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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9. 23:38
요즘 읽고 있는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을 보다가, 마음에 찔리는 장면이 있어 정리해서 옮겨봅니다.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니 낙제에 가깝네요 (아니 이미 낙제일지도요 ㅡ.ㅡ). 한번 점수를 매겨보세요. 다만 필요 이상의 자학은 하지 마시길... ^^;;

***

현재 우리의 상태는 무질서한가, 그렇지 않은가? 무질서한 생활의 특징을 살펴보면, 비록 그중 일부는 사소해보이는 것이지만, 그것은 큰 그림의 일부임을 알 수 있다.

내가 무질서한 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은 어지러진 책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책상 뿐 아니라 내가 거쳐가는 모든 곳에 정리안된 서류와 편지가 널려있다.

무질서 상태에 이르면, 나는 자존감이 낮아진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일의 대가로 지불한 돈을 아깝게 여기거나, 내 실상을 보고 그들의 기대수준에 반도 못 미치는 인물이라고 폄하하지는 않을까 하는 단순한 두려움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지거나, 응답하지 못한 메일이 쌓이고, 끝내야 할 일의 마감일을 놓치기 시작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그날은 온통 지키지 못한 약속들과 어설픈 변명으로 채워지고 만다.

무질서한 상태가 되면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향이 생긴다. 반드시 해야할 결정을 피하고,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나타난다.

무질서한 사람은 자신이 한 일이 보잘것 없다고 느낀다. 일을 끝내 놓긴 했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람들의 칭찬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다. 최선을 다해서 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내심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질서한 상태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거의 누리지 못한다. 굳이 성경공부와 묵상, 중보기도, 예배등을 위해 따로 시간을 떼어놓으라고 일러줄 필요가 없다. 이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지만 무엇보다 의지와 자기 관리의 문제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무질서한 상태에 있을 때에는 사적인 인간관계에서 그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못다한 일이나 나로 인해 마음이 상한 사람들에 대해 아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나는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벌컥 화를 낸다.

사실 무질서한 상태가 되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비롯하여 자신의 일, 그밖에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파괴적인 생활 습관은 일단 고질화되면 모든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된다.




2008. 5. 16. 23:06
이틀간 집중해서 일을 하고 난 후, 수요일을 망쳤다. 밀려있던 포스팅 하나 올리러 들어온 발걸음이 위키피디아에서 마블 히어로들의 역사를 뒤집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나모르, 센트리, 쉬-헐크 등 전에 잘 알지 못했던 여러 캐릭터들의 히스토리를 접했고, 고스트라이더의 마블세계관에서의 위치라든가, 다른 이를 다 합쳐도 헐크를 상대할 수 없다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할 일을 잔뜩 쌓아논 채, 딴 짓하고 있는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다.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도망가 버리는 고질적 습관. 비록 그 시간이 무척 짧아졌음에도, 아직도 내가 나약한 존재임을 발견하는 것은 무력함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다른 이의 '열심'에 동의하며 '오늘 하루 충실히' 외치고 난 후의 망가짐은 더욱 더 나를 초라하게 한다. 그 초라함은, 잃어버린 시간을 메꾸기 위해 새벽늦게까지 일하고 난 피로감과 더불어, 종종 며칠간 나를 회복 불능하게 만든다.

'나는 왜 더 나아지지 않는가?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인가?'

어제 불현듯 그 말씀이 생각났다. 아침 출근길 차 안에서 생각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더불어 중1때 교회 수련회의 주제가였던, 지금은 장로권사회에서나 불릴, '새롭게 하소서'라는 찬양이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내가 나의 모습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함은 깔끔이 없어졌다.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희망. 내 스스로는 어쩔 수 없으나, 그 분의 도움으로 과거의 나와 단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그래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달라. 나는 내 삶에 충실할 수 있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낸 업무시간은, 일대일 성경공부, 아이들 공부 봐주기, 그리고 밀린 일기 쓰기로 이어졌다. '잠을 청하며 웃을 수 있는' 하루였다.

습관을 바꾸기 위한 21일간의 지속적 훈련이 필요할 때도 있다. 좀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내면세계를 정돈하기 위해 꾸준한 성찰이 요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분명히 나에게는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도움을 청하는 것. 내려 놓는 것. 너무 쉬워 보이기에 무책임한 듯 하지만, 그것이 나와 내 가족에 대한 가장 책임감 있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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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5. 01:07
1. 수집 (Collect)
2. 처리 (Process)
3. 정돈 (Organize)
4. 검토 (Review)
5. 실행 (Do)

GTD 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인 실행입니다. 아무리 계획을 잘 잡아도 실제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실행은 GTD의 다섯 단계중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하나?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GTD의 목적은 실행 단계에서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아도 되게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나면, 목록을 보고 바로 선택해서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정돈 단계에서 상황에 따른 분류가 중요합니다.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여러가지가 있을 때,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기준으로 GTD는 다음의 네가지를 제시합니다.

1) 상황

현재 있는 장소, 주어진 환경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보내는 일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컴퓨터가 없다면 할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만 혹은 회사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지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먼저 선택합니다.

2) 주어진 시간

회의와 회의 사이, 10분의 짧은 시간이 생겼습니다. 무엇을 할까요? 아무래도 '새로운 제안서 쓰기'보다는 '여행사에 전화하기' 혹은 '옆동료에게 A의 이전 경력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 사용에 현명할 것입니다.

3) 남아있는 기력

금요일 오후, 일주일간 밤잠 설쳐가며 준비한 회의를 마쳤습니다. 시간이 한두시간 남았는데...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그럴때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게 낳겠지요. 예를 들어 '구독할 경영잡지 찾기' 혹은 '동창회 모임 연락하기' 같은 거요. 근데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조심해야합니다. 자칫하면 '하기 싫은 일을 미루기 위한  타당한 핑계'로 작용할 수 있거든요 ㅡ.ㅡ

4) 중요도

이제야 중요도가 등장합니다. Top-down에 익숙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제야 중요도를 거론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합리적입니다. 그래도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상황이나 여유시간에 핑계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할 수 있도록 상황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일의 세가지 종류

실행과 관련해서 알렌은 일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모든 행동은 다음의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미리 정의되어진 일 수행하기 (Doing predefined work)
- 일이 나타나는대로 바로 하기 (Doing work as it appears)
- 새로운 일을 정의하기 (Defining work)

대부분의 경우 첫번째와 두번째에 대해서는 익숙합니다. 누군가 시킨 일, 혹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세번째의 '새로운 일 정의하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드러커는 지식노동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의 일을 정의하는 것'이라 했지요. 할 일이 없을 때 (사실 이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ㅡ.ㅡ)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죽이는 것보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스스로 정의하고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럼 다음 행동은?

알렌은 어떤 상황에서든지 "다음에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What is next action?)"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했습니다. 너무 오래 걸려 GTD의 앞부분을 잊어버리셨겠지만 어쨋든 다섯 단계를 다 정리했습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셔야 합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라구요 ^^;;



2008. 5. 8. 14:52

내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일들 중
하나만 선택해 평생 그 일만 해야한다면
나는 어떤 일을 선택할까?

그 일이 무엇이든
분명한 건 그게 바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는 거다.

그 질문을 던져 답을 얻었다.

...

근데 현실과 너무 멀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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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8. 02:52
1. 수집 (Collect)
2. 처리 (Process)
3. 정돈 (Organize)
4. 검토 (Review)
5. 실행 (Do)

정돈을 했으면 자주 들여다 보고 실행에 옮겨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여러번 언급한 웹프로그램 'Remember the Milk'라는 제목은 다음의 문장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유가 필요하다고 적어두는 것과 가게에 갔을 때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It's one thing to write down that you need milk; it's another to be at the store and remember it.) - Getting Thins Done p45

적어놓기만 하고 기억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검토는 GTD가 시간 낭비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검토는 언제 할까요? 정답은 '무시로'입니다 ^^;;; 틈날 때마다 해야합니다. 상황이 바뀌면 (회사 도착, 학교 도착) 그 상황에서 해야할 일을 검토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있으면 잊어버린 일이 없나 검토합니다. 화장실은 검토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 그러기 위해서는 휴대성이 중요하게 되지요.

검토(Review)의 순서

제 의견으로는 순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GTD에서 제안하는 검토 순서가 가장 이치에 맞다 생각되어 적어봅니다. 알렌은 먼저 달력을 보라고 합니다. 오늘 혹은 지금 시간에 취해야할 행동이 뭔가 확인합니다. 그리고 상황이 우선하는 일을 먼저 봅니다. 예를 들어 사무실이면 @Office먼저, 그리고 @OnLine, @Computre, @Anywhere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상관없는 카테고리, 예를 들어 '전화걸기'나 '기다림' 항목들을 검토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 Someday/Maybe 항목들을 검토합니다.
 
주간 검토 -> 주간 GTD

알렌은 검토를 이야기하면서 주간 검토(Weekly Review)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주간검토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토만 하는 것이 아니라 GTD의 전체 프로세스를 다 돌린다고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간 GTD"라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수집'은 최초 수집 이후 수시로 발생을 하는 것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따로 내어 전체적으로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미리 작성한 '고려할 사항 목록 (Trigger List)'를 사용합니다. 처리와 정돈을 거쳐 행동리스트를 전체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미 정돈되어 있는 항목들을 다시 수집함에 넣는 것이 생각을 더 원할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항목이 있으면 맞는 카테고리로 바꾸기도 하지만, 아예 수집함 (제 경우는 Unfiled)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나서 GTD 프로세스를 다시 타게 하는 겁니다.

바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리긴 하지만 금요일 오후 한시반이라는 시간도 지킬려고 노력합니다. 금요일 오후는 알렌이 주간검토를 하기에 좋다고 추천하는 시간입니다. 일주일이 끝나가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충분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검토하다 혹시 급한 일이 발견되면 처리할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토하지 않는 기록은 시간낭비

다시 강조하지만 수시로 검토하며 기억하지 않는다면 시간관리를 위해 들인 시간이 오히려 낭비가 되어버립니다. 수시로 검토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아직 잘 못하지만, 검토하고 실천하는 만큼 도움이 되고 있으니 언젠가는 습관으로 정착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자주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의지도 필요하지만, 일단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예쁘거나 가지고 놀만하거나 ^^;; 이를 위해 작은 투자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알렌처럼 '팜을 가지고 놀기 위해' 자주 검토를 한다면... 본전은 뽑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