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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33건
2011. 1. 22. 10:54
릴레이(#happyrelay)를 넘겨받았습니다. 블로그 군자 inuit님이 시작하신 행복론 릴레이가 컨설팅 스타일리스트 ^^ 유정식님을 거쳐 저에게 왔습니다. 근데 주제가 참 난감합니다. '행복론'이라. 왜 행복한지를 묻는 겁니다. 보통 이런 질문을 받으면 5초내로 답을 생각하고 나머지 한시간 동안 근거를 찾는 제가 하루 넘게 고민을 해도 답을 정하기 힘든 주제였습니다. 

'가족'이나 '건강'등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대답은 금칙어입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정체성이야 이미 밝혔기에 종교 관련 답을 적어도 되겠지만 너무 안이합니다.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나는 왜 행복한가? 아니 나는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그러다 답을 하나 얻었습니다. 

1. 나의 행복론

나는 행복하다. [심심하지 않으니까.]

심심하다는 생각을 언제 해 봤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가족들 놔두고 장기 출장을 한참 다닐 때 주말에 무얼 해야 하나 안절부절했던 기억 말고는 심심했던 적이 없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편하게 살기를 포기한' 남자라 불렀던 그 때 이후 더하면 더했지 줄지 않았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왜 이러나. 너무 나를 몰아세우는 건 아닌가? 너무 욕심 부리는 것은 아닌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내려놓고 속도 조절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분명한 건 전 죽을 때까지 심심해하지 않을 겁니다 ^^ 하고 싶은게 참 많기 때문입니다. 책도 읽고 싶고, 음악도 듣고 싶고, 보고 싶은 영화나 드라마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알아주어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도 못합니다. 제가 존재함으로 세상이 조금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일 중독일까요? 그럴지도요. 그래도 일에 쫓기기보다 일을 좇아다니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 행복합니다. 이런 마음 조림이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항상 조금은 피곤한 상태를 유지하는 ^^ 그런 삶을 저는 계속 살아가렵니다.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그렇게 말입니다.

2. 앞선 주자

inuit님 -> 유정식님

3. 다음 주자

최동석님레이먼님에게 릴레이의 다음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최동석님은 mindprogram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십니다.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최고 수준의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레이먼님은 행복공작소라는 기분좋은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십니다. 끊임없이 스스로의 성장을 독려하는 멋진 분입니다 ^^

4. 규칙

  1. '난 행복하다. [ ]가 있으니까.'의 빈칸을 하나의 명사로 채우고, 다섯 줄 이내로 보강 설명을 주세요. 평범한 답은 쓰지 말고, 거창한 답도 쓰지 말고 자기만의 작고 소중하며 독특한 행복요소를 적으시기 바랍니다. (금칙어: 가족, 건강 등) 
  2. 앞선 주자의 이름을 순서대로 써 주세요. 
  3. 다음 주자로 두 분의 블로거를 지정해주시고, 글을 부탁드립니다. 
  4. 규칙을 복사합니다. 
  5. 이 릴레이는 1월 31일 11:59분에 마감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 바랍니다. 

 


2010. 4. 27. 11:58
오랜만에 트위터에 올렸던 글들을 정리해봅니다. 그만큼 트위터에도 소홀했었다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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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라 요청하면서도 성공 지상주의에 매몰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실패한 사람들의 변명을 따라하지 말라 요구하면서도 불쌍한 이들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을 간직하게 할 수 있을까? ... 3.28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바보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왜 좋은 것을 놔두고 덜 좋은 것으로 도망치려 할까? ... 4.11

예지가 자기 수영하는 사진을 찾아달라해서 저장해놓은 사진들을 쭉 훓었다. 새삼 그때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그러고보니 애정을 가지고 사진을 찍은 적이 최근 몇년 없었던듯 하다. 갑자기 다시 필름으로 돌아가고 싶다 ... 4.11

지금까지 읽은 자기계발서가 삼십권은 족히 될텐데 또 하나 읽는 이유는? 아마도 알고는 잊지만 실천하지 않고 있는 원칙들이 책을 읽다보면 몸에 배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일 것 같다. 하긴 그것만으로도 시간들여 반복할 충분한 가치는 있을 듯 ... 4.12

작년 이맘때만 해도 케이스를 읽으면 "누가 옳은가"를 생각했다. 요즘은 "원고는 어떻게 공격하고 피고는 어떻게 방어할까"를 생각한다. 내 생각의 전환이 참 무섭다 ... 4.12

미국도 전에는 자식 교육시킨다고 때리다 죽게 만든 경우에도 범죄가 아니였던 때가 있었다. 자식이 사고로 죽어도 경제적 손실만 배상받을 수 있었고. 요즘 미국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들이는 정성을 생각하면 믿겨지지 않는 사실 ^^ ... 4.16

미루는 습관 극복을 위해 바꿀 말. "꼭 해야돼"->"하기로 선택했어","언제까지 마쳐야돼"->"언제 시작할까?","일이 너무 힘들어"->"한걸음부터 시작","완벽하게 해야돼"->"나는 완벽히 인간이야","쉴 시간이 없어"->"쉴 시간을 만들면 돼" ... 4.16

코비의 "생산물-생산능력 조화"는 언제 봐도 탁월하다. "Quality comes from quantity"라는 말도 같이 해석할 수 있을듯. 신뢰가 쌓인 좋은 관계를 갖기 전에 그 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는 없는 거다 ... 4.17

피디수첩 관련된 트윗을 보면서 언론의 힘을 느낀다. 자신들을 고발했던 검찰을 제대로 물먹일수 있는 힘을 언론 말고 누가 가지고 있을까? 이번에야 그 힘이 옳은 방향으로 쓰여졌지만, 반대로 자신들 권력 유지를 위해 쓰일 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4.20

비행기는 항공중 80%이상 항로에서 벗어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은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바로잡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는지 목적을 아는 것은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 4.21

"너도 그 자리에 서봐. 너라고 안할 것 같아?"라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고 말들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죄는 미워하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든 설사 내가 그 죄를 짓고 있더라도 죄는 미워해야한다. 죄는 죄다 ... 4.22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 모든 자기계발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 4.22

20인치 티비에 비디오 테잎을 보다 32인치에 DVD로 바꾸었을 때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52인치 LCD에 블루레이를 보니 더 좋다. 이정도면 사실 더 바랄게 없는데, 그래도 기술은 더 발전하겠지? 다음엔 뭐가 나올지 ... 4.24

열여섯살된 큰 아들이 드디어 대학 진학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이제 앞으로 시간 낭비 하지 않고 자신을 최대한 발전시키기만 바랄뿐 ...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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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9. 11:48
지난 2주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낸 생각들. 그러고 보니 트위터에도 소홀했다. 뭐하느라 그렇게 바빴는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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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 그리고 돈. 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on 10.28

트위터의 팔로우 숫자 느는 속도와 블로그의 구독자수 줄어드는 속도가 비슷하다. 블로그에 글도 열심히 써야 할텐데... 트윗 글 열개 쓰는 노력이면 포스팅 하나 할 수 있을까? on 10.28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정의를 하나씩 부수는 나라. 무엇을 하든 힘만 가지면 끝이라는 진리를 위에서부터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나라. 이 나라가 어디까지 갈까 두렵다. on 10.29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으로 인한 위협에 그저 저항하는데서 머물지 않고 뛰쳐나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행동이다. 어떤 단계의 정신적 성장이든, 사랑이든 항상 용기를 필요로 하며 그래서 모험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 on 10.30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혁명가, 백성들을 아낀 어진 관리, 492권의 저서를 남긴 저술가, 그리고 당대의 학자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지식인. 다산을 기억한다. 나는 그의 발뒤꿈치라도 좇아갈 수는 없는 걸까? on 11.3

운동하면서 보는 드라마를 보스톤 리갈에서 'The Wire'로 바꾸었다. 첫 에피소드의 반 밖에 못봤지만, 참 음울한 경찰물이다. 제작자는 경찰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던데, 그 말이 이해가 된다. on 11.3

yay!! they are coming :) - http://ow.ly/i/5dI on 11.3

피카사에 들어가있는 얼굴 인식 기능. 참 편하면서도 무섭다. 이만한 기술이 공짜로 제공된다니... (완전한 공짜야 없다지만) on 11.4

it's funny to see picasa put my son as a candidate for my daughter and vice versa. face recognition proves that they are siblings :) on 11.4

가장 졸린 교수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맨날 커피도 새로 사다 놓고 졸지 말아야지 다짐하건만... 매번 지키지 못한다 ㅡ.ㅡ on 11.4

(아이리스 관련 트위트는 수업시간에 졸지 않기 위한 몸부림... ^^)

#아이리스_ 1. 선입견이란게 참 무섭다. 아이리스를 통해 처음 김태희를 본 우리 아이들. 김태희 너무 웃기고 예쁘다고 하지 연기 못한다는 소리 하나도 안한다. ^^ on 11.4

#아이리스_ 2. "이병헌은 맨날 벗고 나와" 아내가 말했다. "몸 만들려고 얼마나 애썼겠어. 써먹어야지" "그렇게 말하지 말고 자기도 몸 좀 만들어 봐" "나? ... 난 몸 말고 머리를 만들래 ㅡ.ㅡ" on 11.4

#아이리스_ 3. 현준/승희 커플 옆에 있는 사우를 볼 때마다 아들이 난리다. "너무 불쌍해." 뭐야. 혹시 동병상련? 누구야. 우리 아들 마음을 아프게 한 여자가. on 11.4

#아이리스_ 4. 자동차 추격신 보면서 "뭐야. 차들이 쫓아다니기만해" "뒤집어지는 차도 없고" "시시해" ... 선화가 탄 차가 뒤집어지자 "좀 났네" ... 가족들이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눈이 너무 높아졌다. on 11.4

바쁘면 바쁜만큼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난다. 요즘 마음을 뒤숭숭하게 하고 있는 건 진공관 앰프 자작과 미드 보기. 아마도 머리의 일정부분은 유희를 필요로 하나 보다 ^^ on 11.6

공부 한다고 글쓰기에 소홀히 했더니 딴짓만 한다. 다시 글을 써야겠다. on 11.6

i can't change my life 180 degree. maybe 10 degree? but it would be enough for me :) on 11.6

2년동안 문제가 생기면 조건 없이 교환해준다는 슈어 이어폰이 2년 넘고 한달도 채 안된 어제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이거 바꾸어줄려나? 제품의 보증기간은 주사위 놀이로 정하는게 아닌가 보다 ㅡ.ㅡ on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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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6. 14:36
지난 2주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낸 나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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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교 시작한 아들의 숙제. 백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읽고 다섯페이지로 요약. 내 고교 시절을 돌아보면 읽고 쓰기에 대한 숙제가 기억이 안난다. 이렇게 훈련한 아이들과 대학에서 만나니 한국학생의 44%가 아이비리그를 중도에 포기하는 걸거다. ~10.12

무엇을 하던지 잘될거라 100% 보장되는 것은 없다. 그래도 지금보다 나을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게 그대로 멈추어 있는 것보다는 훨씬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그게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10.14

나는 훌륭한 부모였다. 자녀를 가지기 전까지는. 다른 이들이 왜 자녀와 문제가 많은지에 대해 난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명의 자녀와) 세가지 문제가 생겼다. - 아델 페이버 & 일레인 마즐리시 ~ 10.15

사진 찍는 사람은 사진 찍을 시간이 없으면 장비병이 도진다. 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에 집중하지 않을 때 오디오를 바꾸려 든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에 시간을 쓰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을 찾는다. ~10.15

결혼한지 십오년이 조금 넘었다. 그래도 나는 아내의 손을 잡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것만으로 나는 복받은 남자가 분명하다. ~10.15

#self_intro 보스톤근처앤도버거주 낮에는개발팀매니저 밤에는로스쿨학생 좋아하는것 글쓰기사진찍기음악듣기 스키와볼링이외하는운동없음 야행성 아내아들딸과같이살며 은퇴후꿈은음악카페운영하며글과사진이담긴책을내는것 유일한악기기타 술안마시고취한듯노래할수있음 ~10.15

점심 먹고 있는데 뒤뜰에 사슴이 나타났다. 아직 어려서인지 뿔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보냈다 ^^ ~10.15

결정적 순간의 브레송이 평생 하나의 카메라와 표준렌즈 하나만 사용했던 것은 아마도 그때 인터넷이 없어서였을 거다. 이베이도 없었고. ~10.15

새로운 짜파게티 요리법 1: 평소보다 물을 조금 더 남기고 스프를 넣은후 거의 조리가 다 되었을 때 날계란을 하나 넣고 열심히 섞는다. 양념이 훨씬 부드럽고 걸쭉해진다. ^^ (inspired by @researcher_p) ~10.16

새로운 짜파게티 요리법 2: 두번째는 별로 특별한 것은 없다. 수프를 넣을 때 김치를 같이넣는 것 뿐. 김치와 짜파게티 소스의 조화는 의외로 괜찮다 ^^ (inspired by @researcher_p) ~10.16

참고로 이렇게 짜파게티를 끓이면 우리 가족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 엽기라고 다 회피하기 때문에 아무도 새로운 맛의 뛰어남을 알지 못한다. 그게 참 아쉽다. ㅡ.ㅡ  ~10.16

아내에게 "사랑해. 너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라고 말한다. 그것은 나의 감정이기도 하지만 의지이기도 하다. ~10.16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는다.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미래를 결정한다. ~10.19

"용서"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사회는 피해를 입힌 사람이 피해 입은 사람에게 "용서"하라고 강요하는 형국이다. ~10.19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말에서 "개천"이 없어져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의 한국 사회는 오히려 "용"이 될 기회조차 줄어들고 있다. ~10.20

그래도 추스리고 일어나야 하는 이유 1. 나 스스로를 위해 2.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3. 나로 인해 조금은 좋아질 세상을 위해 ~10.20

사람들이 "No God"을 트렌드 토픽으로 올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존재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냥 사람들의 잡담일뿐... ~10.20

일기는 거울과 같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 모습을 너무나 잘 볼 수 있다. 거울을 자주 보는 사람이 몸단장도 제대로 하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일기를 거르는 날이 많아질 때 내 삶도 흐트러진다. ~10.21

로미오와 줄리엣이 같이 보낸 시간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들이 죽지 않고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 그렇게 사랑하며 지냈을까? ~10.21

오늘 아들과의 '열띤' 논쟁을 또 한번 하고나서 내린 결론은 그 녀석이 1) 나를 경쟁자로 생각하거나 2) 나에게 무척 인정받고 싶어하거나 3) 아니면 나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내가 좋은 아빠는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ㅜ.ㅜ ~10.21

자고 있던 아내가 갑자기 물었다. "그 많은 사람중에 나를 어떻게 찾았어?" 꿈이라도 꾸었나 보다. "사랑하니까." 나는 말했다. 그 대답이 좋았는지 웃으며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생각해 보니 정답을 말했다. "사랑하기에" 서로를 찾은 것이다. ~10.24

낭만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노력이 필요치 않다. 그러므로 많은 부부들이 낭만에 기대고 낭만만 바랄 뿐 진정으로 사랑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는 힘든 일을 감내하려고 들지 않는다 <아직도 가야할 길>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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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1. 22:43
지난 2주간 트위터를 통해 쏟아낸 나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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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척 하시긴... 질문의 답이 뭔지 다 알면서 ^^ http://bit.ly/eYkoN정년 연장을 원하는 이유는 정말로 무엇일까? 정말로 죽도록 충성하기 위함일까? 아니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함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일까? - 9.29

미모 덕으로 실력보다 더 유명해졌을 거라는 막연한 선입견에 별로 듣지 않았던 안네-소피 무터. 며칠전 라디오에서 그녀의 연주를 듣고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멘델스존 바협 E장조 1악장 - http://bit.ly/q0VzX - 9.29

희한한 일이다. 공부가 재밌다. 하고 싶은 만큼 할 수가 없기에 느끼는 갈증 때문일까? 어쨋든, 진작에 이랬으면 대학원 연구실에서 방출되지는 않았을텐데... 나이 들만큼 들어 정신 차린건가? ㅡ.ㅡ  10.1

조두순이 목사? 개나 소나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 많다. 하지만 목사 중에 개소보다 못한 인간이 있는 건 분명하다. 글구 사이비 목사라고 정통 기독교에서 안심하는 것 같은데 웃긴다. 그들 중에 강간/간통범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기에 제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불을 키고 좋은 교회 좋은 목사를 찾아다니기 바란다. 맹목적으로 자기 교회/자기 목사 편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왠만한 잘못은 덮어주는게 은혜로운 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범죄를 방조하는 것 밖에 안된다.

세상의 희망은 아직도 종교라고 나는 믿는다. 왜냐면 거기에 선과 악의 개념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교회가 교회다울 때 이룰수 있다. 진리를 교세와 맏바꾸고 지혜로움을 (목사에 대한) 맹목적 순종으로 대치하고 있는 한 빛과 소금의 역할은 요원한 일이다 - 10.4

학교 도서관. 일요일 저녁 아홉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서 맘놓고 아내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걸 좋아해야하나? ㅜ.ㅜ - 10.4

꼭 보고 싶다 이 책 - http://bit.ly/FBow - 10.6

블로그 이웃이신 미탄님의 Second Life.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나 하나 쓰시겠다고 하셨던게 엇그제 같은데 99호를 발송하셨습니다. 100호를 눈앞에. 그 모습이 참 아름답기에 트위터 분들에게 광고합니다 ^^ http://bit.ly/4FZMEO - 10.6

밖에서 한국을 보면 참 이상하다. 내가 아는 모두 경제가 아직 어렵다고 하는데 출구 전략이 거론되고, 달라진 것 없는데 MB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한다. 뜨겁던 두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는 사라지고. 내 나라지만 한국은 참 이해하기 힘든 나라다. - 10.6

굉장히 오래된 스피커를 $25에 받아왔다. 안쓰던 40년된 앰프에 물렸다. 가격이 열배는 넘는 (평소 사용하는) 시스템보다 더 좋은 소리가 나온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ㅜ.ㅜ - 10.7

어제 아이들이 엄마에게 반항했습니다. "우리들도 알아서 할 수 있으니 너무 보호하거나 지시하지 말고 엄마도 취미를 가지세요!" 그러고 보니 다른 식구들은 다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는데 아내는 뒷바라지 땜에 자기 삶이 없는 것 같다는... - 10.8

가끔은 밤새고 쉼없이 하더라도 다 못할만큼 일이 쌓여있다는 걸 실감한다. 그나마 항상 느끼지 않음이 다행이다. 그런데 그게 실감날 때면 여지없이 담배 생각이 난다. 지금이 딱 그런 때다. - 10.9

오랜만에 장사익을 듣고 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음... 한이란게 도데체 뭘까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그게 뭔데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때가 되면 튀어나오는 걸까. - 10.9

미국이 연방이라는 것을 로스쿨 다니면서 실감한다. 살인죄 성립 조건만도 주마다 이렇게 다르다니... 그러니 어디에서 재판을 받을까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내가 보기에는 대단한 낭비인데... 어쨋든 변호사가 할 일은 많다는... ^^ - 10.9

89점을 맞은 아이가 조금더 노력해서 90점을 넘기라고 이야기하는게 너무 큰 욕심일까? 스스로 알아서 열심을 내주면 좋으련만. 혹시 내 이야기에 열심을 내려다 멈추는 것은 아닐까? - 10.10

멘토십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요즘 아이를 키우며 실감한다. 직장 상사나 군대 대장 같은 아버지가 되기는 쉬워도 멘토같은 아버지가 되기는 참 어렵다.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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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30. 03:34
요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길게 포스팅을 못합니다. 반대로 트위터에는 하루에 몇개씩 글을 씁니다. 짬날때 하나씩 올리는 식으로요. 그래서 가끔 트위터에 썻던 글중 골라서 포스팅으로 변환해 올릴까 합니다. 처음으로 지난 일주일의 글을 모아봅니다. (절대로 egoing님 따라 하는 것 아닙니다 ^^) 참고로 제 트위터 아이디는 futureshap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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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무지 무지 존경하는 동갑내기. http://bit.ly/BIa7G - 9,22

무슨 일이든 잘할려고 들면 정말 끝이 없는듯 합니다. 그렇다고 적당히 하고 말자 마음 먹으면 또 한없이 게을러지고. 밸런스가 중요하지 않는 경우는 이 세상에는 정말 없는듯 합니다. - 9.23

이런 저런 케이스들을 보며 사람을 배운다. 사람은 참 악하며 약하다. - 9.23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어 머리가 깨질듯한 긴장감에 수업을 시작했다. 시험도 아니고, 숙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준비를 다 못했다는 것 하나 때문에,지적당했을 때 답을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에. 하버드의 공부벌레들 첫 에피소드는 과장이 아니다. - 9.23

지성이란 실은 혐오를 기반으로한다. 왜냐하면 ... ‘세계에 반응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사람들이 제 앞의 문제에만 반응할 때 지성을 가진 사람은세계의 문제에 반응한다. 그래서 ... 혐오를 품고 있게 마련이다 - 김규항 <소멸> 추천사 - 9.24

나 자신의 한심함에 매일 매일 절망한다. 내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은 바로 나다. - 9.24

1) 삶에 좀 더 성실할 것 2) 작은 거라도 사소하게 넘기지 말 것 3) 나를 믿고 살아가는 가족에게 감사할 것 - 오늘을 마감하며... 오늘을 반성하며 - 9.24

ok. let's change the work mode to 'not-gonna-sleep-until-everything-done'. it worked when i was thirties. let's see if it still works. - 9.24

트위터가 수익모델이 궁금했는데 예상했던데로네요. 회사 상대로 프리미엄서비스 제공하면 대단한 캐시엔진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명인의 인증 서비스까지 해준다면... 이제 트위터는 돈 벌어들일 일만 남았네요 ^^ http://bit.ly/xZZU2 - 9.25

RT 가끔은 이런 대사를 농담처럼 여기며 즐기는 내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ㅡ.ㅡ @BurnNotice_USA "Shall we shoot them?" - 9.25

생각해보면 기자들도 신문사 들어가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합격후에 나름대로 자부심도 가졌을텐데... 저런 찌라시들에 글쓰고 살면서 스스로 처량하게 생각되지 않을까? 나라면 그럴텐데. - 9.26

RT 카잘스와 바흐의 첼로 모음곡.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 하지만 드라마틱한 카잘스의 모음곡 악보 발견은 지어낸 전설이라는... @hcroh http://tr.im/zTmc 카잘스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조곡 1번 - 9.27

김지하는 '뜻이 분명하다'고 정운찬을 좋아하고 지지한다고 하더라. 근데 그정도의 분명함은 깡패 영화만 봐도 널려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지. '분명하게' 믿는 것이 아니다. - 9.29

'장로대통령과 폭탄주' http://bit.ly/1ZCk4y : 크리스찬으로 이 글에 무척 공감한다. 근데 신앙인의 모습을 기대하며 일부 기독인들이 그를 지지했다는 생각은 잘못된 이해다. 그들은 단지 명박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고 세력을 확장해주기 원했을 뿐이다. -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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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1. 07:11
제가 다니는 교회 부목사님이 필리핀 나환자촌 선교를 위해 며칠 후 출발하십니다. 미국 와서 박사 공부중 새로운 '부름'을 받고 신학을 공부하셨습니다. 얼마전 안수를 받고 보스톤 시내의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를 담당하고 계셨습니다. 목회자를 '직업'의 하나로 생각할 때 오랜 수습기간을 마치고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아온 사명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며 새로운 사역지로 떠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교인들에게 인사를 하러 같이 단에 올라온 사모님과 아직 어린 두 딸을 보면서 '나라면 저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MIT에서 박사 과정을 하는 한 형제가 어려운 일을 당했습니다. 만삭의 아내를 두고 얼마전 연변 과기대로 한달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녀온 형제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만 유산이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맡기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아이가 나오자마자 떠나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그 부부는 '더 큰 섭리'를 믿고 감사하더군요. 얼굴 한쪽에 드리워진 아픔은 지울 수 없지만 '감사하다'라는 말은 가식이 아니었습니다. 한차원 높은 의식으로 그들은 그들에게 닥친 아픔을 '해석'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저는 '성공 지향'의 사람입니다. 지금 처지가 못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취를 위해 계속해서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요구합니다. 세상이 바라보는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성공'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삶이 정말 '잘' 사는 삶이 되기 위해서는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지위나 명성, 혹은 부는 얻을 수 있지만 '잘' 사는 삶은 나눔과 희생이 없이는 얻을 수 없습니다. '성공'이 제 삶의 목표요 목적이라면 그만큼 부질없는 것이 없을 겁니다.[각주:1] 얻는 것은 나눔을 위해서입니다. 내가 있음으로 세상이 조금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게 만들어야 살아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돌아보니 별로 나누며 살지를 못했습니다. 생활에 별 지장없는 '잉여물'만을 나누었을 뿐입니다. (헌금은 별도로 해석해야겠지요.) 그런 나눔도 의미 있지만, 힘이 남아 있는 동안 시간이 남아 혹은 물질이 남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기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최소한 일년 정도는 '나눔'을 유일한 목표로 살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잘'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1. '보스톤 리갈'에 보면 성공한 두명의 변호사가 나옵니다. 밀리언 가까운 연봉을 받는, 과거의 명성에 의지해 살고 있는, 한 변호사가 이런 말을 합니다. "평생 하지말아야 할 질문이 있다. 거울을 보며 '의미가 뭔데? (what's the point?)'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면 제 정신으로 살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그들은 성공은 했지만 항상 목말라 하며 살아갑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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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4. 15:37
사람이나 사회 현상에 대한 비판을 보면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더러 보게 된다. "너가 그 입장이 되어봐. 너는 잘 할 것 같애?" 학생때는 독재에 앞장서 운동하던 이들이 나이들어 정치판에 놀다보니 누구보다 추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일견 그 말이 타당한듯 하다. 하지만 그래도 비판은 있어야한다. 비판은 사람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행위에 대한 비판이다. 내가 누군가를 비판한다는 것은 그의 행위를 비판하는 것이고, 그것은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같은 행위를 저지르는 경우에도 같은 욕을 먹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

"동정심이 없는 비판은 무용지물이다"라는 말도 맞는 말이 아니다. 다른 이들에게 명백한 해를 끼치는 이들을 비판함에 동정심이 필수사항여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결손가정 혹은 어릴적 입은 상처 때문에 사이코 패스가 된다면 세명중 하나는 연쇄살인범이 될 일이다. 죽일 사람이 없어 서로 죽이려 들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양아치가 되는 거라면 그렇게 살아야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을 일이다.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죄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이 더 비판적이 되었으면 한다. 아무 생각없이 싸질러대는 초딩 수준의 욕지거리 말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계산된 비판 말고 정의 편에 서서 날선 검으로 서걱 서걱 오려내는 그런 비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잘못을 저지른 이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드는 서릿발 같은 돌팔메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누가 되었든 어떤 상황이든 악은 악이다. 내가 그런 잘못을 저지를까봐 내가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니까 하며 너무 관대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판하지 않는 양심은 악을 암묵적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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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0. 01:57
주말 이틀간에 걸쳐 장인어른의 칠순과 외삼촌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심에 대한 축하와 감사로 하루를 보내고, 생을 달리하신 분에 대한 슬픔과 위로로 다른 하루를 보냈습니다. 울산과 서울이라는 장소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오랜 시간의 버스길이 중간을 메웠습니다.

두 분 모두 제게는 참 가까운 어른입니다. 삶과 죽음이 극명한 두 곳에서 관계와 예의를 생각했습니다.

살아있는 자에 대한 공경으로서의 예의와 망자에 대한 애도로서의 예의를 짧은 시간에 모두 보았습니다. 어디까지가 의미있는 예의인지, 어디서부터 의미없는 허례인지 그 관계가 모호합니다. 중요한 것은 관계이겠지요. 의식보다 관계가 우선된다면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 주위에 있는 이들을 돌아봅니다. 그들과 보낼 수 있는 순간이 참으로 중요하구나 다시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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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 13:07
우연히 보게된 흥미로운 릴레이가 있어 바톤은 받지 않았지만 참가합니다. 요즘 릴레이에 해당하는 글도 많고, 또 제가 시작한 것도 있어 '너무 쉽게 가는 것 아니야' ㅡ.ㅡ 싶었지만 이번 릴레이는 제가 좋아하는 사진에 관한 것이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mooo님이 시작한 사진론 릴레이입니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게 사진은 [발견]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작년 4월 1일에 올렸던 "왜 사진을 찍는가?"라는 글에서도 적었었지요. 글쓰는 것이 창조의 행위라면 사진 찍는 것은 발견의 행위입니다. 보이는 것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또 하나의 눈이 되는 거지요.

릴레이를 넘겨주신 분은...

없습니다 ^^ mooo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그냥 꺼어들었습니다

다음번에 릴레이를 받으실 분은...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사진론인데 사진을 평소에 좋아하시는 분이 하실 말씀도 많을 것 같아서요 ^^

맑은독백님의 블로그에는 항상 기분 좋아지는 멋진 사진(아름다운 아내와 너무 귀여운 도영이 사진 포함)과 정성 담뿍 담긴 근사한 서평이 있습니다. 맑은독백님의 사진에 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해피아름드리님의 블로그는 이미 사진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와!' 소리가 나오는 멋진 사진을 찍으십니다. 해피아름드리님 바톤 받아 주세요 ^^

* 참고로 위에 올린 두 사진은 저희 동네 수도관리국의 뒷벽입니다. 2006년 7월에 찍었네요. 롤라이35S에 센트라 필름을 물렸었지요. "나도 가끔은 멋진 장면을 발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갖게 해준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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