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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에 해당되는 글 2건
2014. 10. 12. 12:26

GTD 혹은 나아가 시간/행동 관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상황에 치여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제어하며 사는 겁니다. 더불어 상황을 제대로 제어하려면 단기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는 관점도 가져야 합니다. 한마디로 GTD v2.0은 제어와 관점, 그 두개의 축의 조화로운 운영입니다.


GTD v2.0 생활에 적용하기


GTD의 세부사항을 보기 전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제가 GTD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GTD 어플은 ToDo Cloud입니다. ToDo Cloud에 대해서는 이후에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0. 회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 커피를 한잔 빼는 일입니다 ^^ 커피를 들고 모니터 앞에 앉아 ToDo Cloud의 웹버전으로 갑니다. iPhone이나 iPad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입력량이 클 때는 웹버전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1. 매일 반복되는 태스크로 Daily Review를 설정했습니다. 5개의 서브태스크가 있습니다. 먼저 마음 속에 있는 해야할 일을 다 입력하고, 휴대용 Inbox를 점검하고, 이메일 Inbox를 점검하고, 보이스메일을 점검합니다. (GTD v2.0의 Capturing에 해당합니다.)


2. Inbox안에 담긴 태스크를 하나씩 처리합니다. (Daily Review의 서브태스크중 하나입니다.)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태스크를 변경하거나 서브태스크를 만듭니다. 그리고 분류를 합니다. 제 ToDo Cloud에는 4개의 리스트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Next, Repeating, Reference, Someday입니다. 해야할 일중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 예를 들어 자동차 할부금 납부 같은 일은 Repeating으로 분류되고 그 밖의 다른 일은 Next에 담습니다. 그리고 참조 자료는 Reference, 당장 하지 않을 일은 Someday에 담습니다. (GTD v2.0의 Clarifying과 Organizing에 해당합니다.)   


2.1 GTD는 Context를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집, 전화, 사무실 등의 Context를 설정하면 집에 있을 때 집 Context가 설정된 일에만 신경쓰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저는 Context에 신경을 덜 쓰게 되더군요. 그건 보통의 업무가 5~6시간 걸리는 일이고 서브태스크를 설정할 필요가 없기에 태스크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또 Due Date를 설정하기에 그날의 태스크가 10개 정도로 정리되기에 굳이 Context를 나눌 필요가 없는 겁니다. 작은 일을 많이 처리해야하는 직업이라면 Context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지요.     


3. Next에 있는 일을 처리합니다. 이 리스트는 수시로 봅니다. ToDo Cloud에 알람을 설정해 아침 10시, 오후 4시에 리스트를 다시 보게도 해놨습니다. (GTD v2.0의 Engaging에 해당합니다.)


4. 수시로 태스크를 정리합니다. Next로 분류했지만, 당장 못할 거라는 걸 알면 미련없이 Someday로 바꿉니다. 불필요한 태스크는 지웁니다. 빠진게 있으면 추가합니다. (GTD v2.0의 Reflecting에 해당합니다.)


5. 분기별로 Perspective Review라는 태스크가 생기도록 설정했습니다. 이때 관점을 달리하며 제 상황을 분석합니다. 당장 급한 일중 처리 못한 일, 단기/중기 프로젝트, 제 역할을 감당하기에 필요한 일, 목표와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을 점검하고 필요한 태스크를 만듭니다. 


6. 반년에 한번씩 서랍/서류정리 태스크가 생깁니다. 말 그대로 주변 정리입니다. GTD의 Full Sweep을 반년에 한번씩 하자는게 목적인데, 사실 게으름에 잘 못합니다. 그래도 매번 이 태스크를 보면 최소한 몇군데는 정리를 합니다.    


GTD 제어 프로세스


보통 GTD라고 말하면 GTD의 5단계(Collect, Process, Organize, Review, Do)를 말합니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보이듯이 GTD 5단계는 순서대로 실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단계보다는 5가지 행동이라고 보는게 적절합니다. 그러면 그 다섯가지 행동을 조금더 자세히 설명할까 합니다. 이후에 나오는 내용은 전에 쓴 GTD 따라잡기 #1의 내용을 기반으로 GTD v2.0에 맞게 변경한 것입니다.  

 

사람들 마음에는 보통 미뤄놨던 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속삭이지요. 그 중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해야지"하는 마음을 먹었었기 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게 하는 일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중요한 일인데 그냥 머리 속에 담아두고만 있기도 합니다.


GTD의 기본 전제중 하나는 사람의 머리는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많은 것을 기억할수록,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전화번호를 듣고, 어딘가에 기록하기 전까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계속 되내어본 경험이 있는 분은 동감할 것입니다.

"해야하는데 하지 못한 일"을 "열린 고리 (Open Loop)"라고 부릅니다. GTD의 첫번째 원칙은 모든 열린 고리를 머리에서 꺼내어 외부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두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데로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생각이 섞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누구와 통화하면서 프로젝트 세부 계획을 세운다고 해보세요.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그걸 피할 수가 없지요.

두번째 원칙은 그렇게 꺼낸 "열린 고리"들을 믿을 수 있는 시스템에 담고 규칙적으로 검토하며 처리하는 것입니다. 처리를 할 때는 한번에 한가지 생각만 합니다. 이를 위해 열린 고리를 외부에 기록합니다. 효과적인 처리를 위해 GTD는 다음의 다섯가지 행동을 제안합니다. 그 다섯가지 행동을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그런데 GTD는 처리방법이지 형식이 정해져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종이 폴더와 이면지만으로 구현할 수도 있고, ToDo Cloud 혹은 Pocket Informant로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GTD를 구현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효과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1. 포착 (Capture)

모든 열린고리를 포착하는 행동입니다. 열린고리는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카드청구서, 동창회 초청 이메일, 청첩장, 책상에 싸여있는 서류들... 그리고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들. 이 모든 것을 모읍니다. 포착하고 모으는 것 이외 다른 것은 아직 하지 않습니다. 다만 버려도 되면 과감하게 버립니다. 

이를 위해 수집함(Inbox)이 필요합니다. 먼저 실제 물건을 담기 위한 상자가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다 담습니다. 정리안된 서류도 넣고, 부피가 큰 건 종이에 항목을 적어서 넣구요. 처음 회사와 집에 있는 정리안된 서류들을 수집하니 라면상자로 두개는 족히 나오더군요. 몇년동안 들쳐보지 않았던 곳은 포기한 상태였는데도 그렇습니다. 

물리적 수집이 끝나면, 머리속의 생각을 담습니다 (Mind Sweep). 생활의 각 영역(회사, 가족, 개인, 취미 등등)을 점검하며 "이거 해야하는데" 하는 것이 있으면 다 적습니다. 몇년 미룬 계획부터 오늘 아침 일어난 일까지. 알렌이 제시한데로 종이하나에 생각하나씩 적어 물리적 수집함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ToDo Cloud의 Inbox에 담습니다.  

2. 명확화 (Clarify)

수집함에 모아논 열린고리들을 하나씩 꺼내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두가지 지켜야할 원칙이 있습니다. 1) 순서대로 한번에 하나씩.  2) 수집함에서 꺼낸 것은 다시 집어넣지 않는다. 

명확화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뭔가 해야할 일이 있는가?"입니다. 열린 고리에 대해 할 일이 없다면 갈 수 있는 곳은 세군데입니다. 1) 버린다 2) 참고항목(Reference)으로 철해둔다 3) 아직은 때가 아닐 경우 Someday/Maybe로 보낸다.

뭔가 할 거리가 있는 경우, 당장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생각합니다. 하나 이상의 행동을 필요로 한다면 프로젝트로 바꿉니다. 

GTD는 해야할 일이 2분내에 끝난다면 바로 해버리라고 제안합니다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 걸려도 신경이 분산되기에 일 처리는 나중에 하는 걸 좋아합니다. 


다음에 물을 질문은 그 일이 내가 할 일인가입니다. 내가 할 일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넘깁니다. 


3. 정리 (Organize)

어떤 행동들은 명확화를 거치며 정리가 됩니다. Someday/Maybe나 Reference가 그렇지요. 아직 남은 열린고리에 대해 물을 질문은 언제/어디서입니다. 이에 따라 Due Date나 Context를 설정하고 필요에 따라 세부 리스트를 만들어 정리합니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정리를 마칩니다. 나중에 상황에 맞는 목록을 보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요. 알렌은 일주일에 한번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정리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거지요. 


GTD에서는 Context에 따른 설정을 제안합니다. @Computer/@집/@교회/전화/@OnLine등으로 처하게 될 상황에 따라 나누는 거지요. 분명 Context를 사용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분류 방법은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계속 자신의 방법을 검토하며 효과적인 정리 방법을 찾는게 필요합니다. 


4. 반영 (Reflect)

열린 고리들을 믿을만한 외부시스템에 모두 기록을 한 후에, 자주 검토하며 실행합니다.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들여다 보지 않으면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플래너가 잇점이 있습니다. 


반영은 양쪽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정리된 태스크 목록을 보고 해야할 일을 수행하기도 하고, 상황에 맞게 저장된 태스크를 수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루에 몇번씩 태스크를 검토하는 것 이외에 주간이나 월간, 혹은 분기별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반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알렌은 주간 검토(Weekly Review)를 제안합니다. 시간도 금요일 오후 점심 먹고 나서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일주일의 기억이 남아있으면서, 아직 처리 못한 것이 있으면 남은 몇시간내에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5. 참여 (Engage)

GTD v1.0과 v2.0의 가장 큰 차이는 참여 (Engage)입니다. 전에는 실행(Do)라고 불렀지요. 해야할 일을 단순히 실행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말처럼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Do에서 Engage로 명칭을 바꾼 것은 현실적 차이를 인식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우선순위를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고려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참여란 포착및 명확화를 거쳐 정리된 태스크을 수행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순서대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의 여건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전략적 관점으로 어느 일이 중요한지 바라봅니다. 

2) 제한되는 요소를 생각합니다.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인가? 시간은 충분한가? 힘은 있나를 봅니다. 

3) 태스크를 그 상황에서 수행할지 아니면 추가적인 명확화 과정을 거칠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래 그림은 GTD 프로세스를 Making it All Work에 맞추어 발전시킨 것입니다. 여기서 가지고 왔습니다. 조금 복잡해서 오히려 이해에 방해를 줄 수도 있지만, 제 설명을 참조하시고 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


원래 계획은 관점 프로세스의 전체적 설명까지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양이 꽤 되네요. 관점 프로세스는 다음번에 설명하겠습니다. 




2008. 4. 11. 14:39
이런 경험 혹시 없으신가요?

집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3년전에 이사를 하면서 당장 쓸 것 같지 않은 박스들을 지하실에 가져돠놨습니다 .그래도 아예 안쓰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 지하실에 내려가 물건을 찾아야합니다. 몇달이 지나지 않아 열린 박스들로 널리게 되었습니다. 몇년째 방치하고 나니 지금은 아주 가관입니다. 이사오고 한달쯤부터 "지하실을 정리"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이후로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요즘은 지하실에 잘 안갑니다. 정리안된 거를 보면 스트레스 받고, 또 정리하자니 들일 노력을 생각하니 까마득합니다. 그래서 잊고 살고 싶지만, 지하실 근처만 가도 생각이 납니다. "너 지하실 언제 치울거야???" ㅡ.ㅡ

거의 모든 사람의 경우 마음 한구석에는 미뤄놨던 일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계속 속삭입니다. 실제로는 중요하지도 않은 일인데, 한번 "해야지"하는 마음을 먹었었기 때문에 계속 신경을 쓰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중요한 일인데 그냥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머리는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많은 것을 기억할수록, 생각할 수 있는 여유는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듣고, 어딘가에 기록하기 전까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계속 되내어본 경험이 있는 분은 동감할 것입니다 ^^;;

"해야하는데 하지 못한 일"을 데이비드 알렌은 "열린 고리 (Open Loop)"라고 부릅니다. GTD의 첫번째 원칙은 모든 열린 고리를 머리에서 꺼집어내서 외부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두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데로 기억하기 위해 힘을 쓰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섞이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누구에게 전화해야하는데 생각을 하면서, 중요한 계획을 세운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둘다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머리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그걸 피할 수가 없지요.

GTD의 두번째 원칙은 그렇게 꺼낸 "열린 고리"들을 규칙적으로 검토하며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처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한번에 한가지 생각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열린 고리를 외부에 기록하는 것이구요. 처리를 위해 GTD에서 제시하는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사실 이 프로세스가 GTD라 할 수도 있습니다.

GTD의 프로세스는 다섯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뒤의 단계를 알아야 앞단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다음 글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GTD는 처리방법이지 형식이 정해져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겁니다. 종이 폴더와 A4 용지로만 구현할 수도 있고, (제 경우처럼) 팜과 아웃룩으로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면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GTD를 구현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효과가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1. 수집(Collect)

말 그대로 모든 열린고리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열린고리는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카드청구서, 동창회 초청 이메일, 청첩장, 책상에 싸여있는 서류들... 그리고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들. 이 모든 것을 모으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수집은 하되 아직 처리는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 보자마자 버려도 되겠다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립니다.

이를 위해 수집함(IN-BOX)이 필요합니다.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상자가 필요하지요. 여기에 모든 것을 다 담습니다. 정리안된 서류도 넣고, 부피가 큰 건 종이에 항목을 적어서 넣구요. 저 같은 경우, 회사와 집에 있는 정리안된 서류들을 수집하니 라면상자로 두개는 족히 나오더군요. 몇년동안 들쳐보지 않았던 곳은 포기한 상태였는데도 그렇습니다.

물리적 수집이 끝나면,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쓸어 담습니다 (Mind Sweep). 삶의 전 영역 (회사, 가족, 개인, 취미 등등)에 걸쳐 점검하며 마음속에 "이거 해야하는데" 하는 것이 있으면 다 적습니다. 몇년 미룬 계획부터 오늘 아침 일어난 일까지. 알렌이 제안하는 것은 머리속에 있는 할일도 종이 하나에 한가지씩 적어 수집함에 넣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생각되지만, 저는 그냥 아웃룩에 바로 입력했습니다. 다 적고 나니 182개가 되더군요 ㅡ.ㅡ

처음에 하는 수집은 꽤나 오래걸립니다. 제 경우 수집에만 네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모든 분야에 대해 수집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일하는 공간에만 적용하고 집은 그대로 놔두면 안됩니다.

2. 처리 (Process)

처리는 GTD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수집함에 모여진 것들을 하나씩 처리합니다. 두가지 지켜야할 원칙이 있습니다. 1) 위에서부터 한번에 하나씩.  2) 수집함에서 꺼낸 것은 다시 집어넣지 않는다.

처리단계에서 가장 먼저 뭍는 질문은 "이게 뭔가?" "뭔가 실행할 거리가 있는가?"입니다. 실행할 거리가 없는 아이템의 경우 갈 수 있는 곳은 세군데입니다. 1) 버린다 2) 참고항목으로 철해둔다 3) 아직은 때가 아니고 숙성(Incubation)시켜야할 경우 Someday/Maybe로 보낸다.

뭔가 할 거리가 있는 경우, 바로 다음에 "실제적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만약 하나 이상의 행동을 필요로 한다면 프로젝트로 등록합니다.

다음 행동이 2분내에 처리할 수 있다면 바로 해버립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일이 내가 할일인가 묻고, 아니면 가차없이 다른 사람에게 떠넙깁니다 ^^;;; 그런 행운이 없다면 특정한 날이나 시간에 해야하는 행동이면 달력으로 아니면 다음 행동 목록(Next Action List)에 기록합니다.

3. 정리 (Organize)

어떤 행동들은 처리단계에서 정리가 마치어집니다. 달력에 기록하는 것이나 Someday/Maybe가 그렇지요. 하지만 보통의 경우 정리안된 많은 항목들이 남게 됩니다. 이를 적절히 분류하고 리마인더를 설정합니다.

다음행동목록을 분류할 때의 요령은 나중에 실행하기 쉽게 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행단계에서 목록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해서 수행하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구요. 이를 위해 일/가족/친구등의 역할에 따른 분류가 아닌 @Computer/@집/@교회/전화/@OnLine등으로 상황에 따른 분류를 합니다. 이게 왜 효과적인지는 실행단계의 설명을 보시면 수긍하실 것입니다.

4. 검토 (Review)

적어놓고 잊어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주기적으로 검토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팜을 사용하기에 틈나는데로 검토를 합니다.

데이비드 알렌은 추가로 주간검토(Weekly Review)를 제안합니다. 시간도 금요일 오후 점심 먹고 나서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 일주일의 기억이 남아있으면서, 또 처리 못한 것이 있으면 남은 몇시간내에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검토라고 부르지만 사실 이 시간은 수집-처리-정리-검토의 네단계를 다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 하는 대규모의 수집 이후에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소규모 수집이라 할 수 있지요.

5. 실행 (Do)

검토까지 다 거치고 나면 이제 실행하면 됩니다. 그럼 무슨 일을 할까요? 달력에 있는 (그날 혹은 그시간에 꼭 해야하는) 항목이 가장 우선권이 있겠지요. 그리고 나서 다음행동목록을 봅니다. 무엇을 할까 선택하는 기준이 재미있습니다.

1)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인가? 집에서 해야할 일을 회사에서 할 수는 없지요. 운전중이라면 전화 정도는 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가장 먼저 봐야합니다.
2) 시간은 충분한가? 10분 뒤에 회의가 시작된다면 그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일밖에 못합니다.
3) 힘이 있나? 피곤해 죽겠는데 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기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릅니다.
4)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우선순위는 맨 마지막에 나옵니다 ^^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프랭클린 플래너의 방법과 많이 다르죠?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Bottom-up 방식인 GTD와 Top-down 방식인 프랭클린 시스템을 비교하며 그 둘을 어떻게 조화시킬까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하나... GTD의 프로세스를 예쁘게 바탕화면으로 만든게 있습니다. 여기서 퍼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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