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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19:17
설득의 논리학 - 10점
김용규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내가 쓰는 글의 팔할은 논리적인 글인듯 하다. 업무 관련된 글이야 다 논리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블로그에 쓰는 글도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글이다 보니 어쩌면 팔할이 더 될 듯하다. 그럼에도 돌아보니 논리를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못내 걸렸다.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계속 글을 쓰며 나름 개발한 것은 있으나 체계적인 접근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처음 선택한 책이 <설득의 논리학>이다. 설득이라는 한정된 영역 뿐 아니라 논리학 전반에 대한 안내서라는 inuit님의 평이 큰 작용을 했다. 평 그대로 작가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세의 토마스 쿤, 리처드 로티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생각을 해왔는지 설명을 한다. 예증법이나 삼단논법과 같은 논리학의 기본 뿐 아니라, 논리와 자연언어의 대응, 토론술과 논쟁술, 그리고 포스트 모던 시대의 신실용주의 진리론까지 다양한 주제를 섭렵한다.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보니,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에 생각을 더하였을 것이다. 다른 이를 설득하기 위해 좀더 논리적이고자 노력했을 것이고, 진정 참된 것이 무엇인가 찾고자 궁리하였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이 논리학이라는 큰 줄기에 엮이어 설명되어졌다. 그 고민들의 결실을 사용해 내 글에 혹은 말에 설득력을 더하겠다는 (책 본연의) 목적보다 그들에 대한 경외감이 우선한다. 무엇보다 작가의 끝을 짐작하기 힘든 박학다식이 읽는 내내 감탄을 넘어 질투마저 느끼게 했다. 이 정도가 되어야 책 좀 읽었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ㅡ.ㅡ

논리학이란 딱딱할 수 있는 학문을 다름에도 책은 쉽게 읽혀진다.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주어지는 예와 중간 정리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 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BlogIcon 맑은독백 | 2009.08.28 14: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책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꽤 오래전에 읽었었네요.. ㅋ

김용규씨가 근래에도 책을 한권 내신걸로 알고 있는데.
이분 책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요즘 전 남경태씨의 저작들에 흠뻑 젖어있습니다.
책을 읽다 코드가 맞는 저자를 발견하면 지나가다 엘렌즈 주운 느낌입니다 ㅎㅎ
BlogIcon 쉐아르 | 2009.09.01 00:38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지나가다 엘렌즈 주었다는 표현에서 요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살짝 내비쳐집니다 ^^

김용규씨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한권 더 사놓은 게 있어서 다음번에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경태씨라면 번역 많이 하시는 그분인가요? 역사나 과학사쪽에 굉장히 많은 책을 번역하셨던데요.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BlogIcon 맑은독백 | 2009.09.01 06: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맞습니다. 번역도 많이 하시구요..
'역사', '개념어사전', '스토리철학', '철학', '종횡무진 시리즈'등 많은 저작들이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생각의 역사'란 역서도 있구요..

글을 쉽고도 깊이있게 잘 쓰시는것 같아요..
김용규작가를 처음 접할때보다 전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의 사무엘이랑 만투 주운 느낌이랄까요? ㅎㅎ
BlogIcon 쉐아르 | 2009.09.06 21: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대단하신 분인가 봅니다 ^^ 기억해두겠습니다. 당장 읽지는 못하겠지만요... 근데 사무엘은 뭔가요? 만두는 알지만... ^^
BlogIcon 맑은독백 | 2009.09.07 13: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35mm F1.4 L 렌즈 입니다. ^^
BlogIcon 쉐아르 | 2009.09.08 05: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ㅎㅎ 그런게 있었군요. 전 DSLR은 펜탁스만 써서 L렌즈들은 잘 모릅니다 ^^ 근데 35mm에 F1.4라면 인기가 장난아니겠습니다 ^^
BlogIcon brandon419 | 2009.08.29 03: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쓰는 글의 팔할은 감성적인 글인 듯 싶네요. 저도 논리 좀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점 가면 저 책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9.01 00: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성적인 글을 쓰신다고 논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겠지요 ^^ 그래도 이 책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BlogIcon inuit | 2009.09.05 0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감탄을 넘어 질투'라는 대목에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느낍니다. ^^

이제 바쁜 일상이 되시겠네요. 체력관리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BlogIcon 쉐아르 | 2009.09.06 21: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이누이트님 블로그에서 읽고 찾아본 책입니다. 평하신대로 종횡무진 넘나들며 글을 쓰시더군요...

안그래도 요즘 정신없습니다. 시작을 조금 늦게 한지라 따라잡으려니 가능한 모든 시간을 다 쓰고 있습니다 ^^
ezerjina | 2009.09.10 0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홧팅 ! ! ! ! !
사랑하는 동생 ^_^
기나긴 여정의 끝을 주님이 책임 져 주시길 기도할께 마니 마니 -_~
BlogIcon 쉐아르 | 2009.09.14 03: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고마워... 당연히 내 뒤를 봐주시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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