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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높이기'에 해당되는 글 4건
2008. 2. 28. 10:52
어느 조직이든 사람들끼리 부대끼다 보니, 이합집산도 있고 다툼도 생깁니다. 물론 싸움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이루기 위해 꼭 부딛혀야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더불어 싸움은 꼭 후유증을 남깁니다. 그럼에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옳은데 상대방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딴지를 겁니다. 일도 안해놓고는 생색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리싸움이야 정말 치열하구요. 심할 때는 둘 중 하나 조직을 떠나야할 상황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름대로 사용해 본 것도 있고, 또 다른 이들의 싸움을 보며 관찰한 것도 있기에 그 내용을 한번 적어봅니다.

참고로 이 글의 내용은 <경쟁력 높이기> 시리즈의 #2 - 토론 혹은 논쟁하기, #3 - 적 만들지 않기에서 제시한 원칙을 전제로 합니다. 회사 내의 모든 일은 단발적인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쌓아놓은 공덕(^^)이 모든 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싸움"이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했지만, 그 의미는 의견교환이나 합의가 아닌, 둘중 하나가 꺽여야 끝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6.0  이유, 가치 그리고 목적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소한 논쟁이 아니라 싸움이라 불릴 정도면 그에 따른 손해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참관인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두번 다른 사람이 회사를 떠나게 만드는 결정적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솔직히 작정하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옳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미안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이구요.

우선 싸움의 이유가 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익이나 자존심, 아니면 조직을 위해서, 신념, 혹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대신 나서는 것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유에 따라 싸움의 가치가 결정되겠지요. 알량한 자존심을 위한 것이라면 관두는게 좋습니다. 개인의 이익이라면 계산을 해봐야겠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싸움인지. 조직의 이익을 위한 신념 때문이라면 싸워볼만 합니다. 방법만 좋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까요. 편드는 싸움은 조심스럽긴 합니다.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내 편이니까 돕는다'는 것은 적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옳아야 한다'는 겁니다. 상대방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참 힘든 싸움이 됩니다. 일단 내 스스로 마음이 편치 않으니까요.

꿈을 이루어주는 한권의 수첩을 쓴 구마가이 마사토시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움이 생기지 않도록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이 가장 좋다." 월등히 뛰어나고 항상 옳기에 굳이 싸울 필요가 없다면 가장 좋겠지요 ^^;;;

6.1  조직 내의 싸움은 상대방과 하는게 아닙니다

주먹으로 치고 받는 물리적인 싸움이 아닌 이상, 싸움은 상대방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중 그리고 심판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 정도도 안되는 싸움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어떤 사안이든지 심판이 있고, 훈수꾼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는 사람들이 있고 구경꾼도 있습니다. 누가 누군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들이야 대부분 참여를 할 겁니다. 구경꾼은 적을수록 좋습니다. 나를 지지해줄 사람이 훈수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꼭 참가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정권자입니다. 싸움을 끝낼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

대세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싸움을 한다고 상대방의 주장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인신 공격하는 것은 그보다 못한 하수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옳음'에 있음으로 (혹은 그렇게 보임으로) 상대방이 자연히 '그름'의 영역에 있도록 몰아넣는 것입니다. 구경꾼, 훈수꾼, 그리고 심판으로 하여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끝입니다. 상대방이 설득 당하던 말던, 대화에서는 중요하지만, 싸움에서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6.2  이메일을 친구로 삼아야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업무가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이메일을 최대한 활용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메일의 특징을 알아야합니다. 대화 혹은 회의가 가지지 못하는 장점을 이메일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메일은 한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내가 쓰는 이메일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이 개입할 수 없습니다. 주장하고 싶은 것을 근거부터 시작해 차곡 차곡 결론까지 쌓아놀 수 있습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대화의 경우는 그렇게 못하지요. 언제든 상대방이 치고 들어올 수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 글이 말보다 승합니다. 그렇기에 이메일을 더 선호합니다 ^^;;;

이메일의 경우 언제든 참가자를 더할 수도 뺄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논쟁이 계속될 때, TO와 CC 리스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봐야 합니다. 상대방이 누구를 빼고, 누구를 더했는지 모르고 계속 가다보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나를 지지해줄 훈수꾼이 있으면 추가해야합니다. 결정권자가 혹시 빠져있는지도 봐야합니다. 필요없는 구경꾼은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필요없는 사람은 빼도 되지 않겠냐? 하면 상대방도 반박안합니다.)

'누구'를 '언제' 넣느냐에 한가지 정답은 없습니다만, 생각을 많이 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몇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있습니다. 무작정 사람을 추가하는 것은 마이너스입니다. 조직에는 체계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 보면 갑자기 조직의 최고 책임자를 CC에 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가 단계를 타고 올라가면 그 사람에게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만, 갑자기 점프를 하면 안됩니다. 다 때가 있는 것이지요. 사안과 상관없는 사람은 (나를 지지해줄 것 같아도) 집어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건 그 사람도 곤란하게 하는 일입니다.

주장을 적을 때는 항상 반론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내 주장이 옳다고 해도 한두가지 단점은 있게 마련입니다. 그냥 놔두면 공격당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상대방이 지적할 것 같은 단점과 그에 대한 해결책, 해결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같이 적어버리십시요. 그렇다고 너무 완벽하면 재미 없습니다. 메이저한 두세가지만 해결하고 마이너한건 놔두십시요. 두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을 스스로 지적함으로서 생각을 많이 하고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강조하게 됩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마이너한 것만 남겨주어 공격을 포기하게 하거나, 혹은 그 단점을 지적하더라도 관중으로 하여금 '별거 아닌 것을' 트집잡는다라는 인상을 주게 만듭니다.

이메일을 보내는 시간도 영향을 줍니다. 사람들이 괜히 밤 늦~게, 아니면 일요일 아침에 메일을 보내는게 아닙니다 ^^;; 물론 너무 티나게 하면 부작용 생깁니다.

마무리는 '내가 한다'라는 생각으로 이메일을 쓰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내가 쓴 메일이 마지막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쓴 메일안에 문제, 해결방안, 장점, 단점, 행동사항 등이 적혀있어 '문제끝'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면 됩니다. 혹은 조금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그 점을 사과합니다. 그럼에도 의견 자체는 옳다는 것을 강조하고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뭐라 하던 이미 맥이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조금 치사하지만 ^^ 할 말 다 써놓고 '메일이 너무 길어진다. 회의를 통해 이야기하자'라고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관중이 다 대화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것은 내가 적은 글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메일의 주독자는 싸움의 상대방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구경꾼, 훈수꾼, 그리고 심판이 무엇을 생각할지 항상 염두에 두고 메일을 써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조직 내의 싸움은 상대방과 하는 것이 아닙니다.

6.3  대화의 목적은 의사 소통입니다

제 경우 회의나 대화를 통해서는 별로 논쟁이나 싸움을 해본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직접 만나서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습니다. (흠... 그렇다면 모든 것을 숨어서 꾸민다는 이야기가 되나요? ㅡ.ㅡ) 그건 미국인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으로 말보다는 글이 편해서일 수 있지만, 대화의 목적은 대립보다는 소통이라 생각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메일에서는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더라도 직접 만나서는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려 애씁니다. 거듭 말하듯이 싸움은 빨리 끝낼수록 좋으니까요.

근데 꼭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대화였지만 'F'자 들어가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ㅡ.ㅡ;; 그래도 제가 꼭 지키려는 원칙은 있습니다. 흥분하지 말자는 겁니다. 만고불변의 법칙이지요. 흥분하면 집니다.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어도 흥분함으로 다른 사람의 입을 막는 사람은 결국 지는 겁니다. 제 보스로부터 'F' 단어를 들었을 때도, 저는 웃으며 설득을 했습니다. (뭐 항상 그런 평정심을 유지한 것은 아닙니다만 ㅡ.ㅡ) 그리고 원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애씁니다. 논쟁하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본질에서 자꾸 벗어나는 사람 있습니다. 얼버무리며 제가 제시한 문제에서 멀어지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처음으로 돌아가기를 요구합니다. 밑에서도 말하지만 결과 없는 문제 제기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6.4  싸움의 수준을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신공격은 가장 낮은 수입니다. 상대방 개인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을 공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내 주장이 '옳다'고 인식시키는 겁니다. 패거리를 지어 공격하는 것도 보기 안좋습니다. 상대방이 수준 낮게 나온다고 나까지 낮아질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비열하게 나오면,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싸움은 이긴 겁니다. 단기전도 중요하지만, 장기전이 훨씬 중요합니다. 큰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항상 싸움의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원칙을 다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일로 인한 논쟁이 인간관계를 해친 적도 있습니다. 인간적인 부족함이겠지요. 그렇기에 이 원칙의 소중함을 압니다. 싸우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를 위한 겁니다.

이 말들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나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제3의 대안은 항상 있다'

6.5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합니다

사소한 논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쟁이야 흐지부지 끝날 수도 있지만 싸움은 다릅니다.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작했으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말만 꺼내놓고 유야무야하는 것은 더 안좋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실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내가 끝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도망 못가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불리하면 그냥 덮어버리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 더 강하게 나갑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거나, 아니면 다음 싸움에 이로운 판세를 만들어놓지 않고서는 끝내서는 안됩니다.

결과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싸우는 행위'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노이즈만 만들 뿐이지. 효과가 없다면 아무리 내가 옳다고 하더라도 자기 만족 밖에 안됩니다. 그럴거면 아예 시작을 안하는게 백배 났습니다.

***

오랜만에 세줄요약을 합니다

첫째, 조직내의 싸움은 상대방과 하는게 아니라 관중과 심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둘째, 이왕 시작한 것,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끝내지 말아야 한다.
셋째, 왠만하면 싸우지 말고 사이 좋게 지냅시다. ^^

추가)
근데 저 싸움 잘 안합니다. 저를 직접 아는 분들은 제가 이런 글을 썼다면 잘 이해 못하실 겁니다. 저 원래 부드러운 사람입니다. ^^;;;

***

경쟁력 높이기 #1 - 영역넓히기
경쟁력 높이기 #2 - 토론 혹은 논쟁하기
경쟁력 높이기 #3 - 적 만들지 않기
경쟁력 높이기 #4 - 한 발자욱 더 나갈 준비
경쟁력 높이기 #5 - 이끌며 나아가기




2007. 10. 23. 23:15
리더십이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리더를 찾고, 리더십은 누구나 갖추어야할 중요한 덕목으로 간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리더가 무엇이다 생각하니 정의가 분분합니다. 더구나 좋은 리더란 어떤 리더인가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한때는 미국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이 되었던 아이아코카 전회장은 훌륭한 리더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난 후, 크라이슬러는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개인만 봐서는 훌륭하지만, 조직을 훌륭하게 키우지는 못했다고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리더라고 하면, 처칠, 잭 웰치, 혹은 이순신 장군처럼 평범한 사람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경우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리더십이 중요하다 생각하면서도 그것은 먼훗날 리더가 되었을 때 써먹는 것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더십은 꼭 그렇게 거창한 것만은 아닙니다.

리더십은 간단히 "이끌며 나아가기"라 정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이를 이끌며 삽니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야 직장에서는 돌봄을 받겠지만, 전에는 학교에서는 후배를, 집에서는 동생을 챙겼을 겁니다. 한두살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누구나 작은 리더입니다. 그렇기에 리더십은 훗날을 위해서가 아니라 매일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5.1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막내로 태어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누구를 돌보아야할 위치에 처해보지를 않았습니다. 학교 반장이나 학생회 임원등을 통해 리더의 위치에 선 적도 있었습니다만, 돌이켜 보면 제가 발휘한 리더십은 언제나 "나를 따르라" 뿐이였습니다 ^^;; 누가 그러더군요. 저를 보면 앞에서 참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그 뒤의 사람들 보면 아무도 안따라 한다구요. 또한 제가 그걸 모른다는 겁니다. 뒤에서 따라 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신경을 안쓴다는 겁니다. 맞았습니다.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따라올 사람만 따라오면 된다. 그렇게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게 다는 아니였습니다. "나를 따르라. 안 따라오는 놈은 죽어~" 하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리더십은 평소에 쓸 일이 별로 없고, 또 효과적이 아니라는 것을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끌고 가던, 뒤에서 밀고 가던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였습니다. 따라오라 종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못 따라오냐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Daniel Goleman, Richard Boyatzis, Annie McKee은 <감성의 리더십 (Primal Leadership)>이라는 책에서 감성적 지성 (Emotional Leadershi)을 강조했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가슴과 머리 - 감정과 이성이 만날 때 나타난다. 효과적인 리더는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리더는 비전을 가지고 사람을 움직이고, 동기부여를 하며, 설득하고, 무엇보다도 여운을 남길 수 있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어떤 관리체계이든 시간이 지나면 공식에 따른 기계적 관리가 되어버리기 쉬운데, 언제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사람이라는 거지요.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말 하면 현역 다녀오신 분은 욕하실지 모릅니다만... ^^;;; 저는 군대가 주는 가장 좋은 혜택이 리더의 자리에 서서 밑의 사람들을 챙길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회사 직원들을 보면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후배들을 더 잘 챙기는 것 같더군요. 잘못된 일반화인지 모르지만, 고참이 되어 밑의 사람 챙기던 습관이 사회에 나와서 충분히 플러스가 된다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챙겨주는 사람을 따르게 되는게 사람의 심리잖아요.

5.2 편하게 놔두는 것이 잘해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잘 챙겨준다는 것이 무조건 편하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회사 내에서의 인간관계는 사적인 관계는 아니니까요. 어떻게 생활하던 편하게 대해주고, 술이나 사준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는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회사에서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 무엇일까? 회사가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정이 안 좋아 충분히 보수를 못줄 수도 있고,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든지 회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직원들을 충분히 성장시켜 어디로 가던 성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 받는 것보다 더 주고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해가고 싶은 사람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의 출발점은 상대방이 시간낭비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니저라면 팀원들이, 선배라면 후배가 계획없이 되는데로 생활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지적해주어야합니다. 더 높은 것을 보여주며 동기부여를 해주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자각을 유도해야합니다. 이런 것들이 회사나 조직의 시스템으로 구현이 되어있으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는 모두의 책임이여야 합니다. 시간 낭비하는 것을 그냥 놔두는 것처럼 리더가 크게 잘못하는 것은 없습니다.

5.3 스스로 천장이라 생각하라

지금의 조직을 맡으면서 제가 중간 팀장들에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내가 당신들의 천장이라 생각한다. 내가 있는한 당신들은 나를 앞서서 성장하지 못한다. 내가 해야할 일은 스스로 나를 발전시켜 당신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 느낀다면 나는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 글쎄요. 무슨 용기로 겁도 없이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ㅡ.ㅡ;;; 이 말은 계속해서 제 의식에 자리를 잡아 있었습니다. 이런 말을 했으니 나태하게 있을 수가 없었지요.

멘티는 멘토의 크기만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수장의 리더십이 부족하면 조직은 성장할 수가 없구요. 어떤 사람을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그보다 내가 더 성장하겠다는 결심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힘이 부쳐 내가 가로막이 되고 있다 싶으면 물러설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하겠구요. 가끔 보면 능력은 없으면서 권위로 부하 직원을 누르는 상사들이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 사람들은 고생시키면서 정치력으로 겨우 버티는 사람들이 있구요. 생계나 가족을 위해 자리를 지키는 거까지야 뭐라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후배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는 말아야합니다. 이끌고 가기 위해 필요한 것중의 하나는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더 이상 앞서지 못하다면 먼저 보낼 수 있는 용기라 생각합니다.

5.4 같이 성장하라

무엇보다도 리더는 모든 사람이 같이 성장하기를 지향해야 합니다. 후배를 독려하여 성장하게 하고, 또한 스스로 그것이 동기가 되어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지요. 그럴때 건강한 조직의 발전이 있다 생각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조직안의 모든 사람이 성장하며, 그로 인해 조직이 성장하고, 이는 그 안의 사람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열심히 할 동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건강한 순환이 있을 때, 모두가 자라날 수 있는 건강한 문화가 생기는 것이지요.

***

리더십이니, 기업문화니, 자기계발이니 이런 것을 생각하다 보면 너무 자신을 몰아세운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다같이 잘 살자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나도 자라나고, 내가 이끄는 사람들도 같이 성장하고... 어떤 때는 그런 소박한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

경쟁력 높이기 #1 - 영역넓히기
경쟁력 높이기 #2 - 토론 혹은 논쟁하기
경쟁력 높이기 #3 - 적 만들지 않기
경쟁력 높이기 #4 - 한 발자욱 더 나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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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7. 22:29

방향성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삽니다. 처음에 가지고 있던 업무 영역을 넘어서서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 포지션도 올라갈 수 있겠지요. 그리고 중간 중간 다른 이들과 논쟁도 합니다. 그리고 논쟁에서 이겨나갑니다. 이러면... 주위 사람들이 경계를 하겠지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생길겁니다.

성장을 하면서, 경쟁적으로 살아가면서 적을 만들지 않고 누구든지 다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럴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게 정말 추구해야할 목표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백이면 백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이상, 의견차이는 생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명백히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을 만들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적'이란 정말 나를 싫어해서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사람을 말합니다. 나를 무시하거나, 나의 의견이라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거나요. '경쟁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사실 이런 '적'까지는 아니겠지만, 계속해서 충돌하는 사람들을 회사 생활 하다보면 종종 봅니다.

최소한 그런 식의 깨어진 인간관계는 만들지 말아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내가 상대방의 의견을 반대하더라도,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기 맘대로 할 수 없었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참으로 많이 다툰 사람이 있습니다. 중요한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놓고, 또 어떻게 매니지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논쟁을 한 사람입니다. 이제 그 사람이 회사를 관둘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상사와 저 한명 밖에 없습니다. 저와의 의견 충돌을 마음에 두지 않은 그 사람의 성숙함이 무엇보다도 감사한 일입니다. 거기에다 어떤 경우에도 서로를 대할 때 개인적인 감정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3.1 적을 안만들려면 내편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내 편'을 만들면 '적'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렇다고 회사 안에서 인간적인 교류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에 대해서 만큼은 ... "쟤는 누구랑 친해. 그 사람말이라면 무조건 편을 들지"라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미국회사지만 회사내에 한국인들이 여러명 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민족으로 친하게 지내게 되지요. 점심도 같이 먹고 주말에 같이 놀러다니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고민도 많이 나누지요. 하는 일도 연관이 있어서 프로젝트를 같이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일에까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저를 포함해 누구도 같은 한국인에게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공식적으로 반박합니다. 나이 차이가 한국 사람에게는 은연중 크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일에서만큼은 나이의 많고 적음도 잊고자 합니다.

그중 한분은 같은 대학, 같은 과 선배입니다. 한참동안 제 보스이기도 했지요. 가족들끼리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날 정도로 친하게 지냅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꽤나 충돌합니다. 그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일에 관해서는 그런 마음을 접어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회사에서도 '줄'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더 치사할 수도 있지요. 전에 있던 한 매니저는 그 밑에 절대적인 충복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 그런 개인적인 관계를 '무한정' 사용했습니다 ^^ 사실 친분 있는 사람들을 자신의 회사에 데리고 오는 거야 나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잘못된 의견이나 행동에도 지지를 보내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결국 그들은 다 회사에서 물러나게 되었지요.

내 편을 만들려고 하면 적도 자연적으로 생깁니다.

가끔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넌 누구 편이냐?" "나? 난 정의의 편이지 ^^" 농담 같지만 진심 조금 담겨있습니다. 의견을 내는 사람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의견의 좋고 나쁨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 회사 생활이 굉장히 삭막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저랑 이야기안하고 왕따시키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코드가 맞는 사람, 일하기 편한 사람, 그리고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일부러 만들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람을 지지하지 말고 의견을, 주장을 지지해야 합니다.

3.2 중요한 순간 전에는 반드시 사전 작업을 해야한다

일을 하다보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할 순간이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할 건지 아닌지, 프로젝트의 범위를 늘릴 것인지 아닌지 등등. 중요한 결정의 대부분이 회의를 하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회의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같은 원칙이 다른 경우에 대해서도 적용될 수 있겠지요.

저도 처음에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그것도 제가 주관하는) 회의에 무작정 들어가서 오랜 시간을 들여 의견 차이를 좁힐려고 했습니다. 몇시간씩 이야기 해도 결론을 못 내리고 다음 회의를 약속하기 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효과적으로 일할 때는 중요한 회의도 한시간 안에 끝마칠 때도 많았습니다. 논쟁이 생길만한 요소에 대해, 저와 다른 의견을 내놓을 사람과 미리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의견차이를 회의 전에 좁혀놓는 거지요. 어떤 때는 효과적인 제 3의 방안을 미리 정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점만 요약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놓습니다. 워드문서를 바로 회의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문서를 읽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의 시간 최소한 10분전에는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아야합니다.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회의를 준비한 사람이 시간 다 되어서 들어와서 그때 프로젝터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면 말은 안해도 신뢰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회의가 쉬워집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제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의견의 조정이 있었기에 이야기가 생산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불필요한 논쟁을 미리 막을 수가 있는 거지요. 회의를 한두번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그 다음은 참 쉬워집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 어느 정도 신뢰를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 이걸 적으면서 한편 창피함을 느낍니다. 요즘 제가 많이 게을러졌나 봅니다. 회의에 대해서 이만큼 준비를 안하거든요. 반성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ㅡ.ㅡ

3.3  지지 세력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잘못된 의미에서의 지지세력은 아니지만 나를 알아주는, 나를 신뢰해주는 세력이 필요하긴 합니다. 내가 어떤 의견을 제시할 때 긍정적으로 검토해주는 사람들, 무엇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일하기가 편해지지요. 특히 상급자가 나를 신뢰해주면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

하지만 그런 지지세력을 만드는 것이 우선시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느 상황에서든지 내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또한 나도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를 하지도 않구요.

최근에 제가 담당하고 있는 한국에 소프트웨어 부문의 최고 보스가 온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개인적인 친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제 일을 넘어선 어떤 개인적인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이루어낸 성과가 저를 대신해서 말을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일을 못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에 의지하려는 순간 단추가 잘 못 끼워지는 것입니다.

나를 지지해주고, 나를 신뢰해주는 그런 사람 혹은 사람들. 그것은 내가 이루어낸 결과에 의한 것이지 만들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3.4 일적인 관계는 회사 내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이 원칙은 미국회사보다는 한국회사에서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끔 일이 안풀리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나가서 술 한잔 하면서 다 털어보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술 한잔 하면 말이 잘 풀리기도 합니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밤 늦게까지 둘만의 비밀을 만들고 나면 뭔가 유대감이 생긴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모든게 해결되던가요?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또 부딪히게 되어있습니다.

사람과의 일적인 관계는 회사 내에서 승부를 봐야합니다.

일을 넘어선 관계도 중요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하면 회사 생활이 훨씬 더 윤택해 집니다. 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목표지요.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회사 밖에서의" 관계가 "회사 내에서의" 신뢰를 쌓아줄 거라는 기대를 애초부터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무실 안에서는 친구가 아니라 같은 회사의 직원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어놓는 의견, 그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중요한 것입니다. 회사내에서 신뢰를 쌓을려면 그것은 일을 통해서여야 합니다. 하루에 여덟시간 일주일에 5일을 같이 일하면서 신뢰를 못쌓는데 회사 밖에서 아무리 좋은 관계를 가진다 한들, 인간적인 신뢰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2007. 7. 21. 21:48

윌리 넬슨(Willie Nelson)이라는 컨츄리 음악을 하는 가수가 있습니다. 이 사람과 동료 웨일론 제닝스(Waylon Jennings)가 했던 컨츄리 음악을 "Outlaw Country"라고 부릅니다. 뭐 "무례한 컨츄리" 이 정도 될려나요? 그 음악이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어쨋든 이 사람은 새로운 컨츄리 음악을 함으로서 70년대 80년대에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80년 후반부에 누가 넬슨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outlaw country"의 리더가 되어 이끌고 간 것이 그렇게 성공할 것인지 알았냐구요. 그 질문에 윌리 넬슨은 이런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 무리를 발견하고 그 앞에 서는 것이다. 나는 새로운 음악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보았고, 웨일론을 불러 오스틴으로 내려가 우리가 시작한 것처럼 행동했다. 우리가 시작한 것은 없다. 그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이 말만 보면 약아빠진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그럴 수도 있구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흐름을 볼 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흉내쟁이"들만 사는냥 다 고만고만한 상황입니다. 군중 속에서 벗어나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 주위를 열심히 둘러봐야겠습니다. 아직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고 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대중의 각광을 받을 무언가가 이미 시작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걸 찾는다면... 어서 그 맨앞으로 점프해야 하겠지요 ^^;;;

- 이 글은 Oren Harari의 "Break from the Pack"이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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