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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에 해당되는 글 6건
2013. 12. 26. 04:52

​두번에 걸쳐서 어떻게 학교를 선택하고 입학을 준비하는지,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고 바시험은 어떤 건지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정보는 검색만 몇번 해봐도 다 알 수 있는 정보입니다. 오늘은 밝은 면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입니다. 


1) 로스쿨 추천할만 한가?

로스쿨에 따라 차이가 크긴 하지만 로스쿨을 마치려면 10만불에서 20만불 정도 필요합니다. 제가 들인 비용도 4년 동안 13만불 정도 됩니다. 1억5천 정도. 큰 금액이지요. 그럼에도 로스쿨 졸업이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2012년 여름 미국 전체에서 4만 6천명이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9개월후 2만 7천명만이 풀타임 잡을 가졌습니다. 열명중 네명이 9개월이 지나도 아직도 잡을 찾거나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는 거지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요 두개 로스쿨의 경우 9개월 후 네명중 한명만 풀타임 잡을 가졌습니다. 

직장을 가지더라도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1년차 변호사의 평균 연봉은 8만불 정도입니다. 초봉으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투자 대비 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로펌이 아닌 경우 5만불 이하도 많습니다. 그것도 40% 정도는 한참 동안 접근할 수도 없구요. 

상황이 이러니 미국 로스쿨을 추천하냐 묻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 로스쿨에 대한 선호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입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외는 있습니다. 하버드나 예일, 스탠포드 같은 톱스쿨은 상황이 다릅니다. 여기서야 어느 정도만 해주어도 괜찮은 로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 학교들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렇기에 로스쿨을 생각한다면 졸업 후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미국 잡마켓이 좋지 않기에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상태에서 취업비자 혹은 영주권을 지원해주는 곳을 찾기는 더 어렵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도 상황이 아주 낙관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십년전이라면 몰라도 요즘은 한국에서 변호사 혹은 변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와서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미국 변호사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부정적인 부분만 이야기해서 혹시나 미국 로스쿨 유학을 생각하는 분은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걸 바라고 적었습니다. 그동안 졸업후에 대한 특별한 계획 없이 한국에서 유학온 친구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대부분 졸업후에 자리를 못찾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부는 영어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바시험도 실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유학 비용에 비하면 리턴이 너무 작은 것이지요. 그렇기에 로스쿨 유학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구요. 로스쿨 마치고 이곳에 정착해서 잘 나가시는 ^^ 분들도 많습니다. 메가펌중 한 곳에서 최단기간에 파트너가 된 멋진 한국변호사분도 봤습니다. 한국에서 변리사로서 김앤장에서 일했다는 화려한 경력이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비자 문제도 있었고 또 새로운 환경에서 대단한 성과를 낸 건 그 분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지요. 


2) 일자리 찾기


자연스레 문제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공부는 어느 정도 콘트롤이 가능합니다. 될 때까지 하면 졸업하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직장을 구하는 것은 콘트롤을 벗어난 문제입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 직장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분야에서 17년 일했습니다. 나름 인맥도 쌓았습니다. 잡마켓이 안좋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ㅡ.ㅡ 6개월을 찾은 후에 일주일에 이틀 part-time patent agent 자리를 찾았습니다. 두시간 반을 운전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경험이 중요하기에 했습니다. 바시험을 보기 직전 감사하게 지금 직장을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로펌에서 괜찮은 대우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여기까지 참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Networking이 80%입니다 


10위안의 톱스쿨을 나오지 않은 이상 직장을 얻을 때 인맥이 거의 다라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얻은 두개의 일자리도 모두 인맥을 통해서 얻은 것이었습니다. 이력서를 많이 보내면 ​한​두군데 걸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러면 인맥을 어떻게 쌓아야할지가 고민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유학온 경우에는요. 그럴땐 이벤트를 많이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학교마다 로펌들을 초청해서 취업박람회 같은 것을 엽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이 만납니다. 명함을 받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따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잠깐 시간 내어달라고 하면 거절 안합니다. 


같은 학교 졸업생은 중요한 인맥입니다. 학교마다 졸업생들 명단을 관리합니다. 가고 싶은 로펌에서 같은 학교 출신들을 쉽게 찾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 내어달라 해서 만나다 보면 친해지고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가고 싶은 분야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에게 해당 분야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인맥을 평소에 만들어 놔야 한다는 겁니다. 졸업할 때 다 되어 그때부터 연락하기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졸업하고 중요한 인맥이 되니까요. 그런데 한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의 경우 한국 학생들과만 어울리는 걸 봅니다. 밥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 하구요. 그러면 다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없습니다. 저도 사람을 쉽게 사귀는 성격이 아닌데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페이스북도 그래서 시작했고, 파티에도 될 수 있는 한 참석했습니다. (파티에 참석한 유일한 아시안일 때가 많았습니다.) 


경력은 다다익선입니다


이쪽 업계에서 사용하는 이력서는 단순합니다. 보통 한 페이지에 모든 것을 담습니다. 추가로 cover letter와 성적표를 보내긴 합니다만, 이력서가 중요합니다. 이력서에는 법 관련 이력과 기타 이력을 구분해서 적습니다. 당연히 법 관련 경력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도 출퇴근에 다섯시간을 썼음에도 patent agent의 경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법무팀에서 일했거나 아니면 변리사/변호사 생활을 했으면 당연히 좋습니다. 이외에도 연관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력이 많든 적든 여기서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이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가장 후회하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녀야했기에 여름 인턴에 대해 생각을 안했었거든요.) 한국에서 유학와서 미국에서 자리 잡길 원하는 분이라면 졸업할 때까지 한국 돌아갈 생각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첫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열심히 이력서를 많이 보내면 일할 수 있는 곳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맥을 통하면 더 쉬워지지요. 


여름 인턴은 경력으로도 좋지만 새로운 인맥을 만들 수 있기에 더 중요합니다. 유급이면 좋겠지만 무급이라도 해야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학교마다 있는 career center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희 학교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거의 모든 로스쿨이 이런 지원을 할 것입니다. 


3) 졸업후 선택할 수 있는 진로


미국에서 변호사로서 일할 수 있는 분야는 크게 네가지인 것 같습니다. 


로펌


상당수의 변호사가 로펌에서 일합니다. 로펌은 크기에 따라 메가펌/대형폄/중소형펌/개인펌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메가펌이나 대형펌의 경우는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지만, 중소형이나 개인펌의 경우는 한정된 분야에 집중합니다. 법이 적용되는 분야가 워낙 다양하기에 이른바 블루오션을 다루는 곳도 많습니다. 펌에 따라 시작하는 연봉은 범위가 정말 큽니다. 5만에서 18만? 그 이상 주는 곳도 있을 수 있겠지요. 메가펌의 시작 연봉이 대체적으로 높습니다. 한국의 대기업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로펌의 경우 직책은 associate/non-equity partner/equity partner 이렇게 나뉜다 보시면 됩니다. 처음 들어가면 associate가 되고 partner 밑에서 일합니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파트너가 되는데 지분이 있는(equity) 파트너와 지분이 없는(non-equity) 파트너로 나뉩니다. 지분있는 파트너가 수입면에서 유리합니다. 위험부담도 있지만요. 모든 associate가 equity partner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로펌에서 일하려면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합니다. 제가 있는 곳에는 회계년도가 끝날 때쯤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보냅니다. 거기에는 개인별 수입목표와 실제 수입이 적혀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친절하게 붉은 색으로 표시해 순위를 매겨서 모두에게 보냅니다. 누가 목표를 얼마나 초과 달성했는지 누가 펌에서 꼴지인지 모두가 압니다 ㅡ.ㅡ 


창업


로펌에 자리를 못잡거나 개인 취향에 따라 새로운 로펌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상황에서는 정말 어렵다고 봅니다. 기반없이 시작하면 처음 2~3년을 버티는거 자체가 힘드니까요. 물론 다루는 분야나 개인 능력에 따라 다르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회사 변호사 


회사 법무팀에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계약서 작성이나 특허 관리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지요. 그런데 법무팀에서 경력없는 사람을 안뽑는 것이 요즘 추세입니다. 그렇기에 회사 변호사가 최종 목표라고 해도 로펌등 다른 곳에서 일단 경력을 쌓아야합니다. 


기타 관련직업 


​​어카운팅이나 파이낸스 관련 회사에서 세금이나 기타 법지식을 필요로 해서 변호사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 곳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직업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청이나 국회의원 사무실 같은 곳입니다. 이외에도 여러곳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3회에 걸쳐 미국에서 변호사 되기에 대해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웠지만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미국에서 변호사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한번 해보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다만 계획을 잘 세워서 신중하게 결정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3. 12. 20. 14:09

제가 블로깅을 정말 게으르게 하죠? ㅡ.ㅡ 바시험 보고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써야지 시작해놓고는 올해가 다 갈때쯤 되어 다음 편을 씁니다. 더 미루지 말고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1) 2학년부터 졸업까지

편의상 2학년이라고 썼지만, 미국 로스쿨에서는 학년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더군요. 대신 1L, 2L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 첫번째 일년이 1L이 되지요. 

주간의 3년짜리 프로그램인 경우 보통 1학년때 필수과목을 다 마칩니다. 이전글에서 쓴 것처럼 MBE에 포함되는 여섯과목과 LPS 혹은 LRW(Legal Research & Writing)이라 불리는 과목을 첫해에 듣지요. 학교를 졸업하려면 들어야하는 과목들은 더 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다섯개의 주요 유형을 정해놓고 최소한 세개 유형에서 각 한 과목을 이수해야했습니다.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과목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법이라는게 사회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중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미리 정하고 거기에 필요한 과목을 들어두는게 좋습니다. 사회에 진출하면 새로 배워야하는 것도 많지만, 바로 적용해서 쓸 수 있는 지식도 꽤 배우거든요. 특화된 Certificate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적재산권, 회사법, 국제법등 해당 분야의 과목을 충분히, 그리고 평균학점이 기준을 넘는 경우 Certificate을 줍니다. 이력서에 추가할 내용이지요 ^^ 

저 같은 경우는 백그라운드를 살릴 수 있는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일을 하겠다고 일찌감치 정했는데 그 안에서 저작권을 할지 특허를 할지 조금 망설였습니다. 초반에는 저작권 관련 과목을 많이 듣다가 아무래도 특허쪽 수요가 더 크기에 마지막 해는 특허에 집중했습니다. 

첫해가 힘들지 다음부터는 조금 쉬워집니다. 판례 읽고 분석하는 것도 익숙해지고, 또 판례 안읽고 가도 적당히 눈치로 수업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 그렇다고 완전 널럴한 과목은 없지만요.

다른 학교는 모르지만, 제가 다닌 로스쿨은 학생수가 어느 선을 넘으면 커브에 따라 학점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교수가 싫든 좋든 A, B, C를 할당해야하는 거죠. 왠만해선 D나 F는 안줍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선택과목을 많이 듣고, 과목당 학생수도 적다보니 커브를 안 따라서 학점도 좋게 받습니다. 

2) 여름 방학

로스쿨의 겨울방학은 길어야 3주 정도 됩니다. 그러니 뭔가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지요. 하지만 여름 방학은 3달 가까이 됩니다. 저처럼 일을 계속 한 사람은 해당이 안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학생은 모두 여름 방학에 인턴 자리를 잡고자 혈안이 됩니다. 왜냐하면 여름 인턴 특히 1L을 지나고 첫해 여름의 인턴이 졸업하고 갈 수 있는 자리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중요하지요. 

가장 좋은 건 괜찮은 로펌의 여름 인턴이 되는 겁니다. 이때 잘 하면 졸업후 많이들 그 펌에서 채용을 하거든요. 굳이 좋은 펌이 아니더라도 인턴이나 유사한 일로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원봉사도 괜찮구요. 여름학기 수업 듣는 것보다 경험 쌓는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3) 졸업

미국의 경우 졸업전에 봐둬야하는 시험이 하나 있습니다. MPRE라 불리는데 변호사 직업 윤리에 대한 시험이라 보시면 됩니다. 재밌는게 전국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험을 보는데 주마다 요구하는 점수는 다릅니다. 어떤 주는 75점만 넘으면 변호사가 될 수 있고, 어떤 주는 82점을 넘어야 변호사 자격증을 줍니다. 제일 높은 주가 86점이니까 이 점수만 넘으면 일단 MPRE를 다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학점 및 졸업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면 졸업을 하지요. 3년 혹은 4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것이기에 의미는 있습니다만, 로스쿨이라는게 심하게 말해 바시험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곳이라, 졸업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제가 나이가 들어 다닌거라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졸업하고 바로 바시험 준비를 시작하기에 졸업이 주는 기쁨은 잠시뿐입니다. 

4) 바시험 그리고 선서

지난번에 적은대로 바시험에는 객관식과 주관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국 공통인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는 객관식 시험으로 200문제를 6시간에 봅니다. 한 문제당 1.8분이 주어지는 거죠. 그런데 지문과 답을 읽고 생각하는데 1.8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MBE에는 6개 과목이 포함되는데 Criminal Law/Procedure(형사/형사소송), Torts(불법행위), Contracts(계약), Constitutional Law(헌법), Evidence(증거), 그리고 Real Property(부동산?)입니다. 2014년부터인가 Civil Procedure(민사소송)이 추가된다고 하네요.

에세이 과목은 과목이나 형식이 주마다 틀립니다. 메사추세츠주는 에세이 과목이 MBE 6과목 + 10과목. 총 16과목입니다. 10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시간은 6시간입니다. 한문제당 주어진 시간은 36분입니다. 10~12분 지문을 자세히 읽고 아웃라인을 만들어 24분 동안 열심히 쓰거나 타이핑을 합니다. 지문만 보통 한페이지가 넘기에 독해와 작문 실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MBE는 전국 공통이기에 같은 날에, 주별 에세이는 MBE 전날 혹은 다음날에 보기에 한번에 2개주를 지원해 시험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MBE가 공통이기에 이왕 공부하는거 2개주 시험을 보는게 좋을 것 같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주마다 과목이나 초점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보통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제일 어렵다고  말하지요. 합격률을 봐도 그렇구요. 게다가 캘리포니아는 하루 더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를 위해 99%의 학생이 바시험 준비코스를 이용합니다. Barbri와 Kaplan이 메이저 플레이어고 다른 후발주자들이 있습니다. Barbri는 가격이 300만원 정도, Kaplan은 260만원 정도 합니다. 돈 좀 듭니다 ㅡ.ㅡ 이것도 온라인이라 좀 싸고 강의실 가서 직접 듣는건 더 비쌉니다. 하지만 과목별 자세한 아웃라인과 강의, 예상문제집,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기말고사 리뷰까지 제공하니 준비코스를 이용안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시간표만 충실히 따라가면 떨어질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양이 많습니다.    

바시험을 보고 나면 한참 기다립니다. 저는 7월 31일, 8월 1일에 시험을 봤는데 결과는 10월 24일에 나왔습니다. 거의 세달 걸렸습니다 ㅡ.ㅡ 다행히 저는 한번에 붙었습니다. 떨어지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일년에 두번 2월 그리고 7월말에 시험이 있거든요. 매스의 경우 다섯명중 네명이 붙는지라 붙으면 좋은 거고, 떨어지면 개망신입니다만 그래도 내가 그 한명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결과 나올 때까지 불안합니다.

붙고 나면 한달 정도 기다려 선서를 합니다. 그리고 변호사 증서를 받으면 마침내 끝이 납니다. 졸업하고 선서하는 것만도 6개월이 걸립니다. 한번에 붙는 경우에요. 로스쿨 준비부터 치니 저는 5년 조금 넘게 걸렸네요. 정말 긴 시간이었지만, 끝나고 나니 홀가분합니다 ^^



2010. 2. 9. 03:28
첫 시험 보기 전날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도 비쳤구요. 

결과가 나온지는 몇주되었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대단히 좋지도 않습니다. 성적이 나온 세과목 경우 A, B+, B 이렇게 받았습니다. (A는 2학점, 다른 두개는 3학점 짜리입니다 ㅡ.ㅡ) 또 하나 과목은 시험을 안보고 평소에 writing을 해서 내는 건데 지금까지 받은 것으로 보건데 A-는 무난할 것 같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사실 제 학부 성적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ㅡ.ㅡ) 아무래도 1등은 못할 것 같네요 ^^ 제 대학학번이 생년이기도 한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성적으로 장학금 받는 것은 조금 무리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아직 포기는 안했습니다만... 2학기가 비중이 훨씬 더 높거든요 ^^ 


2009. 12. 24. 01:22
일기장을 들추어보니 로스쿨 가기를 고려한 날이 2008년 8월 25일이더군요. 그후 몇달간 고민을 하다가 10월부터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LSAT 시험을 두번 보고 성적표 보내고 에세이 쓰고, 추천서 받고... 4월말에 입학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로스쿨의 첫학기가 어제 마지막 시험을 치르며 끝났습니다. 4년간 8학기를 해야하기에 이제 8분지 1을 마친 것이지요.

로스쿨 게다가 미국의 로스쿨이라는게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에게 직접 연관이 없기에 소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합니다만, 제 스스로 정리도 할겸 또 혹시나 가지고 계실 궁금증 해소 ^^ 를 위해 지난 한 학기를 정리해봅니다.

저는 야간반이라 한학기 동안 네과목을 들었습니다. 학점은 10학점이기에 part time이라기 보다 야간 full-time이 맞는 것 같습니다. 과목은 Criminal Law, Contracts, Civil Procedure, LPS (Legal Practice Skills)입니다. 

Criminal Law는 형법이겠지요. 범죄를 다룹니다. 범죄의 구성 요건이 무엇인지, 디펜스의 조건은, 범죄에 가담한 이들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등을 배웠습니다. 살인에 가장 시간을 많이 쓴 것 같네요. 1급살인은 뭐고 2급살인은 뭔지... 이런 내용들입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구성 요소(element)에 치중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흥미가 있었습니다만... 교수가 너무 지루해 졸음을 참고자 애썼던 과목입니다 ㅡ.ㅡ

Contracts, 계약법입니다. 계약이란 무엇인지, 오퍼와 응답의 구성요건, 계약위반은 언제 발생하고 보상은 어디까지 받는가 하는 내용들입니다. 제일 빡센 과목입니다. 매수업마다 20페이지 정도를 읽어가야 하는데 A4 정도되는 크기에 작은 글자입니다 ㅡ.ㅡ 하지만 교수가 무작위로 사람을 지적해 물어보니 안 읽어갈 수도 없습니다. 이번에 본 시험은 25% 뿐이고 다음학기에 계속해 수업을 듣습니다. 기말고사가 75%라고 하네요.

Civil Procedure. 아마 한국의 상황과 가장 많이 다른게 이 과목일 겁니다. 미국은 주별로 법시스템이 따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연방법원이 있습니다만 한정적인 케이스만 다룹니다. 그렇기에 주법원으로 갈건지 연방법원으로 갈건지, 또 어느주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주제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필요한 노력의 낭비 같습니다만...) 절차의 문제다보니 다른 과목에 비해 원칙이 명확해 쉽게 공부한 과목입니다. 유일하게 시험에 사지선다가 나온 과목입니다. 50%를 차지하는데,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수련이 도움이 되더군요. 한시간동안 해야할 걸 30분만에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

LPS 학점은 2학점 밖에 안되고 일주일에 수업도 한번이지만 시간은 가장 많이 들인 과목입니다. 리서치 & 작문입니다. 케이스 읽고, 공통된 원칙을 뽑아 주어진 사례에 적용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쪽에서 사용하는 인용방법, 메모 작성법 등... 폄하하자면 쓰잘데기 없는 ^^ 규칙도 배웠구요. 그래도 어느 사회가 그렇듯 통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룰이 있으니 무시할 수는 없는 겁니다. 

한학기를 마치고 나서 이전에 가졌던 생각들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전 입학하기 전까지도 따분하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요. 재미없게 법조문이나 외우고 그래야 하나 싶어서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논리더군요. 원칙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상당 부분 암기를 해야하긴 하지만, 암기를 위한 암기는 없었습니다. 이해를 하지 못하면 백날 암기해야 적용을 못하고, 이해 하면 암기는 따라 오니까요 ^^

시험도 99% 적용입니다. 기본 원칙을 가져다 주어진 사례에 비추어 설명을 하고 적용을 하는 겁니다. 두시간에서 세시간 정도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아무래도 영어로 작문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군요.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남들 못지 않다 자부하는데, 작문에서 점수가 깎일까 걱정입니다. 점수가 나와봐야 알겠지요. 1등에게는 이후 3년동안 등록금을 50% 면제해줍니다. 6천만원 정도를 절약하는 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가능성은 첫번 성적표를 받아봐야 알겠습니다 ^^

한 학년에 160명 정도가 있는데 두반으로 나뉘어집니다. LPS를 제외한 세과목을 같이 듣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저보다 어립니다. 아마 나이로 Top 10에 들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ㅡ.ㅡ 크게는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의 수업이 처음에는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같이 스터디 그룹도 하고 시험 끝나고 맥주도 한잔 하며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교류도 한몫 했구요. 이제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동양 사람들의 비사교성은 정말 대단합니다.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가진 파티에 참석한 건 8명중 저 혼자 뿐이더군요. 평소에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들도 잘 안하구요. 왜 그렇게 담을 쌓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20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11일 다시 시작합니다. Criminal Law는 이번 학기로 끝나고 Torts라는 과목이 새로 시작됩니다. 형법은 아니고 사람들 사이의 불법 행위를 다루는 과목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법인지 모르겠네요. 4학점짜리 덩치 큰 과목입니다. 그 사이에 중국 출장이 있어 이번에도 학기를 조금 늦게 시작하는데, 전에 비해 걱정은 덜합니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제 아니까요 ^^ 

앞으로 일곱번만 더하면 됩니다. 한학기를 마치고 나니 나머지도 마칠 수 있을 거라 확신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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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9. 12:32
내일 로스쿨 입학 이후 첫 시험을 봅니다. 내일부터 시작해서 일주일 간격으로 세과목을 치루고 22일에 학기가 마칩니다. 시작한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한학기가 끝이 나네요.

글쓰기와 리서치를 많이 해야하는 한과목을 제외한 세가지 과목이 시험 하나로 모든게 결정납니다. 과목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에세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요. 내일 보는 과목이 제일 힘든 과목입니다. 처음에 왜 제일 빡센 과목을 배정해 놨는지 불만입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첫 시험을 준비하며 시행착오를 겪을텐데요 ㅡ.ㅡ

케이스 하나 던져주고 '이슈를 논하라'가 문제입니다 ^^ 대략 7~8 페이지 정도 쓰게 된다는군요. 두시간 동안에요. 타이핑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양이 결정사항은 아니겠지만요. 아 시험은 직접 손으로 쓸 수도 있고, 컴퓨터를 이용해 임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로 할 경우 새로 프로그램을 깔아야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돌리면 리붓하기 전까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더군요. 

요즘 영어로 포스팅을 몇번 했더니 한RSS 구독자수가 매일 줄어드네요 ㅡ.ㅡ 시험 끝나면 그동안 밀렸던 포스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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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6. 21:59
#01.

한 가지 고백할 게 있습니다. (또 다른)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MBA를 시작해서 3분지 1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시작한 MBA를 마치지 않고 다른 학교를 시작한 겁니다. 이번에 시작한 것은 로스쿨입니다.

#02.

한국인으로 미국 사회에서 경쟁하기에 특별히 내새울수 있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공부로서의 MBA가 주는 내적인 이득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제가 처한 처지를 고려할 때 MBA가 주는 외적인 이득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MBA를 수료한 사람이 많기에 차별화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뭐 다른 것이 있나 찾아보다 마침 아는 분중에 같은 길을 이미 걸어가신 분이 있어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03.

변리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와 변리사가 처음부터 나뉘어지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는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특허관련업무를 보게 됩니다. 특허관련 시험을 Patent Bar라 하는데 이것만 통과하면 Patent Agent라 불립니다. 이 시험만 놓고 보면 6개월 정도만 준비하면 통과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큰 매력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Patent Bar를 통과한 사람을 Patent Attorney라 부릅니다. 제가 가려는 방향이지요.

#04.

살아오며 변호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선택한 이후 법관련 업무는 제가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동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특허 그리고 넓게 보아 지적재산권 관련 업무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장 경험이 필요한 곳이니까요. (솔직히 제 경우는 늦게 시작한 겁니다. 5~8년 정도의 경험이면 충분한데 말입니다 ㅡ.ㅡ)

#05.

변호사가 주는 사회적 경제적 이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위선이겠지요.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이곳 미국에서도 변호사는 소위 '처주는'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평생 가져갈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요.

#06.

졸업하고 어떤 길을 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크게 나누어 로펌에 들어가거나 개인 사무실을 차려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경우와 회사에 소속되어 하나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을 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수입으로 따지면 앞의 경우가 좋다고 하지만 너무 삶이 고단하다고 합니다. 가족과 보낼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구요.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내변호사(In-House Attorney)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내변호사가 일정 정도 경영에도 참가를 한다고 하기에 이미 시작한 MBA 도 JD/MBA과정을 통해 마칠 계획입니다.

#07.

장기계획은 좋습니다만, 문제는 실행입니다. 일주일에 수업시간만 열시간입니다. 한시간의 수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최소한 세시간은 걸리더군요. (익숙해지면 좀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ㅡ.ㅡ) 회사일과 학교공부 이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못썼던 이유가 바로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4년간 해야합니다.

#08.

다행히 공부는 재미 있습니다. 성문법이라고 하던가요? 독일이나 한국처럼 쓰여져 있는 법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처럼 미국도 판례중심입니다. 일반법(Common Law)라고 하지요. 그래서 매일 하는 일이 판례 읽고 분석하는 겁니다. 재밌는 판례가 많더군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에서 오는 흥분이 있습니다. 이전에 막연히 가지고 있던 변호사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09.

회사일에 소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Career를 개발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설렁 설렁할 수가 없습니다 ㅡ.ㅡ 제가 속해 있는 부서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거든요.

#10.

시간이 없다보니 우선순위를 따지게 됩니다. 지금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학교, 그리고 직장입니다. 제대로 된 시간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사용하는 시간도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ㅡ.ㅡ 워낙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네요. 당분간 일요일 아침 일곱시부터 열시까지 세시간으로 제한하려 합니다. 나중에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시간 여유가 생긴다면 늘릴 예정입니다. 당분간 마실도 못다니게 생겼습니다. 대신 이 블로그에 남겨 주시는 글에는 100% 답을 드리겠습니다. 글도 일주일에 최소한 하나는 쓸테구요.

#11.

올초부터 준비하던 변화입니다. 이제 시작했습니다. 마치기까지 4년이 걸릴테구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변화의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나눌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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