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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하지 않기'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8. 17. 00:27
-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된 '행오버'의 알몸 트렁크 신은 어떻게 찍게 된 건가.

그건 내 아이디어였다. 원래 대본에서는 미스터 차우가 사각 팬티를 입고 있었는데, 감독에게 다 벗고 나가겠다고 했다. 그게 훨씬 충격적이고 웃기고 또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때는 힘든 시기였다. 아내가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아 방사능 치료를 받고 있었고, 한살배기 쌍둥이 딸이 있었다. 유방암 환자의 남편으로서, 쌍둥이 딸의 아버지로서 심신이 지쳐있었고,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했다.

아내는 하라고 했고, 결국 그 일은 내게도 일종의 치유가 됐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기도 됐다. 인생은 짧다. 어떻게 할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10년 전이었다면 벌거벗고 뛰쳐나오는 장면을 두려워서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두려워하다보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간다. 나는 도전을 했고, 미친 듯한 황당한 캐릭터 연기는 카타르시스를 줬다. 당시 감독과 배우들에게 속을 털어놓으면 위로를 해줬고, 워너브러더스에서도 아내가 있는 LA를 종종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지금 아내는 완쾌돼 의사로 일하고 있다. 내 도전 또한 성공했고 대단히 만족한다.

- 영화배우 "켄 정"의 인터뷰에서



요즘 내가 너무 쉽게 가는듯.
그럴 상황이 아닌 것 뻔히 알면서.
안주하지 말아야겠다 ... 
 




2010. 10. 12. 14:38
지난주는 일년에 한번씩 오는 평가기간이었습니다. 실적을 기준해 팀원들간의 순서를 정하고 이에 기준해 등급을 매깁니다. 그래서 Ranking Season이라고 부르지요.

매니저들이 같이 일한 직원을 대신해 실적을 이야기하고 평가를 내립니다. 저도 열두명의 자료를 준비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누군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잘못해서 그 직원이 정당한 평가를 못받으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실적이나 능력, 대인관계등을 자세하게 파악합니다.

평가미팅중 제가 맡은 몇사람에 대해 'Comfort Zone에 머무른다'라는 코멘트를 했습니다. 조금만 치고 나가면 훨씬 더 성장할텐데 그렇지 못하는 몇명이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이 말은 꽤나 부정적입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편한 영역에 안주하는 것은 큰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니 그건 저에게 해야 할 코멘트였습니다. 이년 가까이 제가 Comfort Zone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계속 영역을 넓히며 살았습니다. 블로그 초창기에 썼던 영역 넓히기, 토론 혹은 논쟁하기, 한발자욱 더 나갈 준비하기, 싸움의 기술과 같은 글은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고 그런 저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몇년 후에는 회사 안에서 안주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로스쿨을 시작한게 주원인이긴 합니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안주하고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어느 것보다 큰 모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의 제 모습은 맘에 안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부를 한다는, 내 미래는 이 회사에 있지 않다는, 그리고 회사의 Inner Circle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핑계로 포기하고 안일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가 끝나면, 아니 그 전에라도 헤어질 회사이긴 하지만 있는 동안에라도 안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한쪽에서 안주하는 것이 삶의 모든 영역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안일함은 전염성이 있다고 할까요? 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예전의 그 공격성^^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이제 "Out of Comfort Zone"으로 나서야겠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정지'라는 순간은 없는 듯 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퇴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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