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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한'에 해당되는 글 4건
2012.03.13 07:41
I wrote this first version of "20 reasons to love my son" in 2009. It was an assignment from 'Father's school'. In this program, for 4 days, I learned how to love and how to communicate to my family - wife, son, and daughter.

Here is the original version of 2009.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by himself on time.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who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puts an effort in Taekwondo and teaches younger kids.
07. I love Timmy who didn't quit Violin for 8 years.
08. I love Timmy who sang a beautiful song in Middle school graduation ceremony.
09. I love Timmy who practices guitar everyday to be a good soloist.
10. I love Timmy who writes well, as like me :)

11. I love Timmy who was so sad when he got 690 from math and couldn't get into SET.
12. I love Timmy who felt sorry for his jealousy to his friend who got in a prep school.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read Harry Potter bought in San Francisco airport before the flight arrived Seoul.

16. I love Timmy who asked me help to overcome temptation for pornography.
17.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I remember people asked me "Why do you attend father's school? You are already a good father!" I said "I am not a good father. I want to be a real good father." But frankly, I thought I was one. I thought I was doing well as a father.

3 years passed. Timmy is now 16, becoming 17 in a week. Going through good times and not-so-good times. And I am realizing that I am really not-a-good father. I was not a good listener. When he needs help, I didn't provide it. I didn't communicate. 

This morning, I encountered this 2009 writing by a chance. Since then, many things are changed. He quit something and picked up new things. My understanding of him is changed also.

So Here comes a 2012 version. Many of them changed and will change as time goes. But the last two-line will be same.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at 5 in the morning to be an early bird.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likes to think and wants to be a philosophy professor.
07. I love Timmy who realizes happiness is not from money or position.
08. I love Timmy who lost 20 lbs in 3 weeks to compete in wrestling as a varsity.
09. I love Timmy who puts his effort to be a great wrestler.
10. I love Timmy who overcame limitations and did a wonderful job during debates season.

11. I love Timmy who overcame internal struggle and decided to be honest with me.
12. I love Timmy who admits mistakes and tries to make up all the time.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6. I love Timmy who wants to find his own meaning of his life.
17. I love Timmy who wants me to be proud of him.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As I think 20 reasons to love Timmy, in other parts of my mind, I had one question. "Do you need 20 reasons to love him?"

Of course not. I don't need 20 reasons. I love him because he is Timmy, my 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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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kongseonlee | 2012.03.13 1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You are a "real" good father!
BlogIcon 쉐아르 | 2012.03.20 22: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Thanks. I want to be :)
BlogIcon 지하련 | 2012.05.25 16: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런 걸 해봐야겠군요.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가족을! 하지만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선 생각해보진 않았던 것같아요. 이번 기회에 적고 가족들에게 한 번 보여줘야 겠어요. : )
BlogIcon 쉐아르 | 2012.07.15 01: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습니다. 한동안 방치를 했더니 광고 댓글로 엉망이 되어 있네요. 관리좀 해야겠습니다 ㅡ.ㅡ

한번 적어보세요. 가족들 모두에게 적어놓은게 있는데 각자 생일 때 올린다고 해놓고 잊어버렸습니다. 다시 올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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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16:08
아이들이 클수록 의사 소통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내 딴에는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도 어떤 때는 그냥 훈계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고민하다가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자란지라 어려운 한글은 못 읽습니다. 그래서 편지는 영어로 씁니다만 ㅡ.ㅡ  기록을 위해 한글 버전을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너희들을 보면서 아빠는 참 기쁘다. 어릴적 사진에 담긴 귀여운 모습으로 평생 내곁에 있을 것 같던 너희들이 어느새 훌쩍 커버렸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너희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낀단다.

지금이 너희들에게는 중요한 시기야. 고등학교가 지나고 나면 너희들은 성인으로 취급될 거야. 스스로 판단하고 세상을 살아가야할 나이가 되는 거지. 그때는 엄마 아빠가 너희 삶에 간섭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거야. 그때는 너희들을 놓아주어야겠지.

그렇기에 학생 때에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너희 때의 판단과 선택이 어쩌면 평생을 따라다닐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래서 너희들이 무엇을 듣고 생각하는가가 정말 중요한거야.

그런데 세상에는 잘못된 메시지들이 넘쳐나고 있어. 너희들의 감정만 건드리고, 귀만 솔깃하게 하는 메시지들 말이야. 겉으로는 좋은 말 같지만 잘 못 받아들여지면, 혹은 깊이 파고들어가면 너희들을 잘 못 인도할 그런 말들. 미안하지만 그게 잘못된 메시지라는 것을 알기에는 너희들은 아직 어리단다. 그게 아빠는 걱정되는 거야. 어떻게 하면 너희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로 분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지.

하지만 아빠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할 수도 없어. 너희들이 로보트처럼 내 말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너희 스스로 판단하고 너희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지. 그래서 고민끝에 이 편지를 쓰기로 한거야. 편지를 통해 너희 성장에 도움이 될 중요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앞으로 얼마나 이 편지를 쓰게 될지는 몰르지만,  이 편지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한, 또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남아있는한 계속 쓰고자 한단다.

그럼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먼저 너희가 조심해서 들어야할 메시지 몇가지를 알려주고 싶어. 나이키의 유명한 광고문구 있지? "Just do it!" 이 문구를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니? 가슴이 뛰지 않니? 내가 뭔가 할 수 있고, 나는 특별한 것 같고 그런 생각 들지 안하? 그리고 이 말은 어때? "너 자신이 되라"  이 말을 들으면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달라. 남의 말은 들을 필요없어. 내 스스로가 되는 것이 중요해. 이런 생각이 들거야.

사실 이 메시지들은 중요한 거란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다. 하지만 이 메시지들을 잘못 받아들이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긴단다. 무조건 해라. 너 스스로가 되어라. 이 말들에는 너의 본능을 따라라.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너가 너 스스로의 주인이다. 너가 하고 싶은 것이 옳은 것이다. 아무도 너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들거든. 세상은, 특히 이런 메시지들을 좋아하는 상품의 광고들은 너희로 하여금 즉흥적이고 본능에 충실하게 만들려고 한단다. 그게 자기들에게 유리하니까.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삶의 중요한 가치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당장 떠오르는 감정에 충실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야.

감정에 충실하고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면 사람은 동물과 다를 것이 없을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희는 알잖아. 사람으로 하여금 동물보다 훌륭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자각(Selfawareness)야. 아빠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거야. 자각. 혹은 자기 인식.

한번 눈을 감아봐.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서 마음을 조용하게 만들어봐. 쉽지는 않을 거야. 여러가지 생각도 날테고, 그런데 생각을 다 없앨 필요는 없어. 그냥 조용히 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한번 지켜봐. 마음을 둘로 나눈다고 생각해. 이것 저것 생각하는 너가 있고, 그런 너를 관찰하는 또 다른 너. 무슨 이야긴지 알겠니.

이렇게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자기인식이야.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거지. 이게 없으면 세상의 규칙이나 도덕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지. 왜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고 싶어 하거든. 당장 편한 것을 찾는게 본능이야. 하지만 그런 본능을 거부하고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가 해주는 일이야. 내 안에 있는 관찰자의 역할이지. 이게 없다면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은 커녕, 미래를 위한 준비 같은 것도 생각할 수 없을거야.

너희들이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알아. 당장 놀고 싶기도 하고, 또 즐겁게 지내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지루한 책읽기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야. 머시멜로우 이야기를 보면서 그대로 살고 싶었지만, 살다보면 항상 그렇게 열심히 사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렇기에 다시 한번 너희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거야. 감정에 충실한 것이 좋기는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돼. 너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생각하는지 한걸음 더 나아가 관찰해보기를 바래. 그리고 너가 진정 어떻게 살고 싶은가 하는 생각과 비교하는 거지.

이때 중요한 게 원칙이야. 감정을 원칙과 비교하는 거지. 너희들이 읽은 일곱가지 습관에서 강조하는 '원칙 중심의 삶'이 바로 이거야. 이에 대해서는 다음번 편지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 편지에서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조금 걸리네? ^^ 어른들 아니 아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너희들한테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래도 너희들이 꼭 알기를 원하는 중요한 거니까 적는거야.

삶을 살아가는 것만 생각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야. 그런데 즐겁게 사는 것은 좀 어려워. 되든데로 살면 십중팔구 즐겁게 못 살거든. 그런데 그보다 어려운게 뭔지 아니. 그건 '잘' 사는 거야. 바르게, 훌륭하게 사는 것. 나는 너희들이 '잘' 살기를 바래. 또 나도 너희에게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고.

2009년 8월 20일
사랑하는 예한과 예지에게, 아빠가



BlogIcon 맑은독백 | 2009.08.21 17: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찬찬히 그리고 꼼꼼히 읽었습니다.
행간에 스며든 쉐아르님의 사랑이 따사롭게 다가옵니다.

자식과의 대화가 자칫 충고로 이어지고 맹목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음을 저나 제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권위가 팽배한 일방적 억압이 아닌게 보기 좋네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소화하길 바라는 부모의 모습...
앞으로 저도 쉐아르님처럼 여유로운 가장이 되길 바래봅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8.24 15: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래서 이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정한 대화를 하지만 단순히 비유 맞추기가 아닌 멘토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부모의 책임이라 믿고 있구요.

제대로 된 부모 역할... 정말 어려워요 ㅡ.ㅡ
BlogIcon 에젤 | 2009.08.22 11: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식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요.^^
BlogIcon 쉐아르 | 2009.08.24 15: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음... 정말 그렇긴 합니다. 전 저희 아이들로 인해 세상이 좀더 좋은 세상이 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BlogIcon CeeKay | 2009.08.25 09: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빠가 자녀들에게 쓰는 편지의 모범답안을 보는 것 같네요. (그냥 copy & paste만 해도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모두 적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 자녀들의 고민과 또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염려는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아이들과 글로 소통을 해볼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8.27 19: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모범답안... 이라는 것은 정말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동떨어진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러지 않게 애쓸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받아들여야 도움이 되는 거니까요.

CeeKay님의 자녀를 위한 편지도 보고 싶네요. 많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Deborah | 2009.08.30 0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 주느냐에 따라서 많이 결정 되는것 같아요. 의사소통도 필요하고 제대로된 훈계가 아닌 그 아이 입장에서 바라 보는 시각도 필요하고 무엇 보다도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잘 인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우리 딸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은 싸웁니다. ㅠㅠ.. 참 힘드네요. 쉬운건 없나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것 중에서 자식을 옳바르게 인도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드네요. 문득 작고하신 아버님 생각이 났어요. 예전에 아버님 속을 많이 썩혀 드린것이 후회가 되네요. 다 이렇게 직접 체험하면서 부모님 마음을 알아 가는것 같습니다. 정말 쉐아르님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바르게 자랄겁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9.01 00: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이들과 싸우지 않기 위해 편지쓸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을까 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힘이 많이 드네요.

좋은 부모가 되는 것 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이들을 야단치다보면 너무 사랑이 적은 것 같은 것 같고, 또 용납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원칙 없음에 아이를 잘못 가르치는 것 같고... 적당한 선이 어딘지 찾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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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0:13

아버지학교 숙제로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요즘 이 녀석과 트러블이 꽤 있거든요. 세대간의 차이도 있겠고,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 듯합니다. 커가면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아들과 아직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 사이의 갭일수도 있습니다. 아뭏든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머뭇거리다 어제야 다 마쳤습니다. 둘 만의 시간을 가지고 읽어주니 좋아하네요. 이번 기회에 예한이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01. 깨우지 않아도 시간되면 스스로 일어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2. 무엇을 주던 불평하지 않고 잘 먹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3. 잘 웃고 매사에 긍정적인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4. 항상 잘 씻고 깨끗하고 단정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5. 시키지 않아도 운동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6. 태권도를 열심히 하며 후배들을 잘 가르쳐주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7. 바이올린을 8년동안 꾸준히 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8. 중학교 졸업식에서 멋지게 노래부른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9. 기타를 열심히 연습하는 멋진 솔로주자가 될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0. 아빠를 닮아 멋진 글을 쓰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1. SAT 수학 690점을 맞고 아쉬움에 마음 아파하던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2. 사립학교 실패후 학교에 붙은 친한 친구를 미워했던 것을 부끄러워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3. 어디에서나 누구든지 쉽게 친구가 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4. 어떤 책을 읽든지 쉽게 이해해 버리는 총명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5. 샌프란시스코에서 산 해리포터를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다 읽어버린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6. 음란물에 대한 유혹을 아버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했던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7. 아빠 닮지 않아 키도 크고 멋지게 생긴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8. 엄마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자주 안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9. 아빠가 가진 약점중 많은 것을 그대로 간직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20. 그 약점을 극복하고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BlogIcon 초하(初夏) | 2009.06.30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아버지를 닮은 붕어빵이로군요... ^&^
아빠의 약점까지 달은데다, 멋진 글 솜씨까지 닮았대니....
그 앞날이 기대됩니다~~ (눈물이 핑글)
BlogIcon 쉐아르 | 2009.06.30 15: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신기한게 신체적으로 아들이 엄마를 많이 닮았습니다. 큰키와 날씬함. 반대로 딸은 신체적으로 아빠인 저를 닮았습니다. 얼굴형이나 손모양 등등. 그런데 성격은 정반대로 닮았어요 ^^

그런데 왜 좋은 점만 닮지 나쁜 점까지 다 닮았는지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ㅡ.ㅡ
BlogIcon 이승환 | 2009.06.30 13: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에 불만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란 느낌이...;;;
BlogIcon 쉐아르 | 2009.06.30 15: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런... 제가 사진을 찍길래 나름 폼잡는다고 취한 포즈입니다. 평소에는 항상 싱글거리며 웃고 다닙니다. 사진 바꿔야겠네요 ^^
바람처럼 | 2009.07.01 16: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학창시절에 저런 포즈로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문득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_^
BlogIcon 쉐아르 | 2009.07.02 03: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바람처럼님도 멋을 아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저는 저런 포즈는 엄두도 못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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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08:09
예한이가 출판 작가(Published author)가 되었습니다 ^^;; 지난주 수요일에 출판 기념회에 다녀왔지요.

ㅎㅎ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대단한 것 같은데... 그렇게 큰 일은 아닙니다. 제가 앤도버라는 동네에 사는데, 앤도버를 포함한 여섯개의 인접타운에서 발간하는 문예지가 있습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는 Apple Seed가 있고 중학생 대상으로는 Apple Sauce가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간행물은 없고 파티 형식의 행사를 합니다.

담당 교사의 추천을 받은 작품들을 모아 심사를 거쳐 일년에 한번 문학 작품, 그림, 사진을 모아 정기간행물을 만드는 것이지요. 지역의 학생문예지고 거기 실린다고 정말 문단에 데뷔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 그래도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굉장히 기뻐합니다 (이쪽 분위기가 원래 그렇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말 기뻐하고 칭찬하고... ^^)

다같이 모여 각자 순서가 되면 앞에 나가 자신의 작품을 읽거나 설명을 하지요. 아래 예한이처럼요 ^^;;



War
by 이 예한

The blast ripped through Japan,
The perfect combination of power and beauty,
An artist's impression of the Apocalypse.

Spawned from the depths of Hell,
Lives changed from the press of a button,
People killed from the openings of a hatch.

The gates of Hades had flung wide,
The horrs of Hiroshima.

일본 전체를 관통한 폭발,
무력과 아름다움의 완벽한 조합
예술가 인상 속의 대참사

지옥 깊은 곳에서 잉태되어진듯,
단추 하나 누름으로 운명이 달라지고,
문이 열림으로 사람이 죽어간다.

하데스의 문이 활짝 열렸던,
히로시마의 공포


제가 번역을 한번 해봤는데 쉽지 않네요. 짜식~ 어려운 단어를 써가지고는 ㅡ.ㅡ;;;

이 행사에서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동네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합니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 보면이해가 안 갈 정도로요. 맨하탄 바로 옆에 슬램가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근처에 로렌스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지휘자 번스타인의 고향임을 자랑하는, 산업화 시기에는 잘나가던 동네였지만 지금은 위험한 동네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쪽 학교의 아이들이 쓴 글을 잠깐 소개해봅니다. 중학생 나이에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 참 서글펐습니다.

The Night
by Gladys Gitau

...
Gunshots are fired every day,
The bullets kill to ruin your day,
These past nights have been frightening.

You hope Batmand will save your day,
But remember, he's not real, okay?
These past nights have been frightening.

I am unfortunate,
I can't say I'm fortunate,
I live in a box,
I can't afford socks,
These past nights have been frightening.
...

<앞부분 생략>

총소리는 매일 들린다
너의 하루를 망치며 총알은 사람을 죽인다.
요 며칠밤은 정말 무서웠다.

너는 배트맨이 구해주기를 바라겠지.
하지만 그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 알아?
요 며칠밤은 정말 무서웠다.

나는 불행하다.
내가 행복하다고 나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상자안에서 산다.
난 양말도 제대로 못신는다
요 며칠밤은 정말 무서웠다.

<후략>


이날 자신의 작품을 읽은 삼십여명의 아이들중, 유일한 동양인이 예한이라는 것은 저한테 여러가지 느낌을 주었습니다. 영어로 미국 아이들보다도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예한이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반면 이 아이가 한국말로는 이런 작품을 쓸 수 없을 거라는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지더군요. 또 그렇게 우리 사이에는 언어로 인한 넘어설 수 없는 차이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누가 고집부려 생겼던 상황도 아니기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전에 적은 글처럼 이곳에서 마이너로 살지 않고, 메이저로 자라기 위해 이곳 사람들보다 영어를 더 잘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더불어 모든 아이들의 입을 통해 아름다운 시와 수필이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열살 갖넘은 아이가 앞에 소개한 그런 시를 쓰는 세상은 너무 참담하니까요.

** 어쩌다 보니 큰 아이에 대한 글만 썼습니다. 혹시 몰라 말씀드리는데 편애하는 것 아닙니다. 조만간 너무나 예쁜 제 딸아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BlogIcon mepay | 2008.03.16 09:3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멋진 시군요.열살 갓 넘은 아이가 썻다고 믿겨 지지 않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03.16 09: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두번째 시를 쓴 아이는 좀 어렸구요. 제 큰 아이는 한국 나이로는 열네살이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아직 어리기는 하지요 ^^
BlogIcon 서울비 | 2008.03.17 11: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쟁의 양면성과 폭력의 미학까지 닿아있는 예한이의 글도 놀랍고,
천천히 공포를 객관하듯 차분하게 읽어주는 두번째 시 또한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들의 글과 노래가 많아질수록 어른들이 비극과 모순에 예민해져서 , 세상이 좀 더 나아질 거라도 저도 생각합니다. 예한이에게 제 축하도 전해주세요.
BlogIcon 쉐아르 | 2008.03.17 12: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말씀하신 것을 읽고, 아이들의 글이 어른들을 일깨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행복한 세상, 아이들이 즐거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logIcon CeeKay | 2008.03.19 05: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한이가 계속 문학에 관심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창래씨같은 재능있는 영어권 한국작가로 성장하면 좋겠네요. 굳이 작가가 아니더라도 한국적인 소재를 영어로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다음에 소개될 따님의 이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8.03.19 12: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사실 글 쓰는 것을 수학보다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자신의 글이 차곡 차곡 쌓이는 것을 보면 더 흥미가 생길 것 같아서요.

한국적 정서와 미국적 정서를 잘 어우른, 그러면서도 한국적 소재를 잘 소개해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합니다.

예지는 워낙에 다양한지라 ... 어느것에 대해 글을 쓸까 아직 못 정했습니다 ^^
BlogIcon brandon419 | 2008.03.22 05: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아빠를 닮아 글솜씨가 특출하군요.^^ 축하드립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8.03.23 00: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 음... '특출'까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큰 아이가 저랑 행동하는게 비슷합니다.
ezerjina | 2008.03.25 06: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빠 닮아서 여러가지로 바쁘구나 예한이도!
하지만 너무 사랑스럽네 나름의 백인 우월주의속에서의 승리 라고나할까.
막내고모의 사랑을 전해주길 바래 ^-^.
BlogIcon 쉐아르 | 2008.03.25 11: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래. 중학생 되고 나니 여러가지로 많이 바쁘네. 여러가지 하는 거를 줄였는데도 거의 매일 뭔가가 있는 것 같애.

굳이 민족적으로 나누는 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땅에서 한국사람으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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