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5. 03:34
구글 북스(Google Books) 써 보신적 있나요?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벌써 7백만권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런 구글이 얼마전 작가 조합과 출판사 연합을 상대로 계약을 맺었다고 하네요.
계약 내용은 이렇습니다.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 책을 구글이 디지탈 작업을 합니다. 색인 작업의 결과와 맛보기판은 구글 북스를 통해 공개되고, 원하는 사람은 구글을 통해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입의 63퍼센트는 원작자에게 돌아갑니다. 물론 원저작자가 원하지 않으면 포함이 안됩니다.
계약 내용은 이렇습니다.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 책을 구글이 디지탈 작업을 합니다. 색인 작업의 결과와 맛보기판은 구글 북스를 통해 공개되고, 원하는 사람은 구글을 통해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입의 63퍼센트는 원작자에게 돌아갑니다. 물론 원저작자가 원하지 않으면 포함이 안됩니다.
소비자나 저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일을 구글이 하고 있습니다. 기존 출판 시장은 버렸던 '미아' 책들을 다시 살려내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크게 두가지 부류입니다.
첫째, 일부 작가들이 구글의 운영 방안에 대해 반대를 합니다. 구글 북스로 책을 읽게 되면 누가 무엇을 언제 읽었는지, 무엇을 구입했는지, 심지어 어느 페이지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까지 다 기록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책을 구입하기 꺼려할 것이라고 반대에 나선 겁니다. 아이러니 한건 주로 해킹 관련 책, 동성애 묘사, 에로물, 혹은 마약류에 대한 책을 쓴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건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서서 부정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결국 책을 쓴게 돈벌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
둘째, 경쟁자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아마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행위가 독점 위반이라는 거죠. 근데 독점이라면 마소나 아마존 둘다 구글 못지 않게 소송이 걸려있을 겁니다 ^^ 게다가 마소는 전자 도서관을 시도했다가 포기했고, 아마존은 킨들을 통해 이미 이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요. 반대로 "사회를 위한 세상을 뒤흔드는 발전"이라며 두손 들고 지지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소니입니다. 왜 그럴까요? 소니와 구글은 이미 계약을 맺었습니다. 소니의 이북 리더를 쓰는 사용자는 구글 북스의 책 오십만권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
흥미로운 것은 구글에 대한 반대를 위해 법정 소송이 사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반대하는 이유가 경제논리 때문이라는 것이 뻔한데 법을 들고 나서니 이를 맡은 판사도 한편으로는 난감할 것 같습니다. 결국 협상으로 타결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볼 예정입니다. 법이 경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아니면 어떻게 이용당하는지) 여러가지 보여줄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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