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1. 22:25
[짧은 생각들]
다음에서 자료를 찾다가 디-워에 대한 진중권씨의 시각에 대해 비판하며, 비장한 각오로 그에게 도전장을 내거는 사람의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어쩌다 진중권을 불렀습니까?" "저 역시 짓밟힐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의 정서, 그 소박한 가치에 대해서만큼은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사뭇 비장하죠? 어쩌면 그는 벅차오르는가슴으로 이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글을 쓴 박형준씨의 논쟁하는 모습, 그리고 발단이 된 진중권씨의 글을 보더라도 이게 그들이 말하는 글을 통한 승부라고 한다면, 굳이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랑 논쟁을 하다보면 저 역시 중간에 관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에게 설득당했다기보다는, 바라보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전에 회사내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글을 적은 적이 있지요. 회사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그래도 공통의 목표라도 있습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지요. 하지만 제가 본 글들은 상대방의 기를 죽이거나, 약을 올려서 흥분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기초적인 논쟁의 모습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논쟁이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이론적 근거를 가져다 붙여도 결국 소모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에 싸움을 걸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에 걸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디-워의 성공이니 이를 통해 이 나라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등 중요한 문제겠지요. 하지만, 서로 편을 갈라서 디빠니 디까니 나뉘어져 하루에도 몇테라바이트는 족히 될만한 글들을 쏟아낼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넘쳐나는데 말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랜드 등을 둘러싼 논쟁이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논쟁 좋아합니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서로 논리를 주고 받으며 토론할 상대가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진중권씨나 박형준씨같은 사람들이라면... 글쎄요. 사양하겠습니다 ^^
P.S.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대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그는 한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든요. ^^
"여러분 어쩌다 진중권을 불렀습니까?" "저 역시 짓밟힐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의 정서, 그 소박한 가치에 대해서만큼은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사뭇 비장하죠? 어쩌면 그는 벅차오르는가슴으로 이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글을 쓴 박형준씨의 논쟁하는 모습, 그리고 발단이 된 진중권씨의 글을 보더라도 이게 그들이 말하는 글을 통한 승부라고 한다면, 굳이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랑 논쟁을 하다보면 저 역시 중간에 관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에게 설득당했다기보다는, 바라보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전에 회사내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글을 적은 적이 있지요. 회사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그래도 공통의 목표라도 있습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지요. 하지만 제가 본 글들은 상대방의 기를 죽이거나, 약을 올려서 흥분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기초적인 논쟁의 모습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논쟁이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이론적 근거를 가져다 붙여도 결국 소모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에 싸움을 걸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에 걸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디-워의 성공이니 이를 통해 이 나라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등 중요한 문제겠지요. 하지만, 서로 편을 갈라서 디빠니 디까니 나뉘어져 하루에도 몇테라바이트는 족히 될만한 글들을 쏟아낼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넘쳐나는데 말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랜드 등을 둘러싼 논쟁이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논쟁 좋아합니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서로 논리를 주고 받으며 토론할 상대가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진중권씨나 박형준씨같은 사람들이라면... 글쎄요. 사양하겠습니다 ^^
P.S.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대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그는 한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든요. ^^
'짧은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논쟁에 대한 기대... (4) | 2007.08.30 |
---|---|
시간 가계부를 하루 써보고 나서... (2) | 2007.08.20 |
오천명을 먹이는 꿈 (12) | 2007.08.10 |
세상을 모른다... 약지 못하다...라는 평가에 대해 (0) | 2007.07.29 |
블로그 방향 수정 (0) | 2007.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