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오천명을 먹이는 꿈'이라는 포스팅을 했다. 오천명분을 혼자 차지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진정 잘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어느덧 이 꿈은 잊어버린체 살고 있었다. 나를 보니 그럴만한 능력이 안되는 것 같았다. 로스쿨 시작하면서는 사실상 포기. 변호사라는 직업이 주위 몇명만 챙길 뿐이지 대형 로펌을 세우기 전에야 오천명을 먹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며칠전 다른 경로를 통해 오천명을 먹이는 꿈을 다시 발견했다. 시작은 이랬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까 오랬동안 고민했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전제야 있지만 그걸 넘어서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내가 제공할 서비스는 특허와 관련된 것이다. 미국 특허 출원, 심사 중 생기는 문제 해결, 특허 침해시 소송, 특허 재산 관리. 이런 분야이다. 그렇다면 만약 가난한 나라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미국 특허 받는 것을 도와주면 어떨까? 거의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런 생각을 하다 얼마전 선배를 통해 알게된 글로벌 테크링크라는 회사가 떠올랐다. 이 회사는 한국 발명가들의 특허출원을 도와주고 외국의 바이어와 연결하며, 필요하면 인큐베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같은 개념의 서비스를 미국에서 제공한다면 어떨까? 가난한 나라에서 미국 특허를 출원하려 하는 경우 무료로 특허출원을 해주고 라이센싱을 도와주며, 필요하면 인큐베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다. 이를 통해 경쟁력있는 회사들이 이들 나라에 세워진다면, 아니 특허 라이센스 하나만으로도 가난한 나라에게는 큰 경제적 도움이 될거다.
이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허출원으로 일을 시작할텐데 언젠가 내 로펌을 만들거나 아니면 내 생각에 동의하는 로펌을 만나면 우선 저렴한 비용의 특허 출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다. 그리고 점차 특허 판매, 라이센싱, 혹은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추가하는 거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는게 아니라 내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가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용하며 내 경제적 필요도 채울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게다가 '간지나는' 일이기까지 하다 ^^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할 거다. 영리 혹은 비영리단체들. 선교단체들의 협력도 필요할테고. 쉽지는 않을거다. 숫기없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그래도 흥분이 된다. 5년? 10년?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내 인생 이 방향으로 드라이브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꿈이다.
난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 오천명을 먹이겠다 말하지만 당장 딸린 식구들은 몇달의 휴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꿈이 옳은 것이고 가치있는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꿈을 주신 이가 단계별로 이룰 수 있는 힘과 자원을 주실거라 믿기에. 그리고 그 길이 열리고 있기에.
나는 이제 다시 오천명을 먹이는 꿈을 꾼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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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선 결과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예 블로그도 안하고, 트위터도 안보며 한국쪽과는 문을 닫고 살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블로그를 닫을 필요는 없다 싶더군요. 오히려 세상을 바꾸기 보다 처한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감사하게도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올해 첫 포스팅을 2013년의 지향으로 시작합니다. 2009년부터 해마다 사자성어를 선택해 그해 나아갈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2009년의 지향 - 靜心如水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
2010년의 지향 - 誠勤是寶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
2011년의 지향 - 學而時習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며)
2012년의 지향 - 心行合一 (마음과 행함이 하나가 되도록)
2012년을 생각했습니다. 작년 한해 제가 지나온 길을 헤아리며 올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했지요. 2012년은 제 삶에서 어쩌면 최악의 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레이오프를 경험했고, 우울증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견디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쉬운 해결책으로 도망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제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오프 직후에 하나님이 저에게 도전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그를 주님으로 섬길 것인지였죠. 직장을 못구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그리고 무능한 가장이라 여겨져도 하나님이 나의 산성임을 고백하겠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모든 질문은 '오직 주만이'라는 찬양의 가사로 시작했었지요. 그때는 그러겠다 답했지만 진심은 아니었나 봅니다. 모든 일이 다 잘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능력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습니다.
2013년으로 들어선 첫 시간에 다시 그 찬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년전의 질문을 다시 받았습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다시 고백했습니다.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주로 섬기겠다는 고백을요.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불필요한 지출이 생겼고, 매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결단합니다. 객관적 기준으로야 적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시간과 재물을 사용하여 구체적으로 남을 돕겠습니다.
난망지은 (難忘之恩). 잊어버리기 힘든 은혜라는 뜻입니다. 그런 은혜를 제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반년동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제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다가올 어려움을 이겨나가렵니다. 어리광 그만 부리고 한걸음 한걸음 더 성숙해지겠습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를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겠습니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마음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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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이 있는 정신과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평소에 궁금했던 걸 물어봤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을 하나요? 다른 의사한테 가나요?"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먼저 결단을 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행복하겠다는 결단이요. 그러면 왠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아요. 그리고 그 결단을 환자와 나누는 거지요."
마음에 깊이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번 이야기했던 일곱가지 습관의 첫번째 "Be Proactive"에서 강조하는 Response-ability와 같은 이야기지요. 상황이 어떻든 우리는 결단할 수 있습니다. 책임감있게 항상 행복할 것이라구요.
다시 한번 결단합니다. 십년후의 삶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그 삶은 지금의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요.
다 같이 행복하자구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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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ime to time, you are stuck in a situation that you never wanted. Your boss told you that your end of year review will be bad. You got suspended from your school. You could not prepare a term paper when it is due tomorrow. Or you got a notice from the collection office because someone you co-signed did not pay her loan. No one ever wants to be in this kind of situation. But still it happens. So what you are gonna do?
So what?
The goal is to get out of the situation, of course. But is that it? You may get help from someone, or from God. (People will call it ‘luck’ or ‘blessing’ depending on their belief. I am the latter, btw.) You may find a way to get out by yourself. The problem may disappear suddenly. Or in many cases, you live with the consequences.
But is that it? Shouldn’t be. If you just want to get out of the situation and make the experience a piece of memory as you do, there is no improvement. There should be better way to deal with it.
Now what?
First, deal with it with everything you have. You never know what’s going to happen when you throw all of you as if your life depends on it. Do the best. Don’t leave any excuse.
Second, put your effort on the best bang for the buck. To make the best out of your effort, you need to find out what area will make the best outcome. There must be one or two. Focus on the areas. You don’t have much time.
Third, learn from it. Analyze why you got there. What could prevent the situation? Who caused the trouble? Don’t skim through. Go deep. Go to the root cause. But remember. It is not for finger-pointing. All thoughts should end up with these questions. “What could YOU do to prevent it? What could YOU do to make a better outcome?” It is all about you, not someone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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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앞에 두고 밤이 맞도록 기도하던 예수를 두고 제자들은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수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했지요. 제가 딱 그런 상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저는 이론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에 대해서는 필요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요 ^^ 원함도 있습니다.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에 효율적인 삶은 저에게 너무나 필요함을 압니다. 그런데 연결이 끊어져 실천에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실천에 더 집중할까 합니다. 2010년의 지향인 誠勤是寶(성근시보)와 2011년의 지향인 學而時習(학이시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실천해서 이루는 한해가 되도록 하렵니다.
知行合一(지행합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한가지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원함'이지요. 안다고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는 단계에서 원하는 단계로의 진보는 있었기에 마지막 단계에 집중하고자 心行合一(심행합일)이라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는 것과 원하는 것, 그리고 행하는 것이 일치가 되는 2012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건 새해의 지향이 일회성 포스팅에 그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매순간 되새기겠다는 의미도 있지요.
이번에도 릴레이가 이어지네요. 받지는 않았지만 ^^ 드리긴 하겠습니다. 그것도 두분에게요. 우선 지난주에 이분의 책을 마친 기념으로 미탄님에게 바톤을 드립니다. 그리고 올해 10월 결혼한 균재님. 요즘 블로그가 조용하던데 새신랑의 새해 지향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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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터뷰 중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 있어 인용을 합니다. 새로 직책을 맡으면 이전과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를 봅니다. 잘못된 것이야 고쳐야겠지만 변화만을 위한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런 변화는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요. 래틀이 전통과 변화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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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위해 당분간 소통을 줄이려 합니다. 트위터를 중단했습니다. 간간히 사용하던 페이스북도 중단했구요. 트위터는 한달 내에 살리지 않으면 어카운트 자체가 사라져 버리더군요. 살릴지 말지는 한달 동안 어떻게 생활하나 보고 결정하렵니다.
SNS를 중단한다는 것은 저에게 더 충실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스스로 만족하지도 못하면서 무언가 가진 것처럼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도 싫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을 때 SNS를 다시 시작할 겁니다. 당분간 블로깅만 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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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 부분. 내 행동이 잘 드러나는 부분. 그리고 지금은 잃어버린 몇가지 장점들을 보면서 이 테스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몇가지 성격 테스트를 해봤지만 이 테스트만큼 '맞아. 그렇지'하는 테스트가 없었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실은 번역해서 올리기엔 너무 게을러서 ㅡ.ㅡ) 그냥 올립니다. 제가 읽으면서 '정말 이건 나야'하는 부분이나 '그래 이런게 내가 원하는 거지' 하는 부분에 하일라이트를 했습니다. 어떤게 지금의 제 모습인지, 어떤게 제가 원하는 모습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더불어 제가 쓴 서평을 읽으며 다시 한번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평에 걸려있는 링크를 보고 이건 뭐였지 하고 따라가 2009년 2월에 쓴 글도 읽었습니다. "그래. 그땐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지"하며 돌아보게 되더군요. 다시 한번 내 강점을 강점으로 인정하고 집중해야겠습니다.
Strategic
Intellection
Competition
Relator
Comm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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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된 '행오버'의 알몸 트렁크 신은 어떻게 찍게 된 건가.
그건 내 아이디어였다. 원래 대본에서는 미스터 차우가 사각 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감독에게 다 벗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게 훨씬 충격적이고 웃기고 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때는 힘든 시기였다.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방사능 치료를 받고 있었고, 한살배기 쌍둥이 딸이 있었다. 유방암 환자의 남편으로서, 쌍둥이 딸의 아버지로서 심신이 지쳐있었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했다.
아내는 하라고 했고, 결국 그 일은 내게도 일종의 치유가 됐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기도 됐다. 인생은 짧다. 어떻게 할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10년 전이었다면 벌거벗고 뛰쳐나오는 장면을 두려워서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두려워하다보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간다. 나는 도전을 했고, 미친 듯한 황당한 캐릭터 연기는 카타르시스를 줬다. 당시 감독과 배우들에게 속을 털어놓으면 위로를 해줬고, 워너브러더스에서도 아내가 있는 LA를 종종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지금 아내는 완쾌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내 도전 또한 성공했고 대단히 만족한다.
- 영화배우 "켄 정"의 인터뷰에서
요즘 내가 너무 쉽게 가는듯.
그럴 상황이 아닌 것 뻔히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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