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세월호 침몰사고
kipid's blog
2014년을 다짐하는 사자성어:..
Crete의나라사랑_2010년이후글
[OK MVP 함께 만들어 가는 북리..
RAIZE GLS
2013년을 다짐하는 사자성어: 궁..
Crete의나라사랑_2010년이후글
나는 勢이다
Read & Lead
1,572,348 Visitors up to today!
Today 22 hit, Yesterday 49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하이엔드 오디오'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1.29 04:49
새로 듣는 과목의 case study중 하나로 Winson Audio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하이파이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손을 안대기에, 이 회사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회사입니다 (2003년 기준 플래그쉽 모델인 WAMM의 가격이 $225,000이라네요. 한 2억정도 ㅡ.ㅡ)

이 회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전에 올렸던 마케팅 노트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마켓 커스터마이징, 맞는 고객 선택하기, 그리고 브랜드 만들기의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윌슨 오디오가 대상으로 하는 고객은 일반 소비자가 아닙니다. 이 회사의 가장 저렴한 보급형 ^^ 모델의 가격이 두개에 만불이 넘는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이 회사의 대상 고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오디오에 대한 욕심이 많은, 그러면서도 돈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주 타겟이지요. 스티브 잡스 같은. 비록 타겟 시장은 작지만 그 시장안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게 윌슨 오디오입니다.

이 회사를 창립한 윌슨의 이력이 특이합니다. 스피커에 대한 그의 관심은 14세때 생겼답니다. 어느날 밤 창밖에 들리는 성가대의 소리가 실제 사람들이 아니라 옆집의 대형 스피커 소리라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 좋은 소리에 대한 욕심이 생긴거죠. 틈나는대로 집에 있는 부품을 사용해 스피커를 제작했지만, 대학 때는 먹고 살기위해 다니던 전자공학을 포기하고 생물학을 택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소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했는지,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일하면서도 틈틈히 교회 성가대의 연주를 굉장히 정밀한 기계로 녹음해서 파는 일을 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의 녹음이 너무나 정확한데 비해, 기존의 스피커들은 그 소리를 제대로 재생할 수 없었답니다. 다시 스피커에 관심을 기울인 그는 기존 스피커와는 다른 이론을 들고 나옵니다. 다른 종류(트위터, 우퍼 등등)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람의 귀에 전달하는 시간이 다르고 이때문에 사람 귀에는 약간 뒤틀려서 들린다는 겁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만든 프로토타입을 상품화 된것이 바로 WAMM입니다. 바로 옆에 보이는 스피커지요.

그런데 이때만 해도 윌슨은 아직 오디오를 취미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WAMM을 딱 제작비에 해당하는 삼만불에 팔았다고 합니다. (아직도 엄청 비쌉니다 ㅡ.ㅡ 그래도 그때 WAMM을 산 사람들은 땡 잡았다는... ^^) 스피커 만드는 일을 전업으로 삼으면서 윌슨은 보급형 모델 (가장 싼 소피아 $11,700)을 만들어내고 아울러 플래그쉽인 WAMM의 가격을 높입니다.

지금도 윌슨은 모든 플래그쉽 스피커의 마지막 테스트를 자신이 직접 한다고 합니다. 그가 승인하지 않으면 팔수 없다고 하지요. 지금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WAMM을 생산하지 않습니다만 이 모델을 판매할 때는 윌슨 본인이 직접 고객의 집에 찾아가 스피커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제대로 소리가 나올 때까지 며칠씩 머물르며 점검을 합니다. 한번은 홍콩 고객의 집에 갔더니 암흑가의 보스였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회사가 아직 개인소유라 매출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듭니다. 기사에 따르면 2003년 매출이 70억원 정도였습니다. 이익은 5%정도이였구요. 윌슨 오디오는 아직도 고급 오디오 시장에서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윌슨은 고객의 취향을 잘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상을 확실히 선정하고 그 밖에는 별로 쳐다보지 않는 고집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윌슨의 스피커들입니다. 중간 왼쪽의 가장 키큰 스피커가 현재의 플래그쉽이네요. 알렉산드리아라 불리며 가격은 WAMM보다 저렴한 $135,000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윌슨의 스피커들은 화려한 편입니다. 실제로 색칠도 롤스로이스보다 더 정교하게 페인팅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윌슨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급 오디오를 사는 사람들은 99% 남자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여자의 결재가 필요하다"라구요. ^^ 그래서인지 확실히 윌슨의 오디오는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네요. (애써 외면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윌슨 오디오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장인정신입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누가 장인이 안되겠습니까마는 ^^) 실례로 외주생산에 만족을 못한 윌슨은 케비넷과 와이어를 자체 생산을 합니다. 경쟁회사의 부품보다 열배 이상 비싼 재료를 쓴다고 하네요. 겉모습 뿐만 아니라 분해를 해도 구석구석까지 고객으로 하여금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자부심 때문인지 윌슨의 모든 제품에는 "출생신고서"가 있습니다. 누가 조립했는지, 어떤 제품을 썼는지, 테스트 결과는 어땠는지가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품 생산 뿐만 아니라 윌슨은 판매하는 딜러에게까지 까다롭습니다. 정기적으로 윌슨의 엔지니어가 매장을 방문해서 회사 스피커들이 제대로 소리를 내는 환경인지를 체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미국 전역에 윌슨 제품을 다루는 곳은 46장소밖에 없다고 합니다.

윌슨 오디오 홈페이지에 가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마케터는 '받아들여지는 가치'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진짜 가치'만을 추구한다" - 데이브 윌슨 (Marketers often use the term "perceived value" as a measure of what they're selling. Our only interest is in "authentic value" - Dave Wilson)

확실하게 대상 마켓을 정하고, 제품을 특화하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윌슨 같은 회사가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저랑은 거리가 먼 ^^ 회사입니다만, 이렇게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 그리고 회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매일 매일 변화하는 환경에서 앞으로 이 회사가 어떻게 자신의 색깔을 유지할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듯 합니다.


BlogIcon joogunking | 2008.01.29 07: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리 저리 놀라운 회사군요. 지나치다고 보일 정도의 장인정신과 살인적인 가격..
몰랐던 놀라운 세계를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01.29 11: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정보들이 굉장하네요. 자주 들러야겠습니다 ^^
BlogIcon 박우진 | 2008.01.29 09: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디오 관련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에 데이비드 윌슨씨를 직접 만나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하이파이넷(http://hifinet.co.kr)에 방문하셔요.
BlogIcon 쉐아르 | 2008.01.29 1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위에 적은데로 하이파이는 감당이 안되요. 오디오보다는 회사의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올린 글이였습니다. 저는 그냥 좋은 이어폰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

윌슨씨 회사에 대해 읽으면서 참 대단한 분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접 뵈셨다니 부럽습니다 ^^
BlogIcon 지하련 | 2008.01.30 01: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핫. 오디오 이야기다!(반가움)
누군가가 저에게 나이든 남자들의, 돈이 많이 드는 3대 취미로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화악~ 빠지지 않았지만, 늘 오디오 업그레이드 욕망을 숨기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미혼이라 눈치볼 일은 없지만, 불행하게도 마음에 드는 기기들로만 꾸민다면, 나름 저렴하게 한다고 해도, 단숨에 만불을 넘겨버립니다. ㅡ_ㅡ;;
(* 길게 리플 달다가 트래백을 할 예정입니다. '윌슨 오디오' 같은 회사들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창업자의 경쟁력이나 기업가 정신에 기댄 부분이 더 큰 것 같아요. 뭐, 그냥 제 생각이긴 하지만.. ^^;; )
BlogIcon 쉐아르 | 2008.01.30 03: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고등학교때 오디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때는 아예 불가능했기에 더 편히 오디오기기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요.

시간이 지나 이제는 어느 정도 장만할 여력이 되었다 하더라도, 우선순위를 끌어올릴만큼 열정은 없네요. 전 저 자신을 위한 스피커로 보즈의 901IV로 한정을 지을까 합니다. 그 이상은 과분하다라고 스스로 약속을 해놨습니다 ^^;;

지하련님의 트랙백을 기다리겠습니다.
BlogIcon bluehanman | 2008.01.30 12: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밑에 사진은 스피커라기 보다는 로보트 손가락처럼 보이는데... 저만 그런건가여? ^^;
BlogIcon 쉐아르 | 2008.01.30 14: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게도 보이네요. 디자인 컨셉으로 그걸 노렸을 수도 있겠지요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