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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0. 10:17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를 통해 제 글을 접한 분들은 목사나 교회에 대한 비판을 보며, 제가 교회에서 소란깨나 일으키는 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근데 남들은 그렇게 생각안하면 어쩌죠? ^^). 부족하지만 나름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려 애씁니다. 소위 '목사편'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출석하는 교회 목회자에 대한 제 자세가 항상 '비판적 지지'이기 때문입니다. 질서를 위해 목회자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각자 역할이 있는데, 그 역할을 넘어서 다른 이의 영역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서를 위해 리더를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아무래도 교회 생각은 리더가 많이 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춥니다. 목회자가 평신도에 비해 하나님과 더 가깝다거나, 하나님이 목사에게만 부여한 특별한 영적권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회자 욕하면 벌 받는다는 두려움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오랜 교회 생활과 여러 아픈 경험을 통해 정한 자세입니다. 전 이 태도가 성경적이며 또한 합리적이라 믿습니다. 목사를 하나님의 종이라 생각하며 잘못을 무조건 덮으려는 신도들 때문에 한국교회가 저 모양이 되었습니다. 반면 목사 별거 아니라며 질서를 깨뜨리는 자세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간단하진 않습니다. 남의 교회 교인들에게 훈계 두는 건 쉬운 일이지만, 내 교회 목사와 관련된 일이면 어떤게 옳은 태도인지, 어디까지가 비판이고 어디까지가 비난인지, 어디까지가 순종이고 어디까지가 맹종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전 이 자세를 항상 유지하려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바라기는 '지지'의 영역에 남는 것이지만, 아쉽게도 '비판'해야 한다면 애정어린 비판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멈추게해야 할 때는 멈추게도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