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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한다'에 해당되는 글 27건
2012.03.13 07:41
I wrote this first version of "20 reasons to love my son" in 2009. It was an assignment from 'Father's school'. In this program, for 4 days, I learned how to love and how to communicate to my family - wife, son, and daughter.

Here is the original version of 2009.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by himself on time.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who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puts an effort in Taekwondo and teaches younger kids.
07. I love Timmy who didn't quit Violin for 8 years.
08. I love Timmy who sang a beautiful song in Middle school graduation ceremony.
09. I love Timmy who practices guitar everyday to be a good soloist.
10. I love Timmy who writes well, as like me :)

11. I love Timmy who was so sad when he got 690 from math and couldn't get into SET.
12. I love Timmy who felt sorry for his jealousy to his friend who got in a prep school.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read Harry Potter bought in San Francisco airport before the flight arrived Seoul.

16. I love Timmy who asked me help to overcome temptation for pornography.
17.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I remember people asked me "Why do you attend father's school? You are already a good father!" I said "I am not a good father. I want to be a real good father." But frankly, I thought I was one. I thought I was doing well as a father.

3 years passed. Timmy is now 16, becoming 17 in a week. Going through good times and not-so-good times. And I am realizing that I am really not-a-good father. I was not a good listener. When he needs help, I didn't provide it. I didn't communicate. 

This morning, I encountered this 2009 writing by a chance. Since then, many things are changed. He quit something and picked up new things. My understanding of him is changed also.

So Here comes a 2012 version. Many of them changed and will change as time goes. But the last two-line will be same.

01. I love Timmy who wakes up at 5 in the morning to be an early bird.
02. I love Timmy who eats any food with appreciation.
03. I love Timmy who smiles a lot and is always positive.
04. I love Timmy who keeps himself clean and neat.
05. I love Timmy who always does exercise and has a good body shape.

06. I love Timmy who likes to think and wants to be a philosophy professor.
07. I love Timmy who realizes happiness is not from money or position.
08. I love Timmy who lost 20 lbs in 3 weeks to compete in wrestling as a varsity.
09. I love Timmy who puts his effort to be a great wrestler.
10. I love Timmy who overcame limitations and did a wonderful job during debates season.

11. I love Timmy who overcame internal struggle and decided to be honest with me.
12. I love Timmy who admits mistakes and tries to make up all the time.
13. I love Timmy who can make friends at any time anywhere.
14. I love Timmy who understands any book he reads so easily.
15. I love Timmy who is tall and handsome, not like me.

16. I love Timmy who wants to find his own meaning of his life.
17. I love Timmy who wants me to be proud of him.
18. I love Timmy who says "I love you" to mom and hugs her frequently.
19. I love Timmy who has many of my weak points.
20. I love Timmy who will overcome the weak points and be a better person than me.

...

As I think 20 reasons to love Timmy, in other parts of my mind, I had one question. "Do you need 20 reasons to love him?"

Of course not. I don't need 20 reasons. I love him because he is Timmy, my s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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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kongseonlee | 2012.03.13 10: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You are a "real" good father!
BlogIcon 쉐아르 | 2012.03.20 22: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Thanks. I want to be :)
BlogIcon 지하련 | 2012.05.25 16: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런 걸 해봐야겠군요.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가족을! 하지만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선 생각해보진 않았던 것같아요. 이번 기회에 적고 가족들에게 한 번 보여줘야 겠어요. : )
BlogIcon 쉐아르 | 2012.07.15 01: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습니다. 한동안 방치를 했더니 광고 댓글로 엉망이 되어 있네요. 관리좀 해야겠습니다 ㅡ.ㅡ

한번 적어보세요. 가족들 모두에게 적어놓은게 있는데 각자 생일 때 올린다고 해놓고 잊어버렸습니다. 다시 올려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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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4:52
장유식 변호사 아시나요? 대학교 같은 과 선배님입니다. 1999년 사시에 합격하여 참여연대 활동도 하시고 한겨레나 다른 매체에 칼럼도 쓰시며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이분의 부인은 최근 민주당의 19대 국회의원 중랑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영교 교수입니다. 이 부부의 사연 알고 계시나요? 저도 최근에야 장유식 선배의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아내의 책에 쓴 격려사라고 하네요. 너무 멋있어서 여기에 옮겨봅니다. 

한국 사회에서 부부 모두 자신의 꿈을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아내가 남편을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하지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아쉬웠습니다. 꼭 그래야하나. 이 부부를 보면 둘다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황에 따라 잠시 꿈을 보류할 필요는 있겠지요. 하지만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밌는건 중랑갑의 야권 출마 예상자로 두분 모두 거론되었다고 하더군요 ^^ 이제 몇달 후면 서영교 국회의원으로 형수님을 부르게 되겠죠? 적극 응원합니다.

==================================== 

부부가 만난 지는 28년쯤 되는군요. 풋풋한 대학 1학년, 친구의 소개로 만나 7년 연애 끝에 지금은 결혼 21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애시절의 대부분은 학생운동과 함께 했고, 결혼 후에도 각자 지역운동과 평화운동을 하였습니다. 안정된 활동과 생계를 위해 둘 중 하나가 고시를 보기로 했는데, 이 때문에 아내는 힘든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내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딸과 아들이 한가족이 되었습니다. 딸은 내년이면 대학 3학년이 되고,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면목동에서 나고 자랐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들과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이제 엄마아빠의 토론 상대이기도 하지요.
 
아내는 졸업과 결혼 후에도 면목동에서 무료도서대여실과 주부대학 등을 운영하면서 헌신과 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고시 뒷바라지를 마친 1999년에 드디어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하였고, 그 후 10여년동안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민주당 부대변인, 참여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 등을 지내며, 쉼 없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검증받아왔습니다. 
 
저는 그런 아내의 등을 떠밀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하려 합니다. 2012년은 우리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해입니다. 크게는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가까이는 이웃과 가족의 행복이 좌우되는 격전의 장이 될 것입니다. 두려움과 설레임이 교차합니다. 그 엄청난 역사의 현장에는 상처입고 소외된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함께 가슴으로 울어주며, 손맞잡고 함께 일어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아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 균형감 있는 정의로움,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 남북정상회담 보도분야 대표와 청와대 춘추관장으로서의 국정경험,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존경과 노무현대통령님에 대한 사랑, 무엇보다도 중랑구민들에 대한 헌신과 사랑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저는 아내를 주저없이 그 길로 나아가라고 하였습니다. 
 
아주 험난한 길이 되겠지요. 그러나,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뒤에서 힘껏 도우려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시고, 그리고 감시해주십시오.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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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ironboy | 2012.01.11 00: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서영교 부대변인이..... 장유식 변호사 아내셨다니.. 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두분다 훌륭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ㅋ
BlogIcon 쉐아르 | 2012.01.12 07: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두분다 훌륭하신 분이더군요. 그분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또 더불어 한국사회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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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13:26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Boston Rescue Mission이라는 보스톤 노숙자를 위한 단체에서 토요일 아침에 음식을 나누어주는데 두달에 한번씩 참가하는 겁니다. 더 하고 싶지만 참가를 원하는 교회가 많기에 자주 나갈 수는 없다고 하네요.


Boston Rescue Mission(BRM)은 1899년에 세워진 단체입니다. 노숙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쉘터 제공, 의료 서비스, 음식 제공등의 봉사를 합니다. 


1층입니다. 겨울에는 쉘터로 사용이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기부로 운영이 되는 단체입니다.


지하의 식당겸 주방입니다. 이곳에서 나누어줄 샌드위치를 만드는 겁니다. 주방에 있는 저 남자는 자원봉사자인데 벌써 몇년째 저 일을 매주 하고 있습니다.

 
 
참치 통조림을 따서 참치를 모은후 마요네즈를 섞고 기부받은 빵을 잘라 그 안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냅킨 한장과 같이 랩으로 쌉니다. 농축액으로 주스를 준비하구요. 준비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


몇년만에 이 봉사활동에 참가한 것도 의미있지만 무엇보다 큰 아들 예한이와 같이 한게 기쁩니다. 방학이지만 디베이트 캠프에 학원에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 토요일만이라도 푹 자라고 하는데도 꼭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웃으면서 샌드위치를 싸는 모습을 보니 아버지로서 꽤나 자랑스럽더군요 ^^
 

교회에 헌옷을 가져다 놓는 기증함이 있습니다. 2주동안 모은 옷을 가져다 노숙자들에게 전달을 하는 겁니다.

 
시작하자마자 많은 이들이 옷을 골라갑니다. 아쉬운건 한국 가정에서 나온 옷이다보니 사이즈 큰 옷이 많이 없습니다. 덕분에 동네 중국할머니들이 더 많이 가져간듯 합니다 ㅡ.ㅡ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나누어줍니다.  토요일 아침에 음식을 나누어주는 건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라 많은 노숙자들이 와서 음식을 먹습니다. 이날은 BRM과는 별도로 샐럼이라는 동네의 UCC교회가 와서 파스타와 커피를 제공해서 더 풍성했습니다. 


볼 때마다 살짝 화가 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한 모습이 노숙자도 아니면서 음식을 타가고 옷을 가져가는 중국 할머니들입니다. 한번도 아니고 줄을 계속 서면서 여러개 받아갑니다. 맛있는 음식도 아닌데 굳이 노숙자에게 갈 샌드위치까지 받아가는지... 그래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어가려하지만 보다보면 해도 너무한다 싶은 마음이 들지요.

음식 준비하고 나누어주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일입니다. 가장 어려운 건 그들과 대화하는 겁니다. 다섯명의 노숙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에 물꼬를 트는게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쉽게 무엇이 필요한지 말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옆에 한참을 있어도 얼굴을 외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아픈 여동생을 위해 기도해달라며 울먹이는 노숙자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두달에 한번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입니다. 다음에는 큰아들뿐 아니라 둘째딸 예지도 데리고 가려구요. 얼마 안되는 노력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걸 오히려 감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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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레이먼 | 2011.08.22 21: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매 주 수년동안 자원봉사를 한다는게 보통 마음이 아니고서는 안될인데,
위의 젊으신분 대단하시네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23 00: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이렇게 자기 시간내서 열심히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 보면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란게 꼭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BlogIcon 후크 선장 | 2011.08.22 23: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즐거운 모습으로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노숙자가 아닌데 얄밉게 받아가시는 아주머니들도 계시는군요..어딜가나 그런 분들이 계신듯..;ㅁ;
참가를 원하는 교회가 많아서 자주 못할 정도라니 놀랍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11.08.23 02: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꼭 그렇게 얄밉게 살아야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렇지 않아도 잘 살수 있는 사람들일텐데요. 중국사람들이 어련히 자기꺼 챙기면서 살겠어요.

이 봉사활동은 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해서 참가하고자 하는 단체가 많다고 하네요.
BlogIcon 토댁 | 2011.08.24 13: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 쉐아르님 화이팅!!!^^
보는 제가 즐겁습니다.
큰 아드님은 너무 멋찌고...^^
전 언제 저리 키울까요? 시간의 성장뿐아니라 마음이 성장을 어찌 도와주어야할지가 늘 고민입니다.
어쩜 이 토댁도 아직 성장기에 정채 되어 있는 듯하여...ㅎㅎ

건강하세요~~
BlogIcon 쉐아르 | 2011.08.24 14: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저녀석 자랄때 사실 속 많이 썩였습니다 ^^ 그래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아들의 경우는 믿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부모가 믿어주는 것을 참 원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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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3 14:24
오늘 한 아이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Wake'의식이었습니다. 장례식 전날 관을 놓고 사람들이 와서 애도를 표한후 가족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죽은 이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보여주지 않더군요.

죽은 아이는 열살이었습니다. 미국 회사로 옮겼을 때 같은 회사에 있던 여직원의 딸입니다. 그 직원에게 여러 도움도 받고 또 언제든 활달하게 열심히 일하는 멋진 여자라 꼭 슬픔을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슬프지 않은 장례식이 있겠냐만 오늘은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몰던 차에 치어 죽었거든요. 집앞 도로에서 아이가 바닥에 앉아 노는 것을 엄마가 집에 도착할 때 못 봤던듯 합니다. 

아이를 나아 길러본 사람은 압니다. 아이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상상만으로 끔찍한데 내 잘못으로 아이가 죽다니요. 내가 몰던 차로 사랑하는 딸을 죽게 만들었다는 것. 평생 스스로를 용서하기 힘든 일일 겁니다. 

도데체 그녀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하나. 장례식장에 나와있기는 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도착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담담히 있더군요. 오히려 큰 딸이 더 많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마음에 담을 친 거겠지요. 일종의 보호막이랄까. 그렇지 않고는 살 수가 없을 테니. '내 잘못 아니야' 혹은 '이미 벌어진 일 지금은 내가 맘을 단단히 먹어야지' 같은 마음이리라 짐작해봅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 보호막은 허물어질테고 그때마다 몰아칠 슬픔에 몸서리치겠지요.

누구보다도 아파할 그녀를 보며 기도했습니다. 제발 이길 힘을 주시라고요. 죄의식 속에 빠져 자신과 남은 가족까지 파괴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해달라고요. 다행히 주위에 많은 신앙의 동료들이 있는듯 합니다. 그녀와 그녀 가족이 힘들 때 그들이 옆에서 힘이 되어주길 바래야지요. 

왜 열심히 선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아픔이 생길까? 제가 그 상황에 처한다면 원망 많이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섭리를 믿는 것. 감사를 하는 것. 정말 정말 쉽지않은 일이죠.

그래도 전 그녀와 그 가족이 슬픔을 극복하기를 원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인정하지 못하더라도 섭리를 믿고 사랑을 믿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떠난 그 아이도 그러길 원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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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07:53
<시크릿 가든>이 인기인가 봅니다. 보지는 않았지만 트윗 타임라인에 자주 등장하기에 줏어들은 것만으로 대충 내용이 짐작됩니다. 게다가 현빈이나 하지원 둘다 좋아하는 배우다 보니 언젠가는 보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 

오늘 현빈이 무척 멋있었나 봅니다. 샘도 나고 ^^ 해서 트윗에서 슬쩍 딴지를 걸었지요."시크릿가든 드라마는 안봤지만 저렇게 처절하게 사랑하다 결혼해도 애낳고 십년 지나면 학원을 보내야하네 마네 하면서 다툴거야 분명 그럴거야"라구요. 여러분이 반응을 보이시더군요. 동감하는 의견이 많았고 그중에는 "씁쓸하다"는 분도 있었고, 같이 트윗하는 친구는 "처녀 총각에게 어느 정도의 환상은 줍시다"는 답글을 적었습니다.  

액면만 보면 제 글이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는 것처럼 보이기에 여기서 생각을 더해보고 싶습니다. 요즘은 많이 안 쓰지만 '사랑'하면 또 제가 즐겨 다루는 주제 아닙니까 ^^

주위에 쉽게 결혼한 친구들도 있지만 세상 끝장이라도 낼 모양세로 결혼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거부하는 여자의 병실을 몇달간 지킨 친구도 있고, 약 먹고 죽겠다고 난리쳐 부모의 허락을 받아낸 친구 부인도 있습니다. 김주원/길라임까지는 안되도 저도 나름 드라마틱^^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니 똑같더라구요. 애들도 크고 하니 다들 현실적인 고민에 빠져서 사는듯 합니다. 얼마나 처절하게 사랑을 했든 가정 꾸리고 애들 키우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삽니다. 그렇기에 결혼은 사랑에 대한 환상을 깨어버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남자 혹은 그 여자의 사랑에 흠뻑 젖어 매일 꿈 같이 살아가는 그런 환상은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결혼이 환상의 파괴는 아닙니다. 가끔 잠들어 있는 아내의 얼굴을 봅니다. 결혼 십육년차. 아내도 어느덧 사십이 넘었습니다. 나이가 얼굴에 보이기 시작하고 살도 좀 붙었습니다. (물론 아직 다른 아줌마들보단 날씬합니다만 ... ^^) 살면서 이 모양 저 모양 다 봐왔기에 환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꼭 안고 있어도 가슴이 뛰거나 하지 않습니다 ^^

그건 이제 환상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삶의 부분이 되어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겁니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삶이 얼마나 불행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연락이 안되어 불길한 생각이라도 들면 이 사람 없이 내가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한번 그럴뻔한 적이 있기에 더 절절한가 봅니다.

아내는 이제 더 이상 환상이 아닙니다. 생명의 일부입니다. 90% 살아 있다 혹은 60% 살아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일부가 죽으면 그 생명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 있습니다.

결혼이 환상의 끝이긴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 같은 삶을 살아간다는 건 환상의 완성입니다. 요즘 종결자라는 말 많이 쓰더군요. 결혼이 환상의 종결자인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나쁜 의미의 종결자는 아닙니다. 환상을 완성시키고 더 이상 필요없게 만드는 긍정적 의미의 종결자입니다.

복잡하게 따질 필요 있습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사는데 좋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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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소중한시간 | 2011.01.16 09: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올해로 딱 쉐아르님 절반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그때처럼 설레고 두군거리고 찢어질듯 아프게 보고싶고 한것은 분명 없지만..
이 사람과 아닌 다른사람과의 삶이 상상되지 않고 없으면 안될 저의 반쪽이지요~
동감합니다~ ㅎㅎ
BlogIcon 쉐아르 | 2011.01.21 02: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이 사람 없는 삶이 상상되지 않는 것. 그게 숙성된 사랑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
BlogIcon 유정식 | 2011.01.17 09: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새 시크릿가든이 정말 화제군요. 저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대단한 모양입니다. ^^
블로그 릴레리 바톤을 넘겼는데 받아주시겠습니까? http://www.infuture.kr/855
BlogIcon 쉐아르 | 2011.01.21 02: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재밌더군요. 바쁘시더라도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하더군요.

릴레이가 진행중이네요. 저도 빨리 받고 넘기겠습니다 ^^
BlogIcon Alisha | 2011.01.17 09: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저는 작년 10월에 결혼했는데..(역시 쉽지 않게..)
환상은 이미 일주일만에 안녕~~~~했답니다. 아주 내추럴하신 신랑덕분에..ㅋ
그래도 기대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일상을 채워가게 될 지..
BlogIcon 쉐아르 | 2011.01.21 02: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일주일이나 환상이 지속되었다면 멋진 신랑을 만나신 것 같네요. 전 그 환상을 신혼여행 돌아오는 날 확실하게 깨뜨렸는데요 ㅡ.ㅡ 앞으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채워질 일상이 기대가 됩니다.
BlogIcon 돼지꿈 | 2011.01.17 16: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흠. 어차피 깨질 환상이라면 잘 깨주고 싶네요. 산산조각 보다야 다소곳이 던져봐야겠습니다.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군요.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
BlogIcon 쉐아르 | 2011.01.21 02: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깨뜨리기보다는 완성시킨다는 것이 제 글의 취지입니다만...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토댁 | 2011.01.19 2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
제가 잘때 내남자도 절 볼까요? 헉!!
갑자기 이쁘게 자야겠다는 결심!!!을...ㅋㅋ
완성된 종결자로써의 역활을 잘 하고 있는지 부터 전 되짚어 보야겠습니당, ^^;;;
BlogIcon 쉐아르 | 2011.01.21 02: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분명히 보실 겁니다. 자다가 느낌이 있더라도 꺠시면 안됩니다. 대신 살짝 미소를 지어주세요 ^^
BlogIcon 토댁 | 2011.01.21 11: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호호호..쉐아르님~~~^^
ㅎㅎ | 2012.08.14 20: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을 정말 잘 쓰시는것 같아요...ㅎㅎ
BlogIcon 쉐아르 | 2012.11.11 08: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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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05:44





humbled...




BlogIcon 엉뚱이 | 2009.11.10 07: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신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11월 9일이 생신이신가요? 저돈데... 으허허허허
BlogIcon 쉐아르 | 2009.11.10 13: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오늘이 생일이셨군요 ^^ 저는 7일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찍은 사진을 오늘 올린 겁니다.
창천 | 2009.11.10 1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11.10 13: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근데 생일 파티가 갈수록 쑥쓰러워집니다 ^^
BlogIcon Heart | 2009.11.11 12: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단 살짝 지났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
연세가 조금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난 포스트에서 수업을 들으신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래서 쉐아르님 연혁을 살펴봤네요.
BlogIcon 쉐아르 | 2009.11.13 04: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제가 조금 들긴 했지요. 이젠 완전 중년이라는 ㅡ.ㅡ. 그러고 나니 제 연혁을 업데이트해야겠네요. 다니는 학교가 달라졌으니까요. 안그래도 늦은 나이에 공부하느라 살 좀 빠지고 있습니다 ^^
BlogIcon isanghee | 2009.11.11 18: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아버지 생신과 똑같은 날이군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11.13 04: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아버님 생신도 축하드립니다 ^^
Brian | 2009.11.12 08: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사님도... 초가 점점 늘어나시는군요. ^^
축하드립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11.13 04: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초가 늘어나는 건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적용되는 만고 불변의 진리 아닌가요? ^^
BlogIcon 맑은독백 | 2009.11.12 14: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쿠.. 쉐아르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축하가 조금 늦었네요 :)
BlogIcon 쉐아르 | 2009.11.13 04: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뭐... 한계효용이라고 할까요. 많은 나이에 하나 더 하는 것이다 보니 받는 감흥이 갈수록 줄어듭니다 ^^
BlogIcon brandon419 | 2009.11.12 19: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늦었지만 저도 생신 축하드립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11.13 04: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저 자신만 놓고 보면 별 느낌이 없는데 정성스레 자리를 마련한 아내와 선물로 축하해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
Suji | 2009.11.17 18: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엇..생신~
좀 많이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추운 겨울에 태어나셔서 더위를 많이 타시지 않을지~ ^^
BlogIcon 쉐아르 | 2009.11.18 13:42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감사합니다. 전 추위도 싫어하고 더위도 싫어합니다. 딱 가을 날씨만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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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0 16:08
아이들이 클수록 의사 소통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내 딴에는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도 어떤 때는 그냥 훈계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고민하다가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자란지라 어려운 한글은 못 읽습니다. 그래서 편지는 영어로 씁니다만 ㅡ.ㅡ  기록을 위해 한글 버전을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너희들을 보면서 아빠는 참 기쁘다. 어릴적 사진에 담긴 귀여운 모습으로 평생 내곁에 있을 것 같던 너희들이 어느새 훌쩍 커버렸다는 것에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너희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낀단다.

지금이 너희들에게는 중요한 시기야. 고등학교가 지나고 나면 너희들은 성인으로 취급될 거야. 스스로 판단하고 세상을 살아가야할 나이가 되는 거지. 그때는 엄마 아빠가 너희 삶에 간섭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거야. 그때는 너희들을 놓아주어야겠지.

그렇기에 학생 때에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너희 때의 판단과 선택이 어쩌면 평생을 따라다닐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래서 너희들이 무엇을 듣고 생각하는가가 정말 중요한거야.

그런데 세상에는 잘못된 메시지들이 넘쳐나고 있어. 너희들의 감정만 건드리고, 귀만 솔깃하게 하는 메시지들 말이야. 겉으로는 좋은 말 같지만 잘 못 받아들여지면, 혹은 깊이 파고들어가면 너희들을 잘 못 인도할 그런 말들. 미안하지만 그게 잘못된 메시지라는 것을 알기에는 너희들은 아직 어리단다. 그게 아빠는 걱정되는 거야. 어떻게 하면 너희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로 분별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지.

하지만 아빠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할 수도 없어. 너희들이 로보트처럼 내 말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너희 스스로 판단하고 너희 스스로 일어서기를 바라지. 그래서 고민끝에 이 편지를 쓰기로 한거야. 편지를 통해 너희 성장에 도움이 될 중요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앞으로 얼마나 이 편지를 쓰게 될지는 몰르지만,  이 편지가 너희에게 도움이 되는 한, 또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남아있는한 계속 쓰고자 한단다.

그럼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먼저 너희가 조심해서 들어야할 메시지 몇가지를 알려주고 싶어. 나이키의 유명한 광고문구 있지? "Just do it!" 이 문구를 볼 때 어떤 느낌이 드니? 가슴이 뛰지 않니? 내가 뭔가 할 수 있고, 나는 특별한 것 같고 그런 생각 들지 안하? 그리고 이 말은 어때? "너 자신이 되라"  이 말을 들으면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달라. 남의 말은 들을 필요없어. 내 스스로가 되는 것이 중요해. 이런 생각이 들거야.

사실 이 메시지들은 중요한 거란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메시지다. 하지만 이 메시지들을 잘못 받아들이면, 안 좋은 결과가 생긴단다. 무조건 해라. 너 스스로가 되어라. 이 말들에는 너의 본능을 따라라.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 너가 너 스스로의 주인이다. 너가 하고 싶은 것이 옳은 것이다. 아무도 너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들게 만들거든. 세상은, 특히 이런 메시지들을 좋아하는 상품의 광고들은 너희로 하여금 즉흥적이고 본능에 충실하게 만들려고 한단다. 그게 자기들에게 유리하니까.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나 삶의 중요한 가치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당장 떠오르는 감정에 충실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야.

감정에 충실하고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면 사람은 동물과 다를 것이 없을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너희는 알잖아. 사람으로 하여금 동물보다 훌륭하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자각(Selfawareness)야. 아빠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이거야. 자각. 혹은 자기 인식.

한번 눈을 감아봐.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서 마음을 조용하게 만들어봐. 쉽지는 않을 거야. 여러가지 생각도 날테고, 그런데 생각을 다 없앨 필요는 없어. 그냥 조용히 너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한번 지켜봐. 마음을 둘로 나눈다고 생각해. 이것 저것 생각하는 너가 있고, 그런 너를 관찰하는 또 다른 너. 무슨 이야긴지 알겠니.

이렇게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자기인식이야.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거지. 이게 없으면 세상의 규칙이나 도덕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지. 왜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고 싶어 하거든. 당장 편한 것을 찾는게 본능이야. 하지만 그런 본능을 거부하고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가 해주는 일이야. 내 안에 있는 관찰자의 역할이지. 이게 없다면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은 커녕, 미래를 위한 준비 같은 것도 생각할 수 없을거야.

너희들이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알아. 당장 놀고 싶기도 하고, 또 즐겁게 지내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지루한 책읽기보다 훨씬 더 재미있을 거야. 머시멜로우 이야기를 보면서 그대로 살고 싶었지만, 살다보면 항상 그렇게 열심히 사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어.

그렇기에 다시 한번 너희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거야. 감정에 충실한 것이 좋기는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돼. 너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생각하는지 한걸음 더 나아가 관찰해보기를 바래. 그리고 너가 진정 어떻게 살고 싶은가 하는 생각과 비교하는 거지.

이때 중요한 게 원칙이야. 감정을 원칙과 비교하는 거지. 너희들이 읽은 일곱가지 습관에서 강조하는 '원칙 중심의 삶'이 바로 이거야. 이에 대해서는 다음번 편지에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 편지에서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조금 걸리네? ^^ 어른들 아니 아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을 너희들한테 부탁하는 것도 미안하고. 그래도 너희들이 꼭 알기를 원하는 중요한 거니까 적는거야.

삶을 살아가는 것만 생각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야. 그런데 즐겁게 사는 것은 좀 어려워. 되든데로 살면 십중팔구 즐겁게 못 살거든. 그런데 그보다 어려운게 뭔지 아니. 그건 '잘' 사는 거야. 바르게, 훌륭하게 사는 것. 나는 너희들이 '잘' 살기를 바래. 또 나도 너희에게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고.

2009년 8월 20일
사랑하는 예한과 예지에게, 아빠가



BlogIcon 맑은독백 | 2009.08.21 17: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찬찬히 그리고 꼼꼼히 읽었습니다.
행간에 스며든 쉐아르님의 사랑이 따사롭게 다가옵니다.

자식과의 대화가 자칫 충고로 이어지고 맹목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음을 저나 제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권위가 팽배한 일방적 억압이 아닌게 보기 좋네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소화하길 바라는 부모의 모습...
앞으로 저도 쉐아르님처럼 여유로운 가장이 되길 바래봅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8.24 15: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래서 이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정한 대화를 하지만 단순히 비유 맞추기가 아닌 멘토링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부모의 책임이라 믿고 있구요.

제대로 된 부모 역할... 정말 어려워요 ㅡ.ㅡ
BlogIcon 에젤 | 2009.08.22 11: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식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요.^^
BlogIcon 쉐아르 | 2009.08.24 15: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음... 정말 그렇긴 합니다. 전 저희 아이들로 인해 세상이 좀더 좋은 세상이 되길 진정으로 바랍니다.
BlogIcon CeeKay | 2009.08.25 09: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빠가 자녀들에게 쓰는 편지의 모범답안을 보는 것 같네요. (그냥 copy & paste만 해도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모두 적용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 자녀들의 고민과 또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염려는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아이들과 글로 소통을 해볼까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8.27 19: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모범답안... 이라는 것은 정말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삶의 구체적인 현장에서 동떨어진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 그러지 않게 애쓸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받아들여야 도움이 되는 거니까요.

CeeKay님의 자녀를 위한 편지도 보고 싶네요. 많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Deborah | 2009.08.30 09: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 주느냐에 따라서 많이 결정 되는것 같아요. 의사소통도 필요하고 제대로된 훈계가 아닌 그 아이 입장에서 바라 보는 시각도 필요하고 무엇 보다도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잘 인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우리 딸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은 싸웁니다. ㅠㅠ.. 참 힘드네요. 쉬운건 없나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것 중에서 자식을 옳바르게 인도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드네요. 문득 작고하신 아버님 생각이 났어요. 예전에 아버님 속을 많이 썩혀 드린것이 후회가 되네요. 다 이렇게 직접 체험하면서 부모님 마음을 알아 가는것 같습니다. 정말 쉐아르님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바르게 자랄겁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9.01 00: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이들과 싸우지 않기 위해 편지쓸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을까 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힘이 많이 드네요.

좋은 부모가 되는 것 만큼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이들을 야단치다보면 너무 사랑이 적은 것 같은 것 같고, 또 용납하고 받아들이다 보면 원칙 없음에 아이를 잘못 가르치는 것 같고... 적당한 선이 어딘지 찾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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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0:13

아버지학교 숙제로는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요즘 이 녀석과 트러블이 꽤 있거든요. 세대간의 차이도 있겠고, 문화적인 차이도 있는 듯합니다. 커가면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아들과 아직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모 사이의 갭일수도 있습니다. 아뭏든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머뭇거리다 어제야 다 마쳤습니다. 둘 만의 시간을 가지고 읽어주니 좋아하네요. 이번 기회에 예한이와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01. 깨우지 않아도 시간되면 스스로 일어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2. 무엇을 주던 불평하지 않고 잘 먹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3. 잘 웃고 매사에 긍정적인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4. 항상 잘 씻고 깨끗하고 단정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5. 시키지 않아도 운동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6. 태권도를 열심히 하며 후배들을 잘 가르쳐주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7. 바이올린을 8년동안 꾸준히 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8. 중학교 졸업식에서 멋지게 노래부른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09. 기타를 열심히 연습하는 멋진 솔로주자가 될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0. 아빠를 닮아 멋진 글을 쓰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1. SAT 수학 690점을 맞고 아쉬움에 마음 아파하던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2. 사립학교 실패후 학교에 붙은 친한 친구를 미워했던 것을 부끄러워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3. 어디에서나 누구든지 쉽게 친구가 되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4. 어떤 책을 읽든지 쉽게 이해해 버리는 총명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5. 샌프란시스코에서 산 해리포터를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다 읽어버린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6. 음란물에 대한 유혹을 아버지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했던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7. 아빠 닮지 않아 키도 크고 멋지게 생긴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8. 엄마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자주 안는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19. 아빠가 가진 약점중 많은 것을 그대로 간직한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20. 그 약점을 극복하고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예한이를 사랑합니다.


BlogIcon 초하(初夏) | 2009.06.30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아버지를 닮은 붕어빵이로군요... ^&^
아빠의 약점까지 달은데다, 멋진 글 솜씨까지 닮았대니....
그 앞날이 기대됩니다~~ (눈물이 핑글)
BlogIcon 쉐아르 | 2009.06.30 15: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신기한게 신체적으로 아들이 엄마를 많이 닮았습니다. 큰키와 날씬함. 반대로 딸은 신체적으로 아빠인 저를 닮았습니다. 얼굴형이나 손모양 등등. 그런데 성격은 정반대로 닮았어요 ^^

그런데 왜 좋은 점만 닮지 나쁜 점까지 다 닮았는지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ㅡ.ㅡ
BlogIcon 이승환 | 2009.06.30 13:5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에 불만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란 느낌이...;;;
BlogIcon 쉐아르 | 2009.06.30 15: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런... 제가 사진을 찍길래 나름 폼잡는다고 취한 포즈입니다. 평소에는 항상 싱글거리며 웃고 다닙니다. 사진 바꿔야겠네요 ^^
바람처럼 | 2009.07.01 16: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학창시절에 저런 포즈로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문득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_^
BlogIcon 쉐아르 | 2009.07.02 03: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바람처럼님도 멋을 아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저는 저런 포즈는 엄두도 못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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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4:36
아버지 학교 갔다와서 한참을 우려먹네요 ㅡ.ㅡ 그래도 이 포스팅은 꼭 해야겠다는... ^^

가장 최근에 찍은 아내의 사진. 사진 좀 많이 찍어야겠습니다 ^^



01.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염려해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2.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3.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소녀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당신을 사랑합니다.[각주:1]
04. 매일 매일 가족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5. 기도 시간에 남몰래 내 손을 살며시 잡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6. 잠자다가도 내가 들어오면 품에 꼭 안기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7. 나를 위해 하이힐을 신지 않는 당신의 그 마음을 사랑합니다.[각주:2]
08. 높지도 않는 신발마저 같이 설때는 벗어버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09. 건강에 안좋은 음식에 손을 대면 나를 걱정해 잔소리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0. 그 말을 안듣고 굳이 먹는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1. 회사일 때문에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가정을 잘 꾸려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2. 내가 옆에 없기에 힘들어하며 투정부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3. 꽃을 사랑하는 그리고 그 꽃을 닮아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4. 더 좋은 엄마가 되고자 애쓰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5. 일에 지쳐 힘들어도 외로운 사람 초대해 음식 대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6. 월요일이면 빠짐없이 부모님에게 전화하며 부모님 걱정을 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7. 내가 자면서 코를 골아도 불평하지 않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8. 나와 싸울 때조차도 나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9. 먼저 떠나지 않고 남아 아직도 내 곁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20.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 아부가 극에 달했지만, 그래도 노년의 편안합을 위해 ^^ [본문으로]
  2. 아내가 저보다 3cm 정도 더 큽니다 ㅡ.ㅡ 결국 맨날 낮은 신발만 산다는... [본문으로]
BlogIcon 엉뚱이 | 2009.06.16 16: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혼 후 10까지가 고비라고 하던데. 저는 10년이 슬슬 되어갈라고 하니, 이런저런 갈등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연배가 꽤 되시는 것 같은데, 변함없는 아내 사랑이 부럽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살아가면서 갈등이 왜 없겠습니까? 저희 부부도 남들보다 더 많이 싸우면 싸웠지 못하지는 않을 겁니다 ㅡ.ㅡ 그래도 그 바닦에 깔려있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믿기에 계속 사랑하려 애쓴다고 할까요? 사랑은 '동사'라잖아요 ^^
BlogIcon 유정식 | 2009.06.16 16: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Oh, she is so beautiful! I guess you felt the sun filled in sky behind her from the moment you saw her. ^^ I learn how to love my family from your posting. Thanks.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앗... 저도 영어로 답해야되나요? ^^

감사합니다. 솔직히 그정도는 아니였습니다만 유정식님 말씀하신 것 꼭 아내에게 전하겠습니다 ^^
BlogIcon 최동석 | 2009.06.16 22: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부럽습니다. 정말 미인이시군요. 아이들 교육도 훌륭하시고...
아버지학교에는 못 갔지만, 나도 한번 쉐아르님을 따라 해보고 싶어지네요.
정말 좋은 기획입니다. 나도 시도해 봐도 되겠지요. 사람들이 흉볼래나?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거듭 말하지만... 사진을 잘 찍은거라니까요 ^^

당연히 한번 해보시라 말씀드릴려고 했는데, 이미 시작하셨네요. 최동석님의 아내 사랑 가서 보겠습니다 ^^
BlogIcon 후크 선장 | 2009.06.16 22: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으와..부럽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부인께서 쉐아르님을 얼마나 사랑(므흣)하시는지 느껴집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색해하더니 이제는 익숙해져서 저렇게 그윽한 시선을 보내곤 하네요 ^^
BlogIcon 아톱 | 2009.06.16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러워요! 아름다운 마음이 마구 느껴지네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럼요. 아톱님도 아름답게 사실 겁니다. '희망은 있'는 거니까요 ^^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신 것 같습니다. 멋지고 의미있는 블로그 가꾸어나가시기 바랍니다.
BlogIcon inuit | 2009.06.17 0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부인님이 소녀 스타일이네요. 내면의 정서가 그렇게 느껴져요.
쉐아르님이 가정을 잘 보살핀 탓도 있겠지만, 부인님 덕에 가족이 다 행복한 부분도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참.. 짠합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스타일만 소녀'인가요? ^^

서로 노력하면서 사는 거지요. 전에는 제가 애를 많이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아내 덕이 컸습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제 부족한 점이 크게 보이네요 ㅡ.ㅡ
BlogIcon 짧은이야기 | 2009.06.17 1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독서론 릴레이 때문에 좋은 분들을 많이 뵙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쉐아르님께서 아내를 사랑하시는 이유를 보니, 어떻게 사시는지 그림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___^
이걸 참고해서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1: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짧은이야기님은 '아내'이시군요 ^^ 블로깅 하면서 알게되는 분들중 남자의 비율이 높기에 자연히 남자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짧은이야기님의 글은 두개 밖에 안읽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참 현명한 아내이실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kyoonjae | 2009.06.17 21: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이런 좋은 글에 광고 댓글이라니. 쉐아르님의 "...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시리즈, 참 좋습니다. 언젠간 저도...^^;;ㅎㅎ
BlogIcon 쉐아르 | 2009.06.18 09: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가 유명해지나봐요. 광고도 붙고... ^^ 악플은 안지우지만 광고는 지우는게 원칙이라 그냥 삭제해버렸습니다 ^^

언젠가는 균재님도 이런 글을 쓰실 때가 오겠지요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18 14: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정말 기분 좋아지는 포스팅입니다.
쉐아르님 와이프분에 대한 사랑과 반대 방향의 넘치는 사랑이 한없이 밀려옵니다...
이 글을 본 후 갑자기 와이프가 그리워집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4: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

근데 요즘 떨어져 지내나요? 도영군 태어나고 잠깐 떨어져 지냈는데, 다시 비슷한 상황이 된 건가요? 아님 회사에서 댓글 달며 (몇시간 있음 보게될) 집에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는 건가요?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22 1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와이프가 집으로 올라온지 두달이 다되갑니다.
이젠 세식구 한 곳에 뭉쳐 살고 있습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22 12: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ㅋㅋ 그 이야기는 회사에 있는 동안 떨어져 있는 아내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군요 ^^ 맑은독백님의 댓글에서야말로 사랑 넘치는 글이네요 ^^
BlogIcon CeeKay | 2009.06.19 1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을 대하신 형수님(이 호칭이 부담스럽지 않으시길...^^)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5: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음... 저는 누구보다도 젊게 살고 싶습니다 ^^ ㅎㅎ 부담되는 거는 아니구요. 아침에 자다 일어난 아내에게 이 글을 읽어 주었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더군요. 덕분에 사이도 훨씬 더 좋아졌다는... ^^
BlogIcon brandon419 | 2009.06.19 22: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내분이 아니 저도 형수님이(^^) 모델 같으세요. 잔잔한 미소가 너무 보기 좋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5: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모델같다는 말 꼭 전해주겠습니다 ^^ 미소가 그래도 보기 좋지요 <- 팔불출이라는 말이 이때 쓰는 겁니다 ^^
BlogIcon 은단 | 2009.09.11 18: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극도로 부러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날이갈수록 친구의 알곡은 빠져나가고 쭉정이만 남는다는 '알곡과 쭉정이'이론에서 후자가 되어가는 저를 봅니다. 오래오래 모범 남편, 아버지의 본을 보여주세요.
BlogIcon 쉐아르 | 2009.09.14 12: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잘은 모르지만... 아직 은단님에게는 열려있는 결말 아닌가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분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 저도 이런 모습 변치않도록 노력할 거구요 ^^
BlogIcon 먹튀 검증 | 2018.08.05 14: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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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4:14
어제 아버지 학교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5주간에 걸쳐서 하지만,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토,일을 몰아서 2주만에 끝을 봅니다. 집중력은 좋지만, 여기서 내주는 숙제를 다할려니 좀 벅차더군요. 그래도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아버지 학교의 숙제가 참 좋았습니다.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어떤 숙제가 있었나 정리해봅니다. 꼭 아버지 학교에 참석 안하시더라도 한번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이 무엇인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첫 숙제입니다.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편지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가지 추가한다면 읽어온 편지를 소그룹 멤버들 앞에서 읽는 시간을 가지는데 80% 이상이 눈물을 보였다는...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자녀들에게 편지쓰기
요즘 아빠들은 그래도 자녀들에게 편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 생각됩니다만, 혹시 쓰신 적이 없다면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편지를 쓰면 상대방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요.

아내에게 편지쓰기
저희 부부는 서로에게 편지를 많이 씁니다. 최소한 일년에 한두통은 주고 받지요. 그런데 의외로 아내에게 편지 안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녀에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내에게 편지를 쓰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참, 아버지 학교에서는 '아내'라는 용어만 사용하기를 강조합니다. '아내'란 '나의 안의 해'라는 뜻이라네요 ^^ 마누라, 집사람 이런 말보다 훨씬 뜻이 좋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
예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처럼 한명 한명 자녀를 놓고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적는 것입니다.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열가지 이상 넘어가면 '뭘 쓰지'하는 생각이 들지요. 그런데 조금만 시간을 더 들이면 또 사랑스러운 점들이 더 생겨납니다. 강추하는 숙제입니다.

자녀와의 데이트
시간을 따로 정해 한명씩 자녀와 데이트를 합니다. 맛있는 것도 먹으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거지요. 이때 위에 적은 자녀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읽어주는 겁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
자녀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내에 대해 그녀를 사랑하는 20가지를 생각해보세요. 뜻깊은 시간이 될 겁니다.

아내와의 데이트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20가지 이유를 이때 읽어줍니다. 핑계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축복기도
아버지는 자녀와 아내를 축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버지 학교에서 주는 축복기도문을 사용해 가족들을 축복합니다. 아내의 머리에 손을 올리면서 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가족들에게 편지 받아오기
아내에게 주어지는 숙제는 남편에게 화답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도 돌아가면서 읽는데, 대부분의 부인이 울더라는... 제 아내 포함. 뭐가 그리 슬픈지...

세족식
이건 숙제는 아니고 행사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내를 '모셔'옵니다. 그리고 세족식(발을 씻겨주는 것)을 합니다. 기독교에서 세족식은 세례식이나 성찬식만큼 중요하지요. 겸손과 섬김의 상징이니까요. 결혼 생활 15년만에 아내의 발을 씼겨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주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아직 몇가지 숙제는 마치지 못했습니다. 학교는 끝났지만 두고 두고 마무리를 지을 생각입니다. 아니 아예 일년에 한번씩 이 숙제들을 반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




NOD | 2009.06.16 16: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세상 모든 사람이 아버지학교든 어머니학교든 자녀학교든 이런 학교에 모두 다니면 세상이 정말 아름다워지겠네요. 저는 쑥스러워서 이런 학교도 못 가겠네요.
모두가 가르쳐준대로 모두 실천한다면 세상이 천국같을 것 같네요.
BlogIcon 쉐아르 | 2009.06.17 10: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어떤 곳이 되었든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고치려 노력하는 계기가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이런 학교는 가게되면 쑥스러운 사람을 위한 곳 아닌가요? ^^ 종교를 떠나 자신을 반성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퍼진다면 이 세상은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BlogIcon 맑은독백 | 2009.06.18 14: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의 안의 해'
저도 집사람, 마누라란 말은 안씁니다..
주로 애칭을 쓴다는 ㅠ.ㅠ

아내란 말을 이렇게 해석해주시니..
아내란 말에 급호감이 생깁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4: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나의 안의 해' 정말 뜻이 좋죠 ^^ 저는 아내라는 말을 잘 안썼는데 이번에 다녀와서는 이 말을 자주 쓰게 됩니다. 그전에는 주로 와이프라고 불렀었지요.
BlogIcon CeeKay | 2009.06.19 1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좋은 아버지야'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아버지 학교 참가를 계속 미뤄왔는데 (사실 아버지 학교의 숙제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숙제 중 일부라도 '자주' 실천하며 살아야겠네요. ^^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5: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CeeKay님은 좋은 아버지시지요 ^^ 이번에 참석한 분들이 (저 빼고) 모두 좋은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도 더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참석하시더라구요 ^^

이 숙제들 참 좋습니다. 언제 시간되면 한번 해보세요.
BlogIcon brandon419 | 2009.06.19 22: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숙제 정말 많네요. 2주 안에 다 하려면 벅차겠는데요.^^ 달라스에서도 매년 아버지 학교를 하는데 저는 아직 못해봤어요. 매일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게 많은데 굳히 거기까지 가서 또 배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포스팅을 보니 참 유익한 것 같네요. 나중에 더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6.21 15: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숙제가 참 많았습니다. 원래는 일주일에 한번 모임을 가지고 5주에 걸쳐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2주에 할려니 힘들었지요.

언제 시간되시면 참석해보세요. 특별히 새로 배우는 것은 없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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