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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빚어가기'에 해당되는 글 79건
2013. 1. 28. 00:19

2007년 '오천명을 먹이는 꿈'이라는 포스팅을 했다. 오천명분을 혼자 차지하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진정 잘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어느덧 이 꿈은 잊어버린체 살고 있었다. 나를 보니 그럴만한 능력이 안되는 것 같았다. 로스쿨 시작하면서는 사실상 포기. 변호사라는 직업이 주위 몇명만 챙길 뿐이지 대형 로펌을 세우기 전에야 오천명을 먹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며칠전 다른 경로를 통해 오천명을 먹이는 꿈을 다시 발견했다. 시작은 이랬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까 오랬동안 고민했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전제야 있지만 그걸 넘어서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내가 제공할 서비스는 특허와 관련된 것이다. 미국 특허 출원, 심사 중 생기는 문제 해결, 특허 침해시 소송, 특허 재산 관리. 이런 분야이다. 그렇다면 만약 가난한 나라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미국 특허 받는 것을 도와주면 어떨까? 거의 무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이런 생각을 하다 얼마전 선배를 통해 알게된 글로벌 테크링크라는 회사가 떠올랐다. 이 회사는 한국 발명가들의 특허출원을 도와주고 외국의 바이어와 연결하며, 필요하면 인큐베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같은 개념의 서비스를 미국에서 제공한다면 어떨까? 가난한 나라에서 미국 특허를 출원하려 하는 경우 무료로 특허출원을 해주고 라이센싱을 도와주며, 필요하면 인큐베이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다. 이를 통해 경쟁력있는 회사들이 이들 나라에 세워진다면, 아니 특허 라이센스 하나만으로도 가난한 나라에게는 큰 경제적 도움이 될거다. 

이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허출원으로 일을 시작할텐데 언젠가 내 로펌을 만들거나 아니면 내 생각에 동의하는 로펌을 만나면 우선 저렴한 비용의 특허 출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다. 그리고 점차 특허 판매, 라이센싱, 혹은 인큐베이션 서비스를 추가하는 거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는게 아니라 내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가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용하며 내 경제적 필요도 채울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게다가 '간지나는' 일이기까지 하다 ^^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할 거다. 영리 혹은 비영리단체들. 선교단체들의 협력도 필요할테고. 쉽지는 않을거다. 숫기없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그래도 흥분이 된다. 5년? 10년?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내 인생 이 방향으로 드라이브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꿈이다.  

난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 오천명을 먹이겠다 말하지만 당장 딸린 식구들은 몇달의 휴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꿈이 옳은 것이고 가치있는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 꿈을 주신 이가 단계별로 이룰 수 있는 힘과 자원을 주실거라 믿기에. 그리고 그 길이 열리고 있기에. 

나는 이제 다시 오천명을 먹이는 꿈을 꾼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2013. 1. 4. 08:29

얼마전 대선 결과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예 블로그도 안하고, 트위터도 안보며 한국쪽과는 문을 닫고 살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블로그를 닫을 필요는 없다 싶더군요. 오히려 세상을 바꾸기 보다 처한 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감사하게도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올해 첫 포스팅을 2013년의 지향으로 시작합니다. 2009년부터 해마다 사자성어를 선택해 그해 나아갈 방향으로 삼았습니다.  

2009년의 지향 - 靜心如水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  
2010년의 지향 - 誠勤是寶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 
2011년의 지향 - 學而時習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며)
2012년의 지향 - 心行合一 (마음과 행함이 하나가 되도록) 

2012년을 생각했습니다. 작년 한해 제가 지나온 길을 헤아리며 올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했지요. 2012년은 제 삶에서 어쩌면 최악의 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레이오프를 경험했고, 우울증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견디는 것 같았지만 어느새 쉬운 해결책으로 도망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으로 제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레이오프 직후에 하나님이 저에게 도전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그를 주님으로 섬길 것인지였죠. 직장을 못구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그리고 무능한 가장이라 여겨져도 하나님이 나의 산성임을 고백하겠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 모든 질문은 '오직 주만이'라는 찬양의 가사로 시작했었지요. 그때는 그러겠다 답했지만 진심은 아니었나 봅니다. 모든 일이 다 잘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능력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힘들어졌습니다.

2013년으로 들어선 첫 시간에 다시 그 찬양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년전의 질문을 다시 받았습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다시 고백했습니다.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주로 섬기겠다는 고백을요.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불필요한 지출이 생겼고, 매일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받은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결단합니다. 객관적 기준으로야 적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시간과 재물을 사용하여 구체적으로 남을 돕겠습니다.   

난망지은 (難忘之恩). 잊어버리기 힘든 은혜라는 뜻입니다. 그런 은혜를 제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반년동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이제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다가올 어려움을 이겨나가렵니다. 어리광 그만 부리고 한걸음 한걸음 더 성숙해지겠습니다. 그리고 받은 은혜를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겠습니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마음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니까요 ^^




2012. 12. 10. 02:28

친분이 있는 정신과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평소에 궁금했던 걸 물어봤습니다.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을 하나요? 다른 의사한테 가나요?"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먼저 결단을 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행복하겠다는 결단이요. 그러면 왠만한 일에 흔들리지 않아요. 그리고 그 결단을 환자와 나누는 거지요."

마음에 깊이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번 이야기했던 일곱가지 습관의 첫번째 "Be Proactive"에서 강조하는 Response-ability와 같은 이야기지요. 상황이 어떻든 우리는 결단할 수 있습니다. 책임감있게 항상 행복할 것이라구요. 

다시 한번 결단합니다. 십년후의 삶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그 삶은 지금의 일상에서 내리는 결정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요. 

다 같이 행복하자구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행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2012. 3. 4. 14:52
What?

From time to time, you are stuck in a situation that you never wanted. Your boss told you that your end of year review will be bad. You got suspended from your school. You could not prepare a term paper when it is due tomorrow. Or you got a notice from the collection office because someone you co-signed did not pay her loan. No one ever wants to be in this kind of situation. But still it happens. So what you are gonna do?

So what?

The goal is to get out of the situation, of course. But is that it? You may get help from someone, or from God. (People will call it ‘luck’ or ‘blessing’ depending on their belief. I am the latter, btw.) You may find a way to get out by yourself. The problem may disappear suddenly. Or in many cases, you live with the consequences.

But is that it? Shouldn’t be. If you just want to get out of the situation and make the experience a piece of memory as you do, there is no improvement. There should be better way to deal with it.

Now what?

First, deal with it with everything you have. You never know what’s going to happen when you throw all of you as if your life depends on it. Do the best. Don’t leave any excuse.

Second, put your effort on the best bang for the buck. To make the best out of your effort, you need to find out what area will make the best outcome. There must be one or two. Focus on the areas. You don’t have much time.

Third, learn from it. Analyze why you got there. What could prevent the situation? Who caused the trouble? Don’t skim through. Go deep. Go to the root cause. But remember. It is not for finger-pointing. All thoughts should end up with these questions. “What could YOU do to prevent it? What could YOU do to make a better outcome?” It is all about you, not someone else.
 


2011. 12. 28. 05:46
2011년이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상투적 표현이고 매년 연말이면 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반복하게 되네요. 스티븐 코비는 12월 31일과 1월 1일은 그냥 연속적인 날이기에 신년을 맞아 새로이 결심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런가요. 새해 첫날의 결심마저 없다면 매일이 너무나 변화없는 일상이 될 것 같기에 올해도 결심을 해봅니다.  

2008년말 inuit님과 격물치지님이 시작한 릴레이를 통해 2009년 어떻게 살것인가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후로 매년 다음해의 지향을 사자성어로 정했지요. 
 
2009년의 지향 - 靜心如水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
2010년의 지향 - 誠勤是寶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
2011년의 지향 - 學而時習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며)

올해 저의 지향은 '학이시습' -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자는 의미입니다. 아웃풋을 늘리기위해 인풋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최소한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고, 경건의 시간도 꾸준히 가지며, 배운것을 실제 적용하면서 살자고 결심했지요. 돌아보니 절반의 성공입니다. 성에 찰만큼은 아니지만 연말에 몰아서 읽는 것까지 합치면 얼추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었습니다. 개근은 못하지만 경건의 시간도 끊이지 않고 했습니다. 그런데 적용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네요. 매일의 삶을 제가 이끌지(Drive) 못하고 끌려다닌(Driven) 느낌입니다. 겨우 낙제만 면했다고 할까요.

십자가를 앞에 두고 밤이 맞도록 기도하던 예수를 두고 제자들은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수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했지요. 제가 딱 그런 상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저는 이론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에 대해서는 필요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요 ^^ 원함도 있습니다.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에 효율적인 삶은 저에게 너무나 필요함을 압니다. 그런데 연결이 끊어져 실천에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실천에 더 집중할까 합니다. 2010년의 지향인 誠勤是寶(성근시보)와 2011년의 지향인 學而時習(학이시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실천해서 이루는 한해가 되도록 하렵니다.

知行合一(지행합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한가지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원함'이지요. 안다고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는 단계에서 원하는 단계로의 진보는 있었기에 마지막 단계에 집중하고자 心行合一(심행합일)이라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는 것과 원하는 것, 그리고 행하는  것이 일치가 되는 2012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건 새해의 지향이 일회성 포스팅에 그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매순간 되새기겠다는 의미도 있지요.

이번에도 릴레이가 이어지네요. 받지는 않았지만 ^^ 드리긴 하겠습니다. 그것도 두분에게요. 우선 지난주에 이분의 책을 마친 기념으로 미탄님에게 바톤을 드립니다. 그리고 올해 10월 결혼한 균재님. 요즘 블로그가 조용하던데 새신랑의 새해 지향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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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3. 03:47
다음에 들어가보니 사이먼 래틀의 인터뷰가 있더군요. 래틀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라 일컬어지는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 입니다. 베를린 필은 유명한 카라얀이 지휘하던 곳이지요. 그전에는 카라얀 못지 않은 오히려 더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프르트벵글러가 지휘했습니다. 카라얀이 죽고 아바도가 잠깐 맡았지만 건강의 이유로 물러난 후 래틀이 부임했습니다.

독일의 전통 오케스트라를 영국 출신의 젊은 지휘자가 맡다보니 그의 지휘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클래식 동호회를 가보면 그를 쓰레기라 칭하는 쓰레기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연주가 항상 맘에 드는 건 아닙니다만 예전 것이 꼭 좋다라는 생각도 안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변화를 불러오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의 인터뷰 중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이 있어 인용을 합니다. 새로 직책을 맡으면 이전과 차별화를 위해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를 봅니다. 잘못된 것이야 고쳐야겠지만 변화만을 위한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런 변화는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요. 래틀이 전통과 변화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 

--전임자들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가. 

▲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음악을 다르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 또한, 그런 식으로는 성공하지도 못한다. 반대로 우리가 카라얀 시대의 모든 것을 따라 하려고 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다른 시대를 살고 있고 음악에 대해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틀의 베를린 필은 이전에 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 우린 다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카라얀 시대의 베를린 필은 정말로 독일의 오케스트라였지만, 지금 단원들은 25개 국적을 갖고 있고 점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단원 개개인이 각자 무엇인가를 추구한다. 베를린 필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다. 단원들은 나로부터 배우고 나는 그들로부터 배운다.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 지금 지휘하는 방식이 엄청나게 바뀐 것은 그 때문이다.

 


2011. 10. 2. 11:31
어느덧 트위터에서 저를 팔로우하는 분이 천분이 넘었더군요.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 숫자를 의식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세상을 향해, 다른 사람을 향해 내던지는 메시지에 비해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일을 계속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적잖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 부담도 되었구요. 

선택과 집중을 위해 당분간 소통을 줄이려 합니다. 트위터를 중단했습니다. 간간히 사용하던 페이스북도 중단했구요. 트위터는 한달 내에 살리지 않으면 어카운트 자체가 사라져 버리더군요. 살릴지 말지는 한달 동안 어떻게 생활하나 보고 결정하렵니다.

SNS를 중단한다는 것은 저에게 더 충실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스스로 만족하지도 못하면서 무언가 가진 것처럼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도 싫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을 때 SNS를 다시 시작할 겁니다. 당분간 블로깅만 할까 합니다. 


2011. 9. 17. 08:22
2008년 6월에 Strength Finder를 읽고 강점발견 테스트를 했습니다. 2009년 2월에는 서평을 썼구요. 2010년 11월에는 이웃 블로거 균재님이 올린 강점을 보며 내것도 올리겠다 했었지요. 한참을 지나 오늘 테스트 결과를 프린트해서 다시 줄쳐가며 읽었습니다. 결과를 아직 기억하면서도 찾아서 읽은건 분명 그 강점들을 다시 찾고 싶기 때문일겁니다. 한동안 자신감 상실을 경험했거든요. 

내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 부분. 내 행동이 잘 드러나는 부분. 그리고 지금은 잃어버린 몇가지 장점들을 보면서 이 테스트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몇가지 성격 테스트를 해봤지만 이 테스트만큼 '맞아. 그렇지'하는 테스트가 없었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사실은 번역해서 올리기엔 너무 게을러서 ㅡ.ㅡ) 그냥 올립니다. 제가 읽으면서 '정말 이건 나야'하는 부분이나 '그래 이런게 내가 원하는 거지' 하는 부분에 하일라이트를 했습니다. 어떤게 지금의 제 모습인지, 어떤게 제가 원하는 모습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더불어 제가 쓴 서평을 읽으며 다시 한번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평에 걸려있는 링크를 보고 이건 뭐였지 하고 따라가 2009년 2월에 쓴 글도 읽었습니다. "그래. 그땐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지"하며 돌아보게 되더군요. 다시 한번 내 강점을 강점으로 인정하고 집중해야겠습니다.  

Strategic

People who are especially talented in the Strategic theme create alternative ways to proceed. Faced with any given scenario, they can quickly spot the relevant patterns and issues.

By nature, you occasionally marvel at your ability to vividly express your thoughts and feelings. Instinctively, you may be a self-reliant person who needs time alone to think or work. You periodically generate innovative ideas and propose systematic programs of action. Perhaps you can identify certain recurring configurations in the behavior of people, the functioning of processes, or the emergence of potential problems. Driven by your talents, you are innovative, inventive, original, and resourceful. Your mind allows you to venture beyond the commonplace, the familiar, or the obvious. You entertain ideas about the best ways to reach a goal, increase productivity, or solve a problem. First, you think of alternatives. Then you choose the best option. It’s very likely that you customarily pinpoint the core problems and identify the best solutions. You artfully and skillfully eliminate distractions. This helps people gain a clear understanding of what is happening and why it is happening. You frequently identify ways to transform an obstacle into an opportunity. Because of your strengths, you may have a tendency to produce original ideas. Perhaps your imagination is stimulated when you collaborate -- that is, team -- with future-oriented thinkers. 

Intellection

People who are especially talented in the Intellection theme are characterized by their intellectual activity. They are introspective and appreciate intellectual discussions.

Instinctively, you occasionally enjoy the company of certain forward-looking individuals. They may think about what the world will be like in the coming years, decades, or centuries. Perhaps you read as much as you can about these people. Maybe you have even studied in detail a few of the books or articles they have authored. It’s very likely that you sometimes delight in having your very own tasks to perform. Perhaps you like to solo because it gives you quiet time to reflect on what you think or feel. Maybe you consider what you have done, are doing, or can do better. By nature, you may be selective about the types of books or publications you read. They might contain information or tips that you can share with individuals you are training. Perhaps imparting knowledge, talking about your experiences, or passing along your skills gives you a certain degree of satisfaction. Because of your strengths, you acquire certain kinds of information to expand your knowledge base. Perhaps you accumulate facts from books, publications, or Internet sites. Maybe reading is one of the ways in which you attempt to position yourself for professional or academic advancement. Chances are good that you enjoy the act of reading now and then. You might value bits of information you acquire in the process. As a person who sometimes enjoys reasoning, you might be drawn to the facts and logic contained in nonfiction material or mystery novels. Perhaps you revel in gathering data and evidence to arrive at a sensible conclusion before it is presented by the author. 

Competition

People who are especially talented in the Competition theme measure their progress against the performance of others. They strive to win first place and revel in contests.

It’s very likely that you sometimes discover that contending for a real or even imaginary first-place victory makes your job or your scholarly pursuits a bit more exhilarating. Driven by your talents, you are motivated to prove yourself to yourself -- rather than to others -- by being more successful or productive than you have ever been in the past. You seek to resolve any doubts you have about your ability to reach your goal. You examine numerous assumptions -- that is, anything taken to be true without proof -- rather than automatically accept them. When perplexed, you investigate the situation. Why? You probably have set high expectations for yourself. Chances are good that you may have identified your strengths. You might know the things you do well. Perhaps you waste little time mulling over your limitations, shortcomings, or failures. Sometimes your strengths allow you to capture first-place honors. You might refuse to concentrate much energy on areas where you must struggle just to be average. "What's the point?" you might ask yourself. Instinctively, you might prefer to enroll in a difficult class rather than register for the easiest one. Perhaps comparing how well you are doing in relation to others has meaning only when you earn the best grades in the hardest courses. To some extent, you crave recognition for your knowledge and winning spirit. Because of your strengths, you might concentrate a bit harder on your work or studies when a deadline looms over you. Knowing that the clock is ticking may force you to ignore fascinating distractions. To some extent, time restrictions help you think of capturing the top prize. Perhaps your need to be the first person to finish increases during the final week, day, hour, or minutes of projects and contests.
 
Relator

People who are especially talented in the Relator theme enjoy close relationships with others. They find deep satisfaction in working hard with friends to achieve a goal.

It’s very likely that you sometimes describe reading as a pleasure, not a chore. You might acquire special insights or other knowledge, whether you prefer fiction or nonfiction. Maybe you pull together ideas from printed materials or Internet sites. You might be able to talk about complicated topics or situations by highlighting only the basic points. Some people can grasp what you are saying the first time. Why? You refrain from burdening them with every detail you know. Chances are good that you feel most fulfilled when you are busy and simply performing routine tasks. When you have nothing to do, typically you find something to do. Sitting around and wasting time does not suit you at all. Instinctively, you may realize that each individual's interests, background, motivations, desires, fears, and work style are different. Perhaps you strive to honor everyone's unique qualities and preferences. Understanding the ambitions of particular people might give you insights into the type of support, training, experiences, partnerships, or nurturing each person needs to thrive. Because of your strengths, you occasionally dedicate time to reading, listening, or scrutinizing facts as well as ideas. Consequently, some people seek your counsel. Why? They might recognize your talent and/or knowledge. Maybe you are a valuable source of information for your family, friends, colleagues, coworkers, or classmates. Driven by your talents, you might be well-read in particular subjects. Some people whom you have befriended may turn to you for guidance. By referring to something you have read, occasionally you can help a person see a specific situation or a particular problem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For you, reading might be a key that opens the door to a world of fresh ideas. Maybe you collect them, never knowing whether something you read will benefit someone else. 

Command

People who are especially talented in the Command theme have presence. They can take control of a situation and make decisions.

Driven by your talents, you may encourage people by accepting them just as they are. Maybe you thrive in environments where you are surrounded by people from different cultures or backgrounds. Sometimes you actively seek the company of people who speak a foreign language, wear native attire, or practice their culture's customs. By nature, you might quiet certain outspoken people with your quick or clever thinking. Perhaps you rely on facts and reason to support your ideas. Sometimes individuals choose to submit to whatever you tell them to do. This partially explains why only a few of them attempt to resist or ignore your orders. Maybe your mental agility overpowers some people who like to take charge. Chances are good that you may toughen up or fortify certain individuals by telling them how much you value their contributions, talents, knowledge, or skills. Instinctively, you sometimes sense you are a bit overzealous making a name for yourself, advancing your career, or promoting your projects. Perhaps you question your sense of priority when work, studies, or some other activity consumes the majority of your time. Perhaps you wonder if your zeal distresses or displeases certain individuals. It’s very likely that you may see particular value in the proverb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Instead of choosing the easy and obvious path, you might challenge yourself to surpass your original goals. With courage and perseverance, you attempt to produce good results. Rather than ask for guarantees of success or financial rewards, you might choose to boldly forge ahead toward your desired goals.



 


2011. 8. 17. 00:27
-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된 '행오버'의 알몸 트렁크 신은 어떻게 찍게 된 건가.

그건 내 아이디어였다. 원래 대본에서는 미스터 차우가 사각 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감독에게 다 벗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게 훨씬 충격적이고 웃기고 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때는 힘든 시기였다.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방사능 치료를 받고 있었고, 한살배기 쌍둥이 딸이 있었다. 유방암 환자의 남편으로서, 쌍둥이 딸의 아버지로서 심신이 지쳐있었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했다.

아내는 하라고 했고, 결국 그 일은 내게도 일종의 치유가 됐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기도 됐다. 인생은 짧다. 어떻게 할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10년 전이었다면 벌거벗고 뛰쳐나오는 장면을 두려워서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두려워하다보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간다. 나는 도전을 했고, 미친 듯한 황당한 캐릭터 연기는 카타르시스를 줬다. 당시 감독과 배우들에게 속을 털어놓으면 위로를 해줬고, 워너브러더스에서도 아내가 있는 LA를 종종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지금 아내는 완쾌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내 도전 또한 성공했고 대단히 만족한다.

- 영화배우 "켄 정"의 인터뷰에서



요즘 내가 너무 쉽게 가는듯.
그럴 상황이 아닌 것 뻔히 알면서.
안주하지 말아야겠다 ... 
 




2010. 12. 31. 01:07
존 맥스웰이 쓴 'How Successful People Think?'라는 다소 원색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120 페이지 남짓 되어 분량은 적지만, 내용을 꾹꾹 눌러담은 책이라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는 책입니다. 

하나 하나 중요한 내용인데, 그중 서론에 담긴 "어떻게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How to become a Better Thinker?)" 부분이 맘에 크게 와닿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1. 좋은 인풋을 많이 접해라 (Expose Yourself to Good Input)

좋은 책이나 잡지 읽기, 오디오북 듣기 등을 통해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좋은 인풋을 많이 접하라는 겁니다. 2011년 지향으로 삼은 '學而時習'과도 방향이 맞는지라 더 맘에 착 붙었나 봅니다 ^^ 

2.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해라 (Expose Yourself to Good Thinkers)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라는 겁니다. 맥스웰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저도 같이 있고 싶어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부분 Good Thinker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현명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근묵자흑이라는 한자성어를 가지고 오지 않더라도 지혜로와지고 싶으면 지혜로운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하는건 당연한 것일 겁니다. 

3. 좋은 생각 하기를 선택하라 (Choose to Think Good Thoughts) 

훌륭한 생각이라는게 그냥 원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의지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Chick-fil-A라는 요즘 뜨고 있는 닭요리집의 창업자는 '사고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이주에 반나절, 한달에 하루, 일년에 2~3일을 생각만을 위해 비워놓는 것이지요.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유지'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4. 좋은 생각이 들었다면 실천해라 (Act on Your Good Thoughts) 

생각은 보관기간이 짧습니다. 실천하지 않는 훌륭한 생각은 잡생각과 다름 아니지요. 

5. 감정이 좋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걸 지켜보라 (Allow Your Emotions to Create Another Good Thought) 

대부분의 경우 감정을 기다리면 늦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싶어'지는 걸 기다린다면 좋은 생각을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좋은 생각이 들어서 실천을 하고 그때 느꼈던 즐거운 감정이 또 다른 좋은 생각을 끄집어 내도록 내버려둘 수 있습니다. 선순환을 이끌어내라는 겁니다.

6. 과정을 반복하라 (Repeat the Process) 

한가지 훌륭한 아이디어로 평생을 욹궈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떻게든 보호하려 애쓰는 경우를 봅니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번의 과정을 거쳤으면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함으로 좋은 생각을 계속 발굴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