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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에 해당되는 글 2건
2009. 3. 14. 00:13
배려 - 8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배려와의 만남은 예정에 없던 일이다. 뵌 적은 없지만, 한상복님이 같은 사진 동호회에 속해 있는 분이라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마음에 두고는 있었지만, 우화식으로 쓰여진 책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던 책이다. 그러다 (책을 집에 놓고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몇시간동안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 멈출 수가 없었다. 나에게 '배려'는 우연히 찾아온 선물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배려를 통해 세상을 본다. 배려라는 한 단어를 사용하지만 사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가치를 담고 있다.

스스로를 위한 배려 - 솔직하라
너와 나를 위한 배려 -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 - 통찰력을 가지라

자기 밖에 모르고 위만 바라보며 살던 '위'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인도자'의 삶의 지혜이다. '솔직하라',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그리고 '통찰력을 가지라'. 따로 띄어놓고 본다면 개별적으로 다가오는 원칙들이 배려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통찰력을 가지되 무엇을 위해 가져야하는가가 질문이다.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서 아니면 모두를 위해서. 그 답에 따라 결과는 확실히 달라진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설정이 작위적이라는 평을 듣고 봐서일까? 이야기의 전개가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바른 원칙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가하던, 세상은 경쟁일 뿐이다라고 생각했던 '위'가 자신들이 비판하던 그 사람들과 섞여서 일을 하며 '배려'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이다.  회사내의 경쟁과 음모가 있고, '위'의 가정사가 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고 이야기는 결국 잘 짜여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분명 '세상이 이렇게 단순한 건 아니야'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남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들이라고 '비열하다'라며 일률적으로 비판할 수도 없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조직 입장에서는 절대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원칙과 비원칙의 충돌이 아니라 '나의 원칙'과 '너의 원칙'의 충돌이다.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배려'에 빠져든 것은, 사회 생활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정답은 없을지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내가 처한 상황에 적용되는 정답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랑.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남을 위하는 마음. 그것은 언제든 '옳은'것이다.

책이 주는 감동에 '나도 이제 내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며 살아야지'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며칠후 내 배려적음으로 인해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다. 부끄러웠다. 솔직히 나는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라 생각해 왔다. 직장 동료들, 가족들, 교회 사람들, 이웃들. 내 입장만 생각 안하고 남이 어떻게 느끼나 신경쓰며 산다. 하지만 그건 눈 앞에 있을 때 뿐이다.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나는 내 생각만 하고 살아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해 왔던 배려는 값싼 배려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배려의 원칙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그 마음이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수 없다. 그 원칙을 다시 일깨워준 이 책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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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9. 14:57
Take the lead라는 영화가 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영화인데 안토니오는 여기서 사교춤 선생으로 나온다. (어떤가 어울리지 않는가? ^^) 내용은 교훈적인거다. 안토니오는 우연히 고등학교의 문제아들을 만나게되고 정학처붅중인 아이들에게 사교춤을 가르치게 된다. 원래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어울려서 그들은 나중에 대회에까지 나가게 되고 결국 사교춤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까지 현대적으로 바꾼다는 이야기이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 생길 법도 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는 많이 있다. 소위 문제아들을 변화시킨다는. 어떤 영화에서는 음악이고, 어디서는 운동이고, 운동도 아마 종목별로 영화 한편씩은 다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그 변화시키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운동, 음악, 춤? 에너지를 발산시킨다는 점이야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언가'를 하는 그 자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 뭘까?

그 속에 담겨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관심. "난 너가 지금보다 더 낳은 삶을 살기를 바래"라고 하는 말을 하던 하지 않던 나타나는 그 관심이 사람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책이란 무엇인가? 회사를 잘 운영한다는 것은 뭘까? 같은 정책이 어디서는 좋은 결과를 낳고 어디서는 나쁜 결과를 낳는 이유는 뭘까?

나이가 들어서인지... 갈수록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사람에 대한 관심, 사람에 대한 애정. 그런 것들이 없이 제시되는 비전, 상대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없이 내던져지는 교훈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하는 말들. 공부잘해라.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등등. 그 속에 나는 아이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담고 있는가? 물론 관심이야 있지. 그래도 아빠인데. 하지만 그 관심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그런 관심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는가?

내가 담당하고 있는 팀의 문제들을 해결한답시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을 기울인다고 하면서도 그 이면에 있는 이유가 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무엇이 나를 드라이브하고 있는가? 다시 내 자신의 동기를 점검해야겠다.

제대로 살겠다는 고상함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위한다고 하는 그런 대의명분이 있어야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될 것 같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면 결국 실패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이론도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판단도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교육도 회사일도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에 관심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워낙에 잘난체 잘하는 나로서 가장 부족한게 사람에 대한 진정한 배려인 것 같다. 사람들한테 나이스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으니까...

나이가 들면서 이념이나 정책이나 혹은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한 아이디어보다도 사랑이, 배려가 이 세상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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