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1. 15:20
[그밖에...]
이렇게 표현하면 잘난척하는 것 같겠지만 제 경우 영어를 쓰는 시간이 한국어를 쓰는 시간보다 더 많습니다. 미국 회사에서 일한지 십년이 넘었고, 최근에는 로스쿨까지 들어가면서 쓰는 거나 말하는 거나 영어의 비율이 더 높습니다.
영어를 잘 하냐. 그렇지도 못합니다. 일하고 학교 다니고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딱 그 수준입니다. 아직도 제가 말할 때면 교수들이 긴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ㅡ.ㅡ
터전을 다시 한국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글을 어떤 언어로 쓸 것인가는 전부터 고민이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자라 한글 읽기에 서툴은 아이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 한글로만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영어로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팍팍 남아 두가지 언어로 다 쓰면 모를까, 상황이 그렇지 않아 영어로 쓴 글을 이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아예 포스팅을 안하는 것보다 다른 언어라도 올리는 것이 났겠다 싶었습니다. 잘 쓰는 건 아닙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스운 ^^ 수준입니다.
영어'만'은 아닙니다. 영어로 한글만큼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또 저는 한글을 사랑합니다. 영어로 어떻게 김훈의 문체를 따라 하겠습니까? ^^ 한글 포스팅과 영어 포스팅이 반반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말이 너무 길었네요.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어쩌다 영어 포스팅이 올라와도 놀라시거나 '재수 없어'하지 마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 그리고 영어 포스팅이라고 영어로 댓글 다실 필요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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