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64)
책 그리고 글 (87)
미래 빚어가기 (79)
시간/행동 관리 (44)
조직을 말한다 (16)
마케팅 노트 (14)
짧은 생각들 (33)
사랑을 말한다 (27)
세상/사람 바라보기 (40)
그밖에... (83)
일기 혹은 독백 (85)
신앙 이야기 (24)
음악 이야기 (19)
법과 특허 이야기 (13)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일기 혹은 독백'에 해당되는 글 85건
2010. 10. 22. 05:46

괜찮아. 가진 재산의 반이 날라가게 생겼지만... 모아논 재산이 큰 것도 아니고. 까짓거 다시 벌지 뭐. 더 힘든 일도 겪었잖아.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면 됐지. 그래. 괜찮아.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 인사 - 대만에 와 있습니다  (6) 2011.01.01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16) 2010.11.09
추스리며...  (15) 2010.08.23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2010.06.17
The Biggest IF  (6) 2010.03.15


2010. 8. 23. 08:55
어느덧 세 달 남짓한 방학이 끝났습니다. 내일 로스쿨 두번째 학년이 시작됩니다. 방학이 시작할 때 참 꿈이 컸습니다. 어차피 볼 시험인 Patent Bar도 미리 봐두고 시간 남으면 전에 쓰다 중단한 책도 마무리지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이룬게 없네요. 방향없이 우왕좌왕하다 시간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영어공부는 좀 했습니다만, 공부했다 하기 부끄러운 정도이고, 이번에 들을 수업 미리 공부한다고 책들 사다놓고는 한개 내지 두개 챕터 읽은게 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에 글도 안쓰고, 책도 안 읽고 그랬습니다. 일도 참 불성실하게 했구요. 돌아보니 열심히 게임하고 영화보고 논 것 밖에 없습니다. 게임은 중독이 재발했나 싶을 정도로 했네요. 오랜만(20년만)입니다 ㅡ.ㅡ 어차피 방학은 쉬는 기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최근 며칠 틈 나는데로 학교에 와 있습니다. 거의 텅비타시피한 도서관에서 조용히 수업준비하고 일기쓰고 제 생활을 돌아보고 그랬습니다. 이제 다시 추스려야죠. 내일부턴 정신 없을테니까요. 흘려버린 시간이 후회는 되지만 잊어버리렵니다. 지금부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요.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16) 2010.11.09
괜찮아  (24) 2010.10.22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2010.06.17
The Biggest IF  (6) 2010.03.15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2010. 6. 17. 07:19
영풍문고인가요? 2007년 6월 15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밑에 있는 서점에서 3년 일기장을 보고는 바로 샀습니다. 그때부터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해서 며칠전(6월 14일)에 마지막 칸을 채웠습니다. 벌써 3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매일 쓰지는 않았습니다. 대충 보니 98% 정도 채워져 있네요. 

일기가 없었다면 대부분의 날들이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을겁니다. 그래도 간략하지만 일기안의 기억의 끈을 붙잡고 당겨보니 그때 모습들이 새삼 선명해집니다. 일기의 가장 큰 축복이겠지요. 

그때와 지금은 참 많이 다릅니다. 아이들도 컸고 저와 제 아내는 나이가 들었고, 그때만해도 생각지 않았던 법대를 다니고 있고. 그럼에도 제 내면은 별로 자라지 않은 것 같아 그게 아쉽습니다. 멈춰있지야 않았겠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한참 떨어집니다.

3년 일기장을 구입하지 못했고 다음번부터는 1월 1일부터 쓸까 해서 당분간 몰스킨에 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근데 벌써 꽤를 부리네요. 3년을 썼는데도 습관이 안들었나 봅니다. 빨리 날자 적혀 있는 일기장으로 바꾸어야겠습니다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괜찮아  (24) 2010.10.22
추스리며...  (15) 2010.08.23
The Biggest IF  (6) 2010.03.15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2010. 3. 15. 23:49

This morning I drove into a big puddle. I was giving a ride to my daughter to her school. The car stopped in the middle, got towed to a garage.

As I reflect the incidents, there are so many 'if's. If I knew that I should drive very slowly in puddle... if my wife brought her cell phone so that I could ask alternative way... if my son did not ask to send his missing homework file that gave me a mental rush... if I had bought hair spray last night so that my wife did not go to a store this morning and gave ride to my daughter as usual...

But the biggest 'IF' is 'if I didn't make the stupid decision to drive through the puddle.'

I had to push the car out of puddle. I had to ask an unknown lady who wisely turning around to take my daughter to her school. I had to call AAA to tow my car to a garage. I had to pay extra miles for towing because the membership is basic. I will have to pay repair cost. I had to hear complaint and probably more to come from my wife which I deserve. My family will have inconvenience because there is only one car.

For all the issues, I have many excuses. There are so many 'if's. But I know that I don't have any viable excuse, because I made the biggest 'IF.' I accept that it was me who caused this mess.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스리며...  (15) 2010.08.23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2010.06.17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첫 시험  (16) 2009.12.09


2010. 2. 9. 03:20
요즘 글쓰기 특히 블로그에 포스팅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시간이 없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마음 한구석에 계속 캥기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래저래 약속한 글들이 있습니다. 댓글에 다 담기 어려울 때 포스팅으로 올리겠다고 하거나, 특별히 요청하신 글에 대해 이후에 올리겠다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크릿'에 대한 비판에 비판을 해주신 분들에 대한 저의 답이나 중국 서안 다녀온 출장기, 상식적 신앙에 대한 저의 생각등 여러개의 포스팅을 하겠다 약속했었습니다. 어떤 글은 1년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제 약속을 받으신 분은 벌써 잊어버리셨을 수 있지만, 저는 아직도 다 기억합니다. (저 꽤나 소심합니다. 뒤끝도 좀 있구요 ^^) 포스팅을 할려고 하면 그 약속들이 생각나서 먼저 그 글들 쓰고 나서 해야지 하는데 힘이 딸려 시작을 못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직 동하지 않아 미루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포스팅이 뜸해졌습니다.

결국 손을 들고 맙니다. 전에 약속했던 글들. '언제'라고 약속 못하겠습니다. 부도를 선언합니다. 대신 그냥 평하게 생각나는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그 글도 올릴겁니다. 하지만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당분간은 생활 블로거가 되렵니다. 일단 '오래 가는' 블로거가 되는게 목표거든요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년 일기장을 다 써버렸습니다  (4) 2010.06.17
The Biggest IF  (6) 2010.03.15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첫 시험  (16) 2009.12.09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2010. 1. 2. 22:28
시험이 끝나고 조금은 여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일이나 공부 때문은 아니지만, 가족 여행과 친구의 방문, 지인들과의 연말 모임, 그리고 교회의 특별 집회 등으로 연말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오늘은 1월 2일. 중국 출장을 위해 보스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의 방학을 출장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

전에 중국에 갔을 때 블로그에 전혀 접근이 안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겠네요. 출장 중에 글을 많이 쓴는 편인데, 혹시나 포스팅이 안올라 오면 그 때문이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가 되었습니다. 모두 희망찬, 그리고 성실함을 통한 큰 열매 맺으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Biggest IF  (6) 2010.03.15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첫 시험  (16) 2009.12.09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변화  (42) 2009.09.06


2009. 12. 9. 12:32
내일 로스쿨 입학 이후 첫 시험을 봅니다. 내일부터 시작해서 일주일 간격으로 세과목을 치루고 22일에 학기가 마칩니다. 시작한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한학기가 끝이 나네요.

글쓰기와 리서치를 많이 해야하는 한과목을 제외한 세가지 과목이 시험 하나로 모든게 결정납니다. 과목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에세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요. 내일 보는 과목이 제일 힘든 과목입니다. 처음에 왜 제일 빡센 과목을 배정해 놨는지 불만입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첫 시험을 준비하며 시행착오를 겪을텐데요 ㅡ.ㅡ

케이스 하나 던져주고 '이슈를 논하라'가 문제입니다 ^^ 대략 7~8 페이지 정도 쓰게 된다는군요. 두시간 동안에요. 타이핑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지만,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양이 결정사항은 아니겠지만요. 아 시험은 직접 손으로 쓸 수도 있고, 컴퓨터를 이용해 임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로 할 경우 새로 프로그램을 깔아야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돌리면 리붓하기 전까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더군요. 

요즘 영어로 포스팅을 몇번 했더니 한RSS 구독자수가 매일 줄어드네요 ㅡ.ㅡ 시험 끝나면 그동안 밀렸던 포스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도 선언 ... 혹은 약속 파기  (16) 2010.02.09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변화  (42) 2009.09.06
(오랜만에) 한국에 갑니다  (18) 2009.07.29


2009. 9. 21. 06:28
#1.

학교가 시작된지 3주가 지났습니다. 원래 4주 되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처음 한주 반 수업을 못들어갔습니다. 그로 인해 초반에 꽤나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이 되었습니다. 지금 듣는 네 과목중 가장 까다로운 Contracts 말고는 수월한 편입니다. Contracts야 워낙 어렵기로 소문난 과목이라 저뿐 아니라 모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준비만 철저히 해가면 할만 합니다. 네이티브가 아님에도 겁없이 수업마다 한마디씩은 꼭 하고 있습니다 ^^

처음으로 법을 공부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낍니다. '법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법 없는 것처럼' 사는 놈[각주:1]들을 혼내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왔는가를 알게 됩니다. 단어 하나에도 줄줄히 붙어있는 참고 문헌들을 보면, 법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국회에서 법을 만든다는 사람들이 그들의 작업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할까 의문이 들더군요. 정치와 입법 둘다 해야하는데 정치만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2.

지난번 글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건강을 걱정해주시더군요. 제 아내도 옆에서 계속 '운동해라' 노래를 하구요. 안그래도 힘이 부친다는 것을 느끼기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러닝머신에서 한시간 조금 안되게 걷는 거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세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러닝머신 앞에 랩탑을 하나 달았습니다. 뭐든지 보면서 하면 지겹지 않으니까요. 처음에는 영화를 봤습니다만, 몇번씩이나 한시간 걷기를 멈추고 한시간 서있는 일이 생기더군요 ㅡ.ㅡ 재밌는 영화를 보면 조절이 안됩니다. 그래서 미드로 바꿨습니다. 40~45분 분량이라 딱 적당합니다.

나름 목표의식에 투철한지라 '보스톤 리갈'을 선택했습니다 ^^ 제가 사는 곳이 이쪽 지역인지라 친숙한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이 드라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인공 변호사가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변칙반칙을 많이 씁니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려면 저래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현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그냥 재미로 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법정에 가는 소송은 2%가 채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전에 협상 아님 중재로 해결된다고 합니다.

 #3.

회사 일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심심할 틈이 없어 좋긴 합니다 ^^ 쉴 틈을 안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바쁘게 살다보면 제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싶어 '큰 돌'을 미리 놓고 있습니다. 아직은 토요일 저녁의 '가족 시간'과 일요일 교회 참석 뿐입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이 시간들만큼은 타협이 없다 결정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매주 아이들과 노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얼마전 소개한 아캄호러의 확장판을 구입했기에 지난주에 아이들과 플레이를 했습니다. 안하던 다른 보드게임도 하구요. 어제는 영화 한편과 Wii로 시간을 보냈네요. 다음주에는 집에만 있지 않고 어디 밖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아. 자랑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10월 24일의 가족 시간을 위해 보스톤 심포니의 공연표를 구입했습니다. 올해 제임스 레바인이 보스톤 심포니와 함께 베토벤 심포니 전곡 공연을 합니다. 원래 제 생일날 하는 8, 9번을 보고 싶었는데 며칠 사이에 다 팔려버렸습니다. 대신 처음 (네번에 나누어 합니다) 공연인 1, 2, 5번을 들으러 갑니다. 벌써 기대가 됩니다 ^^

#4. 

이렇게 적어놓고 나니 꽤나 충실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역시 저는 포장을 잘 합니다. 한꺼풀 벗기면 그 안에 매일 근근히 버텨가는 저를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에 적어놓은 태스크 중 반도 못하고, 자기전 쓰는 일기에는 아쉬움만 적어놓습니다. 그래도 포기하는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건강만 버티어준다면요 ^^

  1. 법률 문서 작성시 요구되는 것 중 한가지가 특정 성을 표시하지 않도록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policeman이 아니라 police officer라 쓰기를 요구합니다. 근데 습관적으로 남성을 상징하는 용어를 써버렸네요. 알아서 이해하시기를 ^^ [본문으로]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쁜 연말 + 정신없이 시작하는 새해  (6) 2010.01.02
첫 시험  (16) 2009.12.09
변화  (42) 2009.09.06
(오랜만에) 한국에 갑니다  (18) 2009.07.29
오랜만에 보드게임  (8) 2009.07.12


2009. 9. 6. 21:59
#01.

한 가지 고백할 게 있습니다. (또 다른) 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MBA를 시작해서 3분지 1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시작한 MBA를 마치지 않고 다른 학교를 시작한 겁니다. 이번에 시작한 것은 로스쿨입니다.

#02.

한국인으로 미국 사회에서 경쟁하기에 특별히 내새울수 있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공부로서의 MBA가 주는 내적인 이득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제가 처한 처지를 고려할 때 MBA가 주는 외적인 이득은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MBA를 수료한 사람이 많기에 차별화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뭐 다른 것이 있나 찾아보다 마침 아는 분중에 같은 길을 이미 걸어가신 분이 있어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03.

변리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와 변리사가 처음부터 나뉘어지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는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특허관련업무를 보게 됩니다. 특허관련 시험을 Patent Bar라 하는데 이것만 통과하면 Patent Agent라 불립니다. 이 시험만 놓고 보면 6개월 정도만 준비하면 통과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큰 매력은 없습니다. 이와 달리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Patent Bar를 통과한 사람을 Patent Attorney라 부릅니다. 제가 가려는 방향이지요.

#04.

살아오며 변호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이과를 선택한 이후 법관련 업무는 제가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동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특허 그리고 넓게 보아 지적재산권 관련 업무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현장 경험이 필요한 곳이니까요. (솔직히 제 경우는 늦게 시작한 겁니다. 5~8년 정도의 경험이면 충분한데 말입니다 ㅡ.ㅡ)

#05.

변호사가 주는 사회적 경제적 이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위선이겠지요. 한국만큼은 아니겠지만 이곳 미국에서도 변호사는 소위 '처주는' 직업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평생 가져갈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요.

#06.

졸업하고 어떤 길을 갈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크게 나누어 로펌에 들어가거나 개인 사무실을 차려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경우와 회사에 소속되어 하나의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을 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수입으로 따지면 앞의 경우가 좋다고 하지만 너무 삶이 고단하다고 합니다. 가족과 보낼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구요.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내변호사(In-House Attorney)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내변호사가 일정 정도 경영에도 참가를 한다고 하기에 이미 시작한 MBA 도 JD/MBA과정을 통해 마칠 계획입니다.

#07.

장기계획은 좋습니다만, 문제는 실행입니다. 일주일에 수업시간만 열시간입니다. 한시간의 수업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최소한 세시간은 걸리더군요. (익숙해지면 좀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ㅡ.ㅡ) 회사일과 학교공부 이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글을 못썼던 이유가 바로 학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4년간 해야합니다.

#08.

다행히 공부는 재미 있습니다. 성문법이라고 하던가요? 독일이나 한국처럼 쓰여져 있는 법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처럼 미국도 판례중심입니다. 일반법(Common Law)라고 하지요. 그래서 매일 하는 일이 판례 읽고 분석하는 겁니다. 재밌는 판례가 많더군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에서 오는 흥분이 있습니다. 이전에 막연히 가지고 있던 변호사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09.

회사일에 소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Career를 개발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설렁 설렁할 수가 없습니다 ㅡ.ㅡ 제가 속해 있는 부서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거든요.

#10.

시간이 없다보니 우선순위를 따지게 됩니다. 지금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학교, 그리고 직장입니다. 제대로 된 시간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사용하는 시간도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ㅡ.ㅡ 워낙에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네요. 당분간 일요일 아침 일곱시부터 열시까지 세시간으로 제한하려 합니다. 나중에 이 생활에 익숙해지고 시간 여유가 생긴다면 늘릴 예정입니다. 당분간 마실도 못다니게 생겼습니다. 대신 이 블로그에 남겨 주시는 글에는 100% 답을 드리겠습니다. 글도 일주일에 최소한 하나는 쓸테구요.

#11.

올초부터 준비하던 변화입니다. 이제 시작했습니다. 마치기까지 4년이 걸릴테구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변화의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나눌 것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시험  (16) 2009.12.09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오랜만에) 한국에 갑니다  (18) 2009.07.29
오랜만에 보드게임  (8) 2009.07.12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16) 2009.05.23


2009. 7. 29. 19:12
2007년 12월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한국에 갑니다. 그러다 보니 막판에 정신없이 바쁘네요. 20분 후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일기 혹은 독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 2009. 09. 20  (2) 2009.09.21
변화  (42) 2009.09.06
오랜만에 보드게임  (8) 2009.07.12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16) 2009.05.23
때로는 느리게 걷기  (10) 2009.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