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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한다'에 해당되는 글 27건
2009. 6. 14. 15:14

아버지 학교의 숙제[각주:1]중 하나로 자녀가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를 적는게 있습니다. 둘째딸 예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다정다감한 예지가 사랑스러운 이유... 다음과 같이 20가지로 정리해봅니다 ^^

01. 가족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2. 항상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3. 예쁜 색을 찾아 멋진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4. 항상 우수한 성적을 받아오는 똑똑한 예지를 사랑합니다.
05. 모아놨던 돈으로 오빠 생일 때 $20을 선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6. 노래를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7. 놀리는 농담을 할 때면 화난듯 토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8. 첼로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09. 책 읽기를 좋아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0. 최고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1. 엄마가 요리할 때면 다가와 엄마를 도와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2. 아빠가 낙옆 긁을 때면 마당에 나와 아빠를 도와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3. 아빠와 닮은 얼굴 모양과 손모양을 가진 예지를 사랑합니다.
14. 기념일이 되면 예쁜 카드를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5.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에서 18절을 또박 또박 잘 외우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6.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마음보다는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7. 토끼, 다람쥐, 송충이, 도마뱀 등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8. 우리집 텃밭을 도맡아 가꾸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19. 손을 잡으면 따듯하고 부끄러운 느낌의 예지를 사랑합니다.
20. 무엇보다 아빠를 사랑해주는 예지를 사랑합니다 ^^



  1. 아버지 학교의 숙제는 조만간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본문으로]


2009. 6. 7. 14:20
오늘은 아버지 학교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기독교 출판사인 두란노에서 시작해 한국 뿐 아니라 여러나라에서  이 학교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고,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라는 도시입니다. 두시간 반 운전하고 다섯시간 강의및 나눔을 가지고, 또 두시간 반을 운전해 돌아옵니다. 그렇게 네번을 해야하는... 저로서는 꽤나 큰 시간을 들이는 것이지만, 첫째날을 지나고 나니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아버지의 영향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가 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아버지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따로 배운 것이 없기에 어쩌다가 아버지가 되면, 은연중에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하게 되지요. 그렇기에 아버지는 중요합니다.

아버지의 역할로 다음의 네가지를 들더군요.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입각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종교를 떠나 생각해 볼만하기에 강의 내용을 제 말로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결속하기
축구팀의 감독처럼, 온가족을 하나로 묶는 그런 기능을 아버지가 해야합니다. 아버지가 온 가족을 하나로 합쳐지도록 할 때 자녀들은 소속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가치있게 여기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소속감, 가치감, 그리고 자신감은 건전한 자아상을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아버지는 아내와 한 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부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때, 자녀들은 안정감을 가질 수 없습니다. 또한 온 가족이 결속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체계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 사랑하기
자녀들을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아버지는 (또한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자녀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자녀가 언제나 아버지를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시간을 함께 나누고, 삶을 나누며 사랑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의 표현대로 자녀의 감정은행에 풍부한 잔고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셋째, 인도하기
아버지는 인도자입니다. 자녀가 마땅히 가야할 길을 가기 원한다면, 아버지가 먼저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아버지가 가지 않은 길을 자녀들이 가길 바라는 것은 허망한 일입니다.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너도 최선을 다해 살아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파송하기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부모는 잠시 그 아이들을 맡아 양육하는 것 뿐입니다. 언젠가 세상으로 보내야 합니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일꾼을 키운다 생각하면 자녀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언젠가 자녀가 크면, 마음 한가득 격려를 담아 그 아이를 세상으로 보내야 합니다. 가서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라고 파송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가족 개개인이 어떤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중요한 열쇠를 아버지가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라고 하지요. 내가 아버지임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09. 3. 5. 09:54

얼마전 출장지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 남편이 일많이 하다 일찍 죽었다고 아내가 나한테 투덜거리는 소리를 아이들이 들었나 봅니다.

아들: 아빠 너무 열심히 일하지마. 그러다 아빠 죽으면 우리집 가난해져 ㅡ.ㅡ
아빠: 아들아. 걱정마라. 보험이란 그런 때 있는 거란다.
아들: 어...(할말 없음) OK ^^

며칠후에 아내가 반론을 제기합니다.

아내: 보험금만 가지고 안돼. 지금 버는게 몇년 지나면 더 많잖아. 게다가 집안일 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남편: 그럼... 보험금을 더 늘릴까? ^^
아내: 남 좋은 일 시킬려고. 분명히 말하지만 난 혼자 못살아. 그러니까 운동좀 해!

요즘 가족들이 은근히 걱정이 많은가 봅니다. 운동좀 해야겠습니다. 이젠 내 몸이 나만의 것은 아니니까요.



2009. 2. 12. 17:47



* 맑은 독백님 따라하기 2탄입니다 ^^


열흘 넘게 떠났다가 돌아와서는 또 일주일만에 집 떠난 남편땜에
아내는 오늘도 힘들다고 투덜댔습니다 ㅡ.ㅡ

집에 돌아가면 사진처럼 편안한 휴식을 주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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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4. 09:37
2008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포스팅을 편치않은 마음으로 올렸습니다. 어찌 보면 일년 결산이 원하는데로 이루어지지 않은듯해 서운함이 좀 있었지요.

그런데 2009년 새해가 되어 하루 하루 보내면서 그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넘칩니다. 아직 저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고, 주위에 내 가족 아껴주는 이웃이 있고, 또한 나를 사랑하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래도 나는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해봅니다.

기독교인에게는 경건의 시간(Quiet Time: QT)이라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성경을 잠깐 읽고 묵상한 후, 메시지를 생각해보는 겁니다. 가족들끼리 매일 한자리에 모여 경건의 시간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고 나누는 것도 몇마디 안되지만, 그래도 같은 본문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이 참 귀합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건가 생각도 많고 보니 올 한해는 가족들에게 더 많은 정성을 쏟게 될 듯 합니다. 이런 가족이 있다는 것. 그 가족이 한방향을 바라본다는 것. 저에게 참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더불어 2008년 (특히 블로그를 통해) 조금은 깊어진 생각. 살아가며 약간 손해본듯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아는 것. 그렇기에 덜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조금 힘들고 원치 않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여전히 감사하며 살아갈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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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9. 15:59
저는 묘지에서 산책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늘 묘지에 적혀있는 이름과 그 속에 담겨있을 사연을 생각하다,
문득 10년전 제곁을 떠나가신 아버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를 기억하며
2006년 10월 9일에 찍은 사진과 글을
2년 동안 성장한 분량만큼... 수정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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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시간이 좀 비길래 사진 찍을 곳 없는가 동호회 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어느 분이 남산 식물원 이야기를 할 때 "바로 이곳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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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공무원으로서 마지막 근무하신 곳이 남산 식물원이였습니다.
정년퇴직 하실 때까지 아버지는 직접 나무를 관리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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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버지가 퇴직하셨을 때 저는 초등학교 2학년이였던지라
아버지와 남산 식물원을 연결하는 것은 식물원에서 찍으셨던 사진 한장과
어릴적부터 집에 많이 있었던 선인장 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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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식물원에 가서 찬찬히 둘러보며 그곳에서 생활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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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아버지는 무엇을 하셨을까.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
.
.

아버지의 어깨도 지금 나처럼 무거우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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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을 다녀오고 몇달 사이에 식물원은 문을 닫았습니다.
식물원의 초라한 전시공간으로는 새로 생기는 놀이공간을 상대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긴 힘들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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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못하기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결국 문을 닫게 된 식물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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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는 않았던 공무원 생활을 식물원에서 마감하신 아버지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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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눈물 속에서 같은 이미지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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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을 너무나 잘 믿으셨기에 배신만 당하셨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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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누가 알아주던 말던 이게 내 길이다 하며 고지식하게 걸어가셨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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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에서 만난 나무들. 선인장들.
화려하진 않더라도 푸르름을 진드가니 보여주는 그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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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08. 1. 26. 14:25
경고: 쓰고나니 지독한 자식자랑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자랑스럽고 또 고맙기에 적어봤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1.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가지 목표가 있다면 그건 선한 엘리트로 키우는 것이다. 선한 엘리트란 무엇인가? 뛰어난 실력을 갖춤과 동시에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고, 또 나와 내 아내 또한 그렇게 되고자 노력한다.

김동호 목사님이란 분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배워서 남주냐?"라는 말만큼 나쁜 것이 없다. 아이들에게 그 말을 하면서 공부하라 하니, 커서는 다들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는 거다. "배워서 남주자"로 바꿔야한다.

맞는 말이다. 난 우리 아이들이 배워서 남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어, 그 능력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번다면 돈으로, 법을 공부한다면 법으로, 글을 쓴다면 글로 다른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2.

자식을 길러본 사람이라면 최소한 한번은 자기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만 두살이 안되었을 때 예한이가 50조각되는 퍼즐 두개를 외워서 맞추는 것을 보고 내가 천재를 낳았구나 생각했었다 ^^;;  하지만 계속 관찰해보니 천재는 아니였다. 똑똑한 편이지만 송유근 학생 같은 천재는 아니였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 회사 일이든지 뭐든지 항상 10% 더하기를 주장하는 만큼 내 아이들에게도 만족하기보다는 욕심내기를 요구했다. 배워서 남주라 했고, 매일 자기전 기도에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아이가 되게 해달라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바램이 새겨지도록.

#3.

내가 사는 동네는 백인 타운이다. 한국 사람이 꽤 있다고는 하지만 한 학년이 100명이라 치면 동양인은 열명이 안된다. 흑인은 정말 보기 힘들고.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마이너로 사는 것이 안쓰러웠다. 전에 쓴 글처럼 비록 숫적으로는 마이너이지만, 이 미국 땅에서 메이저로 살기를 바랬다.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예한이는 대통령상을 받아왔다. 부시가 한 일중 유일하게 내 맘에 드는 일이다 ^^;;

#4.

오늘 예한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검은띠를 딴 수련생을 위한 기념식이 있었다. 그 도장만의 전통인 Tea Ceremony다. 예한이는 이번에 2단이 되었다. 한민족의 고유무술인 태권도를 좋아하고 열심을 보이는 예한이가 기특하다. 계속해서 사범자격증까지 받겠다고 하니, 이젠 화나도 말로만 야단쳐야한다. 절대 손대면 안된다  ㅡ.ㅡ;;

#5.

CTY라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재능이 있다고 인정되는 아이만 갈 수 있는 여름캠프다. 그 자격이 참 희안하다. 열세살인 예한이가 고등학생들이 대학가기 위해 치르는 SAT를 봐서 고교 졸업생들의 평균보다 잘봐야한다. 물론 영어와 수학 두가지만 하더라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점수라 생각했다.

그래도 뭔가 아이에게 자극을 주어야겠다 싶어 작년 여름부터 조금씩 준비를 시켰다. 과외를 시키려니 돈도 많이 들고 해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사주고 부족한 것은 내가 봐주었다. 작년 12월초에 시험을 봤는데 수학에서 650점이 나왔다. CTY 요구점수(540)를 많이 넘어선 것이다. SAT I의 수학이 한국의 학력고사보다 훨씬 쉽기에 "좀 잘했군"이라 여겼는데, 알고보니 이 점수가 86%란다. 작년 고등학교 졸업생의 86%보다 우리 아이 점수가 높았던 것이다. 미국 고등학생들 공부 엄청 안하는게 확실하다.

그러고 나니 욕심이 나던지 같은 기관에서 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영재프로그램에 들어가겠다고 시험을 한번 더보겠단다. 내일 아침에 시험장으로 간다. 이번에는 700점이다. 자기가 욕심을 내니 그러라고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CTY 합격에는 iPod가 걸려있었고, 700점 넘으면 이번엔 닌텐도 Wii다 ㅡ.ㅡ 그래도 놀기 좋아할 나이에 열심히 해준게 대견하기에 700점 안넘어도 사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6.

작년 여름에 교회 중고등부에서 카트리나로 피해를 본 뉴올리언즈를 도와주러 선교여행을 갔었다. 이제 갓 중등부에 올라간 녀석이 가고 싶다고 해서 보내주었는데, 갔다 오니 사람이 달라졌다. 역시 많이 보여주는 것이 시야를 넓혀주는 것인가? 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맨날 하는 소리가 돈많이 벌어서 도와주겠다는 거다 (그 도움의 대상에는 엄마 아빠도 포함되어 있다 ^^).

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이 갖고 싶은 Wii를 포기해야한다는 것까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남을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일단 만족한다. 올해는 필라델피아의 빈민촌에 간단다. 긍휼한 마음이 무엇인지 배우고 왔으면 좋겠다. 내가 못해주는 일을 교회가 대신 해주니 참 감사하다.

#7.

2006년 4월 어느날 찍은 사진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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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세번째 예한이는 MIT에서 열리는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아이들만 참가하기에, 인원은 적어도 경쟁률은 치열한...

첫해에 오등, 작년에는 삼등을 했기에, 적잖이 부담이 되었나 보다.
올해는 주위 사람들 특히 부모의 기대도 느꼈겠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이 더 컸던 것 같다.

오히려 나는 입상을 안해도 마음 편하게 대해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이등. 예한이는 일등을 못한 걸 못내 아쉬워 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기대에는 만족한듯  
돌아가는 길에 예한이의 표정은 정말 환했다.

요즘 여러모로 힘들어 하기에 부모의 욕심이 너무 컸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제 오히려 자신의 욕심이 자기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래.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다만 바라기는 스스로에 대해 한껏 욕심을 내길 바란다.
정말 재능이 있다면 그 재능을 최대한 키우는 것도 하나의 의무일 것

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라
너로 인해 도움을 받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성장하고 성장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큰 별이 되거라

#8.

한번은 내가 자신의 롤모델이란다. 왜냐면 아빠는 열심히 일하니까. 겉으로 성실한 척하고 실제로는 딴짓하는 아빠의 실체를 모르는 듯 해서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진짜 부끄럽지 않은 롤모델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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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틴에이저가 된다고 가끔 자기 뜻에 안맞으면 반항도 한다. 키도 어느새 엄마를 넘어섰다. 가족중에 제일 큰 것이다. (난 와이프보다 더 작다 ㅡ.ㅡ) 이젠 더 이상 애가 아니다. 안기려고 다가서면 어떤 때는 징그럽다.

멋부리는 것은 알아서 옷사달라 신발 사달라 요구하는 것. 나이도 어린 것이 엄마 염색하는 옆에 붙어서 자기도 염색해달라 조르는 것. 난 솔직히 맘에 안든다. 그리고 겉모습에 신경 안쓰고 속만 여물기를 요구하는데, 와이프는 요즘 세상은 그게 아니란다. 외모에도 신경써야 한다니, 어느 정도 선안에서는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것의 가치를 알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 있는 것 알고, 예수님 닮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아는 녀석이 난 자랑스럽다.


선한 엘리트.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려는 욕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를. 그리고 그 실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찾아가기를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요구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자라주는 것 같다. 그게 난 눈물나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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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6. 05:02
아들에 대한 글을 하나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전에 홈페이지에 올렸었던 글과 사진이 생각나더군요.
그때의 바램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듯 해서 괜히 즐거운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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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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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차에서 내려

너와는 피부 색이 다른
네 부모와는 다른 말을 사용하는 가족을 가진
아이들 사이로 들어서는 너의 어깨를 보면서...

찌릿한 안쓰러움이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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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로 산다는 것은
마음 한구석에 평생 불안함을 안고 산다는 것...

너의 선택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어쩌면 너로 하여금 평생 마이너로 살아가게 만든 것에
내가 맞는 선택을 한건가 질문을 던질 때가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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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련다.
우린 어차피 이땅에서 마이너리티다
누가 뭐래도 그건 바꿀 수 없는 것

하지만 이젠 너에게 차마 바라겠다.

가라...
가서 그 곳을 휘어잡아라
두배 세배 힘이 들겠지만
그 곳에서 메이져로 우뚝 서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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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11. 04:57
몇개 포스팅의 주인공인 저의 그녀 ^^ 를 공개합니다.




2007. 10. 11. 04:54
음... 요즘 몸도 게을러지고 마음에 여유도 없는 관계로 글을 못쓰고 있습니다.  쓰고 싶은 것은 많은데 말입니다 ㅡ.ㅡ;;;

그래서 이번에는 사진을 한번 올리지요. 전에 크레아티님이 사진도 올려달라 말씀 하셔서 핑계 낌에 ^^;;; 링크에 보면 제 홈피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거기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요즘 한참동안 사진을 올려놓지 못했지만요...

기회가 되면 이 블로그 성격에 맞는 사진 에세이를 올려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글'이 저를 지탱하는 큰 축인데... 이 블로그에서 사진을 빼놓을려니 좀 허전하기도 하구요 ^^;;;

아래 글은 2005년 12월초에 작성한 글입니다. 사진은 완성하는데 몇달 걸렸구요. 왜 그런지는... 보시면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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