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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3. 07:35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GTD에 대한 책을 하나 쓰는 겁니다. 2008년 GTD 따라잡기 시리즈를 쓴 이후 거의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 블로그를 찾는 분의 상당수가 GTD 때문입니다. GTD가 다른 시간관리 방법론에 비해 효과적임을 믿기에 또한 GTD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나름대로 정리한 책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써야지하는 생각만 있었지 실천을 못했습니다. 로스쿨 진학이 큰 원인이었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게으름이었죠 ㅡ.ㅡ 이젠 안되겠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지어야겠습니다 ^^

GTD를 만든 David Allen은 이후 두권의 책을 더 썼습니다.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 ("Ready for Anything")>과 <"Making it All Work">입니다. Ready for Anything은 GTD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GTD를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와 어떻게 효과적인 삶을 살지에 대한 David Allen의 에세이들이니까요. 하지만 Making it All Work는 다릅니다. 서평에서 지적했듯이 Getting Things Done의 부족한 점들을 많이 보완했고, 또한 '어떻게'에만 머무르지 않고 '무엇을' 할 것이가로 시야를 넓혔습니다. 

작년초 Making it All Work 서평을 쓰면서 계획은 GTD 정복하기라는 시리즈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바쁘기도 했지만 기존 GTD 따라잡기 시리즈에 추가로 쓰려니 전체적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던 점도 있습니다. 

생각 끝에 GTD 따라잡기 v2.0을 쓰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개정판이죠. 기존 시리즈의 원고를 바탕으로 Making it All Work의 내용을 추가하고 현재 상황에 맞게 수정 보완하려 합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완성되면 전체를 PDF로 만들어 이 사이트에서 공유할 계획입니다. 양이야 작겠지만 제 최초의 책이 되겠네요 ^^

마칠 때까지 두달 잡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2012. 11. 21. 09:47

최근 몇달 동안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있었습니다. 무기력증? 어쩌면 우울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야할 일이 있는데도 하루 종일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맘놓고 놀지도 못합니다. 그저 책상에 앉아있으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회피합니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할 때도 있고, 별 관심없던 책을 꺼내 읽습니다. 자려고 누우면 내가 참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내일은 달라져야지 결심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결심"이 그저 "희망사항"이 될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증이었죠. 

시작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미루는 습관은 전부터 있었지만 문제는 안되었죠. 대부분 일에 기한은 맞추었으니까요.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없었지요. 최근 일년간 쓴 포스팅이 대부분 저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육개월전에 회사에서 레이오프되었습니다. 별로 기분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로스쿨 졸업을 일년 앞두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로펌에 가서 일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죠. 근데 아직 자리를 못찾았습니다. 학교를 다니긴 하지만 실업자죠. 몇번의 좌절을 겪으며 마음 고생이 심해졌습니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오히려 회피를 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더군요.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기보다 쉬운 해결책이 떨어지는 걸 상상했습니다. 복권 당첨 같은 거요 ㅡ.ㅡ 부끄러움에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못하고 혼자서만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일 힘든 건 조금만 노력하면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시간 있을 때 전부터 쓰려던 책을 쓸 수도 있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블로그를 만든게 2007년 7월 4일입니다. 십오년 후의 삶은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소위 "잘 나갈" 때였습니다 ^^ 승진도 빨랐고 성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ㅡ.ㅡ 십오년의 삼분의 일이 지났는데 말이죠.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어느덧 마흔 다섯이 되었네요. 지금의 저는 제가 만든 겁니다. 십년후의 삶도 제가 만들 거구요. 후회하지 않도록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요즘 행동과 습관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습니다. 전에 모르던 것을 배웠습니다. 잘 조합하면 꽤나 유용할듯 합니다. 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걸 나눠볼까 합니다. 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요. 

다시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할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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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5. 22:37

For recent several years, I have struggled from bad habits. They are including lack of focus, multi-tasking, procrastination, and urge to check SNS and news. It was not bad at the beginning. Even though I used internet, I could control easily. I had good focus. But ironically as I have more load from work and study, I lose focus more.

I don't know which one came first. Lack of focus? Or procratination? Anyway, they are each sides of one coin. When I don't have focus, I procrastinate. In order to procrastinate, I open myself to distractions.

There were several attempts to change my habit with some success. But sooner or later, bad habits come back. Sometimes I see myself watching movies even though final is several days away :( I know it is to avoid pressures. I know the theories of procrastination. I can diagnose myself ... But still MY BEHAVIOR IS NOT ACCEPTABLE!!

Here I try again. I don't remember how many tries I made before. It doesn't matter. This must be the last one. My first target is getting rid of distractions since there are many developed over the years.

Tweeter consumed my time, sometimes a lot. I had good number of followers. I used it to share my thoughts on self-development, politics, and other not-right topics. It was not total waste of time. But I let it go. More harm than benefit.

News portal consumed my attention. It's gone. No urge to check it multiple times a day.

Politics of my home country was important to me. Now I put it in the good hands of people in the land. Anyway, I can't even vote in Korean elections.

Facebook will continue. There are good connections - friends, classmates and collegues. But I will limit my time on it for 10 min per day. I am enforcing myself with 'StayFocused' - chrome extension.

I have two blogs. One in Korean and one in English. I care for them, specially one in Korean. Tons of thoughts I put there. Good connections too. But I didn't write a word on it for a while. I am letting it go too. From now, I will write only on this blog in English.

Still there are unlimited sources of distractions. I need to get rid of them one by one. Oh! I got rid of TV too. There is no cable at my home. Only netflix.

'Focus' - free e-book of Leo Babauta is my guide now for this new journey. Once I succeed with first habit change, I will move toward next one. 'Focus' - powered by unschedule.



2012. 3. 4. 14:52
What?

From time to time, you are stuck in a situation that you never wanted. Your boss told you that your end of year review will be bad. You got suspended from your school. You could not prepare a term paper when it is due tomorrow. Or you got a notice from the collection office because someone you co-signed did not pay her loan. No one ever wants to be in this kind of situation. But still it happens. So what you are gonna do?

So what?

The goal is to get out of the situation, of course. But is that it? You may get help from someone, or from God. (People will call it ‘luck’ or ‘blessing’ depending on their belief. I am the latter, btw.) You may find a way to get out by yourself. The problem may disappear suddenly. Or in many cases, you live with the consequences.

But is that it? Shouldn’t be. If you just want to get out of the situation and make the experience a piece of memory as you do, there is no improvement. There should be better way to deal with it.

Now what?

First, deal with it with everything you have. You never know what’s going to happen when you throw all of you as if your life depends on it. Do the best. Don’t leave any excuse.

Second, put your effort on the best bang for the buck. To make the best out of your effort, you need to find out what area will make the best outcome. There must be one or two. Focus on the areas. You don’t have much time.

Third, learn from it. Analyze why you got there. What could prevent the situation? Who caused the trouble? Don’t skim through. Go deep. Go to the root cause. But remember. It is not for finger-pointing. All thoughts should end up with these questions. “What could YOU do to prevent it? What could YOU do to make a better outcome?” It is all about you, not someone else.
 


2012. 1. 7. 15:14
Making it All Work
데이비드 알렌 지음 - 펭귄 출판사








데이비드 알렌이 첫 저서 Getting Things Done을 출판한게 2001년입니다. 이 책의 이름을 딴 방법론인 GTD는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시간/행동 관리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후 알렌은 2004년 Ready for Anything이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평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의 뉴스레터 내용을 기반으로 엮은 이 책은 사실 첫 저서인 Getting Things Done을 상당부분 반복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GTD 서평에도 밝혔지만 Getting Things Done은 아주 잘 쓴 책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읽는 사람은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에 알기 힘들었지요. 그래서 제 블로그에 'GTD 따라잡기'라는 제목으로 정리 포스팅을 올렸고 거의 3년이 지난 지금도 GTD는 제 블로그 유입량의 20%~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2008년 Getting Thins Done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자 알렌은 새로운 책을 냈습니다. Making it All Work입니다. 이 책은 호불호가 엇갈렸습니다. 어떤 이들은 Ready for Anything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다고 불평했고 어떤 이들은 GTD의 이해를 깊게 해준다고 좋아했습니다. 전에 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제 의견은 전자에 가까웠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생활의 무질서를 오래 용납했다는 최근의 반성과 함께 이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두번째 읽으면서 전에는 스쳐지나갔던 가치를 다시 보게되더군요. 이 책만의 가치가 분명히 있고 또 GTD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 이 책의 내용이 꼭 필요하다는 쪽으로 제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두 가지의 중요한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1. New names for GTD steps
GTD의 다섯 단계는 수집(Collect) -> 처리(Process) -> 정리(Organize) -> 검토(Review) -> 실행(Do)입니다. 알렌은 그동안 깊어진 생각을 반영해 포착(Capture) -> 명확화(Clarify) -> 정리(Organize) -> 반영(Reflect) -> 참여(Engage)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정리'빼고는 다 바꾼 거지요. 저는 새로운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각 단계가 왜 필요한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더 명확해졌구요.



2. Not just 'Bottom-up', but 'Bottom-up to-Top'
GTD는 Bottom-up 방법론입니다. 그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역을 더 넓혔지요. Making it All Work은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Control과 Perspective입니다. Control은 기존 GTD의 연장입니다. 닥친 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요. Perspective는 GTD에서 잠깐 언급한 여섯개의 지평선(Six Horizons)를 확장한 겁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초점입니다. 바닥('Next Action')에서 출발해 꼭대기('Purpose and Principles')까지 시야를 확장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번역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GTD시리즈를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제목도 'GTD 따라잡기'에서 한발자욱 더 나간 'GTD 정복하기'로 정했습니다 ^^

2012년을 맞이하여 새로이 GTD 시리즈를 시작하는 건 더 많은 분들이 효율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누구보다도 저를 위한 것입니다.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과정에 더 깊이 이해하고 나름대로 실천방안을 찾을테니까요.




2011. 12. 28. 05:46
2011년이 어느덧 저물어 갑니다. 상투적 표현이고 매년 연말이면 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반복하게 되네요. 스티븐 코비는 12월 31일과 1월 1일은 그냥 연속적인 날이기에 신년을 맞아 새로이 결심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더군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런가요. 새해 첫날의 결심마저 없다면 매일이 너무나 변화없는 일상이 될 것 같기에 올해도 결심을 해봅니다.  

2008년말 inuit님과 격물치지님이 시작한 릴레이를 통해 2009년 어떻게 살것인가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후로 매년 다음해의 지향을 사자성어로 정했지요. 
 
2009년의 지향 - 靜心如水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
2010년의 지향 - 誠勤是寶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
2011년의 지향 - 學而時習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며)

올해 저의 지향은 '학이시습' -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자는 의미입니다. 아웃풋을 늘리기위해 인풋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최소한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고, 경건의 시간도 꾸준히 가지며, 배운것을 실제 적용하면서 살자고 결심했지요. 돌아보니 절반의 성공입니다. 성에 찰만큼은 아니지만 연말에 몰아서 읽는 것까지 합치면 얼추 한달에 한권씩 책을 읽었습니다. 개근은 못하지만 경건의 시간도 끊이지 않고 했습니다. 그런데 적용면에서는 많이 부족하네요. 매일의 삶을 제가 이끌지(Drive) 못하고 끌려다닌(Driven) 느낌입니다. 겨우 낙제만 면했다고 할까요.

십자가를 앞에 두고 밤이 맞도록 기도하던 예수를 두고 제자들은 쓰러져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수는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라고 말했지요. 제가 딱 그런 상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저는 이론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에 대해서는 필요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요 ^^ 원함도 있습니다.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에 효율적인 삶은 저에게 너무나 필요함을 압니다. 그런데 연결이 끊어져 실천에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실천에 더 집중할까 합니다. 2010년의 지향인 誠勤是寶(성근시보)와 2011년의 지향인 學而時習(학이시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실천해서 이루는 한해가 되도록 하렵니다.

知行合一(지행합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한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한가지 단계가 더 필요합니다. '원함'이지요. 안다고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는 단계에서 원하는 단계로의 진보는 있었기에 마지막 단계에 집중하고자 心行合一(심행합일)이라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는 것과 원하는 것, 그리고 행하는  것이 일치가 되는 2012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건 새해의 지향이 일회성 포스팅에 그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매순간 되새기겠다는 의미도 있지요.

이번에도 릴레이가 이어지네요. 받지는 않았지만 ^^ 드리긴 하겠습니다. 그것도 두분에게요. 우선 지난주에 이분의 책을 마친 기념으로 미탄님에게 바톤을 드립니다. 그리고 올해 10월 결혼한 균재님. 요즘 블로그가 조용하던데 새신랑의 새해 지향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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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11. 05:18


2년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Getting Organized가 한국말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을 만드신 지상사 편집부의 김청희님께서 책을 보내주셨네요. 제가 한 거라고는 블로그에 올라왔던 리뷰중 일부가 소개말로 인용된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책을 보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내용은 같지만 느낌은 원서와 많이 다르더군요. 심플하지만 다소 건조한 느낌이었던 원서에 비해 번역판은 편집의 맛을 더해 눈에 더 잘 들어옵니다. 제목은 직장업무에 초점이 맞추어져 책의 내용을 제약하는 느낌이지만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추어 지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인용된 소개말처럼 자기계발에 대해 딱 책 한권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된 삶을 살게되길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번역판으로 다시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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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31. 01:07
존 맥스웰이 쓴 'How Successful People Think?'라는 다소 원색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120 페이지 남짓 되어 분량은 적지만, 내용을 꾹꾹 눌러담은 책이라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는 책입니다. 

하나 하나 중요한 내용인데, 그중 서론에 담긴 "어떻게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How to become a Better Thinker?)" 부분이 맘에 크게 와닿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1. 좋은 인풋을 많이 접해라 (Expose Yourself to Good Input)

좋은 책이나 잡지 읽기, 오디오북 듣기 등을 통해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좋은 인풋을 많이 접하라는 겁니다. 2011년 지향으로 삼은 '學而時習'과도 방향이 맞는지라 더 맘에 착 붙었나 봅니다 ^^ 

2.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해라 (Expose Yourself to Good Thinkers)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라는 겁니다. 맥스웰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저도 같이 있고 싶어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부분 Good Thinker라는 생각이 드네요.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현명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근묵자흑이라는 한자성어를 가지고 오지 않더라도 지혜로와지고 싶으면 지혜로운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하는건 당연한 것일 겁니다. 

3. 좋은 생각 하기를 선택하라 (Choose to Think Good Thoughts) 

훌륭한 생각이라는게 그냥 원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의지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Chick-fil-A라는 요즘 뜨고 있는 닭요리집의 창업자는 '사고 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이주에 반나절, 한달에 하루, 일년에 2~3일을 생각만을 위해 비워놓는 것이지요.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유지'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4. 좋은 생각이 들었다면 실천해라 (Act on Your Good Thoughts) 

생각은 보관기간이 짧습니다. 실천하지 않는 훌륭한 생각은 잡생각과 다름 아니지요. 

5. 감정이 좋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걸 지켜보라 (Allow Your Emotions to Create Another Good Thought) 

대부분의 경우 감정을 기다리면 늦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싶어'지는 걸 기다린다면 좋은 생각을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좋은 생각이 들어서 실천을 하고 그때 느꼈던 즐거운 감정이 또 다른 좋은 생각을 끄집어 내도록 내버려둘 수 있습니다. 선순환을 이끌어내라는 겁니다.

6. 과정을 반복하라 (Repeat the Process) 

한가지 훌륭한 아이디어로 평생을 욹궈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미 유효기간이 지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떻게든 보호하려 애쓰는 경우를 봅니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번의 과정을 거쳤으면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함으로 좋은 생각을 계속 발굴해낼 수 있습니다.


2010. 12. 26. 11:44
2008년 다음해 어떻게 살아갈까를 한자성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릴레이가 있었습니다. 그때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자 "靜心如水 -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을 2009년의 지향으로 삼았습니다. 일년동안 틈나는데로 지향을 돌아보며 살았던 것이 효과가 있었지요. 이어서 올해는 너무 분주하고 정리 안된 삶을 살기에 시간낭비하지 말고 성실하게 살고자 "誠勤是寶 - 성실과 근면이 곧 보배"를 지향으로 삶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전혀 '성근시보'스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바쁘긴 참 바빴습니다. 한도가 100이라고 한다면 120정도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주어졌고 가끔 150정도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구난방이었습니다. 닥치는데로 살다가 어떤때는 그냥 도망하다 시피 일을 내려놓고 시간낭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는 학교대로, 회사일은 회사일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그나마 성과를 낸 것이 기적(전문 용어로 '은혜' ^^)입니다.  

왜 그렇게 힘들었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을 줄이면 덜 힘들겠지요. 하지만 그건 선택사항이 아닌듯 합니다. 또 24시간 365일 성실히 산다면 굳이 못해낼 분량도 아닙니다. 다짐했듯 '낭비 제로의 삶'을 살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결심만으로는 실천이 따라오질 않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일곱가지 습관'에서 생산력(PC)와 생산결과(P)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합니다. 황금알(P)을 낳는 거위(PC)의 예를 들며 PC가 부족한 상황에서 P만 바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P에 집중해서 PC를 죽여버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구요. 

제가 그러지 않았나 합니다. 생산력은 그대로인채 아웃풋만 더 늘리려 애썼습니다. 때로는 달래며("그래 넌 할 수 있어"), 때로는 다그치며("너 이정도 밖에 안되는 놈이였어?"), 때로는 포기하며("나란 놈은 죽어야 돼") 바둥거렸지만 생산력이 따라가주지 못하니 힘에 부친 겁니다. 그래서 올해는 다시 생산력에 집중해야겠습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

공자의 논어 첫머리에 나온 글입니다. 입력이 없으면 출력도 없습니다. 입력중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배움입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제 실상을 아는 사람은 물을 겁니다. "아니 도데체 뭘 또 배울려고?" 맞습니다. 일하다 시간나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올해 '學而時習'을 지향으로 삼으며 생각하는 배움은 학교에서의 배움은 아닙니다. 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배움입니다. 배움과 익힘을 말하지만 방점은 '배움'에 찍혀있습니다. 인풋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한권 제대로 읽지않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해의 책 Best 5'는 커녕 Best 3도 못채웁니다 ㅡ.ㅡ 삶을 통해 얻은 다른 이들의 교훈을 보며 저를 돌아보고 담금질할 시간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건 다 알고 있다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올해는 찾아서 읽으며 배움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겠습니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 먼저 'Quiet Tim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뜻을 헤아리고 삶에 적용하는 시간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QT를 통해 바른 삶을 위한 지표를 더 많이 받아들여야겠습니다. 거듭 밝히지만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크리스찬답게 살기 위해 삶의 기준을 매일 정비해나가려 합니다. 

한달에 한권이라도 공부와 일을 위한 것이 아닌, 그리고 단순한 흥미를 위한 것도 아닌 책을 읽으려 합니다. 방학 때는 몰아서 밀린 책들을 읽구요.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낼 수 있는 출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배웠던 것들을 시기에 맞게 익히는 시간도 가져야겠지요. 적용입니다. GTD의 충실한 적용도 해야겠고, 매니저로서 리더로서 배웠던 것을 삶에서 적용하며 다시 갈고 다듬어야겠습니다. 

누군가 저보고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그런 것 같아 어떤 영역에서는 속도를 늦추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른 영역으로 전염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격성을 유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배움의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고 시기에 맞게 익히는' 삶. 그 삶이 올해 저의 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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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보통 inuit님이나 격물치지님이 릴레이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inuit님이 릴레이 없이 을 남기시네요. 격물치지님도 마찬가지 ^^ 블로그스피어의 쇠퇴를 반영하는 걸까요. 

그래도 릴레이가 아니면 너무 허전한듯 해 바톤을 넘깁니다. 오래전부터 블로그 이웃이셨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기신 후 바쁘신지 블로그에 뜸하신 CeeKay님과 제가 블로그 시작했을 때 관심을 보여주시고 격려해주셨던 buckshot님 두분입니다.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시간나실 때 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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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7. 13:59
사탕을 너무 먹어 이빨이 많이 썩은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간디를 찾아왔습니다. 모든 국민에게 존경을 받는 간디가 아이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 이야기하면 아이가 들을 것 같아서죠. 여인의 이야기를 들은 간디는 의아하게도 한달 있다 다시 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바로 이야기해주기를 바랬지만 간디의 부탁이니 여인은 물러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후에 찾아온 여인에게 간디는 또 한번 한달 뒤에 오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방문을 했을 때 드디어 간디는 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얘야. 사탕을 많이 먹으면 이빨이 많이 상한단다. 건강에도 안좋고 고치려면 돈도 많이 들어요. 그러니 사탕을 그만 먹으련.

약간 화가 난 여인이 물었습니다. 아니 그 이야기를 하는데 왜 세번씩이나 찾아오게 한 겁니까. 간디가 말했습니다. 사실 저도 사탕을 많이 먹었습니다. 이빨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지를 못했었어요. 제가 그런데 어떻게 아이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 말하겠어요. 그래서 두달 동안 사탕을 끊기 위해 노력한겁니다. 이제 사탕 먹는 습관을 고쳤다고 확신이 들기에 아이에게 사탕을 먹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간디는 자신이 변화되었다 확신이 들었을 때 비로서 아이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잘못된 습관을 그대로 간직한 채 다른 이에게만 고치라 요구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상처만 주고 효과는 없습니다.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면 그래도 겸손을 잃어버리지는 않을 겁니다. 간디처럼 철저히 자신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내 문제를 먼저 고쳐야 한다는 것을 잊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조차 기억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