 것은 투자를 통한 돈벌이다. 주식이든, 펀드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당장 모아논 돈도 없으니, 사업이라도 할라치면 투자를 통해 자본을 좀 만들어 놔야한다. 문제는 아직 이쪽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한번 실패한 적이 있으니 다시 들어갈려면 철저히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한다. 반년 정도 미친듯 공부한 후에 반년 정도 적은 자본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해볼까도 생각했다.

최근에 블로깅으로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친듯이 글을 쓰면 나도 스타블로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일단 이 블로그에 애드센스라도 붙여봐? 아님 큰 물에서 논다고 영어로 블로깅을 시작해볼까? 이건 나중에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와도 연관이 있다. 나중에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면 블로깅에 시간 투자하는 것은 방향에 맞는 일이다.

3. 어디에서 활동할 것인가?

미국으로 옮기고 나서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해왔다. 미국에서 승부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언어다. 의사 소통이 잘 된다고 충분하지는 않다. 그 수준을 훨씬 넘어 그네들의 표현을 써야한다. 문화적으로 녹아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럴려면 최대한 영어만 써야한다. 글도 영어로 써야하고. 그게 현실이다.

문제는 내가 한글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ㅡ.ㅡ 영어에서도 이렇게 내 생각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조국이 없지만, 작가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비록 작가는 아니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한글만큼 즐겁지가 않다. 그럼에도 내 활동 무대가 미국이라면 난 영어에 시간을 더 써야한다. 그럼 블로깅도 영어로 해야겠지? ㅡ.ㅡ

4. 나는 신을 믿는가?

지금까지의 고민들이 현실에 관련된 것이라면, 이건 영적인 문제이다. 현실적인 고민들도 중요하지만, 나를 가장 괴롭히는 정체성의 문제는 바로 신앙의 문제다. 어찌 보면 나는 벌써 신앙을 버렸을지도 모른다. 30년 동안 믿어왔던, 믿는다고 해 왔던 신이 있다고 확신을 할 수 없으니까. 성경의 말들이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가니까. 세상은 신이 없이 설명이 가능하니까.

그럼에도 나는 기도를 한다. 이런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리고 신이 있기를 바란다. 신이 없이는 절대선도 없으니까. 절대선이 없다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되겠나? 모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산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 되지 않을까?

교회도 계속 다니고, 성경공부도 한다. 성경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멋진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 따듯해진다. 그래서 난 아직도 하나님이 있기를 바라고, 내가 기독교에 다시 푹 빠지기를 원한다. 이런 이율 배반이 없다. 나는 도데체 무엇을 믿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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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3. 13:24

아는 분이 어제 이렇게 좋은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아 여기에 올려놓고 계속 보려고 합니다 ^^;;;

====================================================

중국의 사상가 왕양명은 '수오훈', 즉 물이 주는 다섯 가지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물에서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가를 일깨워준다.

1. 항상 자기의 진로를 찾아 멈추는 일이 없다. [繼續精進]

물은 항상 자기가 나아갈 길을 찾아 멈추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 앞에 바위가 놓여 있든 높은 언덕이 가로막혀 있든 가다가 흐름을 멈추는 물줄기는 없다. 앞에 물길을 막고 있는 것의 틈새를 반드시 찾아내어 그 사이를 찾아 흐르거나, 안 되면 앞에 놓여 있는 것의 둘레를 돌아서라도 아래로 흘러내려간다. 바다로 가는 물줄기, 강줄기의 그 수 없는 곡선들은 어떻게든 자기의 길을 멈출 수 없던 물의 몸짓과 걸어온 흔적이기도 하다.

2. 스스로 움직여 다른 것을 움직인다. [自力他動]

물은 스스로 움직여 다른 것을 움직인다. 물은 언제나 살아 움직인다. 생명체로서 살아 있고 움직여 흘러가면서 살아 있다. 그래서 그 속에 살아 있는 것들을 키우고 그 곁에 온갖 풀과 나무와 생명체들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스스로 살아 움직여 다른 것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이 힘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스스로 타올라 모든 것을 불에 태워 죽게 만드는 불의 속성과는 너무도 다르다.

3. 장애를 만나면 그 세력을 몇 배로 한다. [障碍突破]

물은 장애를 만나면 그 세력을 몇 배로 한다. 그래서 물의 힘을 인위적으로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줄기를 막아놓은 둑이나 저수지 그리고 댐은 인간이 물을 다스리기 위해 지혜를 모아 쌓은 것들이다. 그러나 댐도 물의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아래로 물을 흘려보낸다. 물이 넘치도록 그냥 내버려두면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 또한 그렇다. 한 사람의 성냄이든 다수 민중의 원성의 폭발이든 막아두고 덮어두려고만 하면 고인 물처럼 터져버린다는 것이다.

4. 스스로 맑으려 하고, 다른 것의 더러움을 씻고[自靜他靜], 부탁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 [淸濁包容]

물은 스스로 맑으려 하고 다른 것의 더러움을 씻어준다. 또 맑고 더러움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사람이 이런 물의 마음만큼만 될 수 있다면 득도의 경지에 들었다 할 수 있으리라. 저는 맑지 않으면서 다른 이의 더러움만을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것까지 받아들여 맑게 만드는 힘을 물은 가지고 있다.

5. 양양한 대해를 채우고, 비가 되고, 구름이 되고, 얼어서 영롱한 얼음이 되지만[變化無雙] 그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不變自存]

물은 넓은 바다를 채우고, 때론 비가 되고 구름이 되고 얼음이 되기도 하지만, 그 성질은 바꾸지 않는다. 사람은 그 손에 채찍을 쥐어주거나 칼을 들려놓으면 성품이 달라진다. 머리 위에 황금 관을 씌워주면 걸음걸이와 목소리가 달라진다. 사람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비가 되든 얼음이 되든 본래의 자기 성질을 잃지 않는 물에서 우리 인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배운다. 어디에 가서 어떤 모양을 하고 있든 자기의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곧 깨달은 사람의 모습이라 하지 않는가.

===================

물은 그릇을 탓하지 않고 그릇의 모양에 자기를 맞춥니다. 그릇이 크건 작건, 사각형이건, 원형이건, 물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넘치는 것은 버리고 모자라면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면도 있습니다.

"최고의 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투지 않는다.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문다. 그래서 물은 道에 가깝다." -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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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0. 03:44
전에 한번 "저와 이 블로그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백문백답 정도 하는 건데, 시간관계상 (사실은 게으름으로...) 스무개의 질문에만 답을 했지요.

데굴대굴님의 '언제나 공사중!' 블로그에 갔다가 슈퍼문답을 봤습니다. 전에 한번 데굴대굴님이 제 소개가 너무 멀쩡 ^^ 하다고 하신 기억이 나더군요. 안그래도 나머지 80개의 질문을 채워야지 생각하고 있는 참에 저도 이어서 '슈퍼문답'을 해봅니다. 근데 이 슈퍼문답이 슈퍼히어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한 질문이라는 것... ^^;;; 저는 거기에 비슷한 질문들 추가해서 20개 채웁니다 <--- 20개면 질문을 이렇게 쉽게 가도 되는 거야? ㅡ.ㅡ

21. 좋아하는 과자?
양파링. 일주일 먹으려고 두봉지 사다 놨다가 앉은 자리에서 두봉지 다 먹었던 기억도 ㅡ.ㅡ

22. 좋아하는 음료수?
17차. 이유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김 ^^
 
23. 좋아하는 주스?
주스를 골라본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음. 음... 사과주스 정도?

24. 좋아하는 빵?
땅콩버터 들어간 빵. 와이프가 맨날 살찌는 것만 좋아한다고 구박하는 게 이유 있음 ㅡ.ㅡ

25. 좋아하는 반찬거리?
없음. 와이프가 사오라고 시킨 거 ㅡ.ㅡ

26. 좋아하는 우유?
1% 저지방 우유. 가끔 우주선 모양 바나나 우유 ^^

27. 좋아하는 요플레?
안먹음

28. 좋아하는 야쿠르트?
파스퇴르에서 나온 쾌변 요구르트 ㅡ.ㅡ

29. 좋아하는 껌?
안 씹음

30. 좋아하는 초콜릿?
초코렛안에 웨하스 같은 것이 들어간 것. 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남 ㅡ.ㅡ

31. 좋아하는 차?
혼다 시빅... 이거 아닌가? ^^ 요즘은 밀크티가 가장 땡김.

32. 좋아하는 커피?
입맛에 가장 맞는 커피는 던킨 도너츠 커피에 크림이랑 설탕을 반쯤 넣은 것. 하지만 커피는 일단 다 먹음.

33. 좋아하는 담배?
데굴대굴님처럼 모양 예쁜 거 ^^

34. 좋아하는 티슈?
없음. 손에 잡히는 거.

35. 좋아하는 라면?
스낵면. 가끔 스낵으로도 사용함 ^^

36. 좋아하는 술?
몸이 술을 극히 싫어하는지라... 유일하게 즐겼던 것은 파인애플 소주

37. 좋아하는 한국 음식?
전 종류를 무척 좋아함. 비싼 녹두말고 싼 밀가루를 사용한 걸 훨씬 더 좋아함.

38. 좋아하는 서양 음식?
느끼한 크림 소스로 만든 파스타... 알프레도 페투치니 이런거

39. 좋아하는 동양 음식?
얼마전부터 인도 음식을 좋아하게 됐음. 가장 좋아하는 식당은 강남역 근처 타지(Taj). 또 하나 있다면 월남국수.

40. 좋아하는 식사 파트너?
선택할 수 있다면 위의 음식을 선택하지만... 음식에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두지는 않음. 하지만 와이프랑 먹음 뭐든지 맛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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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8. 16:32
전에 잠깐 적은 적이 있었는데, 예정대로 제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미국 본사로 돌아가서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한국에 들어와서 20일 출국하는데, 이번이 현재 맡은 역할로는 마지막 출장입니다. 다음번에는 언제 올지 예정이 없구요.

이번에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책을 잔뜩 사가는 겁니다. 이미 사둔 것들도 있는데, 돌아가면 아쉬울 것 같거든요. 한국책을 주문하면 운송비용이 만만치 않아서요.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번역판 말구요. 한국 저자가 쓴 책 중에서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하시는 책 딱 세권까지만 ^^;;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오셨던 분은 제 취향을 아실테니 거기에 맞추어서 해주시면 됩니다 ^^



2007. 9. 29. 01:54
2006년 7월 14일에 이런 글을 남겼더군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듯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사진집을 하나 보고 싶어 서점에 갔다가 최민식님의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하여"를 구입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최민식 선생님의 사진에 조은 시인의 글이 어우러져... 우리네 지난날 (아니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하는) 어려운 삶을 아무 기교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더군요.

저는 이런 사진이 좋습니다. 살아있는 모습, 그 모습을 솔직히 보여줄 수 있는 사진. 결국 사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리 삶의 모습들을 드러내는 (노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테크닉이 보족해서가 아닙니다. 장비가 없는 것도 아니지요. 그건 제가 그들의 삶을 최민식 선생님이 그러하듯 정면으로 쳐다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입니다.

사진 찍기 시작할 때 봤던 사진에 대한 잠언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아마추어작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흑백필름에 담아놓고 그것을 예술이라 부른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이런 말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고속터미날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두팔이 없으신 한 남자분이 구걸을 하고 다니시더군요. 제 카메라 가방에는 135mm를 달고 "흑백"필름이 담긴 F3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분의 모습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머니 속에 담긴 동전을 드리고 떠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사진집에 보면... 아마도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기다리며 우는 듯한 남자아이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이 사진을 찍고 최민식 선생님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그 장소를 그냥 떠나시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 아이의 어깨를 에워싸며 위로의 말한마디라도 남기고 가셨지 않았을까요? 그 행동을 "마음에서 우러나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 삶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는 삶"... 그게 제가 여생을 보내고 싶은 방법입니다. 아직 사진에도 글에도 부족함이 많지만... 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테크닉이 아닌듯 합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 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자그마한 사랑... 그것을 먼저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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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27. 22:54
전에 썼던 글들을 어딘가에 보관은 해야할 것 같고... 그렇다고 블로그의 방향이 너무 산만해지는 것도 싫고 해서 "그밖에..."를 추가했습니다. 전에 써놓았던 글과 블로그의 주된 방향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하지만 쓰고 싶은 글들을 이곳에 담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화이야기라는 카테고리는 없앴습니다. 영화에 대한 글을 쓰더라도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다 생각해서요.


2007. 9. 27. 22:51
포클이라는 사진 동호회에 올렸던 글입니다... 밑은 올렸던 원문 그대로 복사해 온 것이죠...

===============================

이 글 원저자의 허락을 받아놨습니다. 출처만 밝혀주시면 (LensWork와 더불어 포클도 ^^;;;) 퍼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원문을 받을 수 있는 링크도 추가합니다. 원문과 많이 틀리다고 구박하지 마세요... ^^;;;

이 글은 제가 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Lenswork라는 사진 잡지에 실린 글입니다. Brooks Jenson이라는 이 잡지를 만든 사람이자, 지금도 편집장으로 있는 사람이 쓴 글이네요. 쉽게 찍는 사진보다는 사진을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더 나아가 예술 사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글이기에 좀 부담되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포클분들의 수준이 워낙 높기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글이기에) 한번 번역을 해봅니다.

원저자의 요청에 의해 밑의 줄을 추가합니다.
Copyright 2005, LensWork Publishing. Used with permission.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in LensWork #58, May 2005.

더 좋은 사진을 찍는 스물한가지 방법 - 브룩스 젠슨
(Twenty one ways to improve your artwork - Brooks Jenson)

역: 포잌 클럽 쉐아르 ^^V

1. 더 많이 찍고, 더 많이 인화를 하라. 그리고 자기의 작품을 고를 때는 매정하게 선택을 하라. 많이 찍으면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 그건 많이 찍는 것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 연습을 한다는 것 때문이다. 게다가 쉬지 않고 훈련하다 보면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 사진에서는, 골프와는 달리, 연습 삼아 찍은 행운의 작품이 신중하게 찍은 숙련된 사진과 동일하게 평가될 수 있다. 사진 찍는 양에 대해 생각할 때, 보여줄만한 인화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열장의 작품을 버리지 않는다면 사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하나의 인화할만한 사진을 위해 100번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미안하지만 연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2. 내가 본 많은 사진들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하고 싶은 일 한가지가 있다. 그건 뷰파인더 정중앙을 검은 색 테이프로 가리는 일이다. 과녁의 정중앙을 맞추는 듯한 구도는 할 수 있는한 피해야 한다. 나는 그런 사진을 보면 사진사가 사진을 찍는 목적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술) 사진을 찍는 목적은 피사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그건 눈(혹은 렌즈)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사진은 의미, 감정, 힘, 그리고 마술을 가져야 한다. 그냥 피사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나면 안된다. 그 대상이 무엇은 아닌가, 왜 그런지, 어떻게 그런지, 누구를 위해서 그런지, 어디에서 그런지, 그리고 언제 그러한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 줄거리나 동기, 혹은 위기가 없는 소설을 상상해보라. 사진도 그렇게 될 수 있다.

3. 이차원적으로 생각하는게 필요하다. 사진을 찍는 것은 무언가를 복사하는게 아니라, 사진 찍는 자체가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차원으로 나타난다. 만약 평면적으로 보기가 힘들면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사용하라. 폴라로이드가 없으면 스케치라도 하라. 디테일이나 색을 보기 전에 모서리나 형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한다. 사물의 자세한 모습이 안보이게 눈을 가늘게 뜨고 샛눈으로 보거나, 아니면 반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보는 것도 좋다. 구도를 잡을 때는 큰 그림을 보고, 디테일은 나중에 필름이 보여주도록 하라. 구도는 형상에 대한 것이고, 질감(texture)은 디테일에서 나온다.

4. 세상에서 제일 좋은 망원렌즈는 당신의 발이다. 가까이 다가가라. 그리고 거기서 한발 더 다가가라. 광각렌즈를 사용해서 더 가까이 다가가라. 훌륭한 사진은 언제든지 사진을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사진 속에 담겨진 세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이건 피사체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넓은 렌즈를 쓰고 실제적으로 대상에 다가서야한다. 물론 모든 좋은 사진이 광각으로 찍은 사진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지금 당신이 찍는 사진의 30%를 광각으로 찍고, 70%를 망원으로 찍었다면, 그 비율을 반대로 바꿔보라. 그러면 아마 사진이 금방 좋아질 것이다.

5. 사진이란 반은 예술이고 반은 과학이다. 사진에는 사람의 감성이 개입되기도 하지만, 한편 광학, 화학, 전자/전기, 그리고 물리의 원칙이 적용된다. 과학의 부분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적용되는 변수의 수를 줄이면 훨씬 사진을 배우기가 쉬워진다. 처음 몇년은 하나의 좋은 필름과 인화지를 선택해서 그것만 사용하라. 사용하는 카메라의 수를 줄이라. 특히 초기에는 이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가 할 수 있는 일을 완전히 이해하고, 더 좋은 장비가 더 좋은 사진을 만들거라는 유혹에 빠지지 마라. (역자주: 지름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사진 역사에 남는 위대한 사진들은 모두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사진 장비보다 더 구식의 장비로 찍은 사진들이다.

6. 프로젝트를 만들어 작업하라. 많이 찍어보고 더 깊이 들여다 보라. 이미 찍었던 것들을 다시 찍을 시간을 만들라. 그 사진들을 보고 어떻게 찍었으면 더 좋았을까 생각해 보라. (어떤 대상에 대해) 처음 찍은 사진은 워밍업이나 스케치, 아님 그 대상과 친숙해지기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라.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면서 사진이 스스로 자신을 보여줄 시간을 주어야 한다. 당신 주위의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왜냐면 그 사물이 당신의 잠재적인 창의성을 대신해서 당신에게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역자주: 이런 표현 한국말로 하기 되게 힘드네요 ㅡ.ㅡ) 사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찍은 사진을 당신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말고 스승으로 여기라. 어떤 프로젝트던지 연구가 필요하다. 도서관이나 현장에서 하는 연구를 말하는 거다. 관련된 자료를 읽어보고, 공부하고, 다른 이들에게 질문하고, 당신보다 먼저 한 다른 사람의 작업을 참조하라. 생각하고, 질문하고, 더 들어보고, 또 질문하라. 기록이 필요하다. 만약에 당신이 사진기를 들기 전에 프로젝트에 대해 빽빽이 적어놓은 공책이 없었다면 그 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한게 아니다. 프로젝트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곰곰히 되씹어 보아햐 한다. 무엇을 알야야 하는가? 누가 그걸 알고 있는가? 마지막 결과물이 어때야 할까? 어디로 가야할까? 누가 신경을 쓸까? 뭐가 포함이 되는가? 그게 어떻게 들어맞을까? 비용은 얼마나? 성공의 기준이 뭔가?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루고자 하는가?  

7. 당신의 장비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어떤 이미지든지, 어떤 프로젝트든지 거기에 딱 맞는 도구가 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할 때, 혹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어떤 툴이 필요할지 생각하라. 만약에 계속적으로 다른 도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아마도 지금 사용하는 도구에 적당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선택한 것일지 모른다. (#5 참조)

8.  사진강좌에 참가하라. 책도 읽어야 한다. 경험많은 사진가의 조언을 구하라. 만약 당신이 남이 해놓은 일을 다시 한다면 그건 정신 수련 이상의 의미는 없다. 훌륭한 사진을 찍을려면 다른 훌륭한 사진을 보고, 훌륭한 사진가와 이야기를 나누어야한다. 다른 사람의 견습생이 잠시 되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진들을 최대한 똑같이 한번 찍어보도록 해보라. 그리고 성공했다면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고 필름이랑 인화물을 다 던져버려라. 거장에게서 배우되, 그들과 똑같이 되지는 마라. 거장과 닮기를 추구하기보다 그들이 추구했던 것을 추구하라. 그렇다는 것은...

9. 필수 과목에 충실한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멀리 볼려면 거인의 어깨위에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위대한 사진가나 예술가들은 창의성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의 다음 주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우선 그들이 간 길을 따라 걸어야한다. 그들이 벌써 알고 있는 거를 배우는 데 몇년이 걸린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들도 몇년 걸려서 그 경지에 이르렀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의) 역사를 공부하라. 관행이나, 규칙, 많이 쓰이는 말들, 그리고 기술을 알고, 그리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질문에 대해서 답을 찾았던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10. (시작했으면) 끝을 내도록 하라. 필름이나 raw file을 가지고 예술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위대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영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을 빌리면: 끝을 내면 그들 (관객?)이 올 것이다. 일반적인 '관객의 법칙'이 있는데, 그건 당신이 무언가 완성하면 세상은 그걸 숨켜진 채로 두지는 않을거라는 것이다. 기회는 마술처럼 찾아올 것이다. 또 하나, 나중에 돌아보면 어떤 프로젝트가 최고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당연한 거다. 하지만 예를 들어 열번째 프로젝트가 최고의 프로젝트였다고 할 때, 그전의 아홉개의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했다면 그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의 역작을 남기는 것에는 지름길도, 더 효과적인 길도 없다. 다만 그 역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전 작업을 하는 것뿐. 완성하라. 그리고 잊어버리고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라.

11. 창의력이라는게 시간표대로 움직여주는게 아니다. 당신의 잠재속에 있던 창의력이 나타날 때를 항상 준비하라.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종이와 펜을 가지고 다녀라.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생각을 잡는 것을 훈련하라. 매일 사진을 찍어라 (아님 최소한 매일 사진을 생각하라). 최고로 멋지고 창의적인 생각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을 때 나타날 수도 있다.

12. 사진을 찍을려고 하지 말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라. 내가 말하는 것은 예술로서의 사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과 연결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예술 사진을 찍는다는게 수집가나 전시회 진행자 (curator)에게 기억될만한 작품을 차곡 차곡 쌓아두는 것은 아니다. 결국 제대로 된 작품은 당신을 세상에 내어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그들을 세상과 그리고 결국 당신과 연결하게 만드는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작품이 누군가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 영향력이 없는 것이다.

13. 사진에 관한 기본 소양을 개발하라. 책을 읽고, 전시회를 보고, 잡지(특히 사진이 들어있지만 사진관련 잡지는 아닌)를 구독하라. 그래서 당신만의 이미지 갤러리를 만들고, 누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지, 경향은 어떠한지,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내라.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다른 사진가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결국 당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14. 만약 다른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무언가 하라고 한다면 그 조언은 무시해버려라. 물론 내가 지금 늘어놓는 조언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사진 비평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비평이 "나라면 이렇게 했을텐데..."라는 내용이라면 그것만큼 쓸데없는 비평도 없다. 그들의 사진도 아닐 뿐더러 그들이 어떻게 했을까 하는 거는 전혀 관계없는 헛소리다. 최고의 비평은 그들이 당신의 사진에서 무엇을 봤는가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본 것이 당신이 의도한 것인지, 아님 그들만의 시각인지, 그래서 성공인지 실패인지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15. 쉽게 대중 앞에 나서지 마라. 집안에나 작업 공간에 많은 사진을 벽에 붙일 공간을 만들어라. 그 사진들을 거기에 두고, 계속 들여다 봐라. 하루의 다른 시간대에 보고, 다른 빛에서 보고, 다른 분위기에서 보라. 당신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지켜보라. 그 사진 찍을 때 마음 속에 있었던 프레임을 안팍으로 생각해보라.  그렇게 하면 어떻게 인화를 달리해볼까, 다르게 크롭해볼까, 아님 그 이미지에 대한 전혀 다른 방식이 생각이 날 것이다. 사진이 당신에게 말을 하는 거고 - 당신은 듣는 것이다.

16. 도움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라. 물질이 없다고 일을 못하는 건 아니다. 뭐가 부족하다고 예술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른이들의 도움에 의존하지 마라: 그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결국 함정이다. 의존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면 진행이 안되게 된다. 결국 당신의 예술작품에 대해 제일 신경을 쓰는 이는 당신 자신이다. 스테펜 벤더 (Stephen Bender)가 말했듯이, 예술 생활은 뭔가 대가를 지불해야할 가치이다.

17. 당신의 목적에 대해서 확실히 생각하라.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아님 당신의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인지. 대중이 좋아할만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아님 당신이 반드시 만들어야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 그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지 생각하라. 운이 좋다면 둘 다 얻을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느 것이 더 소중한지 알면 인생이 더 편해진다. 정답은 없다. 다만 두가지를 다 좇으면 헷갈리게 될 뿐이다.

18. 사진은 집단 작업은 아니다. 혼자 일하는 것을 배우라. 방해받지 않고 일하는 것을 배우라. 음악도 끄고 정적 속에 있어보라. 누구나 마음속에 창조적인 길 (역자주: Brooks Jenson이 강조하는 것. 거창하게 말하면 '예술의 길'이라 할까요? ^^)로 이끄는 각자의 영감이 있다. 예외는 없다. 하지만 모든 영감이 말하는 공통적인 게 있다. 그걸 들을려면 조용한 곳에서 경청해야한다.

19. "사진이 될만한" 장면을 찍을려고 하지마라. 그게 사진찍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제일 흥미가 생기는 것을 찍어라. 관심이 안가는 것을 찍어서 괜찮은 사진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상에 대해, 빛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떻게 변화되어가는지, 그 대상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열정을 보여라 - 그게 사진의 주제이지 사진안에 담겨져 있는 사물이 주제는 아니다. 세상에 지루한 주제는 없다 - 다만 재미없는 사진가가 찍은 재미없는 사진이 넘쳐날 뿐이다.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면 - 시간이 지나고 노력이 쌓이면 - (그 대상이) 당신의 사진 속에 명백하게 나타날 것이다.

20. 생각하라. 피사체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사진을 보는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당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에 대하여 생각하라. 시간의 흐름 속에 그게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라. 사진의 안쪽 뿐만 아니라, 가장자리에, 그리고 그 밖에 무엇이 있는가 생각하라. 당신이 (사진을 통해) 말한 것, 그리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생각하라. 사람들이 당신이 무엇을 표현했다고, 그리고 무엇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지 생각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생각을 멈추어야하는지 알아야한다. 생각없는 예술은 불완전하다. 생각만 있는 예술도 불완전하다. 단지 예쁘기만한 사진을 넘어설려면 생각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 둘 다가 필요하다.

21. 예술이란 예술작품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훌륭한 예술가가 되고 싶으면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라 - 단지 도덕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완성된 인격체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위대한 예술가는 최고의 테크닉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감성으로 가득찬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Copyright 2005, LensWork Publishing. Used with permission.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in LensWork #58, May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