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5. 16:16
[미래 빚어가기]
달에서 돌아오던 아폴로 13호의 공기정화장치가 고장이 났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승무원들은 몇시간 못버티고 죽을 상황입니다. 이때 나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합니다. 우주선 안에 있는 재료들만 가지고, 승무원들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 공기정화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조잡하긴 하지만, 그들의 생명을 연장해줄 해결책을 찾았고, 아폴로 13호는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극적인 상황은 아니였지만, 굉장한 압박을 느끼며 일을 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 3년을 조금 넘었을 때, 국내 반도체 회사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리스크가 큰 일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많이 터졌습니다. 다들 며칠씩 집에도 못들어갔고, 시스템 개통전에는 40시간을 꼬박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막판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것 저것 솔루션을 끌어모아 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일생 동안 가장 높은 집중력을 보였던 때입니다.
이렇듯 급박한 상황에서 평소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끝내야 되는 시간이 며칠 안남았을 때, 밤새며 일하는 순간들.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걸까요? 프레셔를 엄청 받을 때 오히려 일이 정말 잘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즐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ㅡ.ㅡ;;;
하지만 일정이 빡빡하고 압박감이 심하다고 일이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생상성이나 창의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시간적 압박이 거의 없을 때 창의력이 고도로 발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트랜지스터나 레이저빔을 발명한 벨연구소, 마우스와 GUI의 개념을 만들어낸 제록스 연구소 같은 경우입니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관계가 없음에도, 창의성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수확입니다.
그러면 창의성 혹은 생산성은 압박감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경험상 압박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일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만, 너무 과하면 오히려 안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 Harvard Business Review에 "Creativity under the Gun"이라는 제목으로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한 자료가 있더군요 (아폴로 13호의 예도 여기에 나온 겁니다.) 실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압박감이 창의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조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압박감은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만, 항상 그렇지도 않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폴로13호의 경우처럼 상당한 압박감 밑에서도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워낙에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시간을 맞추기 위한 압박감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생산성이나 창의성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여기 소개한 연구결과를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가치 인식, 그리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이 두가지 조건이 만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에 쫓긴다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합니다. 직접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시킬 때도 그렇고요.
발전을 위해서 자신에게 적당한 압박감을 만드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선행될 것이 목적의식이라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효율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지만, 효과는 제대로 된 일을 해야 나타난다(Efficiency is doing things right; effectiveness is doing the right things)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맞는 벽에 사다리를 놨다는 확신이 있을 때 더 열심히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거지요.
이 정도의 극적인 상황은 아니였지만, 굉장한 압박을 느끼며 일을 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 3년을 조금 넘었을 때, 국내 반도체 회사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리스크가 큰 일들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많이 터졌습니다. 다들 며칠씩 집에도 못들어갔고, 시스템 개통전에는 40시간을 꼬박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막판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것 저것 솔루션을 끌어모아 시간내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 일생 동안 가장 높은 집중력을 보였던 때입니다.
이렇듯 급박한 상황에서 평소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끝내야 되는 시간이 며칠 안남았을 때, 밤새며 일하는 순간들.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걸까요? 프레셔를 엄청 받을 때 오히려 일이 정말 잘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즐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ㅡ.ㅡ;;;
하지만 일정이 빡빡하고 압박감이 심하다고 일이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생상성이나 창의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시간적 압박이 거의 없을 때 창의력이 고도로 발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트랜지스터나 레이저빔을 발명한 벨연구소, 마우스와 GUI의 개념을 만들어낸 제록스 연구소 같은 경우입니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관계가 없음에도, 창의성에 제한을 두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수확입니다.
그러면 창의성 혹은 생산성은 압박감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경험상 압박감이 어느 정도 있어야 일이 더 잘되는 것 같습니다만, 너무 과하면 오히려 안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 Harvard Business Review에 "Creativity under the Gun"이라는 제목으로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한 자료가 있더군요 (아폴로 13호의 예도 여기에 나온 겁니다.) 실제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압박감이 창의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조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압박감은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만, 항상 그렇지도 않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폴로13호의 경우처럼 상당한 압박감 밑에서도 놀라운 생산성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먼저, 사명감이 투철할 때, 즉 하는 일이 가치있다고 믿을 때 사람은 최대한 집중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이 그저 일상적인 일일 뿐이다 생각하면 압박감은 오히려 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푸시만 한다고 일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의 가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짧지만 일정 시간을 문제 해결을 위해 몰입할 수 있을 때, 더 큰 창의력이 발휘가 된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간섭이 생긴다면 일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오히려 생산성을 떨구게 됩니다.
워낙에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시간을 맞추기 위한 압박감은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생산성이나 창의성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여기 소개한 연구결과를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가치 인식, 그리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이 두가지 조건이 만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에 쫓긴다면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합니다. 직접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시킬 때도 그렇고요.
발전을 위해서 자신에게 적당한 압박감을 만드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전에 선행될 것이 목적의식이라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효율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지만, 효과는 제대로 된 일을 해야 나타난다(Efficiency is doing things right; effectiveness is doing the right things)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맞는 벽에 사다리를 놨다는 확신이 있을 때 더 열심히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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