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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 02:58
살면서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무수하게 만나게 되지요. 문제가 닥칠 때 우리는 해결책을 찾습니다.

요즘 이래 저래 상황이 복잡했습니다. 해결책이 필요한 문제들이 널려있었지요. 쉽지 않은 문제들로 고민하다보니, 부지중 참된 해결책이 아닌 거짓 해결책에 마음을 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해결책이 참된 해결책이고 어떤 해결책이 거짓 해결책일까요. 상황이 틀리고 취향이 틀리기에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정답은 없겠지만 일반적인 원칙에 따른 분별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첫째, 회피하는 것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문제를 직면하지 않는한 참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회피를 선택하는 것은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잘못을 들여다 봐야되기 때문이지요. 시험이 내일인데 오늘 재밌는 영화를 보면서 일단 잊자고 한다면, 잠시 즐거울지는 몰라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살은 회피의 극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놓고 떠나버리는 것은 거짓 해결책입니다.

둘째, 비정상적인 지름길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모든 일에는 지불해야만 하는 댓가가 있는 겁니다. 굳이 힘든길로 갈 이유야 없겠지만, 요행을 바라는 건 거짓 해결책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도박이나 복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준비는 안해놓고 시험전 30분 흝어본 곳에서 시험문제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구출해주기만을 바라며 노력하지 않는 것은 거짓 해결책입니다. 

셋째, 비윤리적인 방법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정도를 가는 것.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처음에는 느릴지 몰라도 결국에는 빠른 길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악행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자식에게 좋은 직장을 안겨주고 싶더라도 직권을 이용해 특채로 뽑아주면 안되는 겁니다. 

넷째, 현재 혹은 미래의 한쪽만 바라보는 것이 참된 해결책일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지금 놀지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나중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엄마 그냥 지금 행복하면 안돼?"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아이의 편을 듭니다. 하지만 그게 참된 해결책일까요? 현재 행복하기는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마약은 찰나적 행복의 극단이지요. 그러나 어느 누구도 마약을 해결책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래만을 바라보며 오늘을 희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있어야지요. 균형이 중요합니다.

위험한 건 어떤 해결책이든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그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다 풀릴거야' '이 방법 말고는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어'하는 식으로요. 일종의 자기 최면이지요. 그렇기에 옆에서 보기에는 어리석은 일임에도 자살하고, 도박에 빠지며, 살인을 선택하고, 마약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겁니다. 

자신이 거짓 해결책에 계속 마음을 쓰고 있다면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더 깊은 늪에 빠져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사라지기 전에요. 믿을 만한 사람과 같이 고민을 나누다 보면 참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적지 않은 경우, 그 해결책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힘들어서 가고 싶지 않았던 길임을 발견할 겁니다 ^^










2008. 4. 17. 02:22
저는 무언가에 빠지기를 잘합니다. 그러면 다른 것들은 다 잊어버리죠. 중요한지 아닌지 상관없이 (많은 경우 중요한 것이 아닌데도) 빠져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그럴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완전한 단절입니다. "나 안해!"라고 선언하고 근처에도 안가는 것이지요. 한번 그러고 나면 다시 하게 되더라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6년쯤 되었나요? 대만에 출장을 갔다가, 발더스게이트 2라는 게임을 샀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잠 한잠 안자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했구요. 안되겠다 싶더군요. 순수 플레이 시간만 4~50 시간은 들었을 세이브파일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CD를 반토막 내버렸죠.

10년쯤 전에는 매직더게더링이라는 카드게임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옮기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 게임이었다는 ㅡ.ㅡ) 중독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어느날 밤, 카드를 다 모았습니다. 쓰레기 봉지 하나 가득 닮았습니다. 그리고 버렸습니다. 점심에 천원짜리 김밥 하나 사먹으며 남긴 돈으로 샀던 카드들이였죠 ㅜ.ㅜ;;

사진을 취미로 삼고나서, 사진 그리고 사진 동호회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사용했던 방법은 '잠수 선언'. 한달 정도 사라졌다 나타나니, 조절이 가능하더군요.

"[왜] 블로깅을 하는가?"라는 글에서 적었듯이, Q2에 머물러야할 행동이 Q4 행동이 되고, 더불어 중독 증상까지 보인다면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 블로깅은 그 경계에서 왔다 갔다 했습니다. 어떤 때는 조절이 가능하다가, 어떤 때는 너무 빠져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고...

전에 사용했던 방식대로라면... "잠시 쉽니다"하고 잠수를 선언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이 블로그에 담긴 마음이 너무 크네요. 또 이곳을 통해 만난 인연이 너무 소중하구요. 그래서 최대한 조절하며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도 '불혹'이라 불리우는 나이인데, 전처럼 흑 아니면 백으로 나갈 수도 없을 것 같아서요.

혹시나 앞으로 왜 글이 뜸하나 궁금하실까봐... 요즘 제 마음을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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