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열네살 남자아이와 열한살 여자아이)을 데리고 왔습니다. 한국에 왔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데 괜찮은 장소나 행사 추천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에버랜드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그냥 노는 것보다 조금 색다른 곳을 가보고 싶어서요.
- 음주는 빼고 가무만 즐기는 저와 큰 아들을 위해 노래방 기계를 사가려고 합니다. (아니 저는 오디오형이라 '가'만 즐기네요 ^^) 저렴하면서 믿을만한 곳 아시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에 있는 동안 휴가차 가족여행을 갈까 합니다. 중국을 생각하고 왔는데, 플루 때문에 만류하는 분이 많더군요. 그래도 가격이나 일정이라도 알아보려 하는데요. 이용해 보시고 좋은 경험을 가지셨던 여행사 있음 소개 좀 해주세요 ^^ 전에 태국을 여행할 때 가이드 때문에 심히 불쾌한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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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는 한국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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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잠깐 언급했듯이 드레스덴은 2차대전중 폭격으로 많이 파손되었습니다. 1945년 2월(독일 항복 3개월전)에 벌어진 일이지요. 나쁜 ^^ 나라에 속했으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현지 사람들은 상당히 속이 상했나 봅니다. 그럴만한게 이곳 드레스덴에는 군사적으로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네요. 공장이 있긴 했지만 그것도 도시의 외곽지역이었구요. 그런데도 "엘베의 진주"라 불리던 아름다운 도시를 사흘간 폭격을 해서 다 부셔 놓았으니 억울할 겁니다. 저희 회사 직원도 그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분개하더군요. 1
2차대전중에 무너진 것을 13년을 걸쳐서 복원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대단한 것이 부서진 벽돌을 줏어서 재활용했다는 겁니다.
교회벽에 검게 보이는 부분은 원래 있던 것을 사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복원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이야기하기를 거대한 레고블록 같았답니다.
이렇게 놓고 계속 기억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속이 상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옆에 있던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어떤 소녀가 무너진 교회를 슬펴하며 쓴 글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꽂아놓은, 말라버린, 꽃이 쓸쓸해 보이더군요.
검게 그을은 천사들의 모습이 참 슬프지 않나요. 그렇게 봐서인지 웃고 있는 녀석이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람은 참 슬픈 종족입니다.
- 드레스덴 폭격에 대해서는 Wikipedia에 자세하게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Bombing_of_Dresden_in_World_War_II)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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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간 곳은 루레이(Luray)라는 마을의 동굴입니다. Luray Caverns라고 찾으시면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여행이라 하기 뭐한게 루레이는 워싱턴에서 서쪽으로 두시간 조금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합니다.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 같습니다.
이 근방에 동굴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루레이 동굴이 가장 크다고 하네요. 전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동굴은 1878에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일화가 있더군요. 동네 사람 다섯명이 발견했는데, 그중 앤드류 캠벨이라는 사람이 동굴이 있다는 사실을 숨긴 채, 그 땅을 사들였습니다. 땅을 판 전주인이 그 사실을 알고 소송을 걸어, 2년간의 재판끝에 결국 동굴을 포함한 땅은 다른 회사에 팔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놈의 재물 욕심은... ㅡ.ㅡ)
1906년부터 개발된 동굴은 지금은 잘 가꾸어져있습니다. 곳곳에 전등도 끌어다 놓고, 가장 깊은 곳에는 파이프 오르간까지 만들어 놨습니다. 어른 $19, 아이는 $9을 내고 들어가 한시간반 정도 구경했는데 멋지더군요. 자연 발생의 아름다움을 실감했습니다. 사진을 꽤 찍었는데, 그중 몇장을 나누어볼까 합니다.

출입구입니다. 큰 아이가 포즈를 취해줍니다. 들고 있는 책은 AAA라고 자동차와 여행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만들어 회원에게 주는 여행 책자입니다 ^^

처음으로 보이는 광장입니다.

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뾰쪽하게 솟아난 것이 아닙니다. 물이 고여있는데, 워낙에 잔잔하고 얇게 퍼져있어 거울의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물에 반사된 것이라 믿겨지지 않게 너무 선명했습니다.

동굴 내에 가장 유명한 기둥(?)이라 합니다. '무슨 유령'이라 불리는데, 잊어버렸습니다 ㅡ.ㅡ



타올 걸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종유석입니다. 굉장히 얇게(0.3cm) 만들어져, 불빛이 비칠 정도입니다.


땅속 50m 깊이에 해당하는 곳인데, 파이프 오르간을 만들어 놨습니다. 파이프를 가지고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맞는 음을 내는 종유석을 때려서 연주를 합니다.

이 피아노를 만든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가 봅니다. 근데... 자연적인 것에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곱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렇게 정확한 음을 내는 37개의 종유석을 찾아, 건반 때리듯 때리는 장치를 만들어 놨습니다.

거의 끝 부분에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동전 던지게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

해마다 물속의 돈을 모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한답니다. 얼마나 모았고 어디를 도왔는지가 적혀있습니다. 티끌 모은 것이 지금까지 7억정도 되는군요.

관람코스 마지막에 있는 이 동굴의 또하나의 자랑 'Sunny Side Up'입니다. 노른자를 다 안익히는 계란 요리법이랑 모양이 똑 닮았습니다. 자연스레 만들어졌다는 것이 참 신기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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