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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0. 05:18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먼지가 너무 나면 그건 문제다.

특별히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끊임없이 밝혀지는 이명박에 관한 기사를 보면 해도 너무 한다 싶다. 오늘 신문에는 자식들을 다니지도 않는 회사에 등록해놓고 월급을 타가게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 나경원 대변인이 어떤 논리로 해명해도 불을 보듯 명확한 일이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공격받는 편에서 들고 나오는 말이 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7)"

간음한 여인을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끌고 왔다. 법에 따르면 이런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할 거냐는 일종의 시험이였다. 여기서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을 하시고,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리를 떠났다.

털어보면 누구나 흠이 있다는 말이다. 예수님도 용서했는데 너희들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나를 비난하냐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치라"는 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요 8:11)"는 말은 죄를 지은 자가 하는 말이 아니다. 그건 신의 영역이다. 죄 있는 자가 자신을 정죄하는 이들에게 목청 드높이며 "너희들은 깨끗해"하며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용서를 해달라는 것도 죄를 지은 이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피해를 받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피해 입힌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용서 받는다면 그것은 은혜이지 자기가 잘해서 한 것이 전혀 아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 하셨다. 죄는 죄다.
 
세상이 힘의 논리에 휘둘리고, 한국의 기독교가 돈과 권력을 하나님의 자리에 앉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이런 사람을 장로로 앉히고, 절에 가서 법명을 받아온 부인을 권사로 앉힌 소망교회는 교인들 교육 다시 시켜야 할 것 같다. 아니면 간음한 목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함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장로들이 있는 교회이기에 이명박 정도는 문제없이 용납할 수 있는 것인가?

세상에 먼저 돌을 던질 깨끗한 사람은 없을지 모른다. 허나 죄지은 자는 자신이 돌을 맞을 짓을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이에 대한 후회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양심'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