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0. 07:20
[그밖에...]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어떻게든 볼려고 하는 배우가 몇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주진모라는 배우죠. 2000년도에 "성난얼굴로 돌아보라"라는 시청률 낮아서 일찍 종영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때 주진모를 처음 보았지요. 눈매가 멋진 배우라 생각했는데, 참 오랫동안 안뜨더군요 ㅡ.ㅡ;;;
이번에 '사랑'이라는 영화를 찍었기에 오늘 11시 10분 늦은 거 보고 지금 들어왔습니다. 남자배우 조련사라는 곽경택 감독이 주진모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궁금했습니다. 사랑에 목숨건 인연이라고 할까요? "지랄 같네 사람 인연"이라는 카피가 어울리는 작품이였습니다. 광고성 ^^ 뉴스에서 이야기하듯, 주진모 연기는 참 좋더군요.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친 연기인듯 하지만, 그건 배역이 그래서 어쩔 수 없었겠지요.
영화는 글쎄요...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2% 부족합니다. 누구 말대로 "너무 익숙해 마음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게 곽감독의 바램이였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 아쉽습니다. 감정이 폭주할 때는 그대로 내어버려두고, 분노가 치밀때는 보는 사람이 후련하게 퍼부어주었으면 하는데, 그때마다 등장하는 감독의 절제(혹은 이야기 만들기의 부족?)가 마음 한구석 아쉬음이 쌓이게 만들더군요.
흥행 성적은... 별로 안좋을 것 같습니다 ㅡ.ㅡ;;; 주진모는 이번에도 작품운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하지만 연기는 늘었으니 완전히 손해는 아니겠지요 ^^
"사랑"이 도데체 뭔지. 생각해 보면 마음 가는 방향 조금만 틀어도 언제 그런 일 있었냐 싶게 돌아설 수 있는게 사람간의 관계인 것 같은데... 그래도 사랑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네요.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런 삶은 필요 없는 것 같다." 주진모의 마지막 대사처럼 "사랑" 참 지랄 같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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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1: 생각해보니 제가 좇아가면서 보는 배우들을 살펴보면 주진모, 김래원, 맷데이먼 등등... 남자들이네요. 흠... 전 분명 여자를 좋아하는데... ^^;;; 여자는 지금 아내 한명으로 족하나 봅니다 <--- 검열을 대비한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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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2: 원래 영화평을 적을려고 만든 블로그가 아닌데 영화평을 몇번 올리게 되는군요. 그래서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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