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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6. 09:38
제가 하는 일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답들을 글로 엮어봅니다.

블로깅을 시작한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쉐아르의 영적여행이 처음이었지요. 신앙에 대한 고민을 글로 남기는 것이 목적이였습니다. 바쁜 일상속에 현실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만든 것이 지금 이곳 Future Shaper !입니다. 두개의 블로그 이전에 관리하던 CatchTheMoments.net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다른 곳들은 정리하고 이곳 Future Shaper !가 중심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요즈음 블로깅은 제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번 글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고, 댓글마다 답을 달며 대화를 나누고, 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들의 글을 읽고 소통을 하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비롯해 저를 아는 몇몇분들이 이 공간을 알고 있고, 직접적인 의사소통은 아니지만 제 생각과 근황을 이곳을 통해서 접하고 있습니다.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을 블로깅에 들이면서 '왜'라는 질문은 처음부터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왜 블로깅을 할까? 잠을 줄여가며 글을 쓰고, 일을 하면서도 짬짬히 들어와 댓글을 다는 이유는 뭘까? 의미가 없는 일에 시간을 들이는 것만큼 낭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저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 진작부터 이과를 선택했고 공대를 나온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지만, 돌아보면 항상 글을 써왔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일기를 써왔고 (계속 쓴 것은 아닙니다만), 고등학교 때는 편집부장으로 교지를 만들었고, 대청시절에는 오랫동안 주보및 소식지를 만들며 계속해서 글을 써왔습니다. 디지탈 매체가 없기에 글의 대부분은 분실되었지만요.

그럼에도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최근에야 생겼습니다. 그런 저에게 블로그는 딱 좋은 매체입니다. 쓴 글을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글쓰기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글은 쓸수록 는다고 하던가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또 꾸준히 쓰면서 조금씩은 좋아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블로그는 중요한 소통의 수단입니다. 미국에 나와 살고 있는 저로서는 지역적 제한을 벗어난 광범위한 소통이 아쉬웠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경로도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있고, 온라인 동호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를 아는 소수(홈페이지) 혹은 블특정다수(온라인 동호회)보다는 충분히 오픈되어 있으면서도, 관심분야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스피어가 온라인 소통을 위한 최적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학습의 장입니다. 다른 분들의 깊이있는 통찰과 좋은 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습니다. 또 제가 알고 있는 지식, 느낀 점들을 공유하며 제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가 됩니다. '이건 잘못이다' 같은 직접적인 평가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댓글의 수나 반응을 통한 간접적인 평가도 받을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대한 진지한 자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늘어납니다.

블로깅은 세상에 대한 외침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글은 잘 안쓰는 편입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마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내어놓기 때문입니다. 주로 쓰는 글은 종교적인 주장, 그리고 삶에 대한 참다운 가치에 대한 생각은 가끔 쏟아냅니다. 제 글이 세상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이런 글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메타사이트나 블로거뉴스의 상위에 랭크되도록 신경쓰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니, 블로깅을 하는 이유가 꽤 되네요. 스티븐 코비가 제시한 패러다임중 타임매트릭스가 있습니다. Q2(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에 들이는 시간을 늘이며, Q3(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와 Q4(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를 줄여나가는 것이 타임매트릭스가 주는 교훈입니다.

블로깅의 행위는 Q2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Q4가 될 수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이미 경험했었지요.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유입경로를 확인하고, 페이지뷰를 조회하며 시간낭비하는 때가 몇번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깅을 하는 목적을 살피는 것은 더이상 블로깅을 통한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저의 결심이기도 합니다 ^^;;;

inuit님의 '좋은 블로거가 되는 방법'에서 따온 글로 마무리합니다. 제가 바라는 블로그의 모습이기도 하지요.

"오래 가며 스스로 즐거우면 그로서 만족입니다. 더불어 평판을 얻으면 훌륭한 기쁨이고, 자식에게 생생한 기록을 전하기까지 하면 정보기술의 은총일 따름입니다. - inuit"

추가: 다 써놓고 보니 중요한 목적 하나를 빼먹었네요. 전에도 밝혔듯이 쓰고 싶은 책이 둘이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상업적인 이득이 생긴다면 책 두권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냥 밝혀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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