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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8. 09:12
한때 유시민의원을 싫어한 적이 있었다. 그건 먼 미국에서나마 마음 속으로 열렬히 지지했던 노무현대통령이 당선후 보여줬던 여러가지 실수들 때문이였다. 모든 것을 투쟁으로 몰고가며, 툭하면 못해먹겠다 투덜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대통령의 그릇이 아니라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까지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유시민의 식견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항소 이유서"의 날카로움,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탁월한 시각이 이제는 없어졌다고 지레 판단을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 노대통령을 통해 한국내에 벌어진 변화를 보며, 아직도 그의 경박함은 싫어하지만, 그래도 한국 역사상 이만한 대통령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끝까지 그를 지지했던 유시민의 판단이 틀리지만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따지고 보면 유시민만큼 똑똑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한다. 얼마전 아는 선배와의 대화중 유시민에 대한 일화를 말한 적이 있다. 밤늦게까지 가투(거리투쟁)을 하고 어느 하숙집에 몰려가 다같이 잠이 들었다. 그런데 누가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책을 읽더란다. 바로 유시민의원이였다. 확실히 보통 사람은 아니다.

그가 내세운 대통령 후보 출마조건이나, 최근의 100분 토론에서의 아무도 당할 수 없는 논객의 모습까지, 요즘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이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의 튀는 모습을 보며 가볍다라는 느낌을 토로할지 모르나, 이미 그는 누구보다도 무거웠던 사람이기에 겉모습만 보고 그를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의 선배이기도 하다. 후배로서 그에게 요구하고 싶다. 한국이, 그리고 이 세계가 좀더 낳은 세상으로 발전할 수 있게 그의 모든 것을 발휘하기를 원한다. 어쨋든 그는 어느 후보보다도 임팩트가 강한 사람이다. 그마저 다른 사람들처럼 묻혀져버린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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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 - 유시민처럼 철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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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유시민이 있게 했다고 할 수 있는 그의 항소이유서를 여기에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