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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 7. 12. 04:13
방학입니다. 평소에 시간이 없어 아이들과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지요. 어제는 오랜만에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다이닝룸을 게임룸으로 바꾸었습니다 ^^


어제 플레이한 게임은 아캄호러(Arkham Horror)라는 게임입니다. 세팅하는데만도 30분 정도 걸리고 게임을 다 플레이하기까지 4~6시간 정도 걸립니다.


괴물들에 의해 점령당한 아캄이라는 마을을 구하는게 목적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이라면 플레이어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여 미션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맵위에 돌아다니며 랜덤하게 열리는 지옥으로 통하는 문을 닫으며, 문이 열리면서 등장하는 괴물들과 싸우는 겁니다. 무기나 스펠, 동지, 스킬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야 괴물들과의 싸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탐정(Investigator)을 하나 선택해야합니다. 열여섯명이 있는데 각각 특징이 다릅니다. 랜덤하게 선택하는데 어제는 파이터형이 한명도 안나와서 초반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 원래 게임에는 없지만 팬들이 만들어놓은 캐릭터들, 예를 들어 인디아나 존스, 제임스 본드 같은 유명인 파일을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주사위를 많이 사용합니다만 게임이 운(Luck factor)에 따라 좌우된다는 느낌은 안듭니다. 룰이 복잡하다는게 한가지 흠이라고 할까요? 롤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큰 종이에 24페이지 가득 채워진 룰을 알아야하고 추가로 카드별로 잔뜩 쓰여진 임무내용을 다 읽어야합니다.


자주하는 게임들을 가져다 놨습니다. 언제든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요. 몇가지 하드코어(플레이 타임 열시간 이상)은 빼놨습니다. 올 여름도 일이 많아 몇개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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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20. 05:48
겨울방학이 아직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라도 학원에 뭐에 바쁘게 지내지만, 방학때만이라도 가족들끼리 모여 시간을 보내는게 필요합니다. 가족끼리 할만한 것중에 보드게임도 괜찮습니다. 심심하면 못견디는 아이들이죠. 게임이라는 재미도 주고, 또 서로 얼굴 맞대고 접촉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은 좋은 가족이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 하면 좋을 만한 보드게임 몇개를 추천합니다. 제가 해본 게임 중에 선택했기에 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열심히 조사한 후 선택한 게임들이라 어느 정도 믿으셔도 괜찮습니다 ^^ 여기 소개된 게임들은 룰이 비교적 단순해 초등학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열살정도면 게임을 충분히 섭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어른이 하기에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인시 (YINSH)

인원: 2명
특징: Abstract Games

만들어내는 거의 모든 게임이 멘사(Mensa) 추천리스트에 올라가는 GIPF의 게임입니다. 게임룰은 쉽습니다. 흰색과 검은색 말을 써서 자신의 색을 다섯개 연이어 만들면 점수를 하나 얻습니다. 오목같지만 그보다는 복잡합니다. 각자 다섯개의 링으로 시작하는데 자신의 링이 있는 곳에만 말을 놓을 수 있고, 그 링은 빈칸으로 움직이거나 다른 말을 건너뛰어야 합니다. 건너 뛸 때, 그 밑에 있는 말은 모두 뒤집어집니다. 흰색은 검은색으로 검은색은 흰색으로요. 그러니 링을 움직일 때는 조심해야합니다. 첨부한 그림을 보시면 대략 어떤 건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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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를 연이어 만들면 자신의 링을 하나 빼냅니다. 링을 세개 빼내는 편이 이깁니다. 그런데 링을 빼낼 때마다 링이 하나 줄어드니 말을 놓을 자리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처음 점수를 얻었다고 일방적으로 이길 수는 없는 거지요. 룰은 단순하지만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게임입니다 ^^


카르카손 (Carcassonne)

인원: 2~5(6)명
특징: 자원 운용, 모양 연결하기

타일을 하나씩 뒤집으며 바닥에 깔려있는 타일들과 연결을 시키는 게임입니다. 타일을 연결하면서 성, 교회, 도로, 평지 등이 만들어지는데, 각 플레이어별로 배당된 인형을 써서 원하는 것을 찜해놓습니다. 예를 들어 성만들기를 시작하면서 인형을 하나 두고 그 성을 찜하는 거지요. 성벽을 연결시켜 성이 완성되면 사용된 타일의 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찜 해놓는게 무엇인가에 따라 타일당 점수도 다르고 계산 방식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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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묘미는 할당된 인형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입니다. (인형이 참 귀엽게 생겼습니다 ^^)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에 생각없이 찜을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때에 못쓰게 됩니다. 또 하나 이미 찜되어 있는 지형물에는 다른 플레이어가 찜을 못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연결이 안되어 있더라도 나중에 연결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인형이 많은 플레이어가 점수를 다 차지하거나, 인형의 수가 같은 경우 나눠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따로 떨어진 도로에 각각 인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 일부러 연결시켜서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치열한 머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지요.

타일의 모양이 다양하기에 너무 큰 욕심을 부리다가 원하는 타일이 안 나와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모험과 포기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확장판이 여럿 있는데 최소한 강(리버)확장판은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게임에 재미를 배가 시켜주니까요.

보난자 (Bohnanza: 일명 콩심기)

인원: 2~7명
특징: 자원 운용, 트레이드, 윈-윈

가족이 하기에 좋은 굉장히 우호적인 게임입니다 ^^ 콩모양이 그려진 카드를 사용하는데, 콩 종류가 다양합니다. 당연히 희귀한 콩일수록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높습니다. 두개의 밭에 심을 수 있는 콩을 심고 적당한 때 추수를 합니다. 자원을 잘 활용해야하고, 또 모험과 포기를 적절해 해주어야합니다. 귀여운 콩 그림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 카드셋 하나면 되기에 저희 가족 여행 때 꼭 들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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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묘미는 트레이드입니다. 필요없는 것을 내어놓으면서 트레이드 요청을 하지요. 트레이드할지 안할지는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누가 어떤 카드를 필요로 하는지 대부분 알게 되기 때문에 비교적 활발하게 트레이드가 이루어집니다. 서로에 대한 우호도에 따라 적당히 도와주기도 하고, 또 한쪽으로 몰아줄 수도 있습니다 ^^ 트레이드가 안되면 기부도 가능합니다. 자연스레 윈-윈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클루 (Clue)

인원: 3-6명
특징: 범인 잡기, 추측, 블러핑

일명 "누가 그랬어? (WhoDunIt?)" 종류의 시조격인 게임입니다. 많이 알려졌고 히치콕 버전, 해리 포터 버전, 심슨즈 버전, 스쿠비 두 버전등 변형된 버전도 많습니다. 저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두고 장소, 무기, 범인을 추측해서 맞추는 게임입니다. 해당되는 세장의 카드를 숨겨놓고 시작을 하지요. 답을 알아내기 위해 각자 마스코트를 보드 위에서 움직이며 다른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여기서 누가 뭐로 죽였지?" 이런식으로요 ^^ 만약 다른 사람이 해당되는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그게 답이 아니므로 자신이 그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증거를 쌓아가다 때가 되면 범인, 장소, 무기를 밝히겠다 말을 하고 답을 말합니다. 먼저 맞추는 사람이 이기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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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머리를 좀 써야합니다. 효과적인 추측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정말 묘미는 블러핑에 있습니다. 내 손에 카드가 있음에도 (그게 숨겨진 카드가 아님에도) 그 카드 있냐고 물어보는 거지요. 예를 들어 나한테 권총이 있습니다. 그런데 "권총이 무기지?"라고 물어봅니다. 어느 누구도 그 카드를 안가지고 있으므로, 블러핑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권총이 무기라고 믿어버립니다 ^^ 블러핑을 너무 남용하면 재미가 없어지지만 적절히 섞어주면 게임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살인이 소재라 아이들과 하기에 꺼리실 분이 있을지 모르는데 게임 만큼은 참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보드게임 좋아하는 분 모여볼까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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