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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에 해당되는 글 33건
2007. 9. 22. 05:52
소심쟁이님 블로그에서 '그대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과 함께 그녀의 노력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던 순간에 대한 기억과 그렇지 못한 현재에 대한 반성을 적어두셨습니다.

저에게도 최선을 다했다 생각했던 시간과, 돌아보면 너무나 부끄러웠던 시간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는 고3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점심시간전 쉬는 시간에 점심을 먹어치우고, 점심시간에는 바로 학교내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방과후에 10시까지 공부, 집에 오자마자 독서실로 직행, 새벽 세네시에 잠들면 아침에 어머니가 와서 깨워주셨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고. 부족한 잠을 책상에 엎드려 자는 쪽잠으로 버텼습니다. 앉아 있으면 졸리기에 거의 모든 수업을 서서 들었지요. 그렇게 일년을 살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목표도 뚜렷했습니다. 가난한 환경이 싫었고, 그 가난에서 벗어날려면 공부밖에 길이 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교회 꼬박 꼬박 나가며 성가대도 하고, 친구들과도 알찬 시간을 보냈던, 제 일생 가장 충실하게 살았던 시기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부끄러운 시간도 있었지요. 대학원을 아무 생각없이 갔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분야와는 상관없는 세부전공을 단지 다른 연구실은 이미 차있었다는 이유로 선택을 했습니다. 중간에 육개월방위를 하러가기 전에는 그래도 괜찮았지요. 하지만 그 다음은 정말 엉망이였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생각해서 교수님이 조교까지 맡겨주셨지만 어떤 때는 한달이상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따로 한 것도 없었지요. 집에서 게임 열심히 했습니다. 만화방도 열심히 다녔구요. 논문도 검증되지 않은 것을 써서 어찌 어찌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졸업이라 안하고 방출이라고 말합니다. 교수님이 얼마나 저를 보기 싫어하셨을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죄송스러운 생각 뿐입니다.

다행히 지금 저의 생활은 가장 바닥은 아니네요. 아직도 가끔 대학원 때의 게으름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지만,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말자고 다짐하며 게으름에서 벗어나곤 합니다. 정말 그렇지요. 누구보다도 저에게, 그리고 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가장 큰 자극이 됩니다.

'그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누가 한다면 자신 있게 그렇게 대답은 못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했다 생각되어지는 시기는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때만큼 노력하면서 살지는 않으니까요. '그대 최선을 다할 것인가?'라는 대답에도 '글쎄요'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할 것인가?'라는 대답에 항상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2007. 9. 13. 08:38
김영욱님의 블로그 "다섯 개의 단어로 된 사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
거북에게도 겨울이 닥쳤다. 항상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거북을 위해서 돌맹이로 동굴을 만들어줬다. 다행이도 내가 만들어 준 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거북은 종종 그 동굴에 들어가 몸을 뉘였다.

오늘, 조금은 내 삶에 보람을 느꼈다.

2005년 12월 6일
"""

김영욱님의 첫글을 보고... 제 글이 참 무겁게 보입니다.


2007. 8. 30. 04:02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대화를 통해 하나의 합일점에 이르는
과정은 그 나름의 희열을 가지고 있지요. 혹은 서로 다른 이의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할 때, 각자 논거를 제시하며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행위 또한 즐거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근데... 전 글을 쓰면 아무도 제 글에 대해 논쟁을 안하네요. 무관심이라고 해야할지 ㅡ.ㅡ;;;

아래의 "시크릿 비판적 읽기"만 해도 반대글이 안달리네요.
여기저기 다녀보니 시크릿 추종자분 많으시던데... 왜 저한테는 이야기를 안 거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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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0. 22:53
오늘 처음으로 시간 가계부를 써봤다. 아침 일어났을 때부터 조금 전까지... 하루 종일 내가 했던 일을 다 적었다. 사람들과 이야기한 것, 다큐멘트 작업한 것, 메일 체크한 것, 블로그에 글 쓴 것, 책 읽은 것 등등... 10분 간격까지 자세하게 적어 봤다.

근데 참 어려웠다. 가장 큰 문제는 아까 적은 것처럼 집중력이 약하다는 거였다. 메일을 보고 나서 답글을 적으려고 하다가 옆에 펼쳐놨던 디자인 다큐멘트를 본다던가, 일정 체크할려고 플래너를 들추다가 갑자기 다이어리에 필요없는 용지를 정리한다던가 등등... 그러니 무슨 일을 하고 나서도 내가 뭘했지하며 잠깐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니 그 일을 언제 시작했었는지 얼마나 그 일을 하는데 사용했는지 알 턱이 없다.

그래도 어찌 어찌 해서 대략적인 시간을 적다보니 퇴근 시간쯤 되서는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일을 바꾸기 직전에 시계를 보고 언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기억해놨다가, 마치고 나면 플래너에 적는다. "누구와 대화 - 10m" 이렇게... 그리고 나서 엑셀 파일 하나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옮겨 적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시계부 파일 만들고 적어넣느라 40분을 썼다  ㅡ.ㅡ;;;

다  적고 나니, 정말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 혹은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시간이 참 적다는 것을 느꼈다. 네시간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한참 바쁘게 일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시간이 다 어디로 간건지. 회사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11시간이나 있었는데 말이다 ㅜ.ㅜ;;;

게다가 다 합하고 나서도 한시간 반 정도가 빈다. 결국 내가 얼마나 시간을 썼는지 자세히 몰랐거나, 아니면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기억을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건 실망 정도가 아니라 절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칭찬을 해야겠다. 멘토에서 이야기한 1분 칭찬이다 ^^;;; 시계부를 어떻게 작성할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할지는 차차 알아가고 개선해 나가야겠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겠지.

시간을 열심히 쳐다본다고 시간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그건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시계부는 내 시간 사용에 대해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다. 뭐가 문제인지 알았으니, 고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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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11. 22:25
다음에서 자료를 찾다가 디-워에 대한 진중권씨의 시각에 대해 비판하며, 비장한 각오로 그에게 도전장을 내거는 사람의 글을 보았습니다.

"여러분 어쩌다 진중권을 불렀습니까?" "저 역시 짓밟힐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저는 여러분들의 정서, 그 소박한 가치에 대해서만큼은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사뭇 비장하죠? 어쩌면 그는 벅차오르는가슴으로 이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글을 쓴 박형준씨의 논쟁하는 모습, 그리고 발단이 된 진중권씨의 글을 보더라도 이게 그들이 말하는 글을 통한 승부라고 한다면, 굳이 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랑 논쟁을 하다보면 저 역시 중간에 관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대방에게 설득당했다기보다는, 바라보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전에 회사내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글을 적은 적이 있지요. 회사내에서 논쟁이 벌어지면 그래도 공통의 목표라도 있습니다.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지요. 하지만 제가 본 글들은 상대방의 기를 죽이거나, 약을 올려서 흥분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기초적인 논쟁의 모습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논쟁이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이론적 근거를 가져다 붙여도 결국 소모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에 싸움을 걸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에 걸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디-워의 성공이니 이를 통해 이 나라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등 중요한 문제겠지요. 하지만, 서로 편을 갈라서 디빠니 디까니 나뉘어져 하루에도 몇테라바이트는 족히 될만한 글들을 쏟아낼 가치가 있는 문제인가 참으로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넘쳐나는데 말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랜드 등을 둘러싼 논쟁이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도 논쟁 좋아합니다. 깨질 때 깨지더라도 서로 논리를 주고 받으며 토론할 상대가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지금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진중권씨나 박형준씨같은 사람들이라면... 글쎄요. 사양하겠습니다 ^^

P.S. 개인적으로 진중권씨의 글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대화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그는 한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든요. ^^


2007. 8. 10. 18:31
2001년도 여름이였다. 다니던 교회의 나이가 비슷해 친구처럼 지내던 집사님과 같이 15시간을 운전해서 시카고에서 열리는 코스타에 참석했다. 코스타는 해외 유학생을 주대상으로 하는 기독교의 수련회이다. 4박 5일의 기간동안 많은 강의를 듣고 도전을 받았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설교를 하던 김동호 목사님의 "잘 사는 사람"의 정의다.
 
"세상 사람들은 오천명분을 깔고 앉아 혼자 먹는 사람을 잘 산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을 잘 산다 여긴다"

그렇다. 오천명을 먹이는 꿈은 이때 생겨났다.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 나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오천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렇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 그럴싸한 꿈이다. 크리스찬의 신앙을 떠나, 세상 살아갈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목표인 것이다.

그런데 오천명을 먹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네명은 먹일 수 있다. 좀더 노력하면 은퇴하신 장인 장모님 부양을 할 수도 있겠지만, "먹인다"는 의미가 생활 기반을 마련하여준다라고 해석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턱없이 부족했다.

물론 오천명을 먹이는 일이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는 영적으로 먹일 수도 있는 것이고, 누구는 기도로 그만큼의 사람들을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는 자선사업으로 오천명을 먹일 수도 있는 것이고...

하지만 나에게 다가온 해석은 오천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였다. 그리고 회사가 그 한가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가 잘 되면 일단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먹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부양하는 가족들도 덩달아 먹일 수 있다. 가족의 평균 구성수가 세명이라 할 때, 천오백명 규모의 회사는 사천오백명을 먹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오백명 정도는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딱 오천명이다. ^^;;;

근데 말이 천오백명의 회사지...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기반 하나 없는데 천오백명의 회사를 만든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직원 천오백명의 회사라면 매출액이 최소한 1000억 정도는 되어야 한다. NHN이 굉장히 큰 회사이건만 직원수는 천오백명 정도라고 한다. 그정도 규모의 회사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그런 꿈을 꾼다. 15년후...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는 회사, 조직과 사람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 인류의 선한 가치를 실천하는 회사.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오천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NHN이 지금까지 이르는데 8년이 걸렸다. 15년이라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닌 것 아닌가?

지금에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꿈이 내 남아있는 인생을 걸만한 목표라는데에는 전혀 의심이 없다.




2007. 7. 29. 14:59
2006년 8월 17일에 쓴 글. 지금도 내 생각에 변화는 없는 것 같다.
===========================================================

적지않은 이에게서 세상을 너무 모른다는 평을 들었다.
세상이 얼마나 살기 힘든데
그렇게 순진하게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겠냐는 거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약지 못하다라는 평도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자기 앞가림 하며 어떻게든 손해 안볼려고 하는데
나한테는 그런게 없다고 한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내일부터 휴가라고 나와 온 가족은 짐을 쌌다.
내일 아침에 첵크아웃하고 짐을 맡겨놓고 갈 것이다.
사실 며칠 호텔 더 쓴다고 회사에서 뭐라 할 사람 별로 없다.
그냥 청구서에 호텔빌 전체로 올리면 그냥 넘어갈 일이다.

하지만 비어있는 방에 대해 회사돈이지만 나가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난 그렇게 어리석고... 약지 못하고... 찾아먹을 것을 찾아먹지 못한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꼭 내가 성인군자같다.

사실 속으로는 움흉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오천원짜리 점심먹고 만이천원으로 올려놓고...
칠천원으로 와이프 귀걸이를 사주기도 한다.

그렇게 자잘한 거는 내 앞가림을 하면서도
하루에 십만원이 그냥 나가는 거는 못보겠다.
그냥 내가 좀 더 불편하고 말지하며 쓸데없는 충성심을 부린다.

세상 험하다는 것도... 세상 모른다는 것도 비슷하다.
비록 짧은 생이지만 평균보다는 더 많이 험한 꼴 보고 살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 맘이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깨우친 건 한참 전이였던 것 같다.

그래도 난 진심이 통할 거라 믿는다.
정도를 걷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르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세상에 타협하는 것은 세상을 이길만한 자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세상을 모른다느니 약지 못하다느니 말을 하면
난 속으로 그 사람을 비웃는다. "너가 내 살아온 길을 알기나 해"라고.

두고봐라. 난 내 길로 내 방법으로 성공할련다.
누구의 도움을 구하지도 않고도, 약은 척 꽤를 부리지도 않고도
내 스스로를 믿고 내 속도로 걸어갈련다.


...


제길... 써놓고 나니 다 내 자랑이구나. 아무 것도 아닌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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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9. 14:45
처음에 이 블로그를 만들때는 자기계발과 경제, 경영에 대한 글만 담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좀 바꿀까 합니다. 계속해서 미래를 빚어나가기 위한 준비는 계속 담아가겠지만, 그보다 이곳을 이곳을 세상을 향해 나의 생각을 내어 보내는 창구라 생각할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만, 그곳은 사진위주로 운영하는 곳이라... 아무래도 글은 여기에 많이 쓰게 되네요.

앞으로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를 담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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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7. 17:17

어느 책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을 못하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안나오고...

"No"를 말하기 위해서는 내안에 불타는 "Yes!"가 있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하지 않게 위해서는 내안에 확실한 우선순위가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확실한 방향성이 있을 때 하지 말아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Oren Harari는 "Break from the Pack"이라는 책에서 첫째 석권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면 아예 시작하지도 마라. 그리고 어느 부분을 석권할 수 있는지 알면,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접어라고 했다. 같은 맥락의 말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누가 봐도 대단한 공헌을 이 세상에 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중요하지 않은, 그냥 보내도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No"라고 말했기에 진정 중요한 것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40년의 삶을 돌이켜 보면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주변인으로 배회만 했다. 관심가는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지만, 결국 성취한 분야는 너무나 적다. 그것은 내 안에 단단히 자리잡은 방향이 없기 때문이였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이 사회에,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어떤 모습으로 공헌할 것인지 분명한 그림이 없었기에 살면서 나에게 닥치는 무수한 것들에 대해 "No"라고 당당히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다.

"Burning Yes!"

이것이 앞으로 나의 방향을 잡아주는 말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제 내안의 Burning Yes를 찾아가고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깨달은게 어딘가 ^^;;;

*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일곱가지 습관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책을 집에 두고 왔으니 찾아볼 수도 없고... 나중에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다.



2007. 7. 14. 03:39

** 이글을 제가 속해있는 사진 동호회 게시판에 쓴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 오늘 '완벽에의 충동'을 다 읽고 나니 이 글이 다시 생각 나더군요.

===


고등학교 친구중에 미양이라는 딱 부러지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보다 몇살은 더 성숙했던...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주위에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벌레 먹은 사과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 같다고...

벌레가 눈을 들어 보니 나무 위에 정말 맛나 보이는 사과가 달려있습니다.
깨끗하고 아무도 손을 안댄 정말 멋진 사과가...

그 사과를 향해서 벌레는 올라갑니다. 한걸음 한걸음...
근데 힘이 들지요. 중간에 가다 보면 주위에 사과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른 벌레들이 이미 파먹은 반쯤 남은 사과들이...

너무 힘들어진 벌레는 반쯤 남은 사과에 같이 붙어서 그 사과를 먹습니다.
눈을 들어 보면 저 위에 아직도 그 멋진 사과가 보이지만...
"뭐 사는 거 뭐 있어? 지금 먹는 이 사과도 그럴듯 한데..." 하면서요.

20년이 지난 지금 자꾸 그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자꾸 헷갈립니다.

현 상황에 자족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
아님 죽자고 꿈을 향해 계속 계속 힘겹게 전진해야 하는 것인지...


===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래도 죽을 때까지 가보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