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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에 해당되는 글 3건
2009.01.05 13:17
나는 학생이다 - 10점
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들녘(코기토)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중용을 요구하고, 가치를 중시하며, 순리를 강조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느 것 하나 지금까지 배운 상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역경을 당할 때야말로 "자기를 반성하고, 타인을 원망하지 않으며, 억지로 변명하지 않으며, 가능한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작은 집단으로 묶지 말라" 하고 "기쁘게 헤어졌다 기쁘게 헤어지라" 말한다. 세속화를 경계하나 혁명만이 답이라고도 하지 않는다. 이치에서 벗어나는 것 없이 모든 말이 타당하다. 새로운 교훈이나 시대를 뛰어 넘는 해석은 없다.

그럼에도 왕멍의 책은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인생의 세파를 거친 그의 인생 철학에 읽는 내내 가슴 깊은 동의를 하며 기본 원칙에 대한 생각을 다시 가다듬게 된다. 노작가의 말에는 힘이 있다. 귀에 듣기 좋은 미사여구도 아니고, 듣는이의 마음을 계속 찔러대는 야단조도 아니다. 오히려 담담하다 할 수 있는 그의 말에는 그 앞에 무릎꿇고 귀기울이고 싶게 만드는 깊이가 있다. 물론 작가로서의 표현력도 한 몫을 한다.

왕멍은 열한살때 혁명에 투신했다 한다. 책을 쓸 때 그의 나이 예슨여덟. 57년의 시간동안 그는 분별없었을 어린 혁명당원, 혈기 왕성한 젊은 작가, 권력에서 밀려난 유배자, 화려하게 복귀한 작가, 작가회의 부주석, 중앙의회 의원등 정치가의 생활을 살았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다 맛보았다고 할까?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까지 다다른, 그가 정의하는 그 자신은 무엇일까?

왕멍은 스스로를 학생이라 칭한다. 농민도 아니고, 시민도 아니고, 관리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다. 생각의 끄뜨머리에서 발견한 것은 자신은 평생 학생이었다는 것이다. "학생은 그의 신분만이 아니고 그의 세계관이자 인생관이며, 성격과 감정의 세계를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단어였다." "생활을 하나의 큰 책으로 보고, 한권 또 한권의 책을 생활의 지침과 참고로 삼거나 대화와 사유의 대상으로 삼는" 학습과 생활이 일치된 삶의 자세인 것이다. 자신을 학생이라 단정짓는 그의 단호함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같은 강물을 두번 건널 수 없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생에 대해 왕멍은 기다림을 논하고, 큰 덕과 큰 지혜를 논하고, 벽을 쌓아놓지 않는 처세를 논하고, 품격을 논한다. 깊이 있는 그의 교훈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다. 당연히 따라야할 삶의 자세이건만, 세상이 굽었는지 사람이 굽었는지 주위에 그에 따라 사는 이 보기가 쉽지 않다.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비상식적인 세상에서 왕멍이 주는 교훈은 도드라진다.

400페이지 남짓 되는 책에 얼마나 많이 밑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사람의 일생은 곧 연소이다"라는 문장이다. "한 사람은 한 에너지의 발원지이다. 사람의 일생은 곧 연소이다. 즉 에너지의 충분한 방출이다... 빛과 열이 없고, 연소하지도 않는다면, 조금 타다가 불을 끈다면 그것은 유감스럽게도 너무 커다란 고통일 것이다." 왕멍이 말하는 연소는 순간적 뜨거움에 모든 것을 태우고 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기다리며, "도전과 초월을 선택하는" 긴 호흡이다. "이것이 나의 인생이고, 나의 가치이며, 나의 선택이고, 나의 쾌락이며, 나의 고통이다. 한평생 진정한 고통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헛되이 산 것이 아닌가?"라며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뜨거움이다.

왕멍은 단순히 새 세대가 윗세대를 능가할 것이라 생각지 않아도 "적어도 인간은 발전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러한 발전은 이전 세대의 경험을 통한 교훈이 받아들여지고, 또 발전되어질 때 가능할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으로, 일생을 거진 사회주의에서 보낸 사람으로, 어떤 말은 어색하고 어떤 말은 진부하다. 그럼에도 귀담아 들어야할 "어른"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참 많이 담겨있다. 들을만한 이야기를 듣고, 따를만한 이야기를 따를 때 사람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자주 들추어볼 것 같다.



BlogIcon 미탄 | 2009.01.05 22: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과 궁합이 잘 맞으셨나, 굉장히 리뷰를 잘 쓰셔서
제 글을 트랙백하기가 민망할 정도네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1.06 02: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무슨 말씀을요. 저는 한편에 몰아서 쓴거잖아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평생 옆에 두고 볼 좋은 책을 가졌습니다.
BlogIcon brandon419 | 2009.01.06 06: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것이 나의 인생이고, 나의 가치이며, 나의 선택이고, 나의 쾌락이며, 나의 고통이다. 한평생 진정한 고통을 겪어보지 못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헛되이 산 것이 아닌가?"라며 당당히 외칠 수 있는 뜨거움이다.
윗 구절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뜨거운 땀흘림을 경험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당당한 고백... 나이가 많이 들어서 그런 고백을 스스로에게라도 남길 수 있어야 하는데, 부족한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BlogIcon 쉐아르 | 2009.01.06 13: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생을 다할 때 저런 고백을 할 수 있다면, 그럴정도로 열심히 살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당장 오늘도 제 모든 것을 연소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좀 더 좋아질까요?
BlogIcon 머핀스토리 | 2009.01.06 13: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기의 생각도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그리고 책들을 정리해서 전달할 때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쉐아르님은 정말 잘 전달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쉐아르님 생각의 깊이가 호수처럼 깊고 또한 잔잔하여 조용히 잘 전달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1.06 13: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호수처럼 깊고 잔잔하다'고 말씀해주시니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안그래도 제 올해 지향이 정심여수거든요. 물처럼 잔잔한 마음이요.

제 생활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나야할텐데 아직 멀었습니다. 그래도 글에서라도 흉내를 낼 수 있다면 그것도 다행일 것 같습니다 ^^
BlogIcon 로처 | 2009.01.06 19: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있고, 대출가능한 상태라니 더 기쁩니다.

책을 잘 사지 않는편이라 그런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1.07 03: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저도 주위에 한국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이 있음 자주 이용할 것 같아요. 어떤때는 사기 전에 어떤가 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읽어보세요. 추천합니다 ^^
BlogIcon kyoonjae | 2009.01.07 01: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이 책이 정말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선 아직까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네요. 다른 분들의 댓글대로 쉐아르님의 리뷰가 참 읽기 좋았습니다. 리뷰가 쉽게 읽히는 건 책을 읽고 고민하신 흔적이 드러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깊게 읽으셔서 그만큼 잘 전달해주시는 것 같아요.
인생을 '연소'에 비유한 게 참 와닿습니다. 제 삶도 그렇게 늘 뜨거웠으면 좋겠습니다. 몇 살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학생이고 싶습니다.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1.07 03: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균재님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이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줄 책이니까요 ^^

신변잡기에 해당하는 글 이외는 잡지에 투고한다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서평도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저자를 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고 있구요. 글 쓰는게 재미있고, 또 글을 잘 쓰고자 하는 마음에 필요 이상으로 부담을 가지고 쓰는 것 같습니다 ㅡ.ㅡ 그래도 제가 써온 것들을 돌아 보면 어느정도 성과는 있는듯 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왠 자랑 ^^) 그런 것 보면 저는 정말 글 쓰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갈 길도 멀게 느껴지구요.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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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16:22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를 읽고 있다. 그가 자신의 정체성을 '학생'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관리, 작가, 농부의 생활을 했지만 그중 어느것도 자신을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며, 돌이켜 보건데 그는 항상 학생으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학생'이라 단정짓는 그의 단호함이 부러웠다.

내가 무엇인가하는 고민 뒤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를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아직 살아온 날 못지 않게 남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정의에는 지금까지 삶에 대한 고백도 있겠지만, 이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의지의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의 길을 정리하는 것임과 함께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겠다는 결단이다.

나는 엔지니어인가 질문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오랫동안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았다. 엔지니어 특히 프로그래머가 좋았고, 평생 그 길을 가고자 미국에 건너왔다. 하지만 계기가 있어 엔지니어보다는 매니저의 삶을 선택했다. 엔지니어링 마인드는 항상 가지고 살겠으나 엔지니어라 부르기에는 실제 기술에서 너무 떨어져있다. 나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매니저인가? 그렇게 부르기에는 아직 매니저로 보낸 시간이 전체 인생에 비해 짧다. 그리고 지금 계획하는 일이 성공한다면 또 다른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남은 생애 무엇을 할지 모르기에 매니저라 부르기도 힘들다.

나는 작가인가? 글과 사진을 좋아하고 언젠가 글과 사진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소망이 있으나, 작가라 부르기에는 시간과 경력이 너무나 부족하다. 적지 않은 관심을 쏟기는 하나, 주업에 비하면 우선 순위는 한참이나 밑이다. 나는 작가는 아니다.

40년 남짓한 인생중, 18년을 학교 생활을 했고, 미국에 와서도 MBA다 뭐다 하면서 3년 넘게 학교를 다녔으니 '학생'이라 나를 규정할 수 있을 법 하다. 평생 공부하며 살겠다는 것이 내 주장이기도 하니 '나 학생이다' 선언할 수 있겠으나... 뽀대가 안난다. 따라하는 것은 왠지 캥긴다 ㅡ.ㅡ

그러다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회에 발을 들인 이후 30년 가까이 내가 크리스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간 진리를 확인하고 싶어 신을 부정하고자 노력한 적도 있었고, 지금도 성경의 모든 것을 이성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내 생각 근본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이 떠났던 적이 없다. 한국 기독교의 썩어 있는 모습울분을 쏟는 이유도 '내가 크리스찬'이기 때문이다.

나는 절대선이 있다고 믿으며 또한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인정한다. 또한 세상에는 내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존재함을 경험하여 알고 있다. 세상은 신을 빼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과학적 가설의 조합보다 절대선을 통한 설명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절대선이 존재할 때, 귀결점은 인격신이라는 논리에 찬성한다. 인격신이 존재한다면, 그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 인류에 평화와 소망을 주길 원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인격신에 가장 근접한 모습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여호와라는 결론을 내렸다. (충분한 비교가 없었기에 기독교 안에만 구원이 있다라고 단정짓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독교가 가장 쉽고 확실한 길임을 믿는다.)

나는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구원관을 믿는다. 예수의 오심과 죽으심, 부활하심이 거대한 시나리오에 맞추어진 꼭 필요한, 그러면서도 참으로 감사한 사건임을 믿는다. 그 예수의 가르침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것임을 믿으며, 더불어 그에게는 단지 '좋은 선생'을 넘어선 신적 초월성이 있음도 믿는다. 그를 따라가며 '거룩'해지는 것이 내 삶의 목표이며 그게 내가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임을 믿는다.

그렇다. 나는 크리스찬이었고, 크리스찬이며, 앞으로도 크리스찬으로서 살아갈 것이다. 그게 나의 정체성이다. 그가 열심히 살라 하였기에 나는 내 직업에 충실할 것이고, 그가 거룩하라 하였기에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가 사랑하라 하였기에 내 가족과 이웃을 사랑할 것이며, 그가 남을 도와주라 하였기에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애쓸 것이다. 그가 희생을 보여주었기에 나도 희생을 치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도록 그를 닮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부족했기에 앞으로 더 열심을 낼 것이며, 또한 도움을 청할 것이다.

나는 크리스찬으로서의 내가 좋다. 그리고 그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다.




BlogIcon 시크릿페이퍼 | 2008.12.29 10: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 RSS 구독해서 읽다가 참 직설적(?) 인 글 제목을 보고 집중(?)해서 읽게 되었네요 ^^
논리적이시고 호소력이 강한 글을 쓰시는거 같아요
같은 크리스찬으로써 인상이 남아 글 남깁니다
한 주간 평안하세요 ~
BlogIcon 쉐아르 | 2008.12.29 12: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시크릿페이퍼님 반갑습니다. '감격이 넘치는 삶으로!'라는 블로그의 부제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

제목이 직설적이죠? '나는 학생이다'라는 책 제목과 같은 형식으로 쓰다보니 직설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숨길 것도 없기에 그냥 사용을 했지요.

얼핏 보니 디자이너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BlogIcon 머핀스토리 | 2008.12.29 10: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네요. 크리스찬으로 살았던 저의 2008년의 삶을 돌아봅니다. 세상 속에서 한 없이 약했던 삶이었고 갈등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것도 은혜네요. 2009년에도 변함없이 함께 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대해 봅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12.29 12: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작년과 올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반발도 많이 했고, 저항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전문용어로) '은혜' 때문이지요 ^^

2009년에도 '두부양과 양만두군'님 가정(?)에 평강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BlogIcon CeeKay | 2008.12.30 11: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크리스챤으로 마지막 문단에 쓰신 "그가 열심히 살라 하였기에...(중략)...그를 닮아 갈 것이다."에 많은 도전을 받게 되네요. 저는 쉐아르님을 "잘"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일 것 같아요. ^^
BlogIcon 쉐아르 | 2008.12.31 0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저 글을 쓴 저도 ^^ 볼 때마다 도전을 받습니다. 근데 저야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 저를 따라 하시는 거는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구요, 우리 모두 그분을 바라보고 가야겠지요.

CeeKay님에게 새해는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맞이하는 새해니까요. 내년에도 멋진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BlogIcon 에젤 | 2009.01.24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빠트린 좋은 글을 ceekay님께서 읽게 해주셨네요.^^
글이..점점 더 감동적이 되는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글을 주제로 쓰실거예요? 갑자기 왜 그게 궁금해지는지..ㅎㅎ
BlogIcon 쉐아르 | 2009.01.24 19: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동적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참 기쁩니다. 제가 원래 말은 잘 하거든요. 행동이 안 따라서 그렇지요 ^^

그래도 이렇게 써놓고 나선 자주 읽어봅니다. 나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잊어버리지 않을려구요.

올해 쓸 책은 실용서적입니다. 시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테크닉을 다룰 거구요. 음... 오래전부터 쓸려고 했던 소설이 있는데 올해 시작할 지도 모릅니다. 근데 이건 좀 오래 걸릴 것 같아요 ^^
무적남생이 | 2009.03.11 20: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쉐아르님 글 잘 보고 있어요. 하지만. 진정 자신이 크리스천으로 정체성을 가지셨다면 한가지 꼭 생각패야 할 점이 구원의 유일성입니다. 다른 종교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고 성경이 그렇게 써져 있죠. 십계명의 첫번째가 우상숭배하지말라 입니다. 한마디로 구원은 그리스도에게만 난다는 것이지요.

성경은 인간의 제한된 이성으론 다 알수 없어요. 그러니 다만 믿는 수 밖엔 없지요. 우리가 이런 유일성의 믿음이 없다면 과연 다른 종교와 차이점이 멀까요. 그리고 구원은 천주교 처럼 우리의 선행이나 노력으로 되는 것도 타니지요. 오직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인정할 때만 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정말 자신이 크리스천이란 정체성을 가졌다면 꼭 한번 신앙을 점검해 보시길.
BlogIcon 쉐아르 | 2009.03.14 00: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지적 감사합니다. 크리스찬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예수의 이름 만으로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어야겠지요. 인간의 타락, 하나님의 죽음으로 인해 생긴 구원의 길. 그 모든 것을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C.S. 루이스와 입장을 같이하는 편입니다. (참고로 이 결론은 제 나름대로 내린 것입니다. 루이스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지요.)

공평한 하나님이 예수님을 알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방법을 완전히 닫아놓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아니지요. 그렇기에 세상 곳곳에는 진리의 파편이 떨어져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것은 성경도 말하는 것이구요.

그래서 저는 기독교 이외에 예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 아예 구원의 길이 닫혀있는가? 라는 질문에 모른다라고 답을 합니다. 제가 아는 것은 기독교 안에 확실한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밖의 영역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이성적인가요? ^^

말씀하신 것에 답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성현도사 | 2009.07.06 23: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름다운 고백입니다. ^_^
BlogIcon 쉐아르 | 2009.07.06 23: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 수정했습니다. 제가 이 단어를 가지고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잘못 쓸 때가 많네요 ㅡ.ㅡ
BlogIcon 성현도사 | 2009.07.06 23:38 | PERMALINK | EDIT/DEL
저도 자주 틀려요. 그래서 더 잘 보인 걸 거에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7.07 13: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성현도사님도 자주 틀리는 거라고 하시니 이거 위안받아야 하는 건가요? ^^
BlogIcon 성현도사 | 2009.07.07 13:41 | PERMALINK | EDIT/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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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02:04
기회가 될 때마다 후배 사원들에게 10년후를 준비하라고 이야기해왔다. 최근 팀내에서 진행된 진로계획 작성 때도 1~2년의 단기나 3~5년의 중기만 보지 말고 10년후를 그리고 역으로 생각하라고 요구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내 자신의 10년후를 생각하니 아직도 그림이 안그려진다. 막연히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지만 몇가지 중요한 결정들에 대해 아직도 미적미적대고 있다.

"1년만 미쳐라"라는 책 제목을 보고 앞으로 1년간 뭐를 할까 생각했다. 뭔가에 정말 미친듯 열중하고 싶다. 그런데 10년을 준비하는 1년이 되게 하려니, 뭘 할지가 자꾸 왔다갔다 한다.

1. 무엇이 되고 싶은가?

최근 몇년간 생각해왔던 것은 한 비즈니스 조직을 책임지는 일이다. 회사를 차려서 성취할 수도 있고, 혹은 회사 내에서 승진을 해서 얻을 수도 있다. 어쨋든 영업부터 개발, 서비스를 총괄하는 조직의 수장이 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 조직을 이끌며 그 조직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1년간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다른 일에 관심 쏟을 시간도 없이 미친듯 일만 해야한다 ㅡ.ㅡ;;;

그런데 최근에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와 학문에도 관심이 많은 나를 발견한다. 공부하기 싫어 대학원도 억지로 졸업했건만, 이게 무슨 일인지. 전업작가는 꿈도 꾸지 않는다. 하지만 글쓰는 일을 최소한 나의 두번째 우선순위 정도로는 두고 싶다. 그럴려면 1년동안 블로깅에 미쳐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책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와 연관이 있는 질문이긴 하다. 내가 무엇인가 되어 그 결과로 돈을 벌수 있다. 근데 시간이 걸린다. 집안 사정상 당장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

첫번째 떠오르는 것은 투자를 통한 돈벌이다. 주식이든, 펀드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 당장 모아논 돈도 없으니, 사업이라도 할라치면 투자를 통해 자본을 좀 만들어 놔야한다. 문제는 아직 이쪽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한번 실패한 적이 있으니 다시 들어갈려면 철저히 준비를 하고 들어가야한다. 반년 정도 미친듯 공부한 후에 반년 정도 적은 자본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해볼까도 생각했다.

최근에 블로깅으로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친듯이 글을 쓰면 나도 스타블로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일단 이 블로그에 애드센스라도 붙여봐? 아님 큰 물에서 논다고 영어로 블로깅을 시작해볼까? 이건 나중에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와도 연관이 있다. 나중에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면 블로깅에 시간 투자하는 것은 방향에 맞는 일이다.

3. 어디에서 활동할 것인가?

미국으로 옮기고 나서 미국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해왔다. 미국에서 승부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언어다. 의사 소통이 잘 된다고 충분하지는 않다. 그 수준을 훨씬 넘어 그네들의 표현을 써야한다. 문화적으로 녹아들어갈 필요가 있다. 그럴려면 최대한 영어만 써야한다. 글도 영어로 써야하고. 그게 현실이다.

문제는 내가 한글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ㅡ.ㅡ 영어에서도 이렇게 내 생각을 자유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조국이 없지만, 작가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비록 작가는 아니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한글만큼 즐겁지가 않다. 그럼에도 내 활동 무대가 미국이라면 난 영어에 시간을 더 써야한다. 그럼 블로깅도 영어로 해야겠지? ㅡ.ㅡ

4. 나는 신을 믿는가?

지금까지의 고민들이 현실에 관련된 것이라면, 이건 영적인 문제이다. 현실적인 고민들도 중요하지만, 나를 가장 괴롭히는 정체성의 문제는 바로 신앙의 문제다. 어찌 보면 나는 벌써 신앙을 버렸을지도 모른다. 30년 동안 믿어왔던, 믿는다고 해 왔던 신이 있다고 확신을 할 수 없으니까. 성경의 말들이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가니까. 세상은 신이 없이 설명이 가능하니까.

그럼에도 나는 기도를 한다. 이런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를 한다. 그리고 신이 있기를 바란다. 신이 없이는 절대선도 없으니까. 절대선이 없다면 인간세상은 어떻게 되겠나? 모두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산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 되지 않을까?

교회도 계속 다니고, 성경공부도 한다. 성경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멋진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나 따듯해진다. 그래서 난 아직도 하나님이 있기를 바라고, 내가 기독교에 다시 푹 빠지기를 원한다. 이런 이율 배반이 없다. 나는 도데체 무엇을 믿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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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FlyingMate | 2007.11.19 22: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쉐아르님. 요즘은 놀러오시지 않는가 싶어 덧글을 남깁니다^^;;
적어주신 글은.. 미래를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지만,
체면 같은 것 때문에 잘 공개하지 않게 되는 내용들인데 적나라하게 적어주셨네요.
고민하신 내용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을 했고,
제가 요즘 너무 폼잡는 글만 쓰려고 한게 아닌가 반성도 하게 되네요.

돈벌이에 대해서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계획한 바를 시작하기까지 큰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고정 비용과 책값, 용돈 정도를 벌면 된다고 생각하고 주식을 생각했습니다.

기본/기술 분석에 대한 책과 선물옵션/워런트 등의 지식을 익힌 후
데이트레이딩을 시도해서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돈을 벌려면 아침 9시부터 3시까지, 그리고 종목을 분석하고 뉴스를 파악하는 데
추가시간까지 해서 하루의 절반을 '소모'해야 하더라구요.
2주 정도 지나자 이 시간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려면 제대로 해볼까 싶어서 금융공학이나 통계적 차익거래에 대한
이론들을 공부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이제 무슨짓인가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미래에 하시려는 일이 금융/증시와 관련이 깊으시다면 이 방법으로
의미있는 수익을 취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너무 관련이 없어서 말았어요.

글을 열심히 써서 블로그나 리포팅 서비스로 용돈을 벌어볼까도 잠시 고민했었는데
그러려면 제가 쓰고 싶지 않은 글까지 써야 하더라구요.
정보성이 짙으면 제 미래의 기회를 빼앗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시의성이 짙으면 낚시질을 하는 것 같아 양심이 불편하고
이래저래 갈피가 잡히지 않아 글은 취미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신앙과 활동무대에 대해서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
이 부분은 좀 더 사적이므로 쉐아르님이 멋지게 정리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매일 고민을 하고 있고, 문제를 인식하고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의 절반은 찾은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7.11.21 03: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제가 좀 뜸했죠? ㅡ.ㅡ;; 사실 요즘 블로깅에 시간을 많이 쓸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제 블로그 유지하는 정도밖에 시간이 없었거든요...

데이트레이딩은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충분한 테크닉만 습득하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게 데이트레이딩이겠지만, 너무 큰 시간을 필요로 하니까요. 저는 한달 정도의 사이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큰 욕심 안부리구요 ^^;;

꼭 일이 금융/증시와 관련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수익성 파악및 업계 흐름은 알아야합니다. 주식 관련해서 공부하고 조사하는 시간이 낭비인 것은 아니지요.

FlyingMate님의 신앙과 활동무대에 대한 고민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고민하면 답의 절반은 찾았다고 하는데... 저는 고민이 참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게으르다는 결론이지요 ㅡ.ㅡ
의문 | 2007.11.21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구나 돈 버는 것은 고민이지요. 그런데 요즘 주식 시장이 안 좋다고 합니다. 잘 모르고 투자하시면 쫄딱 망할 위험이 너무 큽니다. 1~2년 정도 깊이 공부하시면서 실력을 쌓으시고 신중하게 투자하시기를 빕니다. 고승덕 변호사님의 책이 좋다고 하더군요.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신이 없으면 절대선이 없어서 지옥이 될 거라는 말씀은 이상하군요. 신을 안 믿어도 착하게 사는 분들은 뭘까요? 신을 믿고 싶은 자기 정당화 밖에 안 될지 모릅니다. 또한, 그 신이라는 어떤 존재를 믿는 것과, 그 신이 특정한 교주를 보내서 안 믿으면 지옥의 불길 속에 쳐넣겠다고 위협했다고 믿는 종교 신앙은 서로 다른 문제 아닐까요? 특정 종교의 교리에 얽매이지 않은 철학 사상, 종교 사상들을 더 깊이 연구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신이 없으면 절대선이 없다는 생각의 모순이 뭘까요? 절대선을 요구하는 신이 왜 이 세상의 악을 만들고 허용하느냐가 바로 모순입니다. 이 세상의 악을 만들고 허용하는 신이 과연 절대선을 대표할 수 있나요? 신을 믿고 싶으면 믿고 마음 편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절대선을 말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모순으로만 보이는군요. 절대선과 절대악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서로 협력하고 경쟁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간 세상의 본모습 아니던가요?

관심 가지신 주식 투자의 예를 들까요? 주식 투자란 게 남의 호주머니 돈을 가로채서 내 호주머니에 넣는 거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남의 호주머니 돈을 가로채는 행위가 선일까요 악일까요? 절대 선, 절대 악이라는 관념적 기준이 주식 투자에 적용이 되나요?
BlogIcon 쉐아르 | 2007.11.21 23: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주식 때문에 손해 보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주식 투자를 한 기간은 꽤 됩니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았구요. 하지만 (제 기준으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들어갔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 나름대로 확신이 들기 전에는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평판 좋은 기본적인 책 두권과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두가지 투자기법에 대한 책 두권을 일단 공략중입니다. 이 책들은 미국주식 시장에 대한 것들이고, 여기에 한국에서 나온 책 몇권을 덧붙일 생각입니다. 고승덕 변호사의 책도 읽어보겠습니다.

덧붙여 경제 잡지를 매주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Economist라고 단순히 경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고 전세계의 동향을 볼 수 있는 잡지입니다. 꾸준히 보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좀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여기까지는 실제 투자를 하든 안하든 하고 있는 겁니다.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요. 만약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하면 여기에 미증시에 대한 모니터링과 virtual stock market을 사용한 연습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연습을 했어도 확신이 안서면 들어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정도면 준비가 될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만, 혹시 어설픈 점이 있으면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과 절대선, 인간의 양심, 종교 등의 문제는 한번에 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써놓은 글을 보면 비약이 심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세상이 우연의 산물이냐, 이성적인 설계자가 있느냐 하는 것과도 연관이 되어 있고, 사람의 행동이 물질로 구성된 뇌의 화학작용의 결과냐, 아니면 사람에게 마음이나 양심이 존재하느냐와도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종교의 부조리를 보면서 왜 그런 부조리가 생기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라는 것이 필요한 건지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적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종교와 신앙에 대한 제 고민을 담아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제 생각이 다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시면 제가 왜 절대선과 신을 연결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가 스스로 창출하는 가치에 의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치에 무임승차한다는 면에서 한단계 밑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제 행위가 남의 돈을 가로채서 내 호주머니에 넣는 것이라는 정의는 굉장히 좁은 시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 전체의 부가 일정하다면 그말에 일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zero sum game은 아닙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사회전체의 부는 증가하고 있지요. 그 전체적인 증가에서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니구요. 혹시 다른 생각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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