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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투쟁'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05.25 06:37
인정한다. 2008년의 촛불 문화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땅한 통로가 없어 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문화제라는 형태를 통해 자유스럽게 하고 싶은 말을 하게된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형태였다. 하지만 그 촛불 문화제는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몇달 가까이 거리에 나섰다. 대단하다. 그런데 그로 인해 이 정부가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왜 이 정부는 아직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 멋대로 하는가?

2008년의 촛불이 들인만큼 효과가 없었던 것은 광우병이 쟁점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던 이유가 있지만, 촛불 문화제가 투쟁의 의미보다는 불만 표출을 위한 즐거운 행사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적당한 자부심과 적당한 유희를 위해 거리에 나섰다는 것을 (일부 사람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 정부도 알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인해 어떤 이들은 촛불을 들자고 나설 것이다. 그들에게 부탁한다. 제발 문화제라는 이름은 걷어치워라. 이 정부의 잘못을 뜯어 고칠려면 투쟁이 필요하지 그대들끼리 즐기는 행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촛불도 집어던져라. 초 아무리 사주어야, 열심히 만드는 사람들의 처지에는 아부 변화가 없다. 몇몇의 배만 불릴 뿐이다. 촛불의 의미가 무엇인지 신경 쓸 사람들이 아니다.

나는 미국에 산다. 촛불 문화제를 하든 가투를 벌이든 내가 거기에 참석할 기회는 별로 없다. 아니 한국에 있더라도 앞장 서서 시위를 주도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무책임하게 말만 지껄인다고 해도 할말은 없다. 그래도 무엇이 효과적인지, 무엇이 비효과적인지 정도는 안다.

이 정부는 '문화제'로 바뀔 정부가 아니다.




정지영 | 2009.05.25 0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감합니다.
이 정부는 '문화제'로 바뀔 정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5.25 10:5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상대방에 따라 사용할 방법은 달라져야겠지요. 이성적으로 대접해서 해결될 상대가 아닌 것 같습니다.
BlogIcon 이승환 | 2009.05.25 10: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오, 쉐아르님마저 격분!!!
BlogIcon 쉐아르 | 2009.05.25 10: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뭐... 이 상황에서 화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ㅡ.ㅡ
다인아빠 | 2009.05.25 15: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냥 멍합니다.
토요일은 괜찮았는데, 일요일 저녁부터 울화가 치밀더니, 오늘은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BlogIcon 쉐아르 | 2009.05.26 05: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참 불쌍한 분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누구의 표현대로 정치를 하시지 말았어야 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아무쪼록 그분의 죽음이 헛되게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사람들이 현명하게 뜻을 모아야할텐데, 그렇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시선 | 2009.05.26 13: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더이상의 촛불은 넌센스일 뿐.
솔직히 견찰들이 비웃는 것 같아서 쪽발려서 못들겠다. 젊은 학생들의 조직화된 횃불과 꽃병이 필요한 시기인데 가능할까?
BlogIcon 쉐아르 | 2009.05.26 23: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촛불들고 시대에 대한 풍자나 하는 것은 이제 더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조직적인 대항이 필요합니다. 굳이 폭력을 쓰지 않더라도 집중된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핏값은 치뤄야지? | 2009.05.26 19: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핏값은 치뤄야지요?

이런 꼴 당하고도 가만 있어야 되나요

촛불들고 조용히 지켜냈던 분인데 결국 이렇게 잃고 말았네요

부끄러워서라도 일어나야지요

단, 다음주에..
BlogIcon 쉐아르 | 2009.05.26 23: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모두 끝난 후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나라 꼴이 이상해지기 전에요.
촛불은 패패주의자들 | 2009.05.26 21: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거땐 놀고 선거후엔 촛불 이게 뭡니까?

장난도 아니고 때쓰기도 아니고,촛불은 그야말로 낙오자들!
BlogIcon 쉐아르 | 2009.05.26 23: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촛불을 패배주의라고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효과적이진 않았지만 의미는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선거땐 놀고 별 의식없이 촛불에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낙오자보다 더한 비판을 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쓰레기죠.
BlogIcon 맑은독백 | 2009.05.27 11: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울분과 절망감에 멍하니 글한 줄 못쓰고 지금껏 있었습니다

뼈에 새길 일입니다.
산자의 몫을 분명히 해야할 때이구요...
BlogIcon 쉐아르 | 2009.05.27 23: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그냥은 지날 수 없는 일이지요. 잊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BlogIcon 자유인 | 2009.05.30 01: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척 공감합니다.
심히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의 수 많은 감정들-'분노', '결심', '반성' 등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입니다.
조금은 심드렁하게 말하면 그닥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에 의해 모든 가치관을 저당잡힌 상태에서 아무리 타당한 이유와 행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들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지 않을 사람들이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의 감성적인 무형의 어떤 것이 드러날 때마다 그것이 삶 속에서의 구현으로, 이상의 실현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현상들을 보면서 여전히 궁금합니다. 왜 그러는지...
지금껏 봐왔던 정도들의 현상이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다면 그 에너지, 힘으로 '천지개벽'을 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거라 상상해봅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5.30 02: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작년 촛불 문화제에서 보여주었던 힘이 정확한 목표를 향해 쓰여졌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었을 겁니다. 이번에도 500만이 참여를 했다는데, 그 힘이 단순히 미안함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번 말하지만, 전직 대통령, 그것도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그 죽음으로도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이 시대는 절망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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